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성도(금천대교구)

- 난소암 4기 극복케 한 중보기도의 힘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로 주님께 영광
이영훈 목사 기도 받은 후 ‘믿음’ 생겨

 

나는 1남 2녀를 둔 엄마다. 세아이를 양육하며 처음 교회에 갈 때는 살기위해 교회에 다녔는데 생계 때문에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도 출근하느라 교회를 다닐 수 없게 됐다. 그래도 항상 마음속에는 교회에 가고 싶었다. 성도들이 교회에 가자고 하면 “나는 70세까지 직장 다니고 71세 되면 교회다닐께”라며 거절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9일 근무를 마치고 병원에 갔다.

한 달 동안 설사를 해서 아무래도 심상치 않았다. 직장 일에 매진하느라 조퇴 한 번 한적 없었는데 온 김에 여러 검사를 다 받아보자 했다. 그때 임파선과 난소에서 이상소견이 나왔다. 복수가 찬 줄도 몰랐는데 단순히 나이 들어 뱃살이 붙나보다 했던 것이 복수였다. 난소암 4기였다.

 눈물도 하나 나오지 않고 그때든 생각은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이제 쉬라는 거죠. 저 이제 교회갈 수 있어요”였다. 오랜 동네 친구이자 교회친구였던 임명희 지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많이 아파”라고 말하자 친구는 어서 만나자고 했다. ‘다음에’라고 했는데 그날 집밖에 나섰다가 우연히 딱 마주쳤다. 당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는데 무엇이라도 먹어야한다는 친구의 말에 추어탕을 뚝딱 한 그릇 먹었다. 그날부터 임명희 지역장과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임 지역장과 만나고 이틀 뒤 3월 17일 철야예배를 드리러 가던 중 임명희 지역장이 하나님이 생명을 연장해준 히스기야 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날 예배에서 목사님이 딱 그 말씀으로 설교를 하셔서 놀라웠다. 그리고 기도 중에 내 입술에서 방언이 터져 나왔다. 십 몇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성령 충만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걸 느꼈다. 이후 이영훈 담임 목사님께 안수기도도 받았는데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거란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믿음을 마음에 심었다.

나를 위해 교구장님과 교회식구들은 날마다 중보기도를 해줬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우리 교회 공예배 때 마다 성도들이 합심으로 해주는 중보기도에도 내 기도제목이 있었다.

 나는 마음이 급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다시 주님을 찾았기에 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새신자교육을 다시 받고 오래되어 없어진 줄 알았던 침례기록도 찾았다.

 4차 항암 후 6월 27일 개복수술을 했다. 림프절 등 전이된 곳까지 수술을 했다. 10시간의 대수술 후 의식이 돌아온 순간, 눈뜨자마자 “주여 감사합니다” 소리가 바로 나왔다.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써서 계속 읽었다. 누워서도 걸어 다니면서도 읽었다. 그때 병실에 입원해 있을 때 함께 방을 쓰던 두 분이 계신데 믿음이 신실한 교회 권사님들이셨다. 첫 만남부터 “암 그거 아무 것도 아니야. 먹기만 잘하면 나아”라며 뜨겁게 용기를 부어주셨다.

 

수술을 잘 마치고 이후 항암치료를 차례로 받는 중 10월 7차 항암과 11월 8차 항암 때 대장에 천공이 나고 장유착이 돼 항암치료를 멈췄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내년에 항암치료를 다시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올해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수치가 0∼35가 정상인들의 수치인데 3월 28일에는 수치가 26으로 나온 것이다. 이어 4월 23일 검사에서는 16이 되고 전이 되었던 암이 모두 사라졌다는 결과를 받았다. 지금은 그저 운동만 하라는 처방을 받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나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자녀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강력하게 체험했다. 그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으로 찬양드리며 살아가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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