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와 장어의 싱그런 '뻘'맛, 강화도 맛기행

            
가무락 조개
가무락 조개
가무락 조개탕
가무락 조개탕
갯벌 장어
갯벌 장어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영양덩어리’ 강화도”
“감칠맛 도는 가무락 조개부터 살집 탄탄한 갯벌장어까지”

4개의 대학과 고고장, 캬바레, 스탠드바, 볼링장, 연탄공장, 홍등가, 도깨비 시장… 70~80년대 신촌은 화려했다. 함성과 고성이 오가고, 투기와 열기가 넘치는 용광로 같던 그 시절. 한 복판에 강화버스터미널이 있었다. 로터리에서 적당히 떨어진 이 공간은 ‘신촌인’들의 아지트였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상가와 식당, 파출소, 주택가가 펼쳐졌다. 햇살이 기지개를 켜는 새벽녘부터 자정까지 이 성지와도 같은 곳을 외면할 자유가 우리에게는 없었다. 섬이 아닌 섬으로 연결해주는 베이스캠프. 자동차가 없던 시절 일탈을 꿈꾸게 해주었던 마지막 정거장.

‘강화’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도파민의 원천이었다. 신촌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내 아버지는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늘 강화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리로 연결된 섬, 어마어마한 크기의 갯벌, 단군 신화, 성화 봉송… 그 신비의 섬에 발을 디딘 건 그 뒤로 한참 후의 일이다. 프로듀서가 아니었다면 아마 평생 오지 않을 기회였을 지도 모른다.

한반도에서 4번째로 큰 섬, 강화도는 영양 덩어리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이 섬이 자리한다. 강줄기가 세 개나 강화도로 쏟아진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 그래서 늘 먹이가 풍부하다. 그 덕에 예서 노니는 수산물들은 포동포동하다. 귀한 녀석부터 꼽아보자면!

음~ . 그렇지! 가무락 조개가 으뜸이다. 껍데기가 새까맣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가무락. 거개의 국민들은 모시조개란 이름으로 알고 있다. 백합과의 귀하디귀한 녀석이다. 바지락이나 동죽과는 달리 먼 바다에서 산다. 그것도 군락이 아니다. 뭉쳐 사는 법이 없어 갯벌의 숨구멍을 하나하나 뒤져야 겨우 몇 마리 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개들은 쇠스랑으로 긁으면 한 주먹씩은 걸리기 마련이다. 그럴 일이 없기에 가무락이 귀족 대접을 받는다. 뻘을 성큼 성큼 내딛어 반나절은 돌아다녀야 망태기 하나를 채울까 말까다. 대신 정신 나갈 정도로 맛있다. 깨끗이 손질한 녀석은 양념이 필요 없다. 그저 커다란 전골냄비에 쏟아 붓고 물만 조금 넣어 딱 한소끔 끓이면 입이 쩍쩍 벌어진다.

속살이 노르스름하다. 게다가 암팡지다. 조갯살 하나를 꺼내 물고 슬그머니 깨물면 달쪼롬한 바닷내가 입안으로 쏟아진다. 혀를 깨물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거짓말 좀 보태면 혀까지 삼킬 정도로 감칠맛이 기가 막히다. 아쉬운 건 개체수가 적어 가무락만 따로 다루는 전문점이 없다는 사실. 단 강화도 전역에 퍼져 있는 조개전문점에서 추가로 주문을 하면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된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뜨끈한 육수가 그립다면 가무락 조개탕을 시켜보면 어떨까. 다진 마늘 한 숟가락에 채 썬 파 한 웅큼이면 사나흘 전 마신 알코올도 씻겨 내려간다.

침이 마르는 가무락 칭찬에 발끈하는 녀석이 있다. 음흉하게도 생겼다. 반지르르한 게 기생 오래비 같기도 하고. 강화도가 자랑하는 갯벌장어 되시겠다.

장어는 치어를 잡아야만 양식이 가능하다. 아직 인간의 기술이 여기까지다. 안간힘을 써서 바늘만한 치어를 잡는다. 고이 모셔 키우면 성어가 된다. 그 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녀석들을 갯벌에 놓아먹인다. 그럼 야생성을 되찾는다. 살이 좀 마르긴 하지만 더 ‘보양식스럽게’ 변한다. 토할 건 토하면서 근육을 키운다. 살집이 탄탄해지는 까닭이다.

TV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녀석이 바로 이 친구다. 주인장이 호기롭게 풀어놓은 장어를 잡느라 비명을 질러대는 전국의 리포터들을 우린 꽤 자주 보아왔다. 전라도 고창에서는 순치장어라 부르기도 한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서해안에 있는 그 많은 갯벌을 놔두고 왜 하필 강화로 모이는 걸까? 그 해답은 갯벌 속에 있다.

전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의 그것은 ‘뻘’로 구성되어졌다. 모래로 된 갯벌도 있고, 두 가지가 섞인 혼합형 갯벌도 있다. 단위 면적당 먹이 개체수가 가장 많다는 뻘 갯벌 덕분에 조개도 장어도 맛있어진다. 자 그럼 이놈의 갯벌 장어를 어찌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인가?

손질한 장어를 불판 위에 가지런히 뉘여 놓고 굽는 것까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앞 뒷면을 지지고 모로 세워 다시 두면을 굽는다. 까슬하고 노릇하게 구워지면 제일 먼저 씻은 묵은지를 곁들여 입으로 넣는다. 콤콤한 김치가 찢어지면서 흐르는 국물이 장어를 감싸 안는다. 묘한 쾌감이 살살 오른다. 명이나물도 나쁘지 않다. 단 새콤함이 강해 장어의 참맛을 잃을 가능성도 있으니 순서를 뒤로 물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적으로 강화 갯벌 장어에게 최고의 파트너는 순무김치라고 주장하고 싶다. 나박하게 썬 순무를 한 조각 올려 장어와 함께 깨물면 제일 먼저 와그작 소리가 귀를 울린다. 삼키기도 전에 포만감이 채워진다. 강화 순무는 맵싸하다. 그것도 발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그 정도는 배가 된다. 이게 묘미다.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장어의 새로운 장르가 열린다. 어찌나 맛이 있는지 앞에서 젓가락을 내미는 아내가 미워질 정도다. 외포리에 가면 장어집 어느 곳을 들어가도 도긴개긴이다. 순무를 품은 장어의 맛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강화행을 추천한다.

