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맛집 원조쌈밥집/쌈종류는 이 집이 최강자!!

 날씨도 살살 , 묵은 입내를 없애려면 아무래도 싱그러운 초록의 맛이 좋겠다

싶어서 퇴근후 쌈밥집을 오랜만에 찾았다.

쌈밥정식 9.000원에 쌈종류도 무려 20가지 넘고, 거기다 대패삼겹살은 덤으로

나와~   경기도 양수리에 가도 이리 맘에 들게 나오는 쌈밥집은 아직 찾질 못했다.

그래서 쌈밥이 먹고 싶을땐 꼭 이집을 간다.

 

 

 식탁 한쪽으로 길게 쌈이 놓이는데 싱그러운 봄 에너지가 물씬 넘치고

탐나는 쌈재료들을 보니 상추, 깻잎, 치커리, 무우잎, 케일, 겨자, 신선초, 적근대, 다청채, 뉴그린, 레드, 적로즈, 프라스타, 치론, 샐러리, 배추, 적치....

 

 

 

 

 

 

 

리고도 작은 바구니에는 양배추, 배추, 다시마, 해조류의 쌈종류까지...

이렇게나 푸지게 골고루 나와주는데, 다른곳 어델가도 이런 만족감과 풍족함은

맛볼수 없지 않을까 싶다.

데친야채도 알맞게 잘 데쳐서 재료의 식감들이 모두 살아 있어 양과 종류만 많은

것이 아닌 쌈재료들의 신선함 또한 아주 만족스럽다.

 

 

 

 

 

 

 

 

 

또한가지 쌈만 푸지게 나온것이 아니고 여기는 이 가격에 대패삼겹살도 한접시

가득 내준다.

부족하면 추가하면 되는데 추가시에는 200g에 7.000원이고 삼겹살도 따로 팔고

있다.

쌈밥집이니 고기의 퀄리티는 패쑤.ㅋ

그렇다고 그리 나쁘지도 않다.

어차피 수입산인걸...

 

 

 

 

대패삼겹살은 함께 내준 간장소스에 살짝 담궜다가 불판에 구워먹으면 된다.

얼린 고기라서 오래 담궈두면 흐물거려져 젓가락질 하기가 힘드니 소스에 살짝

굴렸다가만 빼면 된다.

 

 

 

된장찌개도 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고 기본 쌈장도 나오는데

 

혹 해물쌈장을 먹고 싶다면 따로 3.000원에 주문을 하면 된다.

 

 

많은 쌈을 모두 먹고 가려는 욕심에 밥은 한쪽으로 미뤄 두고서 쌈을 두어겹씩 싸서 아구 아?!! 벌려 쳐묵쳐묵 해준다.

일행을 기다리면서 먼저 간 둘이 저 쌈 한판을 다 먹고 다시 리필을 했다능.

담날 아침 시원~ 허더라고. 우히히히

 

 

 

 

 

 

일행이 도착을 해서 쌈싸먹기는 또다시 시작.

머 이까잇것 쌈 두판 정도는 다들 거뜬히 드시잖여.

먹고 일어나려는데 뒤를 보니 기다리는 손님들이 한참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허긴 이가격에 쌈 많이줘, 고기줘, 

서울시내에서 가격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밥집이긴 허쥐....

주인장은 모르겠지만 이 집 나의 단골집이예횻.ㅋ

 

 

 

 

 

[원조쌈밥집 창신점]

주소 : 서울 종로구 창신동 687-24번지

전화 : 02-764-7971

영업시간 : 10:00~22:00

휴무일 :

전철역 : 동대문역 1번출구(제이원상호저축은행 지나 동인약국 골목안에 위치)

주차 : 불가능

매뉴 : 쌈밥정식 9.000원, 대패삼겹살 7.000원, 해물쌈장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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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착한 식당, 다시 가보니 - 착한 튀김 (요요미)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작년 10월 12일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분식 특집으로 떡볶이 편과 함께 튀김 편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일부 튀김 공장에서 이루어진다는 폐유 수준의 기름으로 만든 튀김을 동네 튀김 집에서 납품받아 쓰면서 며칠 동안 교체하지 않은 기름으로 다시 튀기는 일이 다반사라고 취재 결과를 방영해 우리들에게 튀김에 대한 큰 불신을 안겨 주었는데요. 당시 튀김 재료를 직접 만들고, 매일 새 기름으로 갈아쓴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착한 튀김집을 찾아가 봅니다.



