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나눔>장년국 성도들이 전한 ‘사랑의 선물’


독거노인 가정 등에 연탄 7000장 전달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탄 4만여 장 후원
부모 헌신이 자녀에게 섬김의 성품 일깨워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11월 24일, 첫 눈 치고는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고속도로 사정도 마찬가지였고 자동차 사고도 속출했다. 차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했던 서울에서 경기도 여주 간 이동이 4시간이나 걸렸다. 이날 예정된 연탄 나눔 행사인 우리 교회 장년국 ‘사랑의 불꽃나누기’ 봉사활동이 제대로 진행될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5개 팀으로 나눠 늦게라도 여주에 도착해 가남읍 점동면 능서면 흥천면에 흩어진 23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장년국 성도들이 전한 연탄은 모두 7000장. 성도들이 9, 10월 두 달간 모은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이웃에게 장년국 성도들이 전한 연탄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

 봉사자들은 서둘러 장갑과 비닐 옷을 착용하고 발목까지 차오른 눈을 헤치며 한 팀당 4∼6가정을 돌며 후원 가정에 연탄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쌍둥이 형제 전찬영·희찬 군(중1)도, 아빠를 따라 봉사에 나선 신채린 양(초5)도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 활동에 열심이었다.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하얗게 쌓인 눈밭은 어느 새 까맣게 변해 있었다.

 장년국이 ‘사랑의 불꽃나누기’ 행사를 위해 여주를 찾은 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대부분 농가 지역이라 연탄 사용이 빈번하지만 조손가정, 독거노인 가정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다른 곳보다 절실했다. 성도들의 나눔에 연탄을 후원받은 이웃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년국은 이날 미처 전하지 못한 연탄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달라고 여주연탄은행 측에 전달했다.

 장년국 김길수 회장은 “성도들의 정성이 십시일반 모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꽃나누기’라는 이름으로 장년국이 주관하는 연탄 나눔은 이번이 5회째다. 장년국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연탄 4만여 장을 전달하며 이웃 사랑 실천에 힘써 왔다.

 이날 ‘사랑의 불꽃나누기’ 연탄 전달 행사에는 장년국 이동주 목사와 교구장 그리고 3040위원회 간사 김건수 장로와 박태준 황정익 장로도 동참했다. 이동주 목사는 “지난번 보다 봉사자가 늘어 성도 및 자녀 등 200여 명이 나눔사역에 참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도들의 참여가 늘어나 봉사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 사랑의 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주연탄은행 박홍원 목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년국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성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오늘 후원받는 이웃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여주=글·사진 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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