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선교사 (필리핀)
민다나오섬 복음화 위해 순복음 열정 불태우다
무슬림, 소수종족에 좋으신 하나님 전하며 복음전파 
전도와 상담, 나눔 사역 힘쓰며 성령운동 이끌어
    
 할렐루야!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인사드리는 우원식 선교사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땅, 필리핀은 인구의 60%이상이 천주교인이지만 역사적으론 마젤란이 세부를 발견하기 이 전부터 이미 남부 섬들은 무슬림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도 민다나오는 지역적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근접해 있으며 아직도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이 융화 되지못하여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무슬림들이 작은 마을에 들어와 수 십여 채의 가구를 불태우고 달아난 사건이 필리핀 일간지에 톱기사로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일리간이라는 도시에서 무슬림들을 개종시킨 서양선교사들의 제자들을 타깃으로 하여 본보기를 보여준 사건이었는데 이것이 위협이 되어 결국 이 선교사 가정은 20여 년간 뿌려놓은 복음의 씨앗을 뒤로 한 채 마닐라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이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바로 저와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던 분의 이야기랍니다.

 저는 군부대들이 주둔하여 델몬트나 돌과 같은 다국적 기업농장들이 안전하게 열대과일을 생산해 수출하는 까가얀데오로시에서 6년째 교회개척 사역, 신학교 제자훈련사역, 구제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에는 미혼모들, 깨어진 가정의 자녀들, 사업에 실패한 자들이 찾아 왔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만지심과 치유, 회복이 예배를 통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민다나오순복음교회의 사역은 내면의 치유와 가정의 축복으로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만 6년이 채 안되는 교회이지만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지금은 200여 명의 성도들이 예배에 출석하고 있으며 4명의 집사와 남·여선교회, 청년선교회, 실업인선교회, 교회학교 등 교회의 뼈대를 이루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도 끝에 주님께서 신학교를 허락해 주셔서 7명의 젊은 신학생들이 100여 명의 청년들을 이끌며 말씀 가운데 훈련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태풍 와시가 할퀴고 간 민다나오의 태풍 피해지역은 앞서 말한 무슬림들의 도시인 알리간시와, 제가 사역하고 까가얀데오로 두 도시인데 약 4만명의 수재민들과 16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재민이 발생한 이후 굿피플과 강북교회, 그리고 마닐라의 케스드럴 옵 플레이스 교회 등에서 계속적으로 구호물품을 보내 주셔서 4개월째 수재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재난 구조사역을 위해 무슬림 화재 사건이 있기 전까지 선교사 초년생시절 겁도 없이 찬양집회를 하며 다녔던 일리간 도시를 4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리간시는 특별히 더 참혹했습니다. 도시가 작고 무슬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니 지원은 큰 도시로 몰려 지금도 복구가 잘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복지부 직원을 만나 안내를 받으며 구호물자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무슬림들이 왜이리 많은지 또 한국에서 온 물건들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일천여 명이나 되는 인원을 통제하며 나누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님께서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아들아 이 사람들이 다 교회로 와서 ‘병 고쳐주세요, 축복기도해주세요’ 그러면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느냐?” 오매불망 갈망하던 진짜 부흥이 오면 내가 감당 할 수 있을까 정말 이 무슬림들을 생명의 위협에도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렵고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무슬림들을 무서워하는 신학생들과 집사들은 최대한의 배려 속에 조심스럽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래도 복지부 직원들과 경찰들이 함께해 주어 안심이 되었지요. 마음속에서는 “Oh my beautiful one”이란 말이 연달아 읊조려지고 모두가 내 귀한 아들들이고 내 사랑하는 딸들이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는 감동도 느꼈습니다.
 사역을 다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습니다. 복지부 직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무엇을 먹겠냐고 물었더니 “돼지고기 말고는 다 잘먹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이 직원도 무슬림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호위해주던 경찰들도 모두 무슬림 들이고 우리를 좋아 해주던 이 사람들이 무슬림이라니 아 얼마나 심장이 떨리던지 하루종일 그들에게 비친 한국 목사의 모습, 말투 행동이 어떻게 보였을까 고민이 되려 하는데 이 친구가 한국 목사님들이 모두 엄격하고도 차가울 줄 알았는데 참 친근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보았다고 말해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뛸 듯이 기뻤지만 태연한 척 여유있는 척하며 담소를 마무리하였지요. 돌아오는 내내 제자들과 함께 에피소드를 나누며 무슬림들에 대한 이야기를 또 앞으로 어찌할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민다나오순복음교회는 태풍으로 인해 파괴되고 무너진 도시들을 재건하기 위해 열심으로 전도와 상담 구제와 나눔 사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다나오 순복음교회는 7개의 초대교회와 같이 강력한 성령운동을 주도하는 교회를 세우고 이를 통해 민다나오섬의 12무슬림종족들과 미전도소수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민다나오에서 시작된 희망의 행진으로 수많은 미전도종족들을 섬길 수 있기를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특별히 모리아산 기도원과 신학교를 통해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으로 무장된 필리핀 선교사들이 불일듯이 일어나도록 중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