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하나 됨, 남북 화해 기원…이영훈 목사 작사한 곡도 연주
윤의중 음악감독, 베들레헴찬양대 합창, 코리아쿱 협연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 찬양위원회가 주관한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한 종교개혁기념음악회가 10월 28일 KBS홀에서 열렸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윤의중 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우리 교회 베들레헴찬양대의 합창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종교개혁주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아가 복음통일이라는 우리 시대의 간절한 염원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영훈 목사와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희준 한국찬송가작가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교계와 음악계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함으로써 한국 교회의 연합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
음악회 전반부는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칸타타 ‘일어나 빛을 발하라’ 중 3곡이 연주됐고, 남북 화해 기류에 맞춰 한국 교회의 고백이 담긴 찬송 ‘분단의 십자가, 평화의 부활’ ‘주의 재림을 기다리며’ ‘우리 맘에 오소서’ 등이 처음으로 발표돼 감동을 선사했다. 이 중 ‘주의 재림을 기다리며’와 ‘우리 맘에 오소서’ 찬양은 이영훈 목사가 작사한 곡들이다.
또 후반부에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작사 작곡한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비롯해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내 진정 사모하는’ 등 귀에 익숙한 찬송가 7곡이 차례대로 연주돼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절대긍정과 희망을 노래한 ‘순복음의 찬양’이 앙코르곡으로 연주되면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연주회 인터미션(공연 중에 갖는 휴식 시간) 시간에는 이영훈 목사가 작사해 초연된 두 곡이 수록된 악보집을 양익승 장로가 이영훈 목사에게 직접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 교회는 재도약과 복음통일의 큰 사명을 감당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종교개혁을 위한 기념곡과 나라를 위한 분단의 십자가 등을 발표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찬양위원장 양익승 장로는 “이번 종교개혁음악회는 한국찬송가작가총연합회와 우리 교회 베들레헴찬양대가 함께 준비한 음악회로 하나님께는 영광, 성도들에게는 깊은 감동과 은혜를 선물하는 천국잔치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