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밑은 노란 유채꽃, 산릉은 빨간 동백&진달래꽃

            
완도 청산도 7산 종주..13.5km의 당찬 당일 코스

완도 청산도(靑山島)’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仙山)’ 또는 ‘선원(仙源)’이라 불렸다.

조선 태조 때부터 왜구의 잦은 약탈에 이은 임진란으로 한동안 공도(空島)로 버려져 있다가 지리적 요충지로 부각해 군대가 주둔하고, 효종 2년(1650) 김생춘 공이 영양에서 난을 피해 입도한 이래 민간인의 거주가 재개된 청산도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고등어와 삼치 파시가 열릴 만큼 이름난 어항이었다.

그러나 1970~1980년대 외지에서 밀려든 어선들이 불법 저인망 어업으로 주변 바다가 화폐해지면서 ‘잊혀진 섬’이 되었다가 1993년 영화 ‘서편제’를 통해 국민의 사랑받는 남도의 섬으로 부상했다. 영화 속 주인공 소리꾼 아버지 유봉의 북 장단에 맞춰 딸 송화가 소리를 하며 보리밭 길을 걸어가는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애잔하게 남아 있으리라.

[월간산]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인.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뒤로 보적산에서 범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월간산]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인.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 뒤로 보적산에서 범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청산도는 ‘서편제’에 이어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뭍의 사람들을 불러들였고, 이어 2007년 장흥 유치면, 신안 증도 등과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지정 이후 촬영지와 해안가, 마을을 잇는 슬로길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인기를 끄는 섬이 되었다.

청산도는 이렇게 여행과 걷기의 명소로도 명성이 높아졌지만 등산인들에게는 봄맞이 섬산행으로 인기 높은 곳이다. 면적 33.28㎢로 그리 크지 않은 섬이지만, 산 안에는 제법 기운찬 산줄기가 먼 바다에서 불어온 어떤 태풍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듯 기운차게 솟아 있다. 특히 이른 봄, 진달래꽃과 동백꽃이 어우러진 산릉을 따르는 즐거움은 여느 산에서 맛보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슬로길 주변의 유채꽃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봄을 연출한다.

청산도의 산군은 동서 관통도로에 의해 대선산(大仙山·311m)~대성산(大成山·343m)~대봉산(大鳳山·379m), 보적산(寶積山·330m), 매봉산(鷹峰山·385m) 3개 산군으로 나뉘어 산행 역시 3개로 나눠 시도하기도 하지만, 섬 동단의 신흥리 보리마당에서 오산(烏山·333.5m)~대봉산~대성산~대선산~고성산(古城山·214m)~보적산~매봉산 일곱 산(七山)을 잇는 산행은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과 더불어 봄 섬산행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월간산]보적산 정상. 동서남쪽 바다는 물론 청산도 속살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이다.
[월간산]보적산 정상. 동서남쪽 바다는 물론 청산도 속살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이다.
새소리 들려오면
내륙의 심산을 오르는 분위기
[월간산]범바위에서 바라본 전망대쉼터. 안부에서 권덕리로 내려서는 길이 나있다.
[월간산]범바위에서 바라본 전망대쉼터. 안부에서 권덕리로 내려서는 길이 나있다.
산행 기점인 보리마당은 갯돌밭 신흥리 상산포에서 진산리로 넘어가는 도로 상의 고갯마루. 산길 들머리 산행 안내판에 ‘신흥리 보리마당 산길 안내팻말에는 까마귀바위(오산) 1.2km, 대봉산 1.7km, 대성산 2.6km, 선음약수 5.4km, 도청항 7.5km’ 거리표시가 돼 있다. 도청항 7.5km 거리표시는 대선산 너머 읍리재에서 도청항으로 바로 빠질 경우의 거리다.

보리마당 출발 이후 짤막한 숲이 이어지고 좌우로 조망 좋고 호젓한 산길로 30분이면 까마귀바위라 불리는 오산 정상에 선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남쪽으로 산릉에 감싸여 분지를 이룬 동촌리 일원의 다랑이논, 서쪽으로 부흥리 구들장논, 북쪽으로 완도 일원의 다도해, 그리고 동쪽으로 여수의 거문군도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부흥리 구들장논들은 남해의 계단식 다랑이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형태의 논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남해의 다랑이논은 계곡이나 구릉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계단식 작은 논을 말하고, 청산도 구들장논은 인공적으로 자갈을 깔아 통수로를 내고, 그 위에 전통온돌에 쓰이는 얇은 구들장을 놓은 뒤 진흙과 마른 흙을 순서대로 입혀 벼를 심는 논이다. 청산도가 옛날 얼마나 척박한 섬이었는지를 일러 주는 증표라 할 수 있다.