방송 다음 날, 첫 방문



당시 영업시간 전, 오전 11시 50분쯤에 도착했음에도 홀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방송 직후의 메뉴판입니다.


 


저는 2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재료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묽은 튀김 반죽으로 얇게 튀겨 내었으며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가진 튀김이었습니다. 아빠가 만들어준 듯한 서툰 느낌은 살짝 들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굴에 땀을 흐르며, 열심히 튀김을 튀겨 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본 저는 정직하게 열심히 일을 하시는 착한 사장님이구나 라고 강한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방송 9개월 후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곳을 방송 취재 때문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PD님, 작가님, 교수님 등이 곁에 있었기에 사진은 한 장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제공된 튀김은 짠맛이 강했고, 기름에 찌든 맛이 강해 맛이 변했나라고 교수님과 함께 착한 튀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있었지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풀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풀지 못했던 의문을 착한 식당 그 후, 에디션에서 풀어보려 합니다.



착한 식당 선정 1년 후 다시 방문



오픈 시간 직후, 매장 안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사장님과 직원들이 손님 주문에 맞게 튀김을 튀기고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지난여름, 착한 식당 재검증에서 검증단에게 제기되었던 냉동감자가 메뉴에서 빠진 모습입니다. 더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려는 사장님의 의지가 좋아 보였습니다. 웨지 감자 대신 특선 튀김(새송이버섯)으로 메뉴가 바뀌었습니다.


 

▲ 방송 직후 메뉴판 vs 방송 1년 후 메뉴판


여전히 매일 새기름으로 튀김을 만들고 있었으며



아침에 손질해 놓은 재료를 손님 주문에 맞게 튀김 옷을 입혀 튀김을 만들고 계십니다.



튀김 소스로 마늘 소금과 간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모듬 세트, 튀김 상태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오징어 튀김, 김말이, 새우튀김, 새송이튀김, 고구마튀김, 야채 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탈피 새우를 껍칠채 그대로 튀겨낸 새우튀김과 특이한 모양의 김말이가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하는데요.


 


새우튀김은 껍질채 튀겨져 고소함이 정말 강했습니다. 새우의 맛도 그대로 느껴졌으며, 껍질채 튀겨져 영양 면에서도 더 좋을 듯합니다.


김말이는 당면을 넣어 만든 튀김으로 당면을 길게 늘어뜨려 꼬리를 만든 모습이 정말 특이합니다.


새송이튀김은 특선 튀김으로 가을에만 맛볼 수 있다 하며 버섯 특유의 풍미가 느껴 졌습니다.


고구마튀김 이번 에디션 리뷰를 위해 3번 방문했었는데 한 번은 호박 같은 밤 고구마가 재료로 튀겨지기도 했습니다.


야채 튀김 바삭하면서도 야채 특유의 맛들이 그대로 느껴져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튀김의 단면 사진


* 참고적으로 이곳 떡볶이는 간이 센 편입니다.



1/5컵의 물을 적게 넣은 듯한 라면 염도에 단맛이 강하고 진한 맛의 떡볶이입니다.


착한 식당 선정 직후보다 튀김 퀄리티가 더 좋아졌다고 느껴졌던 건, 깔끔하다는 느낌 이외에 재료마다의 특징적인 맛이 잘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보였으며



홀 안에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착한 튀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최근 착한 튀김집 사장님이 목 디스크 수술을 하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주방에서 오래 일을 못 한다고 합니다. 대신 경력 있어 보이는 30대 직원과 20대 초반의 직원들이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똑같은 테이블에서 주문한 모듬 튀김 세트입니다. 새송이튀김과 오징어튀김은 재료가 품절, 다른 재료로 대체되어 제공되었습니다.


 

 


먹음직스럽지만, 뭔가 튀김 색깔이 진해 보이죠?



오픈 시간 때 튀김과 비교해보니 바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 오픈 시간 vs 오후 4시 이후 튀김


그렇다면, 튀김 맛은? 제 예상대로 오후 늦게 주문한 튀김은, 재료의 맛보다 짠맛과 함께 무거운 맛이 느껴졌으며 깨끗해 보이는 양파 튀김은 예상과 달리 기름에 찌든 맛이 느껴졌습니다.