P.S.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강화도 이야기는 분명 천일야화보다 재미있을 것이다. 차 안이든 버스 안이든 손 꼭 잡고 들려주는 다리로 연결된 섬, 어마어마한 크기의 갯벌, 단군 신화, 성화 봉송 이야기는 맛(味 )진 여행의 덤이다.

◆ 김유진 김유진제작소 대표는 올해로 21년째 음식 관련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13년 동안 컨설팅을 통해 성공시킨 레스토랑이 200곳을 넘고, 국립중앙박물관 식음료 총괄 컨설턴트를 맡았다. MBC프로덕션 PD로 일하던 그는 순전히 ‘맛’ 때문에 피디 생활을 마치고 요식업계에 뛰어들었다. 맛있는 요리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100시간 내로 맛을 보고야 만다. 울릉도 옆 죽도에서 출발해 동해, 남해, 서해를 거쳐 백령도까지 44개의 섬을 취재하고 대박의 비결까지 섭렵한 대한민국 유일한 칼럼니스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뭘 먹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까만 연구한다.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 고민하고 점심 먹으면서 저녁 고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식탐왕이다.



광어·도미·문어·물가자미..제철 수산물 '축제'로 활기 충전하세요                  

            
▲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투어코리아] 나른한 봄날, 몸이 축축 늘어진다면 활기를 되찾아주는 제철 수산물 축제로 가보자. 팔딱거리는 제철 수산물을 잡고 사고파는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 활기 가득한 축제를 즐기다보면 절로 흥겨움에 어깨가 들썩여진다.

반갑다 광어야!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

팔딱 팔딱 생기 넘치는 광어를 맨손으로 잡아볼 수 있어 더욱 흥겨운 '제12회 자연산 광어도미축제'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에서 이번 주 토요일(14일) 개막, 오는 29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전국 최대 자연산 광어 산지인 서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여행객들의 입맛과 재미를 몽땅 사로잡는다. 특히 5월은 광어와 도미, 갑오징어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산지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수산물축제의 최대 재미는 먹는 즐거움. 축제기간 축제장에 마련된 요리장터에서 광어, 도미 등을 1kg당 29,000원에 맛볼 수 있다.

▲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축제

또 주말마다 어린이 광어낚시체험과 맨손으로 광어 잡기 체험이 펼쳐져 아이들에게 신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어부 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를 통해 광어와 도미는 물론 갑오징어, 꽃게 등 봄철 수산물을 값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 바다생물 체험장, 광어도미를 이용한 초밥 만들기 체험, 공예체험, 모시짜기 체험, 서천풍경사진전 등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가득하다.

뼈째 썰어 먹는 맛이 일품 '영덕물가자미축제'

뼈째 썰어 먹는 맛이 일품인 물가자미를 먹고 보고 즐기는 '제9회 영덕물가자미 축제'가 '거북이 타고 온 영덕 물가자미'를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경북 영덕 축산항에서 열린다.

▲ 영덕물가자미 축제

꼭 안경을 쓴 것 같아 '안경물가자미'라는 애칭이 있는 '물가자미'는 칼슘을 비롯해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는 웰빙 수산물. 특히 뼈째로 썰어서 먹는 그 독특한 식감은 한번 맛 본 이들은 잊을 수 없어 매년 이맘때를 기다릴 정도 인기가 높다.


어촌의 문화를 맛보고 체험하며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지는 이번 축제에선 마른가자미 낚시 바다활어잡기체험, 어선 승선체험, 영덕만의 독특한 물가자미 밥식해 담그기, 물가자미 잡기 체험, 수산물 ox퀴즈, 물가자미 회 시식, 도전! 매운물회 먹기 미소밥상 시식체험 등 재미있고 다양한 행사가 가득해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 영덕물가자미 축제

또 전국 강태공들을 유혹하는 '전국 미소바다낚시 대회', 축제장과 블루로드 현수교, 영덕의 비경 중 하나인 죽도산 전망대를 걸으며 짧게나마 블루로드를 맛볼 수 있는 '건강걷기대회' 등도 열린다.


한편, 축제 기간 중인 21일에는 해파랑길 걷기 축제도 함께 열려 축제 재미가 한층 풍성하게 여행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 영덕물가자미 축제

문어 맛에 빠지고 싶다면 '저도어장 수산물축제'로!

문어 맛에 빠지고 싶다면 강원도 고성군으로 가보자. 저도어장의 대표 어종인 '문어'와 자연산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저도어장 수산물축제'가 13~15일 3일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문어요리 경연대회, 항구7080콘서트, 수산물 경매 등 7개 분야 26개 프로그램 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에는 각설이 공연, 저도어장 주민노래자랑 등 전야제가 열리며 14일에는 문어요리 경연대회와 군악대 초청공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오후5시30분 개막식이 열려 다양한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추억의 항구7080 콘서트, 문어 초밥 만들기 체험, 물회 국수 빨리 먹기, 아줌마 항구 가요제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연산 미역국 나눠주기, 자연산 회 비빔밥 300인분 만들기, 룰렛게임, 회 정량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먹거리 장터, 전시회 등이 마련돼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한아름 안겨준다.

▲ 영덕물가자미축제가 열리는 축산항


묵직한 다도해의 맛, 여수

                 

1년 365일 즐기는 게장백반부터 지금 막 제철을 만난 새조개 샤부샤부까지,
전라남도 여수에서 맛깔스런 바다 밥상의 진수를 맛봤다.
 

