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분 권사(마포2대교구) - “주님 영접하자 아들의 병이 나았어요”

가정을 묶고 있던 귀신의 저주 떠나가
예수 보혈 의지할 때 전도·양육 은사 받아

 오래 전 시어머니는 자신의 삶이 다 돼 간다며 대굿을 하시겠다고 해 남편 몰래 돈을 해드렸다. 어머니는 일요일에 굿을 할 테니 시댁으로 내려오라고 하셨다. 가서 보니 영화에서처럼 굿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죽은 시숙의 영혼을 결혼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날 밤 꿈에 죽은 지 10년 된 시누이가 죽은 시숙의 영혼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악몽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굿을 한 지 일주일 후 당시 4살이었던 큰 아들의 눈 주변이 하얗게 변했다. 병원에 갔더니 신장염이라고 했다. 약을 먹으면 곧 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대학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치료되는 줄 알았는데 1년 뒤, 아들의 병이 재발되면서 나았다 재발 됐다를 4번이나 반복했고, 그러는 사이 아이는 거반 죽게 되었다.

 아들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병원 검사실 앞에 앉아 있는데 두 노인이 나에게 다가와 복음을 전했다. “애 엄마, 교회를 다녀야 아들을 고칠 수 있어”라는 말에 나는 재수가 없다며 화를 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던 나는 검사 후 병실로 돌아와 아들의 침대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나는 꿈에 하얀 옷을 입고 붉은 띠를 띠었으며, 양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분을 보았다. 그 분은 나에게 “교회로 오면 내가 고쳐주겠다”며 두 사람을 가리키며 그들을 따라가라고 했다. 조금 전 검사실 앞에서 나를 전도했던 분들이었다.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 나는 부리나케 검사실로 달려갔다. 다행히 그분들이 거기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이후 전도를 받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게 됐다. 그리고 2주 동안 전도사님 댁으로 매일 찾아가 아이를 위해 기도를 받았다. 2주가 지났을 때 전도사님은 “하나님이 고쳐주셨다. 더 이상 병원에 가지 말라”고 하셨다. 믿음이 없던 나는 ‘점쟁이도 아니면서 그걸 어떻게 아냐’며 소리 지르고 화를 냈다.

 그런데 이틀 후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더 이상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약을 끊어보자고 말했다. 약을 떼면 아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자 의사는 아이를 위해 일단 약을 떼보자고 강하게 말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아들은 그때 약을 뗀 이후 41세가 된 지금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할렐루야!

 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배드릴 때 참으로 평안했다.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성령을 달라’고 간구했다. 당시는 새벽 4시까지 예배를 드릴 때였다. 잠시 화장실을 갔다 다시 성전으로 올라오는데 성전 벽면에 적힌 성구가 마음에 깊이 들어왔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요한삼서 1장 2절 말씀이었다. 성전으로 올라와 기도하는데 성령이 내게 임했다. 주님은 철야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에게 귀한 환상을 보여주셨다. 대성전 십자가에서 흐른 피가 내 머리로 뚝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 일 후로 사람들에게 말씀을 증거할 때나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전했다. 보혈의 능력을 의지할 때 주님은 나를 매일 철야예배와 말씀 묵상으로 훈련시켜주셨고, 지역장으로서 전도와 지역 부흥의 사명을 허락해주셨다.

 기도를 충분히 하고 거리에 나서면 사람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였다. 지역은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이 불어나면서 7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주께 헌신할 때 주님은 세 자녀에게 복을 주셨고 지금은 자녀들이 찬양대원으로, 예배 통역 봉사로 주님을 열심히 섬기고 있다. 병고침의 기적과 지역 부흥이라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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