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구촌의 믿기지 않는 현상 23곳           


백제의 고도 탐방 여행                     

       

 

▲ 웅포곰개전경

[투어코리아] 전북 익산은 공주, 부여와 함께 백제 왕도(王都) 중 한 곳이다. 서동(무왕)과 선화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요'의 고장이기도 하다. 백제왕궁터와 미륵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뿐만 아니라 익산은 고속도로와 고속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전국 어디서나 한 걸음에 달려 올 수 있다. 또한 익산은 보석의 도시로 전국 유일의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전시판매센터)가 있다. 그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고가와 토담이 정겨운 삼부자 집 수동마을

예로부터 함라지역(함라면)은 곡창지대로 먹거리가 풍족한 지역이었다. 조선시대 함열현, 요즘 함라면 소재지인 함라마을(교동, 안정, 수동, 천남, 행동, 감마 6개 동네 포함)의 중심이었던 수동마을은 조선시대 관아가 있던 자리로 고택들이 많다.


익산에는 99칸 집이 3곳 있었는데 바로 만석꾼으로 알려진 임천 조씨 집안의 조해영 가옥, 김해 김씨 김안균 가옥, 수동마을 바로 옆인 천남마을에 있는 경주 이씨 집안의 이배원 가옥이다. 이 셋을 묶어 삼부자집이라고들 한다.


조해영 가옥(전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은 건립 당시만 해도 '열두 대문 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건물이 있었단다. 하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헐리거나 해체돼 팔리는 바람에 현재는 몸채부속채별채만 남아 있다.

▲ 함라지역 돌담길

김안균 가옥(전북도 민속문화재 제23호)은 전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가로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조선 후기 양반가 형식을 취하고 있어 당시 주택 구조를 살필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집을 김 진사 댁으로 부르는데, 후덕한 인심은 일대 백리안(40km)에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이배원 가옥(전북도 민속문화재 제37호)은 김안균 가옥과 조해영 가옥을 건립하는데 모델이 된 집이다. 원래 여럿 채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모두 헐리고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랑채는 내부를 개조해 원불교 교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부자집이 있는 수동마을은 고가 외에도 옛 담장이 매력이다. 300m가 넘는 담장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옛 담장(등록문화재 263호)을 만날 수 있다.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토담, 돌담, 전돌을 사용한 담 등 다양한 형태의 담을 구경할 수 있다.

새모습 기다리는 미륵사지석탑... 복원작업 한창

미륵사지 서원(西院)에 자리하고 있는 이 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탑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지탑(국보 제11호)은 목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돌을 이용해 건축해 한국 석탑의 기원이 되는 탑이다. 학자들은 미륵사지 석탑이 원래 사각 형태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6층까지였다. 그나마 위층은 허물어졌고, 일제 강점기 시절 붕괴를 우려해 탑의 한쪽 면을 시멘트로 발
라놓았다.


석탑은 현재 내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석탑을 해체 과정에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이 발견 됐다는데 그 안에서 9,7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특히 금으로 만든 사리 봉안기에는 백제의 왕비가 재물을 바쳐 미륵사를 세우고 사리를 봉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기록이 있어, 미륵사지의 창건 배경과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석탑은 6층으로 복원된다. 이로 인해 석탑이 있던 곳은 지금 큰 창고 건물처럼 생긴 것으로 폐쇄되어 있다.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지금 찾으면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미륵사지 석탑을 기대한
다면, 감수할 만한 가치는 있어 보인다.

▲ 보석박물관

화려하고 진귀한 보석을 만나는 곳, 보석박물관

'보석의 도시' 익산의 품격을 높여주는 곳으로 진귀한 보석 원석 등을 11만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보석박물관은 보석박물관, 화석전시관, 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보석판매코너, 2층 상설전시실에선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살펴볼 수 있다.

▲ 보석박물관

보석박물관에서는 주말 방문객들에게 귀금속 보석에 관련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익산보석박물관 2층 아트갤러리에서 3~11월에 이용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칠보공예기법을 응용한 은 액세서리 장신구 만들기인 칠보공예와 보석물리기(휴대폰 줄, 목걸이), 은반지 등을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보석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체험 비용은 없고 재료비(5천 원~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백제 후기 궁궐터 왕궁리유적

세계문화유산으로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왕궁리성지'라고도 부르며 마한도읍지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이 전해지는 유적이다.