[월간산]
[월간산]
오산에서 대봉산까지도 부드러운 산길로 이어져 주변 조망을 즐기는 사이 정상에 올라선다. 대봉산은 옛날 봉화대가 자리해 봉화산이라고도 불렸고, 그에 걸맞은 조망을 보여 준다. 섬 안의 산봉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그 뒤로 청산도 주변의 섬들이 바라보인다. 동쪽 작은 섬들이 돌고래 새끼 떼를 보는 듯하고, 서쪽으로 대모도와 소모도에 이어 소안도, 보길도, 노화도는 아기 고래 찾아가는 어미 고래 떼를 보는 듯하다.

대봉산을 내려서면 진산리나 백련사를 거쳐 부흥리로 가는 길이 나있는 부흥리재. 부흥리 길은 구들장논을 거쳐 동서도로로 내려선다. 마을 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도청항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흥리재에서 대성산 오르는 길은 제주도 곶자왈을 걷는 듯하고 동백나무들과 육지의 식생과 다른 활엽수 위주의 숲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새소리가 들려오면 내륙의 깊은 산을 오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성산에서 20분쯤 내려가면 부흥리나 도청리 하산길이 갈라지는 지리재다. 여기서 난대활엽수림 숲을 지나 30분쯤 오르면 대선산 정상이다. 대선산에서 산길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읍리재로 내려섰다가 완경사 능선길 따라 고성산으로 이어진다. 고성산은 7개 봉우리 가운데 높이가 가장 낮지만 중요한 봉수대(烽燧臺)였다 전한다.

고성산에서 10분쯤 내려서면 읍리큰재(115m). 청산도를 동서로 가르는 도로가 나있는 고갯마루다(보적산 1.9km, 범바위 3km, 권덕리마을 4.3km). 예서 도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내려서면 도청항으로 곧장 다가설 수 있다.

[월간산]고성산 산성길. 옛날 산정의 봉수대로 오르던 길이다.
[월간산]고성산 산성길. 옛날 산정의 봉수대로 오르던 길이다.
큰재에서 보적산을 오르려면 제법 진을 짜내며 한 시간은 걸어야 한다. 그래도 우거진 숲길은 간간이 동백꽃을 피운 채 반겨 주고, 숲이 벗겨지면 돌담마을과 주변의 구들장논과 다랑이논이 내려다보이면서 고향집 찾아가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망대 같은 보적산 정상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청산도가 발아래다. 고성산~대선산~대성산~대봉산~오산 산줄기는 섬의 등뼈를 이루며 기운차게 솟아올라 있고, 매봉산은 최고봉답게 청산도를 지키는 대장군을 보는 듯 당당한 산세다. 여기에 바다 건너 육지와 남쪽으로 망망대해가 펼쳐지면서 섬 산행, 봄 산행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후 장쾌한 분위기의 능선을 따르면 범바위와 그 양옆으로 자리한 섬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이 유혹한다. 범바위는 청산도에 살던 호랑이가 자신이 울부짖는 소리가 범바위에 부딪치면서 더욱 크게 울려 퍼지자 더 크고 힘센 호랑이가 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겁을 집어먹고 섬 밖으로 내뺐다는 전설이 전하는 기암이자 조망대다.

널찍한 삼거리 안부인 범바위주차장에 내려서면 산행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 대개 계속 능선길 따라 전망대쉼터를 거쳐 범바위에 올라 마지막 조망을 즐긴 다음 갯바위 낚시터로 이름난 권덕리로 하산한다. 범바위 안부 갈림목에서 범바위는 400m, 권덕리는 700m, 명품 갯바위 해안길인 장기미해변은 1.5km 거리다.

매봉산까지 이으려면 범바위 주차장에서 왼쪽(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로를 따라 큰기미재로 내려섰다가 매봉산 능선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청계리와 큰기미를 잇는 도로가 가로지른 큰기미재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바람매봉산이고, 여기서 20분 더 오르면 매봉산 정상이다. 조망 명소로 특히 남쪽으로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 작은기미와 큰기미 일원 바닷가 풍광이 일품이다. 매봉산 정상에서는 대개 북쪽 상서리로 하산한다.

오산을 출발해 대봉산~대성산~대선산~고성산~보적산~범바위를 거쳐 권덕리로 내려서는 산행은 약 9km 거리에 5시간 정도 걸린다. 매봉산을 이을 경우 약 13.5km에 7시간 정도 걸린다.

보적산

709m

경남 창원시 진해구ㆍ성산구

산행 거리 10.3km

산행 시간 5시간

산행 난이도 중(산길 정비 잘되어 있으나 오르막 길어)

교통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08:10, 10:20, 15:10, 17:20) 운행. 요금 우등 3만7,200원, 일반 2만4,900원. 5시간 소요. 예약www.hticket.co.kr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05:45~20:20)으로 운행하는 완도행 직행버스 이용. 2시간40분, 요금 1만6,500원. 문의 유스퀘어터미널 ARS 062-360-8114.

목포→완도

종합버스정류장에서 07:20, 11:30, 18:00 출발. 강진 경유 1시간50분, 해남 경유 2시간 소요, 1만1,800원. 문의 ARS 1544-6886.