여수 음식
여수 음식
소위 ‘여수십미麗水十味’라는 것이 있다.
여수에 오면 꼭 맛봐야 할 10가지 진미. 거두절미하고 일단 읊어본다.
돌산 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여수 한정식, 갯장어, 굴구이,장어구이와 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부샤부, 그리고 전어다.
철에 따라 먹기 힘든 종류가 몇몇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언제든 문을
열어둔 채 여행객을 기다리는 여수 식당가의 핵심 메뉴들이다.
수려한 남해바다를 끼고 365개 섬으로 이루어진 여수는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도 유독 미식에 자부심을 갖는 도시다. 실제로 ‘다도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 섬들은 천혜의 비경이나 희귀 생태계만을 품어낸 것이 아니다. 금오도의 방풍이며 돌산도의 갓처럼 여수 외 다른 지명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특산물들이 섬마다 쑥쑥 자라나 여행객의 지갑을 열게 한다. 실제로 돌산 갓과 갓김치가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연간 1천억여 원에 달한다. 그뿐인가. 섬 사이사이로 반짝이는 청정해역 아래는 온갖 해산물이 그득하다. 가까이 금오도부터 멀게는 거문도까지, 다도해를 오가는 수많은 어선들이 매번 선창 가득 해산물을 싣고 여수항으로 모여든다. 이러니 사람도 음식도 쉬이 끊어질 리 없다. 여름이면 어지간한 횟집마다 ‘갯장어 샤부샤부’란 현수막이 내걸리고, 가을이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굽는 냄새가 도시 곳곳에 진동한다. 찬바람이 불면 시작되는 굴 철이나 슬그머니 봄을 뒤따르는 도다리와 새조개 철은 또 어떤가. 이 정도면 날 때부터 축복받은 ‘금수저’감이다.
물론 모든 걸 천혜의 환경 덕으로만 돌릴 순 없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든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든, 오늘날의 여수 미식 지도를 완성한 데는 지역민의 단련된 혀와 호기로운 인심, 차진 손맛의 공을 무시하지 못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사방이 온통 바다니 얼마나 다양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보며 자랐겠나.
여수에 말린 생선이 많은 것도 오랜 시간 갈고 닦은 노하우의 결과다. 무조건 ‘생물의 신선함’이 최고인 줄 아는 내륙 도시민들과 달리, 여수 사람들은 굽든 찌든 조리거나 탕을 끓이든 일단은 생선을 다듬은 뒤 햇볕과 해풍에 살짝 말려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당에서 내놓는 찬이나 한정식 메뉴도 마찬가지. 그래야 생선살이 꼬들꼬들해지고 감칠맛과 깊은 맛이 더 살아난단다. 이른 아침 수산시장에 나가보면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것도 반건조 생선들이다. 상인들은 서대, 돔, 우럭 등 다양한 생선의 내장을 빼 깨끗이 씻고 소금에 절인 뒤 하루 정도 말려 판매한다. 보통 바싹 말린 생선은 찜으로, 약간 덜 말린 생선은 구이로 먹는다. 이런 예민하고 까다로운 입맛이 도시의 미식 문화에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오직 ‘먹기 위해’ 봄이 오는 길목, 여수를 찾았다. 늘 해왔던 여행과 달리 이번엔 여행객의 버킷 리스트보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식당 찾기에 집중했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 려져 어느 정도 밑천이 드러났을 거란 예상과 달리 여수엔 토박이만 아는 맛집들이 ‘개 미진(전라남도 방언으로 감칠맛이 난다는 뜻) 맛’과 ‘넉넉한 인심’으로 여전히 시민들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갓김치와 돌게장은 아무리 작은 식당에서도 밑반찬으로 올랐고, 아침나절의 어시장은 여수에서 가장 핫한 쇼핑 거리였다

DAY 1시작은간장게장부터
소선우
소선우

소선우
소선우

1.10:00 |소선우
여수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먹거리 중 유독 여행자들이 편애하는 메뉴가 있다. 여수시청에 따르면 여행객 10명 중 9명은 꼭 먹고 돌아간다는 음식. 바로 게장백반이다. 오전 10시,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봉산동 게장골목으로 향했다. 그리 넓지 않은 골목길 사방으로 20여 개의 게장백반 전문점 간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소선우는 대부분 돌게장 메뉴를 선보이는 게장골목의 맛집 가운데서 드물게 꽃게장으로 명성 높은 곳인데, 금오도의 특산물인 방풍을 넣어 간장게장을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소선우 방풍꽃게장 정식’을 주문하자 광어회와 갈치조림을 비롯해 10여 가지 찬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물론 이 상의 주인공은 살과 알이 튼실하게 들어찬 꽃게장. 방풍 자체의 맛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간장에 방풍으로 만든 효소와 각종 약초, 생강 줄기 등을 넣고 세 번 끓여내 뒷맛이 맑고 개운하다. 무엇보다 너무 달거나 짜지 않다. “간장 국물이 달면 게의 진맛이 느껴지지 않거든.” 주방장의 말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배어 있었다. 옹골찬 꽃게살을 느긋하게 맛본 뒤 간장 국물이 자작하게 고인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으면, 소선우 특유의 깔끔한 꽃게장 맛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여수 갓구운
여수 갓구운

2.2:00 |여수 갓구운
여수가 갓김치로 유명한 건 다른 지역에 비해 맛과 향이 독특한 돌산 갓 덕분이다. 겨울에도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돌산도에서 남해의 해풍으로 키워낸 돌산 갓은 특유의 향과 아삭거리는 식감이 특징. 여수에는 일찌감치 별미로 자리매김한 갓김치 외에도 갓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특산물이 있다. 봉산동 게장골목을 나오는 길, 인근에 위치한 여수 갓구운 베이커리에 들어섰다.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파이, 빵이 진열대를 채운 가운데, 빵 굽는 냄새가 가장 먼저 감각을 자극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여수의 오동도를 형상화한 ‘오동빵’과 ‘갓파이’. 두 제품 모두 특산물인 돌산 갓이 들어가는데, 갓의 성분이 빵 반죽의 발효를 억제하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오랜 연구를 거쳐야 했단다. 특히 갓파이의 경우 갓 함량이 15퍼센트나 되지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특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억제시킨 것이 포인트다. 옆집에서 아무리 게장을 든든히 먹고 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맛이, 먹방 여행의 간식거리로 딱 알맞다. 오동빵에는 갓뿐 아니라 팥과 시나몬, 견과류가 풍부하게 들어가 영양의 밸런스를 잡았다.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3.14:00 |검정고무신
먹기 위해 여수까지 왔다면 선어회를 빼놓을 수 없다. 여수에서는 보통 삼치나 병어, 민어 등을 활어회로 먹지 않고 피를 뺀 뒤 충분히 숙성시켜 선어회로 즐긴다. 그래야 식감과 맛이 한층 깊어진다는데, 그중 최고로 치는 것이 바로 겨울 별미인 삼치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삼치 선어회를 맛보기 위해 전남대학교 앞에 위치한 검정고무신을 찾았다. 오픈한 지 2년밖에 안 되어 전통의 맛집 리스트에는 끼지 못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미 여수 미식가들 사이에서 선어회로 정평이 난 곳이다. 삼치회를 주문하자 살을 두툼하게 썰어 빈틈없이 채운 회 한 접시에 굴, 문어, 새우 등 정갈한 해산물이 찬으로 딸려왔다. 이곳에서는 얼음에 넣어 하루 동안 숙성시킨 거문도산 삼치를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데, 생선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연한 일본 간장을 베이스로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란다. 주인장이 알려준 대로 회에 간장소스를 넉넉히 묻혀 김에 올린 뒤 부추와 배추김치, 마늘, 고추를 함께 싸 먹으면 부드러운 삼치의 식감과 감칠맛이 입안 가득 긴 여운을 남긴다. 들깨를 잔뜩 넣은 쌈장도 삼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청해식당
청해식당