왕궁리유적은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 백제 무왕대의 왕궁 외곽담장과 건물지, 석축, 정원유적, 공방지 등의 내부 시설이 발견됐다.


학자들은 이점에 비춰 왕궁리 성지가 왕궁으로 일정기간 사용되다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 내고 그 자리에 탑, 금당, 강당 등 사찰을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왕궁리유적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왕궁 건설의 원리와 기술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공유했음을 보여준다.

▲ 왕궁리 유적


자랑스러운 우리의 독도


























 

   




 


 

ㅡ중국의 유네스코등록 3대명산ㅡ

중국의 일곱가지 색을 띄는 무지개산 칠채산 (七彩山)

이들 形成은 수천 년간의 비와 바람으로 물 흐르는 듯한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지역은 2010년 이래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다채로운 색층을 형성한 흙산을 단하지모(丹霞地貌) 이는 오랜 세월 동안 지질운동을 
수만 번 거친 붉은색 사암이 풍화와 퇴적작용으로 단층화된 특이한 지형을 말하는 것. 

산의 이름도 일곱 가지 색을 띤다 해서 칠채산이라 불린다. 
산의 색 중 흰색은 소금을 뜻하며 이는 칠채산이 과거에 바다였을 것이란 설과

함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색깔로 대자연의 대지예술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전망대)

 

 

 

 

 

 

 

 

 

 

 

 

 

 

파스텔톤으로 누군가 뿌려놓은듯..

 

 

 

 

 

 

 

 

 

 

 

 

 

 

 

 

 

 

 

 

 

 

단샤산

2010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광동성 4대 명산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해발 408m의 사암지형 대표 명산이다.

단샤산은 양원석(陽元石)과 음원석이 있다

양원석(陽元石)은 양원석유람구에 있는 천하기석으로높이가 28m 직경이 7m에 이른다.

단하5(丹霞五奇)’ 중의 하나로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조상석(祖石또는 구자석(求子石등으로도 불리운다.

양원석 뒤 높은 바위 꼭대기엔 가둔람성이라 불리는 정자가 있다.

1992년 이 양원석을 발견한 사람이 분명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딘가에 여인의 그것을 닮은 곳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찾아 헤멘 끝에,

6년 만에 산 건너편 곤원산(坤元山)에서 마침내 음원석(陰元石)을 찾아내었다 한다.

용왕천을 지나며 하산하다 보면자연의 걸작물인 음원석(陰元石)을 만나게 된다.

음원석은 상용호유람구에 있는 높이 10.3m 너비 4.8m에 달하는 천하기경 음양석으로,

역시 단하5’ 중 하나에 속한다음원석 앞에는 무언가를 기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로 부귀와 가족의 건강을 빈다고 한다.

 

(양원석)

 

 

 

 

 

 

 

 

(음원석)

 

 

 

장랑산[江?山(강랑산)]:저장성(浙江省,절강성) 취저우시(衢州市) 장산시

저장성(浙江省), 푸젠성, 장시성 3개성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급풍경명승구(4차, 2002)로 세계자연유산, 국가4A급여유경구로 지정되어 있다.


장랑산은 해발 824m로 웅장하고 기기묘묘하여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삼편석(三?石) 바위산 봉우리를 중심으로 하여 주위에 30여 개소의 명소가 있으며

전산(前山), 중심(中心), 탑산(塔山), 서봉(西峰)과 후산(后山)의 5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장랑산(江?山)의 옛 명칭은 진툰산(金?山, 금둔산), 위랑산(玉?山, 옥량산) 등이며,

땅에서 우뚝 솟아올라 수 십리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이 세 개의 바위 삼편석(三?石)은

동남방향으로 천(川) 자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첫 번째 바위는 랑봉(?峰), 중간은 아봉(?峰), 마지막은 영봉(?峰)이라고 불린다.

삼편석의 높이는 260m로 셴두(仙都, 선도)의 정호봉(鼎湖峰) 보다 100여 m나 높다.