부산→완도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07:00, 11:10, 13:05, 16:35 출발. 6시간10분 소요(경유 정류장이 많은 편임), 요금 3만1,900원. 문의 ARS 1577-8301.

완도→청산도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출항하며 본격적으로 봄을 맞는 4월부터 배편이 대폭 늘어난다.

평일 8회(06:30~18:00), 주말 15회(06:00~18:30) 운행. 50~60분 소요, 요금 7,700원(성인). 소형차(운전자 포함) 왕복 6만4,700원.

자가용을 배에 싣고 청산도에 들어섰다가 빠져나올 때에는 출항 시각 1시간 전쯤 항구에 닿도록 한다. 간혹 배를 실을 공간이 없어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승선자는 신분증을 필히 지참해야 하며, 자세한 운항시각은 청산농협 홈페이지 참조, 문의 061-552-9385. 연안여객선 터미널 ARS 061-552-0116.

섬 안에서 다니는 셔틀버스는 입항시각에 맞춰 운행한다. 문의 청산버스 061-552-8546, 청산나드리 마을버스 061-552-8747. 신흥리까지 택시 요금은 약 1만 원. 청산개인택시 061-552-8747, 청산택시 552-8519.

숙식(지역번호 061)

도청항 주변에 식당과 모텔이 많다. 전복과 소라 회 등 해산물 전문식당이 많다. 청산도식당(552-8600), 해녀식당(552-8547), 푸른식당(553-2585), 삼호수산회센타(010-3216-3538) 등이 있다. 도청항 부근에는 모텔이 많고 나머지 지역은 민박과 펜션이다. 숙소로 권할 만한 곳은 일몰이 고운 지리해수욕장 주변이다. 도청항과도 비교적 가깝다. 지리에는 한바다민박(010-9126-5035), 솔바다펜션(010-2225-5114), 열라민박(552-8891), 광주펜션(552-8500), 청산민박(552-7775) 등이 있다.



명품 장미와 동화의 만남,곡성세계장미축제

           

 






[투어코리아] 곡성섬진강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에서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 오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화려한 장미꽃 잔치를 벌인다.

올해 장미축제는 '향기, 사랑, 꿈'을 주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의 흥겨움을 북돋아줄 전국의 고품격 마칭 밴드들을 초청해 장미 향기 속에 관광객과 어우어지는 '마칭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또 장미요정, 어린왕자,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는 광장별로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먼저, 세계의 명품장미들이 만개하는 1004 장미공원과 장미무대가 있는 향기광장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기타, 색소폰 연주 등 만개한 장미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줄 잔잔하고 품격 있는 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가족친구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랑광장에서는 '슬로우 라이프 장미엽서쓰기', '키다리 아저씨 사랑의 룰렛을 돌려라', '미션! 꿈을 이루다'와 같은 참여 이벤트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축제 방문객들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고 축제기념품도 받아가는 추억을 선사하며, 장미 향초 만들기, 나만의 장미화분 만들기 등 장미를 주제로 하는 10여 가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꿈의 광장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장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를 운영해 관광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고, 장미와 함께 고백하면 이뤄지는 신비한 '사랑고백하기' 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축제를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요술광장에서는 관광객 그늘 쉼터, 어린이들을 위한 도깨비 체험 전시관, 치치뿌뿌 기차 놀이터와 축제장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일 버스킹 공연 등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세심한 배려까지 더하고 있다



안면도·신두리 5월의 갯내음에 젖어보세요

            
신두리.
신두리.

원근씨 코스 좀 짜주세요(4)- 서산ㆍ태안 갯여행

청벚꽃 핀 개심사와 해미읍성으로 시작

신두리 천리포수목원에서 5월의 풍경 만끽

안면도 꽃지ㆍ자연휴양림 둘러보고 간월암까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큰 고민은 여행 코스 짜기. 어디를 어떻게 돌아볼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국내여행 전문가의 맞춤 여행코스 제안 코너를 운영합니다.

(질문)

5월 4일 충남 태안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갑니다. 여고 친구들 4명이 모처럼

뭉쳤습니다. 아직 모두 싱글들이고요. 안면도의 펜션을 잡았습니다.

오전 일찍 출발할 건데 중간중간 태안ㆍ서산의 맛난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네요.

꽃철이 지난 건 아닌지요. 봄꽃 구경도 함께 하고 싶은데 추천해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여고동창생 4명이 여행을 하신다고요?

우와~ 1박2일 동안 정말 수다를 많이 떨 수 있겠네요.

즐거운 1박2일이 기대됩니다.

우선 안면도에 펜션을 예약하셨다고 하셨으니 안면도의 여행은

둘째 날에 하는 걸로 하고, 첫날은 안면도 가는 길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첫 목적지로 서산에 있는 개심사를 추천합니다. 요맘 때 개심사엔

청벚꽃이 핀답니다. 푸르스름한 청벚꽃은 정말 보기 힘든 꽃입니다.

