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평화의 종 건립은 주님 사명 이루는 첫 걸음”


‘남북평화의 종 착공감사 및 2017 성탄축하 예배’ 드려
이영훈 목사 “북녘 땅에 평화의 종소리 울려 퍼지길” 소망

 “남북평화의 종 건립은 주님이 맡긴 사명을 우리가 이루어 가는 첫 걸음입니다. 눈에 보이는 겉모습이 아닌 모두의 마음속에 평화의 종이 울려 퍼져 평화 통일이 하루 속히 다가오길 바랍니다”
 한파가 맹위를 떨쳤던 22일,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휴전선 서쪽 최북단 애기봉전망대에서 이영훈 목사는 ‘남북평화의 종 착공 감사 및 2017 성탄축하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며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기도했다.
 1954년 12월 24일 한 병사가 조그만 소나무에 등불을 켜놓고 드렸던 기도로 시작된 애기봉 등탑은 우리 교회가 1971년 18m 높이의 철탑을 세워 매번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성탄절 점등식으로 이어졌다.

 2004년 중단됐던 점등식은 2010년 우리 교회가 10만여 개의 LED전구를 설치하는 등 성탄트리를 복원해 성탄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2014년 안전의 문제로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등탑은 이제 우리 교회의 후원 속에 종탑으로 제작돼 더 멀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개성을 비롯 북녘 땅에도 평화의 종소리로 울려 퍼지게 됐다.

 예배 후 진행된 착공식에서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 유영록 김포시장, 군 관계자, 우리 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이어 이영훈 목사는 평화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남북평화의 종’ 제작을 돕고자 후원금 3억원을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에 전달하고 헌정사를 낭독했다. 또 조직위는 이영훈 목사에게 감사패와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바로 우리 눈앞에 바라다 보이는 북녘 땅의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 살고 있다”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하루 속히 그들에게도 전해져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해병대 제2사단장 이승도 소장과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정우 대령 등 군관계자들과 우리 교회 목회자들, 장로회, 남·여선교회, 안수집사회, 권사회,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그리고 전 해병대 제2사단장 박환인 원로장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종소리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또 우리 교회에서는 애기봉 지역을 보우하는 해병대 제2사단에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어 군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했다.
 우리 교회의 관심과 기도 속에 40여 년 간 평화 통일을 소원하며 북한을 비췄던 애기봉 성탄 점등의 불빛은 휴전 65주년을 맞는 내년 7월 27일 ‘남북평화의 종’의 첫 타종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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