청해식당
청해식당

청해식당
청해식당

4.19:00 |청해식당
여수를 비롯해 남해안 중서부 지방의 명물로 꼽히는 서대라는 생선이 있다. 생김새는 볼품없이 납작해도 “서대가 엎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민들에겐 오랜 별미로 꼽힌다. 여수에서 꼭 먹어봐야 할 서대 요리는 서대회무침이다. 중앙선어시장 근처에 위치한 청해식당은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인데, 이름난 서대횟집은 많아도 맛이든 인심이든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게 시장 사람들의 조언. 약 20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주인 할머니의 손맛은 과연 단단했다. 일단 서대의 양이 다른 곳에 비해 확실히 많고, 직접 담근 막걸리 식초와 매실청,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쉴 틈 없이 돋운다. 서대회무침은 그냥 먹어도 별미지만, 참기름을 살짝 두른 밥 위에 넉넉히 올리고 상추와 김가루를 뿌린 뒤 비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철마다 구성을 달리하는 밑반찬과 시래기를 듬뿍 넣은 구수한 통장어탕도 서대회무침과 잘 어울린다.



 

교통시장 포장마차촌
교통시장 포장마차촌

교통시장 포장마차촌
교통시장 포장마차촌

5.21:00 |교동시장 포장마차촌
여수의 밤을 대표하는 2가지가 있다. 한때 버스커 버스커가 노래해 당시 여행객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는(실제 시청의 조사 결과다) 여수 밤바다, 그리고 교동시장 인근에 위치한 야간 포장마차촌이다. 방금 먹고 일어난 저녁 밥상이 아무리 푸짐했어도 진정한 미식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여수의 명물. 연등천을 따라 포장마차들이 일렬로 늘어선 이곳은 해 질 무렵부터 슬그머니 불을 밝히기 시작해 밤이 깊어질수록 더 살뜰히 객들을 끌어모은다. 연등천 근처를 서성이다 운명처럼 17번 포장마차에 들어섰다. 바로 프라이팬에 올릴 수 있도록 다듬어둔 각종 해산물부터 선어회, 볶음탕용 닭까지 온갖 재료들이 먹음직스레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손바닥만 한 금풍생이(군평서니)구이와 해물삼합. 특히 낙지, 키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과 삼겹살, 묵은지를 함께 볶아낸 해물삼합은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주문한다는 포장마차촌의 별미란다. 해물삼합에 생선구이 한 접시, 생막걸리까지 곁들이자 여수의 밤은 더 묵직하고 진해졌다. 짧고도 긴,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있었다. 



 

DAY 2 여수의제철 미각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시장
여수수산시장

1.08:00 |여수수산시장
오전 7시 30분, 아침을 맞은 여수가 다시 말간 하늘을 드러냈다. 끝내 여행지에서의 늦잠을 포기하고 몸을 일으켜 세운 건, 오직 이 시간에만 펼쳐지는 여수의 또 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각종 제철 활어와 말린 생선을 파는 여수수산시장은 아침에 찾아야 그 온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1982년 여객선터미널이 문을 열기 전까지 터미널 자리에 구 여수항이 있었는데, 1968년 항구 주변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시장이 50년 가까이 이어져온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시민들을 먹여 살린 이곳은 오늘날 많은 외지인들이 여행의 막바지에 들러 선물거리를 챙기는 주요 관광지이기도 하다. 연등천을 따라 난 시장에 들어서면 진열대 가득 말린 생선을 늘어놓은 상회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시장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오징어나 낙지, 새우, 조개 같은 생물들이 대야마다 묵직하다. 분주한 시장통에서 상인들은 바지런히 해산물을 다듬거나 잠시 짬을 내 아침밥을 주문한다. 큼직한 밥그릇이 하얀 비닐봉지에 싸인 채 시장 구석구석을 오가는 사이, 생선 값을 흥정하는 손님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진다. 여수가 왜 미식으로 유명할 수밖에 없는지 직접 확인시켜주는 곳. 적어도 1~2시간 아침잠과 맞바꾸기엔 너무 아쉬운 여행지다.


LOCATION전라남도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24
TEL061-662-7268
 

명품나루터
명품나루터

2.10:00 |명품나루터
아침부터 수산시장을 돌며 찬바람을 맞으면 해장국 생각이 간절해진다. ‘뜨끈한 국물에 갓 지은 밥 한 그릇 넣어, 후루룩 말아 먹으면 좋겠다!’ 이럴 때 여수 토박이들의 선택은 대게 장어탕이다. 실제 토박이의 추천을 받아 돌산도로 향했다. 돌산공원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명품나루터는 각종 활어회와 통장어탕, 2종류의 장어구이를 선보이는 여수의 산장어 맛집이다. 매콤달콤한 양념구이도 좋고 담백함을 살린 소금구이도 좋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통장어탕. 워낙 신선하고 튼실한 장어만을 엄선하기 때문에 장어탕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장어의 뼈와 대가리를 넣고 하루 종일 끓여낸 육수에 다시 통장어 토막을 넣어 푹 고아내는데, 들깻가루와 된장, 우거지가 듬뿍 담긴 국물이 그야말로 진국이다. 주인장의 조언대로 장어살을 숟가락으로 으깨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부드러운 장어살에 배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특히 교동시장 포장마차촌에서 지난 밤을 하얗게 불태운 이들에겐 다음 날 아침 이보다 좋은 선택이 없다.