개심사는 마음을 열어준다는 뜻을 이름으로 하는 절인데 정말

그 곳에 가면 이유 없이 마음이 편해지곤 합니다.

개심사를 보신 후에는 해미읍성으로 향하세요. 해미읍성에 도착 할 때면

점심을 드실 때일 겁니다. 해미읍성 근처에 ‘해미쌈밥’이란 집이 있는데

우렁쌈장이 맛난 집입니다.

 또 해미읍성 인근엔 짬뽕으로 유명한 맛집 ‘영성각’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신 후 소화를 시킬 겸 해미읍성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입장료도 없고 아주 넓지 않아 큰 부담 없을 겁니다.

이후 본격적인 서해바다로 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방향을 태안 신두리로 잡으세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해안사구라고 합니다.

데크시설로 걷기도 좋게 코스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말 이국적인 모습을 한 사구입니다.

사구를 둘러보신 후에는 바로 옆에 두웅습지가 있습니다.

우포늪처럼 큰 습지는 아니지만 둘러볼 만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천리포수목원. 봄꽃들이 많이 피어있을 겁니다.

태안의 음식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박속낙지탕’인데요.

잘하는 곳이 원북면에 있는 원풍식당입니다.

박속 궁합이 맞는 게 별로 없는데 낙지와는 이상하게 잘 맞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지탕에 박속을 넣어 그 시원함이 배가 됩니다.

숙소가 안면도인데 태안에서 저녁을 드시는 게 약간 부담이 된다면,

안면도로 바로 향하세요.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갖가지 해산물과 생선회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 서해는 꽃게와 주꾸미, 갑오징어 등이 제철입니다.

다음날은 조금 일찍 일어나 해돋이를 감상하시죠.

서해안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은 4곳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안면도에 있는 화가마을이란 곳입니다.

안면도에서 오전 일정은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여유 있게 둘러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 어디를 가던 아름다울 거 같네요.

그리고 친구들이 똘똘 뭉쳤으니 분명 더 재미있을 겁니다.

조금 늦은 점심식사 장소로 서산방조제쪽,

천수만방향으로 나와 간월도를 추천합니다.

간월도는 영양굴밥과 어리굴젓이 유명합니다





시간을 거꾸로 달려볼까? 합천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추억의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객 추억의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객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어떤 순간을 선택할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갈까? 실제로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는 없지만, 시간을 박제라도 하듯 일정한 시대에 맞춰놓은 곳이 있다. 시대극을 촬영하기 위해 만든 세트장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7만 5000㎡ 부지에 일제강점기의 경성, 한국전쟁으로 무너진 평양, 1970~1980년대 서울의 주요 건물과 거리 풍경을 재현해놓았다. 태어나기도 전으로 날아가 잠시 그 시대 인물이 되어보고, 지나간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곱씹어 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입대 장면을 촬영했던 기차 에덴의동쪽 세트로 지어진 남영역 철교 [왼쪽/오른쪽]태극기 휘날리며의 입대 장면을 촬영했던 기차 / 에덴의동쪽 세트로 지어진 남영역 철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 시가지 전투 장면을 촬영한 세트장이 인기를 끌자, 좀더 다양한 세트를 만들어 테마파크로 조성한 것이 합천영상테마파크다. 1920년대 경성 거리와 1960~1970년대 분위기가 풍기는 건물, 1980년대 서울 거리와 골목 등이 빼곡하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빛과 그림자>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각시탈>, 영화 <마이웨이> <모던보이> <써니> <암살>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일제강점기나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대부분 합천영상테마파크를 거쳐 갔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넓은 부지에 150여 채 건물과 거리가 조성되어 전체를 둘러보려면 족히 2~3시간이 걸린다.

뒷골목 간판이 정겹다. 뒷골목 간판이 정겹다.

추억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가호역에서 출발한다. 테마파크가 위치한 가호리에서 이름을 따와 매표소를 기차역으로 꾸민 것. 역사에 걸린 시계는 바늘이 거꾸로 돌아간다. 문을 통과하는 순간, 100여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원구단 내부는 카페로 사용중이다. 돈암장 안에서 공예체험을 즐기는 아이들 [왼쪽/오른쪽]원구단 내부는 카페로 사용중이다. / 돈암장 안에서 공예체험을 즐기는 아이들

정면으로 곧장 걸어가면 서울의 고택 여러 채가 차례로 나온다. 김구 선생이 사저로 사용한 경교장, 이승만 대통령이 귀국해 살던 돈암장과 이화장 건물이다. 이화장은 현재 식당으로, 돈암장은 공예 체험장으로 쓰인다. 돈암장을 지나면 수도경찰청과 종로경찰서, 혜민병원이 나오고 그 뒤쪽으로 평양 시가지 전투 세트장이 있다.