장랑산(江?山)은 2010년 8월 중국단샤(中國丹霞, China Danxia)로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미리 가보는 2018평창 관광로드 07,원시 자연 속으로 떠나는 탐험여행

                                     

            

<여행코스>
어름치마을·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 → 4.5km, 10분 → 백룡동굴 → 44km, 1시간 10분 → 동강래프팅 → 12km, 20분 → 별마로천문대

원시 자연을 만나러 가는 여정은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꼽는 평창군 미탄면에서 동강을 따라 영월까지 이어진다. 자연이 빚고 시간이 다듬은 거대한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준다. 백룡동굴에서 느낀 경이로움도, 동강에서는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며 맛본 성취감도 모두 자연이 건네는 선물이다. 쏟아질 듯 밤하늘을 가득 메운 수많은 별들도 조금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어름치마을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꼽는 평창군 미탄면. 이곳에서 차로 20분은 족히 가야 만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이름도 예쁜 어름치마을이다. 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은 생태관광지로 유명한 어름치마을 초입에 있다. 생태관으로 들어서면 백룡동굴을 본떠 만든 동굴 모형이 여행자를 맞는다. 백룡동굴에 대한 내용을 음향과 영상 전시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동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전시한 '민물고기 자연관'은 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의 핵심 공간. 어름치, 황쏘가리, 동사리 등 45종의 토종 민물고기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바위틈에 1.2m의 거대한 몸을 숨기고 있는 메기는 민물고기 자연관의 터줏대감이다.

  [왼쪽/오른쪽]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 내부 / 몸길이 1.2m의 토종메기

1층 전시관이 관람 공간이라면 '물고기 탐험관'과 '동강체험관'으로 구성된 2층 전시관은 체험을 위한 공간이다. 대형 스크린의 실사 영상을 보며 동강의 거센 물살을 타고 넘는 뗏목체험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 스릴이 있다. 2층 전시관에서 연결되는 야외 체험장에서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생태관을 돌아본 뒤에는 어름치마을에서 래프팅, 카약, 스카이라인, 스카이점프 등 다양한 레포츠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

  [왼쪽/오른쪽]백룡동굴 입구까지는 배를 타고 이동한다 / 백룡동굴 입구

백룡동굴(천연기념물 제260호)은 2010년 생태체험 학습형 동굴로 지정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1976년 마을 주민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지 30여 년 만이다. 백룡동굴은 동굴 공개 6년 만에 매년 1만여 명이 찾는 평창의 대표 생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백룡동굴 탐방은 탐방복 갈아입기로 시작한다. 안전모와 헤드랜턴 그리고 장갑과 장화까지 꼼꼼히 챙기면 탐방 준비 끝. 탐방복이 필요한 이유는 동굴로 들어서면 절로 알게 된다. 동굴 입구까지는 배로 이동한다. 한때 철제 난간을 따라 40분 정도를 걸어야 했던 거리가 10분으로 줄었다. 동굴 입구를 지나 만나는 거대한 반석은 온돌이다. 17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돌 밑 아궁이에는 불에 그을린 거뭇한 흔적이 남아 있다.

  [왼쪽/오른쪽]백룡동굴 입구에 남아 있는 온돌 흔적 / 기어서 들어가야 할 만큼 협소한 구간도 있다.

탐방로는 생각보다 험하다. 조명이 없는 동굴에서는 안전모에 달린 헤드랜턴이 유일한 길잡이다. 좁은 탐방로도 곤혹스럽다. 안전모에 시야가 가려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는 건 예사고, 갑자기 낮아진 천장에 허리를 90도로 꺾어야 걸음을 이어갈 수 있는 구간도 여럿이다.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미끄럼 타듯 내려가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배를 바닥에 대고 기다시피 해야 어렵사리 지날 수 있는 '개구멍'도 있다.

