김찬호 성도(대학청년국) -

단기선교를 통해 만난 하나님

오랜 지병 탓에 불가능해 보였던 단기선교
간절히 기도하니 주님이 모든 걸 예비해주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청년국에서는 매년 해외단기선교 월드미션과 국내단기선교 리바이벌코리아(REVIVAL KOREA·이하 RK)가 진행된다. 나도 평소 교구의 형들이나 누나들이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하는 간증을 들으며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자랑을 하나 하는 질투도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앓고 있는 지병이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해외단기선교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국내단기선교인 RK만이라도 꼭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나의 욕심이었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다.

 올해 7월 나는 RK를 소망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 금요성령대망회마다 간절히 기도했다. 첫째로 건강상태가 좋아져서 RK를 갈 수 있도록, 둘째로 가능하면 나의 상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팀장과 팀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데 건강상태가 매우 좋아졌다며 RK를 가도 된다는 의사의 허락이 떨어졌다. 이 기쁨도 잠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최시원 팀장님이 전화를 해서는 “함께 RK가자”고 말했다. 내가 갈수 있다는 것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마치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예비하신 것마냥 일이 착착 진행됐다. 가장 깜짝 놀란 것은 기존의 팀원들은 물론 내가 RK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과정에 추가로 들어 온 팀원들도 내가 기도한대로 모두가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하나도 흘리지 않으시고 정말 그대로 이루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합류한 RK팀이 가는 곳은 강화도에 위치한 중증장애인시설 예닮이란 곳이었다. 나는 지병 탓에 사역 기간 중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시설이 외진 곳에 있어 인근에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병원이 있어도 치료를 받으러 갔다 오는 것이 행여나 팀원들의 사역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래서 다시 또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렸다.

 하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의사 선생님이 걱정하지 말라며 가까운 곳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소개해주고 시간도 예약을 해주셨다. 그것도 감사한데 함께 사역을 가는 동생이 자신의 차로 병원에 오고갈 수 있도록 해줘서 팀사역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줬다.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감사할 뿐이었다.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예닮에서 사역 하는 과정에서도 감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 곳 봉사를 하면서 하나님이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게 됐다.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던 장애인들이 똑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을 볼 때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했다. 또한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을 축복할 수 있음에 감사고백하는 나를 만나게 됐다.    

 이번 RK사역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사랑하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 동시에 왜 그렇게 형과 누나들이 단기사역을 통해 만난 하나님을 쉼 없이 간증하는지도 깨닫게 됐다. 심지어 한 번 다녀온 나조차도 많은 이들에게 단기사역에서 만난 하나님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더 많은 청년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길 소망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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