일제강점기로 순간 이동한 듯 느껴지는 원구단 앞 길 1920년대 서울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왼쪽/오른쪽]일제강점기로 순간 이동한 듯 느껴지는 원구단 앞 길 / 1920년대 서울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종로경찰서 앞으로 길게 뻗은 거리는 일제강점기의 소공동 거리다. 그 끝에는 반도호텔이 마주 보고 있다. 영화 <암살>의 경성 거리 장면을 주로 여기에서 촬영했다. 소공동 거리로 접어들자 20대로 보이는 커플이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인기 몰이 중인 추억의 교복 체험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인기 몰이 중인 추억의 교복 체험

요즘 전주한옥마을이나 서울의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인데, 이곳에선 추억의 교복을 대여해준다. 고풍스러운 거리에 옛 교복을 입은 모습이 사뭇 잘 어울린다. 국도극장 건물 안에서 대여하며, 교복 외에 기모노와 옛 군복, 장군복 같은 특수 복장도 있다. 원구단 앞으로 기모노를 입은 여행객이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시대극 촬영장을 보는 듯하다.

종로를 달리던 전차에서 내다본 일제강점기의 서울 거리 종로를 달리던 전차에서 내다본 일제강점기의 서울 거리

반도호텔에서 대각선으로 동화백화점 건물이 있고 근처에 전차가 보인다. 테마파크가 문을 연 초기에는 철로를 따라 전차가 움직였지만,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 전차 내부에 들어가 창문으로 내다보니 세트장이 훨씬 실감 나게 다가온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옛 서울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옛 서울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한다.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일제강점기 세트장 일본저택 세트장은 숙박시설로 활용 중이다. [왼쪽/오른쪽]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일제강점기 세트장 / 일본저택 세트장은 숙박시설로 활용 중이다.

일제강점기 세트장의 마지막은 서울역이다. 시대에 맞게 '경성역'이라고 적힌 건물은 크기가 작을 뿐, 기억 속의 서울역과 똑같다. 서울역을 지나면 남영역 철교 일대가 나타난다. 실감 나는 철교와 1960~1970년대 분위기가 풍기는 주변 건물이 인상적이다. 남영역 철교를 지나면 오른쪽이 국도극장, 왼쪽이 원구단이다. 교복 대여 장소가 가까워서 그런지 이 주변에 유난히 교복 차림 여행객이 많다. 서울 세트장 끝에는 영화 <마이웨이>에 등장한 일본 저택이 있다. 정원이 아름다운 이 건물은 숙박 시설로 사용 중이다. 큰길에서 벗어나면 장미여관, 대동서점, 촌놈국수 등 뒷골목에 어울리는 간판들이 정겹다. 추억의 뽑기를 해보고, 못난이 인형이나 옛날 콜라병 같은 소품으로 사진 찍기도 재미있다.

추억 속의 장난감이 반갑다.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뽑기 [왼쪽/오른쪽]추억 속의 장난감이 반갑다. /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뽑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차 세트와 서커스 공연장을 지나면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즐긴 시간 여행도 끝난다. 출구는 파프리카, 사과, 우리밀 제품 등 합천 특산물을 판매하는 합천로컬푸드직매장을 통과하면 된다.

해인사 소리길 가운데 걷기 좋은 길상암~영산교 구간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운 해인사 소리길 [왼쪽/오른쪽]해인사 소리길 가운데 걷기 좋은 길상암~영산교 구간 / 물소리 새소리가 아름다운 해인사 소리길

해인사 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7km 남짓한 거리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이라서 걷는 내내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귀에 감긴다. 전 구간이 걷기 좋지만, 길상암에서 영산교에 이르는 800여 m가 최고다. 물이 고여 옥빛이고, 절벽에 소나무가 굳건하다. 이 구간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히 다닐 수 있다.

천년고찰 해인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국보, 보물로 가득하다. 천년고찰 해인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국보, 보물로 가득하다.

화엄종의 본산 해인사는 세계기록유산인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세계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 국보와 보물을 두루 간직한 천년 고찰이다. 장경판전은 대장경판 보호 차원에서 내부로 통과하는 문을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만 연다. 구광루 앞마당에는 만(卍) 자를 발전시킨 해인도가 인상적이다.

대장경에 관한 모든 전시와 체험이 가득한 대장경테마파크 대장경에 관한 모든 전시와 체험이 가득한 대장경테마파크

대장경테마파크는 팔만대장경의 제작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고, 장경판전의 과학성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재미있는 게임과 전시를 통해 대장경의 우수성을 익히는 어린이대장경실, 복합 입체 영상관인 대장경빛소리관, 야외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터와 롤러코스터, 인공 폭포도 볼 만하다.

합천호가 보이는 오도산 전망 데크 오도산자연휴양림 내 캠핑데크 [왼쪽/오른쪽]합천호가 보이는 오도산 전망 데크 / 오도산자연휴양림 내 캠핑데크

일출과 일몰 명소 오도산(1120m)은 물결치듯 이어지는 산봉우리와 신비로운 운해가 장관이다. 산 아래 가야마을에서 꼭대기에 위치한 오도산 중계소까지 임도가 약 10km 구불구불 이어진다. 중계소 바로 아래 전망 데크가 세 군데 있다. 오르는 길 중간쯤 1962년에 생포한 한국 마지막 야생 표범 서식지 안내판이 보인다.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차로 약 40분,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왕복 6km 거리다.