 

라원정
라원정

라원정
라원정

라원정
라원정

3.14:00 |라원정
적어도 이틀 이상 여수에 머문다면 한 끼 정도는 한정식을 추천한다. 워낙 강력한 단품 메뉴들이 많아 놓치고 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사실 여수의 정체성을 그대로 상 위에 올린 것이 바로 한정식이다. 전통적인 여수 한정식은 흔히 생각하는 육해공의 만찬과 달리, 남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특징. 올해로 12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정식 전문점 라원정을 찾았다. 활어회를 메인으로 하는 3종류의 한정식과 한우숯불고기정식에 주력하던 이곳이 최근 들어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한 상 차림 메뉴를 개발했다. 서대회와 서대조림, 돌게장, 갓김치 등 ‘여수산 알짜배기’만을 모아낸 ‘단체용 한정식’은 일반적인 한정식의 느긋한 식사 시간을 단축하고 좀 더 집밥 같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대부분의 채소를 직접 재배해 쓰고 화학조미료 대신 새우젓으로 간을 해, 모든 찬의 맛이 깔끔하면서 수더분하다. 그중에서도 가정식의 느낌이 특히 강한 건 가자미 식초로 깊은 맛을 더한 서대회와 짭조름하게 곰삭은 간장돌게장. 갓김치 역시 직접 키운 갓을 사용해 향의 여운이 더 묵직하다. 만약 격식을 갖춘 기존의 한정식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엑스포횟집
엑스포횟집

엑스포횟집
엑스포횟집

4.18:00 |엑스포횟집
딱 지금이 제철인 해산물, 지금 놓치면 1년 뒤를 기약해야 하는 해산물로 여수 먹방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 바로 새조개다. 여수에서는 새조개나 갯장어, 전어처럼 나오고 들어가는 시기가 분명한 해산물의 경우, 횟집에서 제철 메뉴로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박이들에게 ‘맛있고 푸짐한 새조개 샤부샤부’를 수소문한 끝에 여수 신항 근처의 엑스포횟집을 찾았다. 온갖 활어회며 해산물 종류가 메뉴판을 빼곡히 채우지만, 사실 주인장의 추천 음식은 철마다 바뀌는 한정 메뉴. 1~4월까지만 나오는 새조개를 비롯해 하모(갯장어) 샤부샤부, 전어, 삼치회 등을 내놓는데, 하나같이 저렴하고 푸짐하기로 유명하다. 새조개 샤부샤부는 팔팔 끓인 해물 육수에 새조개를 아주 살짝만 담갔다가 먹어야 야들야들한 식감이 살아난다. 전복과 새우, 석화 등 곁들이는 해산물은 물론 여수의 넉넉한 인심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살아있는 섬진강의 봄맛, 술안주·해장국으로 딱이죠

            
섬진강 봄 재첩 수확에 여념이 없는 하동 어민들. 재첩은 산란을 앞둔 오뉴월에 가장 짙은 맛을 품는다.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재첩국(왼)
섬진강 봄 재첩 수확에 여념이 없는 하동 어민들. 재첩은 산란을 앞둔 오뉴월에 가장 짙은 맛을 품는다.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재첩국(왼)
하동 신기리 강변에서 재첩을 잡으러 ‘거랭이’를 들고 강바닭을 훑고 있는 조상재씨.
하동 신기리 강변에서 재첩을 잡으러 ‘거랭이’를 들고 강바닭을 훑고 있는 조상재씨.
재첩국·재첩회·재첩전등 다양한 코스요리의 재첩 모둠 정식.
재첩국·재첩회·재첩전등 다양한 코스요리의 재첩 모둠 정식.
섬진강 하동의 재첩.
섬진강 하동의 재첩.
재첩회무침
재첩회무침

| 이달의 맛 여행 <5월> 경남 하동 재첩

섬진강 하류는 치열한 수(水) 싸움의 장이다. 남해 바다가 강어귀를 거슬러 올라치면, 지리산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가 바닷물을 하구로 몰아붙인다. 짠물과 민물의 밀고 당기기가 반복되는 섬진강에 손톱만한 조개 ‘재첩’이 자란다. 봄이 무르익으면 겨우내 강바닥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재첩이 얕은 모래톱으로 거처를 옮긴다. 강마을 사람이 재첩잡이에 나서는 시기도 이맘때다.

재첩은 민물조개다. 지리산 남녘에서는 강에 나는 조개라 하여 ‘갱(강)조개’라 부른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기수(汽水) 어디서든 재첩이 났던 때도 있었다. 하나 지금은 섬진강에서 국내 재첩의 90%가 잡힌다. 섬진강만큼 자연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강이 적기 때문이다. 해서 재첩은 섬진강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의 자랑거리다. 섬진강이 지나는 12개 시·군 중에서 경남 하동이 특히 그렇다. 지난달 하순 만난 하동군청 최대성(54) 계장은 “재첩은 섬진강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운을 뗐다.

“남해 바다가 섬진강 강줄기에 재첩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을 실어 나릅니다. 섬진강의 너른 모래밭은 재첩의 산란장 역할을 하고요. 재첩은 하동의 청정함이 깃든 먹거리입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을 마주보는 전남 광양에서도 재첩을 잡는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하동에서 재첩을 사고파는 거래가 이뤄진 까닭에 재첩에는 으레 하동이라는 지명이 따라붙는다. 지난해 하동수협에서 거래된 재첩은 약 1000t으로 거래액은 5억원에 이르렀다. 개인이 거래하는 몫까지 합치면 하동은 재첩만으로 연간 100억 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재첩 수확기를 맞으면 조용했던 강 마을은 이내 활기를 띤다. 재첩잡이를 업으로 삼는 어민도, 찬거리를 마련하려는 아낙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섬진강으로 향한다. 19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서 내려다본 섬진강에는 재첩잡이에 나선 어민이 여럿이었다. 하동 신기리 강변에서 재첩을 잡으러 나온 조상재(54)씨를 만났다. 조씨는 대나무 끝에 부챗살 모양의 쇠갈퀴가 달린 일명 ‘거랭이’를 들고 강바닥을 훑고 있었다.

