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순 권사(서대문대교구)

- 20년 호스피스 봉사 원동력 주님의 은혜

봉사하면 좋아지는 건강의 복 받아
하나님께 맡기니 세자녀도 바르게 자라


어려서부터 고향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해 온 나는 1987년 결혼 후 서울에서 살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 충만을 받아 세 자녀를 낳고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2001년 간암 말기였던 분을 전도했다. 그분 집에 찾아 갔을 때 동행하신 권사님은 초면인데도 능숙한 모습으로 환자를 닦아 드리고 찬송을 불러주며 환자분이 평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했다. 나도 권사님처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 우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순복음호스피스를 찾아갔다. 정규교육을 받고 그때부터 매주 3~4일 간 호스피스 환우들을 찾아가 목욕과 발마사지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나는 매일 믿음과 은혜로 산다. 임종 직전인 분들의 맥박 수치가 40~50인데 나는 평소에 50~60정도라 서맥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60이고 50까지 떨어지면 누워있게만 된다. 신기하게도 봉사를 하면 컨디션이 좋아지고 덩달아 맥박 수치도 좋아져 그동안 살면서 건강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 하나님께 몸을 드려 섬기면 하나님께서 건강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20년간 체험했다.
 많은 시간을 들여 봉사를 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교회에서 안수집사 직분을 맡은 남편과 세 자녀의 칭찬과 지지속에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니 자녀들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도 체험했다.
 세 자녀는 태교를 찬양으로 하고 유아부부터 고등 3부를 졸업할 때까지 찬양반 봉사를 해서 그런지 청음 능력이 뛰어났다. 큰딸은 첼로를 전공해 시립교향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바이올린을 하던 둘째 딸은 미용을 배우더니 캐나다 호주 독일 등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독일에 있을 때는 난민들을 위해 미용봉사를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함께 호스피스 시설에 봉사를 가곤 했는데 그런 경험 때문에 자녀들은 봉사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봉사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셋째인 아들은 내가 호스피스 교육을 받을 때 3살이었는데 장성해서 내년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임종을 앞둔 분들, 많이 아프신 분들을 위한 호스피스 봉사라는게 개인 혼자서 한다면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순복음호스피스는 항상 팀으로 다니기 때문에 든든하다. 수 많은 분들의 임종을 지켜보면 천국과 지옥, 죽음 이후에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는 봉사가 호스피스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날까지 천국 소망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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