황매산 철쭉길<사진제공·합천군청> 황매산 철쭉길<사진제공·합천군청>

황매산은 5월이면 진분홍 이불을 온 산에 휘감는다. 정상 아래 넓고 평평한 초지가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완만한 봉우리에는 4월에 진달래, 5월에 철쭉, 가을이면 억새가 흐드러진다. 2016 봄 여행주간(5월 1~14일)에 황매산 철쭉도 절정이라, 이맘때 찾으면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철쭉 군락지 바로 아래 주차장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 주차장 옆 황매산오토캠핑장은 주말 예약 경쟁이 치열한 캠핑 명소다.

<당일 여행 코스>

문화 유적 답사 코스 / 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합천영상테마파크→황매산 철쭉
명소 탐방 코스 / 오도산전망대→합천영상테마파크→황매산 철쭉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해인사→해인사 소리길→대장경테마파크→오도산전망대→오도산자연휴양림→숙박
둘째 날 / 합천영상테마파크→합천 영암사지→황매산 철쭉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문의전화
  •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 합천영상테마파크 055)930-3744, 055)930-3743(야간)
  • 황매산 055)930-4669
  • 해인사 종무소 055)934-3000
  • 대장경테마파크 055)930-4801
  • 오도산자연휴양림 055)930-3733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서울-합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07:50∼18:40) 운행, 약 4시간 소요.
    대구-합천, 대구서부정류장에서 하루 19회(06:30~22:00) 운행, 약 1시간 10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대구서부정류장 1688-2824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합천시외버스정류장 055)931-4456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055)932-7362
자가운전 정보
  •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 IC→좌회전→안림삼거리 좌회전→쌍림면 소재지→귀원교→매촌교차로→33번 국도→합천대교→합천 읍내→합천호수로→합천영상테마파크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 IC→친환경로→거창·교육지원청 방면 좌회전→친환경로→봉산·신원 방면 좌회전→황산교삼거리에서 좌회전→신차로→합천·대병 방면 우회전→차황대병로→황매산터널→서부로→회양삼거리에서 합천댐 방면 좌측→합천호수로→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 정보
식당 정보
축제 및 행사정보
주변볼거리
  • 합천 영암사지, 황계폭포, 합천댐물문화관, 함벽루, 황강레포츠공원, 합천박물관 등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멋진자료 클릭☆─━



고창 / 청보리밭의 5월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출사길 둘쨰날 안면도에서 이른 아침 출발 서해 고속도로를 달려

고창의 청보리밭에 도착 합니다.

넓고 넓은 청보리밭의 초록 들판의 싱그러움이 백야의 발길을 반기며

 어서 오라 반겨 주는 듯 멀게만 느껴지던

고창까지 달려 오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주는 청보리밭의 상큼함이 아름답습니다.

 

이곳 청보리밭의 정확한 이름은 보리나라 학원농장으로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의 부인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에

고창군의 광활한 미개발 야산 10만여 평을

개간하여 농원으로 설립을 하였고 1960년대에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사업을, 80년대에는

보리 수박 땅콩등을 재배하며 땅을 일구었습니다.

 

1992년초에 설립자의 장남인 진영호씨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장미, 카네이션등 화훼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농업을 시작 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점증하는 관광객들의 경관관광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보리농사는 계속하면서

콩은 메밀로 작물전환을 하였고 보리와 메밀이 번갈아 만 들어내는

아름다운 농장풍경을 인정받아 2004년도 말에

 전국 최초로 학원농장주변이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로 제8회 청보리 축제가 열린 학원농원은 봄에는 청보리가 신록의

봄을 맞고 청보리를 수확한후엔 해바라기를 심어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넓고 넓은 들녘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면서 많은 관광객들과 진사님들이 찿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노랫말 가사에서 힌트를 얻어

청보리밭을 만들게 되였다는 일화가 말해주듯 넓고 넓은 청보리밭에는

보리밭 사잇길이 많기도 합니다.

삭막한 도회 생활에서 늘 그려지는 녹색에 대한 갈증을 해소 하려고

주말이면 산과 들을 찿는 백야의 발길이 모처럼 찿은 고창의 청보리밭의

녹색 들녘을 걷고 또 걸으며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노래 가삿말을 중얼겨려 봅니다.

 

서울에서 멀지만 않으면 주말마다 찿고 싶어지는 곳 고창 청보리밭....