“하동에서는 모래톱을 두고 ‘조개등’이라고 불러요. 음력 3월이 되면 재첩이 산란을 준비하러 얕은 모래로 올라옵니다. 날이 후텁지근해지면 모래 사이로 재첩이 보일 정도예요.”

조씨가 거랭이를 강물에 헹구니, 모래는 쓸려나가고 반질반질한 재첩만 덩그러니 남았다. 이날 조씨는 두어 시간 작업 끝에 15㎏ 들이 고무통 절반을 채웠다.

“어디서 잡느냐, 언제 잡느냐에 따라 재첩이 다 달라요. 상류에 사는 것은 패각(껍데기) 색이 옅고, 하류 것은 거무튀튀합니다. 그래도 지금부터 6월까지 잡은 재첩이 제일 맛있어요. 여름에 산란을 하기 전까지 재첩이 몸을 불리거든요.”

봄 재첩을 맛보기 위해 하동읍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동에는 853개 식당 중에서 138개 식당이 재첩을 다룬다. 하동읍 재첩특화마을에 식당 5곳이 어깨를 잇대고 있는데, 재첩국·재첩회·재첩전 등 다양한 재첩 요리를 코스로 낸다. 재첩특화마을에서 만난 해성식당 정현숙(55) 사장은 봄 재첩을 손질하기 바빴다. 가마솥에 재첩과 물을 1대1 비율로 맞춰 넣고 한소끔 끓였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뽀얗고 푸르스름한 국물이 우러나왔다.

“봄 재첩을 냉동해서 여름에도 써요. 여름 산란기에는 봄 재첩처럼 진한 국물이 나오지 않거든요.”

삶은 재첩 살만 따로 모아 초장에 찍어 먹는 재첩회무침, 재첩 살을 가득 넣고 부친 재첩전의 맛은 호화로웠다. 그러나 역시 백미는 재첩을 우려낸 국물이었다. 정 사장은 부추를 너푼너푼 썰어 넣은 재첩국을 쭉 들이키라 권했다. 하동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맛보고, 술안주로 먹고, 이튿날 해장국으로 또 삼킨다는 그 국물은 풋풋했다. 담담한 국물에 섬진강의 봄이, 하동의 추억이 배어 있었다.

● 여행정보=서울시청에서 경남 하동까지 자동차로 약 4시간 걸린다. 하동군청 근처 재첩특화마을에 재첩 전문 식당 5곳이 모여 있다. 해성식당(055-883-6635)에서 모둠 정식을 시키면 재첩국·재첩회 등을 맛볼 수 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1인 1만5000원. 오는 7월에는 하동 송림 인근에서 ‘알프스하동섬진강재첩축제’도 열린다. 직접 재첩을 잡아볼 수도 있다. 하동군청 문화관광실 055-880-2384. 지역 특산물 온라인 장터 농마드(nongmard.com)에서 섬진강 재첩으로 만든 재첩국을 판매한다. 1인분(300g) 10개 들이, 2인분(500g) 6개 들이 각 3만원. 02-2108-3410.

농마드는 ‘농부 마음을 드립니다’의 줄임말로 중앙일보가 운영하는 온라인 생산자 실명제 쇼핑몰입니다.

글=양보라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생생정보통 오늘 맛집 '미가족보'… 단돈 1만원에 족발 무한리필 '대박'



  
▲ 생생정보통 오늘 맛집 '미가족보'… 단돈 1만원에 족발 무한리필 '대박' /KBS2 '생생정보통' 방송 캡처
'생생정보통' 오늘 맛집 족발 무한리필 가게 '미가족보'가 화제다. 
6일 방송된 KBS2 '생생정보통'에는 단돈 1만원으로 족발 보쌈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는 맛집 '미가족보'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미가족보(박씨족보)에서는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족을 사용한 보쌈과 족발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생생정보통 오늘 맛집 족발 무한리필 '미가족보'의 족발은 전날 도축된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약재 등을 이용해 색깔은 살리고 잡냄새까지 잡았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뒷다리를 이용한 원가절감 이었다.
돼지 앞다리는 살이 많지만 대신 뒷다리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보쌈 김치와 백김치 역시 직접 담갔다. 대신 무채는 추가 주문시 3000원을 받고 백김치는 추가 금액없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마포 맛집

 

마포에 가면

어디서 뭘 먹지?

 

 

 

 

■ 설렁탕

 

 

[서울/마포맛집]옛맛 그대로 2대째 이어가는 맛있는 설렁탕, 마포 한양설농탕

 

[서울/마포맛집]마포양지설렁탕전문

 

 

■ 중화요리

 

 

[서울/마포맛집]마포 중화요리 외백(外百)

 

 

■ 순두부

 

 

[서울/마포맛집]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순두부맛이 일품인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 북창동순두부

 

 

■ 진미생태찌개

 

 

[서울/마포맛집]진미생태찌개

 

■ 일식집

 

 

[서울/마포맛집]공덕오거리 일식집 미사토

 

 

■ 한정식

 

 

[서울/마포맛집]색동저고리 마포점

 

 

■ 팥빙수

 

 

[서울/마포맛집]전통 가마솥 팥 전문점 경성팥집 옥루몽

 

 

■ 한강유람선

 

 

[서울/여의도여행]공연유람선 한강아라호

고창 관광명소·맛집, SNS·블로그로 알린다군 '스마트 관광 홍보단' 발대식




       
고창군이 지역 관광명소와 맛집, 숙박 등 여행정보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는 ‘스마트 관광 홍보단’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20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발대식은 박우정 군수와 스마트 관광 홍보단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스마트 관광 홍보단은 고창군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 숙박 등에 대한 정보를 전문으로 취재하고 직접 답사해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여행기자단이다.

군은 여행에 관심 있는 대상자를 공개모집해 스마트 관광홍보단을 선발했으며 이날 고창군 여행기자증을 수여했다.