 


몸이 아픔에도 여전히 착한 식당 선정 전과 똑같이 매일 새기름으로 가는 사장님의 마음과 행동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정말 좋아 보였는데요. 아쉽다면, 튀김이라는 음식 특성상 오픈 때와 몇 시간 후 튀김기름 상태는 같을 수가 없고 맛이 달라지기에 요즘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는 음식점들이 많듯, 쉬는 시간을 두어 기름을 새로 갈았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 당시 기름 vs 4시간 후 기름 비교


착한 튀김 총평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매일 새기름으로 튀김을 만들고 있었으며 오픈 시간 때 먹은 튀김은 1년 전보다 더 높은 퀄리티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오후 4시 이후의 튀김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기름을 붓고 난 후 중간 중간에 새로 기름을 추가하며 튀김을 만들기보다는, 중간에 새로 기름을 간다면 더 좋은 착한 튀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 영업시간 일요일 후무 낮 12시~ 당일 재료 소진시 까지 (오후 4~6시)

-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 87-36 1층

- 연락처 070-4312-5895


 

알록달록 삼색 두부 열전, 화순 흑두부와 색동두부, 포두부

 

알록달록 삼색 두부 열전

화순 흑두부와 색동두부, 포두부


두부는 우리네 밥상에서 사랑받는 단골 반찬이다. 국과 찌개에 조연 역할을 도맡아 하는 두부가 전남 화순에 가면 밥상의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검정콩의 영양이 듬뿍 담긴 흑두부는 수육과 어우러져 삼합으로 태어나고, 빛깔 고운 색동두부와 포두부보쌈은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퓨전 요리가 된다. 화순의 맛있고 색다른 두부 요리로 톡톡 튀는 건강밥상을 만나보자.


흑두부와 수육에 7가지 양념이 더해져 완성되는 흑두부보쌈 흑두부보쌈은 흑두부와 수육에 7가지 양념이 더해져 완성된다.



지금까지 먹었던 평범한 두부는 잊어라, 달맞이흑두부

화순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군 유적지와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 등 문화유산과 청정 자연을 느긋하게 돌아보는 ‘테라피’의 고장이다. 특히 흑염소와 흑두부, 다슬기 등 화순에서 생산되는 블랙푸드는 청정 지역 화순의 자랑거리다.
화순군은 ‘블랙푸드와 힐링’을 테마로 올 5월, 제1회 힐링푸드 축제를 개최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블랙푸드 중에서도 흑두부는 검은콩의 맛과 영양이 듬뿍 담겨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화순의 대표 음식이다. 물 맑고 공기 좋은 화순은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밭이 많고 콩을 이용한 두부 음식점이 많다. 시골집 뒷마당 가마솥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두부처럼, 매일 아침 만드는 수제 흑두부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살아 있다.


달콩정식에 반찬으로 나오는 흑두부보쌈 깻잎장아찌에 싸 먹는 흑두부보쌈 [왼쪽/오른쪽]달콩정식에 반찬으로 나오는 흑두부보쌈 / 깻잎장아찌에 싸 먹는 흑두부보쌈은 맛이 개운하다.