빠듯한 일정에 발길을 돌리는 백야의 발길이 마냥 아쉽기만

하지만 다음 기회를 기대 하면서 안녕~

인사를 남깁니다.











































 


봄 향기 가득한 쌉싸래한 철원의 맛,철원 음나무순 축제

       

철원의 봄은 풍성하다. 이제 막 꽃을 피운 사과나무에 눈이 즐겁고, 파릇하게 새순을 틔운 음나무순에 입이 즐겁다. 연교차가 60℃ 이상인 철원의 혹독한 겨울을 버텨낸 음나무순은 지금이 제철. 집 나간 봄날 입맛도 되돌려 세울 음나무순을 맛보고 싶다면 지금이 딱이다.

철원 음나무순 축제가 한창인 고석정국민관광지 철의삼각전적관 앞 광장 철원 음나무순 축제가 한창인 고석정국민관광지 철의삼각전적관 앞 광장

철원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국민관광지에선 토요일이면 장이 열린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토요일에만 장이 선다고 해서 반짝장터라고도 불린다. 지난 4월 30일부터 이곳에서 '철원 음나무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반짝장터연합회 소속 농민들이 겨우내 정성껏 재배한 음나무순과 각종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철원 음나무순 축제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튼실한 몸매를 자랑하는 도라지 도라지 튼실한 몸매를 자랑하는 도라지말린 오징어처럼 야들야들한 하수오 말린 오징어처럼 야들야들한 하수오

철원 고석정국민관광지 내 철의삼각전적관 앞 광장으로 들어서면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튼실한 몸매의 도라지도, 야들야들한 몸매의 하수오도 제철을 맞아 한껏 몸단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는다. 그중에서도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음나무순이다. 우리가 흔히 개두릅이라고 부르는 음나무순은 그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철 집 나간 입맛을 되살려 주는 최고의 봄나물이다. 철원의 음나무순은 더운 물에 살짝 데쳐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먹어도 그윽한 향이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다. 달콤한 맛이 가미된 음나무순 장아찌는 간장게장에 뒤지지 않는 밥도둑이다.

더운 물에 데친 음나무 순은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음나무순 향이 가득한 은나무순 튀김 [왼쪽/오른쪽]더운 물에 데친 음나무 순은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 음나무순 향이 가득한 은나무순 튀김

음나무순은 몸에도 좋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사포닌이 많아 나른해지는 봄철 기운을 돋워주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예부터 한방에서는 해동피(海桐皮)라 부르는 음나무 껍질을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완화하고, 풍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 음나무순은 예부터 한방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 음나무순은 예부터 한방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서둘러 찾아온 이상고온 탓에 예년보다 수확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지만, 그래도 축제가 열리는 동안은 철원의 맑은 공기를 닮은 음나무순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음나무순 외에도 철원오대쌀과 녹두, 백태 등 철원 땅이 키워낸 다양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장 입구에 건빵과 초코파이 대신 철원의 농산물을 가득 싣고 다니는 황금마차 PX를 찾으면 된다.

철원에서 난 농산물들을 가득 실은 황금마차 PX 철원에서 난 농산물들을 가득 실은 황금마차 PX한지공예 목공예 목공예와 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철원 음나무순 축제장은 여느 축제장과 느낌이 조금 다르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이 있고, 아담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이건, 이곳 축제장이 축제만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축제는 토요장터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다. 요즘처럼 음나무순 철이면 음나무순 축제를 열듯이, 파프리카가 제철을 맞으면 파프리카 축제가 열리고, 사과가 발갛게 익어가는 계절에는 사과 축제가 열린다. 그러니까 이들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토요장터가 있는 셈이다. 축제장 한편에서 취나물 한 움큼을 주네, 못 주네 실랑이를 벌이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다. 장터에서의 흥정이 늘 그렇듯, 결론은 언제나 인심 좋아 보이는 주인 할머니의 한 움큼 '덤'으로 마무리될 테니까. 이곳은 정이 남아 있는 공간이니까. '남는 것 하나 없다'는 주인 할머니의 얼굴에도,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누'라며 야무지게 장바구니를 챙기는 손님 할머니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정 때문이니까.

축제장에서 흥을 돋우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축제장에서 흥을 돋우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지역 특산물 농산물 외에도 초란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 농산물 외에도 초란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거스는 거북손을 닮았다.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거스는 거북손을 닮았다.

토실토실한 음나무순으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면,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축제를 즐길 차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먹거리. 음나무순 축제도 예외는 아니어서, 축제장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먹거리의 유혹이 사방에서 각개전투 식으로 전개된다.

메밀배추전에는 봄동과 실파가 맛깔스럽게 올라간다. 메밀배추전에는 봄동과 실파가 맛깔스럽게 올라간다.