 동굴벽을 장식하고 있는 종유석  [왼쪽/오른쪽]백룡동굴에서는 다양한 석순 종유석 석주를 관찰할 수 있다 / 파이프오르간 형태의 종유석

탐방보다 탐험에 가까운 수고를 들인 후에야 백룡동굴은 자신의 깊은 속을 드러낸다. 고드름처럼 천장에서 매달린 종유석, 삐죽빼죽 제멋대로 솟은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하나된 거대한 석주 등. 기묘한 모습의 동굴 생성물은 태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가공만 잘하면 카메라 렌즈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프라이드에그형 석순은 그중에서 백미다. 동굴 끝 대광장에 닿으면 모든 조명을 끄고 완벽한 어둠과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1.8km에 이르는 백룡동굴에서 일반에 공개된 구간은 785m 거리의 A코스다. 동굴 탐방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탐방 인원은 하루 240명으로 제한한다.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안전상의 이유로 탐방이 허락되지 않는다.

  [왼쪽/오른쪽]동강래프팅 / 래프팅 시작 전 준비운동은 필수

백룡동굴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오면 영월로 이어진다. 여름철 동강은 래프팅 천국이다. 대표 래프팅 코스는 문산나루터에서 섭세나루터를 잇는 12km 구간. 급류와 평수가 적당히 섞여 스릴과 유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어라연을 포함한 동강의 숨은 비경과 마주하는 행운은 보너스. 영월팔경 중 하나인 어라연은 명승 제14호이기도 하다.
래프팅의 시작은 안전교육이다. 30여 분에 걸쳐 보트 탑승 요령에서 패들 사용법, 응급상황 대처법에 대한 꼼꼼한 교육이 진행된다. 물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 통일' '우리는 하나'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얼차려는 물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합을 주는 안전요원도, 기합을 받는 체험객들도 모두가 즐거운, 놀이 같은 얼차려다. 안전요원의 탑승 신호에 맞춰 한 명씩 보트에 오른다. 보트 맨 앞자리는 팀원 중 힘이 가장 센 사람이, 가장 뒤에는 안전요원이 자리한다.

  [왼쪽/오른쪽]동강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긴다 / 급류를 만나면 더욱 재미있다

하나 둘! 하나 둘! 래프팅의 성패는 단합에 있다. 탑승자 전원이 구령에 맞춰 한 몸처럼 패들을 저어야 보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급류와 평수가 수시로 뒤바뀌는 동강에서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거칠게 몰아붙이던 물살은 어라연을 지나면서 순해진다. 이제는 말로만 듣던, 영월 래프팅의 하이라이트, 동강낙수를 몸소 체험할 시간이다. 동강낙수는 이름처럼 보트에서 동강으로 뛰어드는 특별 이벤트. 보트에서 혹은 바위에서 동강으로 과감히 몸을 던지면 한여름 무더위 따위는 벌써 저만치 물러난다.

 별마로천문대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오른쪽]별마로천문대 천체투영실 / 별마로천문대 VR체험실

동강을 따라 영월에 들어서면 어느덧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자연을 벗 삼아 보낸 하루를 정리하기에 영월 별마로천문대 만큼 좋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시민 천문대로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을 갖췄다. 천체 관측은 낮 관측과 밤 관측으로 나뉜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밤에는 달을 포함한 여러 천체를 관측한다. 천체 관측은 보조관측실에서 태양이나 달, 행성을 관측하고 주관측실로 이동해 성운과 은하를 관측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별마로천문대의 보조관측실은 천체 관측뿐 아니라 영월 시내와 동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태양 관측에는 특수 필터가 장착된 천체망원경과 태양의 흑점을 살피는 둥근 철판이 사용된다. 망원경의 파인더를 통해 태양의 홍염을 관측하는 것과 달린 흑점은 둥근 철판에 맺힌 상으로 확인한다. 철판 위에 선명하게 드러난 먼지보다 작은 흑점이 지구보다 몇 배는 크다는 사실이 놀랍다. 밤 관측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건 역시 달이다. 대기 상태에 따라 목성 같은 행성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다. 
천체투영실은 관측실에서 본 천체를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돔 스크린을 가득 채운 천체를 감상하며 계절별 대표 별자리를 찾아보고, 직녀성과 견우성을 잇는 은하수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북두칠성의 위치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은 덤. 
천문대 2층의 VR체험실에서는 실감나는 VR영상을 통해 실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있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2팀씩 하루 5회 천체관측을 진행한다.