도곡온천으로 가는 화순음식문화거리에 고풍스럽게 잘 지은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흑두부 전문점인 ‘달맞이흑두부’다. 커다란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서 흑두부를 만드는 전통 방식을 10년 넘게 고수해오고 있다. 무안 염전에서 난 깨끗한 천일염으로 간수를 맞추는 가마솥 흑두부는 일찌감치 특허 출원도 마쳤다.
흑두부는 대두로 만든 두부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 요즘은 검은콩 가격이 비싸 어쩔 수 없이 대두와 섞어 쓰지만, 그래도 검은콩이 넉넉히 들어가서인지 거무스레한 빛깔을 띠며 차지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검은콩은 질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을 함유해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 촉진에 좋고, 여성의 피부 노화와 갱년기를 예방하고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달맞이흑두부 식당의 양주승 사장에게 두부는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하는 최고의 음식이다. 어릴 적 부엌에서 직접 두부를 만드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고단한 작업을 마다않고 가족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사랑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흑두부 전문점인 달맞이흑두부 가장 맛있는 흑두부를 대접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마솥에 콩물을 끓이는 모습 [왼쪽/오른쪽]매일 아침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서 신선한 흑두부를 만든다. / 가장 맛있는 흑두부를 대접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마솥에 콩물을 끓인다.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달콩정식이다. 검은콩을 곱게 갈아 끓인 콩국이 애피타이저로 나오는데, 검은콩의 풍부한 영양과 고소한 맛이 입맛을 살려준다. 담백한 콩국으로 속이 편안해지면 맛깔스럽게 무친 나물과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이 나온다. 나물을 넉넉히 넣은 보리밥은 직접 띄워서 끓인 청국장을 한 국자 넣고 쓱쓱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
매일 새로 담근다는 생김치와 흑두부와 돼지수육이 나오는 흑두부보쌈은 아삭하게 절인 배춧잎에 세 가지 재료를 싸 먹는 맛이 환상이다. 부드러운 두부와 쫀득한 수육, 칼칼한 전라도 김치가 어우러져 씹히는 순간 완벽한 삼합의 하모니가 이루어진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이용하는 해물비지파전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비지만 넣으면 퍽퍽해서 두부 만들 때 나온 콩물을 따로 두었다가 섞어서 촉촉하게 부쳐 낸다. 콩의 영양가를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하는 주인의 지혜가 남다르다.
달콩정식 외에 일품요리로 흑두부삼합, 흑두부전골, 검은콩 청국장, 검은콩 콩물국수 등이 인기 있다. 검은콩과 흑두부로 만드는 요리는 무엇이든 자신 있다는 양주승 사장. 그의 두부 사랑은 매일 새벽 끓여 만들어내는 가마솥 흑두부처럼 뜨끈하고 믿음직하다.


흑두부와 보리밥, 청국장, 나물 등이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지는 달콩정식 흑두부와 보리밥, 청국장, 나물 등이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지는 달콩정식 비지에 콩물을 섞어 부친 해물비지파전 잡냄새가 없고 구수한 맛이 살아 있는 청국장 [왼쪽/오른쪽]비지에 콩물을 섞어 부친 해물비지파전 / 황토방에서 띄운 청국장은 잡냄새가 없고 구수한 맛이 살아 있다.



하얀 두부만 있다는 편견은 버려라, 색동두부와 포두부

‘색동두부’ 역시 화순음식문화거리에 있는데, 그 고운 이름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사람들의 기대만큼 맛도 색다른 색동두부와 포두부는 소박한 시골 손두부의 이미지를 벗고 두부 요리를 고급화하려는 주인장의 노력으로 탄생한 퓨전 두부 요리다.
파란 콩과 노란 콩, 검정콩이 나란히 들어간 색동두부는 자연의 빛깔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먹기 아까울 만큼 색이 곱고 부드럽다. 매일 아침 세 가지 콩을 삶고 갈아서 푸른색, 노란색, 검은색으로 층층이 쌓아 색동두부를 만든다. 만드는 이의 정성이 켜켜이 스며 있는 색동두부는 두툼한 모양새부터 먹음직스럽다. 보는 것만으로 식욕이 도는 색동두부에 3년 묵은 김장김치를 한 점 얹으면 새큼하고 깊은 맛에 입맛이 살아난다. 코스대로 나오는 두부샐러드와 두부탕수육은 모두 색동두부를 튀기고 소스에 버무려 시각적인 맛을 한층 살렸다.


색동두부정식 상차림 색동두부정식 상차림. 식사는 따로 나온다.


색동두부정식에는 색동두부처럼 난생처음 보는 요리인 포두부보쌈이 나온다. 두부를 납작하게 눌러 종이처럼 얇게 만든 포두부에 여러 가지 채소와 수육을 싸 먹는데 그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포두부는 종잇장처럼 얇고 치즈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일반 두부를 만들 때보다 콩을 더 곱게 갈아서 콩의 밀도를 높여 포두부를 만든다고 하니, 색동두부뿐 아니라 포두부까지 특허를 낼 만하다.
깻잎, 수육, 김치와 함께 싸 먹는 포두부보쌈의 매력은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에 있다. 포두부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머지 재료들을 적절히 아우르니 보쌈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대로 나오는 요리들을 골고루 맛보다 배가 불러도 마지막에 나오는 식사를 포기할 수 없다. 순두부나 청국장도 좋지만, 고소하고 걸쭉한 콩물에 들어가는 국수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숙성시킨 쫄깃한 생면을 진한 콩국에 말아 낸다니 재료 하나하나에 남다른 정성이 느껴진다.


