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울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연합 기도의 함성


이영훈 목사 “항구적 한반도 평화 위해 하나님의 손길 필요” 강조
한인 및 현지 초교파적 교계 인사 참석해 한 뜻 모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지면서 4월 남북, 5월 북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 모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는 한미 양국 기독교계 및 정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주최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호텔에서 진행된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지도자 조찬 기도회’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한국에서 이태근(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최명우(순복음강남교회) 김봉준(아홉길사랑교회) 이장균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목사가 참석했다. 북미지역에서 사역하는 진유철 목사(LA나성순복음교회)를 비롯한 순복음의 사역자도 동참했다. 하와이 한인측 인사로는 강영훈 주호놀룰루 총영사, 이한종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하와이 한인기독교총연합회장 황성주 목사,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한의준 목사 등 하와이 초교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또 현지 인사로는 로이 아메미야 호놀룰루 부시장, 친한파로 알려진 앤 고바야시 시의원 등 정계인사가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을 다짐하며 함께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115년 전 한인 미주 이민 역사의 출발지이자 세계 최초 한인 교회가 설립된 하와이에서 열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연 시작점인 동시에 한반도 안보와 직결된 미 태평양 사령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하와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는 기도회가 열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도회 설교는 이영훈 목사가 맡았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됨의 역사’(엡 4:1∼4)를 주제로 설교하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에 70년 만에 통일을 기대하는 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한반도의 정서는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또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반드시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아름다운 결실이 맺히도록 특히 교계의 하나된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민간 지원이 중요하다며 건축 중 중단된  평양 소재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공사가 속히 재개돼 통일의 물꼬, 북한 교회 재건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했던 로이 아메미야 부시장과 앤 고바야시 시의원은 이영훈 목사의 설교에 크게 공감의 뜻을 보내며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한미간의 결속을 강조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박봉룡 하와이 한인회장은 “오늘 조찬기도회가 대한민국의 발전, 북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 남한의 경제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민주평통 자문위원회장도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미간의 공조와 연합을 당부했다.
 기도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주제로한 발제와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한미 동맹’‘하와이 평화 안정’을 위한 주제 기도가 이어졌다. 기도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반도 평화를 기대하며 “중요한 시기에 기도회가 열린 것은 감사한 일이며 ‘기도가 평화와 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임을 알고 더욱 기도에 힘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하와이=글 사진 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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