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집사(장년대교구) - 하나님 나라 전할 때 난치병에서 해방

2013년 난소암이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 부인과로 유명한 병원 두 곳에서 검진 한 결과 같은 진단을 통보받았으니 오진은 분명 아니었을 터라 속이 말도 못하게 상했다. 두 병원 중 한 곳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 한 후 나는 이영훈 목사님께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냈다. 내 사정을 읽어 보시고 기도의 답글을 요청 드렸다.

 수술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비서실에서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이영훈 목사님이 직접 안수기도를 해주기 원하신다며 언제까지 방문해달라는 답장이었다. 뜻밖의 회신에 나도 모르게 감사고백이 흘러나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목사님을 뵙고 안수기도를 받는데 마음이 뜨거웠다. 그리고 그 길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으로 달려가 삼일을 금식하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만 드렸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이영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얼마 후 오른쪽 난소에 있던 6㎝ 혹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하나님의 치유 손길로 난소암에서 깨끗이 고침 받았다. 할렐루야!

 내겐 암 외에도 오랫동안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고질병이 있었다. 두 질병은 난치병으로 평생 고통이 따르기에 사실 암보다 무섭다. 나는 요한삼서 1장 2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말씀을 부여잡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했다. 하지만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아지지 않아 온 몸에 파스를 붙이고 지내야 했다.

  암 선고로 직장을 그만 뒀던 나는 장년대교구 비전2교구 전도실장 중보실장으로 활동하며 주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했다. 온 몸이 경직돼 아플 때도 복음전파와 예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단기선교에 참여해 잃어버린 영혼을 주께 인도하는 일에도 헌신했다.

 특히 올해는 아프리카 르완다 선교팀장을 자원해 사역을 준비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내 몸은 온통 파스로 도배되는 일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내 몸의 건강보다는 사역과 팀원들 그리고 현지를 위한 중보기도를 쉬지 않았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내게 부어주시는 은혜는 참으로 컸다. 내 영혼이 평안해졌고 준비기간 동안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복용하던 약을 끊었다. 선교 준비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았고 움직임도 컸지만 신기하게 몸이 아프지 않았다.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자연히 선교사역을 은혜 속에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곧이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8월 29일 병원 검진 후 9월 16일 병원에서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깨끗이 나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겠는가. 할렐루야!

 

르완다 선교사역에 동역했던 교구장 박근재 목사님은 ‘예수의 피’를 외치며 나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주셨다. 날마다 보혈을 의지해 기도하라던 목사님의 가르침 따라 기도할 때 심각했던 질병에서 고침 받는 기적을 체험했으니 참으로 감사하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그로 인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지는 복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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