포두부에 수육과 무절임, 김치를 얹은 모습 콩 색깔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자연의 맛이 느껴지는 색동두부 [왼쪽/오른쪽]포두부에 수육과 무절임, 김치를 얹어 먹는다. / 콩 색깔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자연의 맛이 느껴지는 색동두부


갤러리를 옮겨온 듯 모던한 인테리어로 평범한 두부 요리점의 편견을 일찌감치 깨뜨린 색동두부집은 문화 교류에도 관심이 많다. 색동두부집 이은옥 사장은 새로운 두부의 개발뿐 아니라 식당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장 담그기와 두부 만들기, 실내음악회 등 음식과 문화를 통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색동두부의 재료가 되는 세 가지 빛깔의 콩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색동두부 [왼쪽/오른쪽]색동두부의 재료가 되는 세 가지 빛깔의 콩 /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색동두부



여행정보


화순군 문화관광과 : 061-379-3514, www.hwasun.g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 제2순환도로 → 지강로 → 도곡온천 주변


* 대중교통

서울→화순 :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일 2회(09:00, 15:30) 운행, 4시간 소요. 광주를 경유해서 가도 된다.
※ 화순버스터미널(061-374-2254)에서 온천행 200번 버스를 타고 원화리2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에 달맞이흑두부가 있다. 원화리1구 정류장에 하차해 도보 2분이면 색동두부에 닿는다.


2.주변 음식점

달맞이흑두부 : 흑두부보쌈 / 화순군 도곡면 지강로 542 / 061-375-8465 / korean.visitkorea.or.kr
색동두부 : 색동두부정식 / 화순군 도곡면 지강로 438 / 061-375-5066 / korean.visitkorea.or.kr
벽오동 : 보리비빔밥 / 화순군 화순읍 오성로 388 / 061-371-9289
진미식당 : 육회비빔밥 / 화순군 화순읍 시장길 48 / 061-373-2770


3.숙소

도곡가족스파랜드 : 화순군 도곡면 온천1길 45 / 061-374-76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도곡온천프라자호텔 : 화순군 도곡면 온천2길 52 / 061-375-7177 / korean.visitkorea.or.kr
화순금호리조트 : 화순군 북면 옥리 510-1 / 061-372-8000 / korean.visitkorea.or.kr


부담 없는 가격에 한우 우족탕이 먹고 싶다면

 

↑ [조선닷컴]우족탕

↑ [조선닷컴]

↑ [조선닷컴]

서울 시내 우족탕 가격 너무 비싸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덥다. 당연히 여름철 보양식이 생각난다. 소양인인 필자는 삼계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소양인에게는 닭과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은 궁합적으로 잘 안 맞는다. 체질적으로도 안 맞지만 입맛으로도 삼계탕은 잘 안 당긴다. 그렇다고 서울 양반이 개장국을 먹을 수도 없고 대안으로 생각한 음식이 우족탕이다.

최근 들어 우족탕이 계속 생각나서 조사를 했더니 서울 시중 음식점 우족탕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서초동 모 식당 1만9000원, 잠원동 모 식당 2만3000원, 삼성동 모 식당 2만원, 주교동 모 식당 1만7000원으로 한 끼 식사로는 아주 무거운 가격이다. 또 이외에 다른 식당은 수입 우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원하는 우족탕의 표준 사양은 첫째, 1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둘째, 한우 혹은 최소한 육우로 만들며 셋째, 곁들이는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어야 한다. 최근 이에 적합한 곳을 한 집 발견했다. 유명 외식기업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의 우족탕인데 1만3000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양도 꽤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일부 유명 블로거들이 지나치게 밀어주기 식으로 포스팅을 해서 제외했다.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전형적인 사례다. 유명 음식점 블로그 포스팅도 좋지만 새로운 곳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발굴 목적은 본인 스스로 저렴한 우족탕이 먹고 싶어서다.

