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집사(강서대교구)

- 100일된 손녀의 척추측만증 기도로 나아

평일 철야 등 집중 기도하며 말씀 붙잡아
삶의 위기에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 만나야


 첫 손녀가 지난해 3월 24일에 태어났다. 손녀는 4.62㎏으로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였다. 크게 태어 난 편이지만 다행히 며느리의 건강도 별 탈 없이 진통 6시간 만에 자연분만 순산했다.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할 때 준비 된 것이 없어 바울성전에서 평일 철야 기도를 했었는데 출산 과정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100일 기념사진은 딱 100일에 찍지 않고 좀 지나서 찍는다고 해서 100일 지나고 열흘, 보름쯤 지났을 때 사진관에 갔다. 그런데 손녀가 목을 잘 못 가눠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15일이 지나 다시 가서 촬영을 해 마무리했다.

 그런데 그즈음 아이를 안아 보면 아이 등이 손에 닿는 느낌이 좀 남달랐다. 등이 둥그렇게 뼈가 좀 튀어 나온 거 같았다. 동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척추측만증이라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려고 하니 예약이 굉장히 많이 밀려 있었다. 한 달 동안을 기다려야하는데 마음은 조급하고 겁도 많이 났다. 그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가져갔다. “아이를 정상이 되게 해주세요. 아이의 척추측만증을 고쳐주세요” 시도 때도 없이 기도에 매진했다. 주일에는 주일예배를 드리고 농어촌선교회에 가서 기도회에 참석하면 더욱 힘이 나서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평일에도 평일 철야예배에 가서 기도하고 수요예배 후에는 농어촌선교회에 가면 중보기도회가 있어서 마음껏 기도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떼를 쓰다시피 기도하며 또 기도했다. 그리고 추석날 남편의 추도 예배를 드릴 때에 담대하게 선포하는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 기도로 말미암아 더 이상 손녀의 척추측만증 기도를 하지 않게 해주세요. 나은 줄로 믿습니다”

 추석을 지나 9월 말에 드디어 예약 했던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엑스레이 검사부터 했는데 정상이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할렐루야! 손녀는 언제 무슨 일이 있냐 싶게 걸음마도 잘하고 예쁜 짓도 잘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우리 가정에 또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셨다. 지난달 18일에 딸이 아들을 낳았다. 29살에 결혼한 딸이 5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해 근심이었다. 신앙이 좋은 딸은 믿음의 가정에 시집을 간 뒤 아이가 생기기를 기다렸다. 딸의 시댁에서도 손자를 간절히 기다리는 눈치였다. 병원에 다녔지만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상이 없는데도 바로 잉태가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할 텐데도 딸은 상심하지 않고 기도에 더욱 힘썼다. 나도 딸을 위해 철야예배를 나와서 기도했다. 막막한 순간에는 성경 말씀을 붙들었다. 그중에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는 말씀은 기도 응답에 확신을 주었다. 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삼서 1장 2절)는 언제나 큰 힘을 주었다.

 드디어 지난해에 잉태의 소식을 들었고 순산하게 해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며 미리 감사의 예물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8시간의 진통 후 딸은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그동안 하나님께 기도해서 많은 것을 응답 받았다. 날마다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도할 수 있으니 걱정이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언제나 기도하며 살기를 원한다. 2011년부터 농어촌선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선교회라서 찾아오게 됐다. 앞으로도 기도의 용사로서 나라를 위한 기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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