스마트 관광홍보단은 올 한해 지역 명소 등을 답사하고 탐방하며 이를 고창군 블로그와
개인블로그 등에 포스팅해 고창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하 세계 맛집 탐방

맛으로 인정받는 전국의 유명 식당들이 삼삼오오 고층 빌딩으로 모이고 있다.

이제 소문난 맛집에 가려면 후미진 뒷골목이 아닌 도심의 고급 오피스가로

향하는 것.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있던 푸드 코트가 '셀렉트 다이닝'이라는

트렌디한 장르가 되면서 건물의 지하층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금 지하 세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 파르나스몰

특급 호텔이 만든 지하 세계는 규모부터 다르다. 15,500㎡ 면적의 지하 1개 층에 들어선 파르나스몰은 19개의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숍과 17개의 식당, 카페가 들어선 프리미엄 공간이다. 도쿄의 롯폰기 힐스와 오모테산도 힐스를 설계한 모리빌딩의 자회사인 모리빌딩도시기획이 공간 디자인부터 입점 브랜드 선정, 운영 노하우까지 컨설팅했다고 한다.

이곳에 입점된 17개의 식당 중에는 국내 처음 소개되거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숍이 눈에 띈다. 시애틀에서 유명한 캐러멜 팝콘 쿠쿠루자와 프랑스 스타 셰프의 국내 1호 베이커리 곤트란 쉐리에, 오랜 전통의 일본 크루아상 타이야키 등 디저트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곳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파르나스몰 식당가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죠.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곳보다는 여기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맛, 소비력 있는 20~30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선별했습니다."

파르나스몰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성규 씨의 설명이다. 이곳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마감재 사용부터 조명의 조도, 몰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향기 마케팅은 파르나스몰이 이곳과 연결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과는 다른 공간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거의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연하지만, '아말피 코스트' 향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파르나스몰을 이미지화해서 만든 시그너처 향입니다. 몰을 다녀간 사람들이 향으로 이곳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죠. 실제로 설문 조사를 해보니 주요 타깃층인 20~40대가 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의 02-559-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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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층에 있는 파르나스몰로 가는 외부 출입구. 상부가 오픈된 선큰 형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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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어거스틴, 토마틸로, 세라피나 뉴욕, 펀 샹하이 바이 마오, 알로하테이블, 수불 등 17개의 식음료 매장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식당가의 초입. 각 식당은 그들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지만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사용해 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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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루자 팝콘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그 맛이 검증된 팝콘 전문 브랜드. 24가지 맛의 팝콘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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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타이야키는 1989년부터 일본에서 최고의 타이야키로 알려진 곳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현지에서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 파르나스몰의 인기 디저트 숍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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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티시에 집안의 4대손인 곤트란 쉐리에 셰프의 국내 1호 베이커리. 프랑스 최고급 밀가루로 빵을 구워 프랑스 전통 크루아상과 바게트 맛을 즐길 수 있다.

서소문 배재빌딩 지하 오버더디쉬 시청점

건물 초입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복잡한 간판을 걷어내고, 10여 개의 식당 이름을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한 아트웍은 오버더디쉬의 시그너처 간판이다. 기존의 푸드 코트가 구색 맞추기 식으로 식당을 선별했다면, 오버더디쉬는 서울의 손꼽히는 맛집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셀렉트 다이닝을 표방한다.

"김밥, 떡볶이, 타코, 돈가스같이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메뉴 중심으로 식당이 입점되어 있어요. 점심 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라 트렌디한 맛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한 것이죠. 대신 인테리어로 힘을 주어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카페 같은 공간에서 즐겁게 머물 수 있게 꾸몄습니다."

오버더디쉬의 사공훈 이사의 설명처럼 이곳에는 장사랑, 로봇김밥, 도스타코스, 교동짬뽕 등 20~30대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맛집이 대거 포진돼 있다. 최근 근사한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브랜딩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백화점 지하 식당가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버더디쉬는 어떤 상업 공간에서든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변형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시청점이 직장인들을 겨냥한 곳이라면, 홍대에 오픈한 3호점은 좀 더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예요.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펍이나 트렌디한 디저트 숍처럼 젊은 학생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브랜드 위주로 식당가를 구성했죠. 이러한 맞춤식 비즈니스는 오버더디쉬가 외식 편집숍이라는 장르이기에 가능한 시도입니다." 이들은 곧 디저트 버전의 오버더디쉬도 오픈할 계획이다. 문의 02-318-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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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펍이 연상되는 오버더디쉬의 외관과 간판. '셀렉트 다이닝'이라는 공간 콘셉트를 감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점된 식당의 이름을 타이포그래피로 디자인해 하나의 간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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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더디쉬에서 인기 식당으로 꼽히는 분식점 '현선이네'. 오버더디쉬 시청점은 직장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가격이 합리적인 메뉴 중심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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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콘셉트로 꾸민 다이닝 섹션. 공간을 카페같이 트렌디하게 연출해 식사만 하고 떠나기 바쁜 일반 푸드 코트와는 차별을 두었다.

구로디지털단지 식객촌 2호점

식객촌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속에 등장하는 전국의 맛집들을 한데 모아 화제가 된 곳. 종로 그랑서울 빌딩에 위치한 식객촌이 구로디지털단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총 13곳의 음식점 중 1호점과 겹치는 곳은 수하동, 오두산메밀가, 무명식당, 전주밥차, 부산포어묵으로 모두 5곳.

그 외의 식당은 식객촌 2호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젊은 일꾼들이 모여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는 1호점과 달리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과 퇴근 후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들로 구성했습니다. 비싼 한정식이나 소고기보다는 막국수, 김치찜, 치킨 등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대중적인 음식들이 주를 이루죠."

식객촌 서대경 대표의 설명이다. 점심 시간 1시간 동안 한옥집, 금산닭집, 태성순대 등 각 지방의 터줏대감 격인 식당들을 이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것. 인테리어 역시 식객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을 느낌을 살렸다.

