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순 집사(마포1대교구) -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혈액암의 절망, 주님 의지하며 희망으로 변해 
성경 읽고 회개하며 살아계신 하나님 은혜 체험


 나는 2006년 11월 16일 급성호지킨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급성호지킨림프종은 혈액암 중의 하나로 인체의 가장 중요한 면역체계인 림프계에서 암이 발생한 것이다. 세수를 하는데 목에 혹이 있어서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내가 암이라는 것을 알았다. 등산도 즐기며 건강했던 내가 갑자기 이런 병을 앓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입원하러 병원을 가는 길에 십자가와 교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교회 다니시는 분에게 부탁해 기도문을 한 장만 달라고 했다. 그 분은 나에게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십계명을 적어주셨다. 나는 그 때부터 수시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십계명을 읽고 또 읽었다. 

 항암주사를 여러 번 맞으며 나는 무척 고통스러웠다. 항암주사 3번을 맞고 나서 집근처 교회에 나가게 됐다. 교회를 찾아가 의자에 앉는 순간 눈물이 흐르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용서해 달라는 기도만 하고 있었다. 그 즈음 교회 다니던 선배 언니가 나에게 성경을 선물로 주고 갔다.

 나는 집에 와서 시편을 펼쳐 놓고 읽었다. 시편 51편을 읽을 때는 내 죄를 고백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성경을 읽는데 “2007년 3번”이라는 성령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하나님께서 암을 통해 나를 주님께 인도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친구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역장을 알게 됐다. 지역장님은 내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같이 가자고 했다. 2007년 3월 4일 항암주사를 6번째 맞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왔다. 교회에 갈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갔고 하나님은 나를 만나주셨다. 교회를 다니면서부터 꿈을 꾸었는데 어떤 두 사람이 나를 지켜주기도 하고 밤에는 빛이 내 얼굴을 환하게 비쳐주기도 했다.

 2007년 3월 어느 날 성경을 읽고 있는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다 읽으면 내 병이 낫는다는 음성이 들렸다. 항암주사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성경을 읽고 있으면 내 몸에서는 비오듯 땀이 흐르고 있었다. 기운이 없어서 성경책을 들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힘이 없어서 옆으로 넘어져도 일어나지 못했으며 그대로 쓰러져 울며 정신을 잃기도 했다. 성경 일독은 내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07년 3월 31일 8번째 항암주사를 맞고 지역장을 따라 기도처에 갔더니 다니엘 기도회가 진행 중이었다. 갑자기 혀가 꼬부라지고 방언이 나오며 성령을 체험했다. 4월 18일 성경을 처음으로 일독하고 약 2주 뒤에 펫시티(PET-CT) 촬영을 했는데 암이 깨끗이 없어졌다. 할렐루야!

 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 더욱 힘써 성경을 읽었다. 하루에 7∼8시간씩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며 성경을 읽었다. 성경만 읽으면 내가 기억하지 못한 죄가 필름처럼 지나갔다. 내가 지은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였다. 가장 잘한 일은 하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닌거였다. 나도 모르게 암을 주신 것을 감사하는 믿음의 고백이 나왔다. 이 암이 아니었으면 교회에 다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들려왔던 말처럼 2007년 12월 24일까지 성경 3독을 모두 마쳤다.

 병원에서 의사는 나를 보고 항암주사를 16번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8번으로 항암주사를 끝냈다. 그리고 지금은 만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완치판정을 받았다. 나는 지금 국민일보후원선교회에서 봉사하며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다.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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