철원이 자랑하는 오대쌀로 만든 쌀강정도 보이고 오븐에서 갓 구워낸 따끈한 사과찰떡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이 맛이야!"를 연발하게 만드는 두툼한 수수부꾸미가 중장년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달콤한 사과 향이 배어나는 사과찰떡은 아이들의 입맛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래도 뭐부터 먹어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봄내 가득한 쑥튀김은 어떨까.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내는 쑥튀김은 노릇한 빛깔도 그렇지만 입안 가득 번지는 쑥 향이 가히 압권이다. 철판에 얇게 두른 메밀 반죽에 봄동과 실파를 얹어 은근한 불에서 지져낸 메밀배추전도 봄의 맛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봄내 가득한 쑥튀김 쑥튀김 봄내 가득한 쑥튀김아이들이 좋아하는 사과찰떡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과찰떡

배까지 든든히 채웠으면 고석정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고석정은 철원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철원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고석정은 그 절경만큼이나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꼽히는 임꺽정은 이곳 고석정 맞은편 절벽에 석성을 쌓고 함경도에서 조정에 상납하는 공물을 탈취해 서민들에게 나누어줬다고 한다. 그런 임꺽정이기에 철원 사람들은 아직도 임꺽정의 영혼이 꺽지에 깃들어 한탄강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다. 물론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지만 철원 사람들의 임꺽정에 대한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고석정국민관광지 광장에 세워진 임꺽정 동상 임꺽정 동상 주위로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유등이 설치돼 있다. [왼쪽/오른쪽]고석정국민관광지 광장에 세워진 임꺽정 동상 / 임꺽정 동상 주위로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유등이 설치돼 있다.

고석정에는 태봉국을 세운 궁예에 대한 이야기도 남아 있다. 철원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이 있었던 곳. 철원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아는 현무암이지만, 궁예가 살던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궁예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곳 철원을 찾았을 때, 이 거무튀튀하고 구멍 숭숭 뚫린 돌을 '벌레 먹은 돌'이라 부르며 불길해 했다고 하니 말이다. 28년 뒤 왕건에게 쫓겨 한탄강변을 지날 때도 궁예는 이 돌을 보며 '내 운명이 다했다'고 한탄(恨歎)했다고 한다.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들 두고 한탄강의 어원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실제 한탄강의 한자표기는 한탄강(恨歎江)이 아닌 큰여울이란 뜻의 한탄강(漢灘江)이다.

고석정 한탄강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고석정과 한탄강

여행정보

철원 음나무순 축제
  • 주소 :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 문의 : 033-450-5551(철원군농업기술센터 생활지원팀)
주변 음식점
  • 대득봉 : 음나무순 정식 / 갈말읍 텃골1길 45 / 033-452-2915
  • 임꺽정가든 : 매운탕, 산채비빔밥 / 동송읍 태봉로 1825 / 033-455-8779
  • 폭포가든 : 매운탕 / 동송읍 직탕길 86 / 033-455-3546
숙소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덕을 쌓아가는 인생 지침서 @               

※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공원ⓒ이은경



덕을 쌓아가는 인생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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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실패 했다고 낙심하지 않는 것이며

성공 했다고 지나친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 것이다

오른손 부그럽게 하지말고

가는발길 욕되게 하지말라

모른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안다고 해서 거만떨지 말라

자랑거리 없다하여

주눅들지 말고 자랑거리

있다하여 가벼히 들추지를 말라

좋다고 해서 금방 달려들지 말고

싫다고 해서 금방 달아나지 말라

멀리 있다해서 잊어 버리지 말고

가가이 있다해서 소흘하지 말라

악 (惡)을 보거든

뱀을본듯 피하고 선(善)을

보거든 꽃을 본듯이 반겨라

부자는 빈(貧)자를

얕잡아 보지말고 빈자는

부자를 아니꼽게 생각하지 말라

은혜를 배풀거든

보답을 바라지 말고 은혜를

받았거든 작게라도 보답을 하라

타인의 것을 받을때 앞에서지

말고 내것을 줄때 뒤에서지 말라

타인의 허물은 덮어서 다독 거리고

내 허물은 들춰서 다듬고 고쳐라

사소한 일로해서 원수 맺지말고

이미 맺었거든 맺은자가 먼저풀라

모르는 사람 이용하지 말고

아는 사람에게 아부하지 말라

공적인 일에서 나를

생각하지 말고 사적인 일에서는

감투를 생각하지 말라

공짜는 주지도 받지도 말고

노력없는 대가는 바라지 말라

보내는 사람 야박하게 하지말고

떠나는 사람 뒤끝을 흐리지 말라

죽어서 천당갈 생각말고 살아

원한을 사지말고 죄짓지 말라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용서하고 나를 다독

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 거려라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마음이 원래부터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뚫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독독한 사람이고 비뚫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남한테 주는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정말 멋지고 환상적인 버블쇼



펜더 일행이 2박3일 영남,동해를 다녀왔시유-2

부산의 명물 자강치시장도 둘러보고,


 또하나 국제시장에서 쇼핑도하고, 여기서 물건많이삿시유~~



용두산공원및에 있는 지인의 식당을 찾아 민생고를 해결하고,










동해방향으로 이동을 하면서  울진항에서 쇼핑도하고 홍게도먹고,












홍게 2마리씩 먹으니까 배가만땅이유~~~








삼척항도 가보고,










묵호항에서 쇼핑하면서 차안이 가득해져부럿시유~~~






대진항을거처서 평창으로 달려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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