"2호점은 그야말로 '마을'을 만들고 싶었어요. 모든 매장의 유리문을 없애고, 각 매장의 콘셉트에 맞는 울타리를 쳤죠. 신승반점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느낌을 살린 기왓장으로, 한옥집은 한옥 문살로 담장을 만드는 식이죠. 입구 위쪽에는 투명 판에 원작에서 해당 음식점을 소개한 장면을 새겨 넣었어요." 이처럼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그 지역에 맞는 콘셉트를 구상한다는 그는 3월 말에 푸드 코트 형태의 좀 더 젊고 트렌디한 식객촌 3호점을 일산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sikgaekch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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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의 창시자인 공화춘의 우희광 씨 외손녀가 운영하는 신승반점.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본점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차용해 벽돌과 기왓장으로 내외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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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금산닭집. 한쪽 벽면에는 금산 닭개장을 들고 있는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반대편 벽과 천장에는 양은 냄비와 닭 모양 인형 등을 매달아 유쾌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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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김치찜을 개발한 한옥집. 허름한 한옥집인 서대문 본점과 달리 모던한 인테리어에 한옥 모티브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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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촌 2호점이 위치해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의 지밸리비즈플라자. 건물 2층의 유리창에는 「식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멀리에서도 이곳이 식객촌임을 알아볼 수 있는 간판인 셈.

센트럴시티 파 미에스테이션

파미에스테이션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각계각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맛의 중심이자 미각의 정거장을 지향한다. 인근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의 가족 단위 고객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젊은 층 모두를 잡기 위해 파미에스테이션이 내건 슬로건은 '고급 다이닝의 대중화'.

센트럴시티 MD기획팀 장주영 차장은 "청담동이나 논현동 등지의 고급 다이닝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했어요. 폐쇄적이던 인테리어는 테라스가 있는 오픈형으로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고, 메뉴 구성과 세팅, 홀 서비스를 심플하게 바꿔 가격을 낮췄죠"라고 전한다.

이사벨 더 부처 파미에스테이션점은 기존의 매장과 달리 시그너처 메뉴인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의 고기 양을 줄여 단가를 낮췄고, 콩부인 역시 콩부인 더 블랙박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모든 메뉴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게 하고 주문과 서빙을 셀프로 바꿔 가격을 낮췄다.

구슬 함박, 올반, 바르다김선생 등 트렌디한 다이닝뿐만 아니라 10년 넘게 이태원에서 사랑받아온 부다스밸리, 프랑스 몽생미셸 수도원에서 시작된 라 메르 풀라르 등 전통 있는 다이닝이 공존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의 거리를 모티브로 한 내부는 높은 천장과 넓은 통로, 좌우로 길게 뻗은 심플한 동선으로 대형 몰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줄였다. 문의 02-628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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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거리'를 모티브로 한 파미에스테이션 내부. 런던의 빅벤이 연상되는 시계탑과 유럽 거리에 있을 법한 가로등이 고풍스럽다. 곳곳에 테라스가 비치된 휴식 공간이 있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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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푸드가 야심차게 만든 한식 뷔페 올반의 두 번째 매장. 인근 주부들의 브런치 모임 장소로 각광 받으며 평일에도 오픈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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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함박 스테이크를 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홍대에서부터 이름을 날린 구슬 함박. 앤티크 라디오, 빈티지한 회전목마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재미있다.

5, 6

프랑스 몽생미셸의 126년 역사를 간직한 오믈렛 레스토랑, 라 메르 풀라르.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전통 수플레.

7, 8

입맛 까다로운 청담동 여자들이 사랑하는 브런치 카페 콩부인. 파미에스테이션점은 개방적인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차별화를 두었다. 이곳 셰프가 적극 추천하는 메뉴는 슈퍼 파스타 샐러드와 콩부인의 시그너처 메뉴인 에너지 보틀 파워.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한정식맛집이예용!

            

 

회사가 광화문 근처인데 지인추천으로

서울역맛집에 한정식먹으러 갔다왔어요.

 

한정식맛집으로 유명한 " 진진바라 "

 

음식사진 몇장 올려보아요 ^^

 

괜찮네요 ~ 광화문이랑 가까워서 자주 올듯 +_+=

 

진찬코스로 먹어봤습니다앙 ㅋ

 

 

땅콩드레싱의 샐러드 굳 !

 

고소함과 신선함에 상큼한 맛이 잘 어울러져서 식전에 먹기좋더라구요.

 

 

대박 멋지게 나온 활어회 한컷 !

 

광어랑 도미였던거 같던데.. 두툼하게 나와서 식감도 충분히 느꼈지용 ㅋ

 

 

청포묵을 채썰어 야채와 함께 먹는 탕평채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절임무 덕분에 간도 잘 맞고 좋네요 ^^

 

 

가쓰오부시 육수인듯 .. 불고기메밀냉채인데 마치 육쌈냉면을 먹는것 같아요,

 

아주 맛있음 ! 굳 !

 

 

앙증맞은 칠전판도 먹었구요

 

 

계절탕으로 나온 도가니수육이예요

 

처음먹어봤는데 입에서 사르륵 ! 이런맛이 있었다니..

 

콜라겐 덩어리래서 피부에 좋다니 신나서 먹었답니다^^

 

 

대하요리

 

완전 맛있어요. 호박이 위에 올라가있는데 먹긴 좀 불편해도 맛은 최고 !

 

 

부드러운 갈비찜도..

 

이거면 밥한공기 뚝딱이겠는걸요?ㅋ

 

 

보쌈과 메로구이

 

메로구이에 함께 나온 꼴뚜기 부추무침이 정말 새콤달콤 맛있더라구요.

 

기름진 메로와 함께 먹기 적격 !

 

 

진한 국물의 열구자탕 !

 

국물만 먹었네요 ^^:;

 

 

모듬전 !!!

 

표고버섯전속에 고기가 들어있는데 와 ~~~ 고깃덩어리다 싶은 맛 !

 

 

 

엄청난 쓰나미처럼 한정식요리가 왔다 갔어요.

 

광화문 근처에 이런 맛집이 다 있었다니..

 

한정식집은 너무 비싸서 못가잖아요.

 

다른데보다 저렴해서 앞으로 여기 갈것 같아요.

 

맛도 있고 구성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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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11번출구 나오면 바로 있어요/

 

완전 맘에 드는 맛집 !!

 

강추입니당 ^^



당진 맛집          

       


민물장어 오리십전대보탕 능이오리 진한국물 장어탕
한번 드셔봐유! 후회는 없을께예유
당진시 읍내동 천변2길 109번지     털보장어 T.041-355-9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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