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고백

날마다 베풀어주신 구원과 축복에 감사 찬양해야

구약성경 가운데 모세오경과 역사서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예언서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제시하고 있다면, 시편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말씀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시로 나타내고 있다. 시편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 고백을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자 기도인 시편에 대해 살펴보자.

시편의 구조

시편은 총 150편이며, 크게 5권으로 구분된다. 1권은 1∼41편, 2권은 42∼72편, 3권은 73∼89편, 4권은 90∼106편 그리고 5권은 107∼150편으로 분류된다. 각 권의 마지막에는 거의 동일하게 ‘아멘, 아멘’ 또는 ‘할렐루야’로 끝마치고 있다.

시편의 저자

시편의 저자로 알려진 자로는 모세(1편), 다윗(73편), 아삽(12편), 헤만(1편), 에단(1편), 솔로몬(2편), 고라 자손(11편)이며, 전체의 3분의 1이 되는 49편은 저자를 알 수 없다.

시편의 내용

시편은 내용에 따라 일반적으로 찬양시, 탄원시, 감사시, 신뢰시, 제왕시 등으로 분류된다.
찬양시는 하나님께서 은혜와 베푸신 일에 대한 찬양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찬양시로는 8편, 19편, 33편, 100편, 104편, 113편, 117편, 135편, 145편, 147편, 148편, 149편, 150편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편들은 하나님에 대한 찬양의 권유로 시작하며 찬양의 이유 또는 찬양의 내용이 뒤따른다. 찬양의 내용은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통치 섭리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예배 가운데 나타나는 찬양이다. 찬양시는 주로 이스라엘 백성의 축제 때에 사용되었다.

탄원시는 시편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지닌 시로 인간이 고난과 문제 가운데 탄식하며 하나님께 간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원시는 개인 탄원시와 공동체 탄원시로 나뉜다. 대표적인 탄식시에는 3편, 12편, 13편, 22편, 39편, 44편, 54편, 61편, 80편, 88편, 137편, 142편 등이 있다. 탄식시는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탄식의 사정을 말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확신 그리고 찬양의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쳐 절망 가운데 놓였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간구했다. 이런 의미에서 탄원시는 곧 탄식하는 영혼의 기도라고 할 수 있다.

감사시는 찬양시와 탄원시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시로 구원의 경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증하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감사시는 탄원시처럼 개인적 감사시와 공동체 감사시로 분류된다. 시편에 나타난 대표적인 감사시에는 18편, 34편, 66편, 67편, 107편, 116편, 118편, 124편, 129편, 138편 등이 있다. 감사시의 특징은 시의 종결 부분에 감사로 귀결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난 가운데 체험한 하나님의 응답이 감사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뢰시는 개인과 공동체가 처한 곤경과는 관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노래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뢰시에는 4편, 11편, 16편 23편, 62편, 131편 등이 있다. 신뢰시의 시인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다짐하거나,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긴밀하게 묘사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선포하고 있다.

제왕시는 하나님과 왕과 관련된 시들로서, 대표적인 제왕시에는 2편, 18편, 20편, 21편, 45편, 72편, 89편, 101편, 110편, 132편, 144편 등이 있다. 제왕시에 속하는 시편들은 모두 왕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지상의 왕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장차 도래할 메시아를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편 2편과 110편은 내용상 이스라엘의 왕들이 왕위에 즉위할 때 불렸던 노래이지만, 장차 왕으로 오시는 메시아에 대한 찬양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하신 일에 대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응답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주시고, 돌보아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과 축복에 대해 날마다 찬양과 감사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국제신학교육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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