필자가 잘 아는 한우 전문점에서 여러 번 우족을 구해왔지만 아내는 한 번도 우족탕을 끓여 준 적이 없다. 요즘에는 주부들이 집에서 사골이나 우족 등을 거의 안 끓이는 추세다. 우족을 구해오면 아내는 좋아하긴 하지만 우족은 냉장고에 처박혀 있거나 처갓집 장인, 장모님 몫이다. 어쩔 수 없이 우족탕은 식당에서 사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먹기에는 우족탕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다. 그래서 겨우 한 곳을 찾았다.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일등급한우>. 정육점형 한우 식당이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우족탕을 판매한다고 한다. 우족탕 가격은 1만2000원. 필자가 원하는 가격이다. 회사 직원과 차를 몰고 성남으로 발진했다. 사무실에서 약 20분 정도 거리다.

<일등급한우>는 식상한 상호지만 가급적 좋은 한우를 쓰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역시 여름철 보양식으로 우족탕을 판매 촉진하고 있다. 분명 1만2000원이다. 점심시간이어서 한산했다. 성남 구시청 인근이라 상권이 많이 쇠락했다. 육부를 담당하는 사람이 주인장이다. 나중에 우족탕 때문에 짧게 이야기했는데 친절하고 인상도 좋았다.

콜라겐이 풍부한 우족탕, 남녀노소에게 모두 좋은 먹을 거리


우리는 우족탕을 두 그릇 주문했다. 그리고 한우찜도 추가했다. 우족탕 국물이 진하다. 우족탕 국물에 설렁탕 국물을 어느 정도 섞었다. 우족만으로 국물을 끓이면 지나치게 진득진득하다고 한다. 국물이 담백하다. 거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좀 식으니 국물이 상당히 고소하고 깔끔하다. 요리의 개념보다는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사용한 것 같다. 아마추어적인 맛이다. 조미료 반대파는 아니지만 나이가 드니 조미료 맛이 점점 멀어진다. 우족은 제법 큼직하지만 전반적으로 양이 많지는 않다. 1만2000원이니 이해할만하다.

우족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이다. 더욱이 마그네슘, 철분 등 영양소도 많이 있지만 콜라겐이 많아 피부와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남자 스태미나 식으로 좋다고 알려졌다. 콜라겐이 많이 들어간 우족은 우선 맛있다.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좀 지나치게 많이 끓여서 물렁물렁했지만 그래도 고소했다. 육고기 정육부위를 먹을 때와 또 다른 별미가 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우족을 사다가 아내에게 해달라고 강권해야겠다.

별도로 주문한 한우 찜이 의외로 맛있다. 양념에 청양고추 등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것 같다. 마치 스튜같이 부드럽고 매워서 술안주로도 그만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구의 찜갈비보다 이집 찜 양념이 훨씬 맛있다. 공중파 등으로 유명해졌지만 필자는 대구 찜갈비가 맛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김치와 깍두기 등은 그다지 맛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도 탕 전문점이 아닌 구이 전문점이라서 살짝 이해를 했다. 이집 주인장이 처음에는 인근 어르신들에게 한 번 대접하려고 우족탕을 끓여서 제공했더니 반응이 좋아서 여름 메뉴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처음에는 1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더니 주변에서 너무 저렴해서 진짜 한우가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가 있다고 해서 1만2000원을 받고 있다고. 그러면 2만원짜리 우족탕은 무엇이란 말인가. 잠원동 모 식당은 우족탕 한 그릇이 2만3000원이다. 한우 생산과 유통 전문가 이야기에 따르면 한우 사골과 우족 등 부산물은 엄청 남아돈다고 하는데 서울 시중 우족탕 가격은 2만원대를 받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당들은 아직도 수입산을 고집하고 있다. 수입산이 꼭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국내 자체에서 남아돌아 일부 폐기할 정도라고 하는데 가격적인 측면만 따져 수입산을 사용하는 식당 업주는 좀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설렁탕집은 10년간 수입산으로 설렁탕을 판매했는데 필자의 조언으로 한우로 바꾸었더니 고객 반응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한다.

경기도 변두리의 잘 아는 한우식당 업주에게 우족탕 관련 문자를 보냈더니 그 양반도 서울 시내 우족탕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한탄을 한다. 가게를 나오면서 주인장에게 여름이 지나도 우족탕을 계속 판매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집에서 안 끓여주는 우족탕, 식당에서 사먹으면 너무 비싸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우족탕집 어디 없을까.
<일등급한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3406 (031)722-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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