여행정보

추천 여행 계절 : 여름
추천 여행 대상 : 가족, 친구
관련 웹사이트 주소
문의전화
  •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42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542
  • 어름치마을 033-332-1260
  • 평창동강 민물고기생태관 033-332-1178
  •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033-334-7200~1
  • (사)동강래프팅협회 033-375-0012
  • 별마로천문대 033-372-8445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서울→평창(미탄면),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10회(7:00~18:46)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미탄 버스매표소 033)332-3723 
    미탄 버스정류장에서 어름치마을까지는 택시나 민박집 픽업서비스 이용. 약 10분 소요.
자가운전 정보
  • 중앙고속도로 신림IC → 신림터널 → 신림황둔로 9.3km → 솔치터널 → 송학주천로 28km → 서동로 5.9km → 멧둔재터널 → 평창동강로 6.3km → 어름치마을
숙박 정보
식당 정보
  • 송어의집 : 송어회 / 평창군 평창읍 아랫상리길 19-4 / 033)332-0506
  • 강원수산횟집 : 송어회 / 평창군 미탄면 뚝방길 30-4 / 033)332-3702
  • 산들바람 : 곤드레밥 / 영월군 남면 별방창원로 1424 / 033)372-1589
  • 문화식당 : 곤드레밥 /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 / 033)374-1123
축제 및 행사정보
  • 평창동강 생태체험 : 8월 중. 어름치마을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즐기는 축제. 창작판소리, 뮤지컬갈라쇼, 마당극, 송어맨손잡기체험, 전기자전거 트레킹 등. / 033)333-1260
  • 평창 더위사냥 축제 : 7월 29 ~ 8월 7일, 대화천 땀띠공원에서 펼쳐지는 여름 축제. 대화천 반두체험, 대화천 횃불체험, 맨손 송어잡기 체험, 뮤지컬, 민속공연 등. / 033)334-2277
  • 영월동강축제 : 7월 27 ~ 31일, 영월 동강둔치에서 열리는 여름축제. 풍등 날리기, 맨손송어잡기,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뗏목체험 등. / 033)375-6353
  • 동강국제사진제 : 7월 15 ~ 9월 25일, 전세계 사진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사진제.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주제전, 국제공모전, 영월사진기행 등. / 033)375-6353
전통시장
  • 평창봉평장
    메밀의 고장 봉평에서 열리는 장터. 메밀막국수, 메밀전병, 메밀묵, 메밀나물비빔밥 등 메밀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근에 드넓은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고 물레방앗간이 있어 토속적인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 주소 :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14-1
  • 운영시간 : 08:00~점포마다 상이 / 오일장 매월 2일, 7일


이국적 풍경 '고흥 소록도 해수욕장' 6년 만에 개장                            

            

[투어코리아] 전남 고흥 '소록도 해수욕장'이 폐장된 지 6년 만인 지난 15일 개장, 해안의 대표 피서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8월 16일까지 한달간 개장되는 소록도 해수욕장은 리아스식 해안과 고운모래가 빚은 1,200m 은빛 백사장, 7~80년 된 울창한 송림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천혜의 해안절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국내 해상교량 가운데 최초로 복충교량으로 건설된 2,028m의 웅장한 거금대교 광경도 조망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6년 만에 개방된 소록도 해수욕장은 국립소록도병원측과 협의로 도양읍 번영회에서 위탁 운영 관리된다.



 


백령도 우리 최북단 섬의 아름 다움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세미원

            
ㆍ겨울 정원의 텅 빈 충만을 만나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란 소설을 보면 '눈에서 읽은 내용을 묘사하는 것은 음악을 글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라는 문장이 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의 설경을 마주하며 그 말에 맞장구쳤다. 물과 꽃의 정원을 뒤덮은 순백의 폭설은 음 소거 버튼을 누른 듯 풍경에 소리를 지웠다. 가없는 소멸의 풍경을 바라보며 얼음 같은 침묵의 노래를 들었다.

이른 아침, 폭설이 내린 두물머리를 찾은 객은 청둥오리 떼뿐. 물안개를 두르고 아스라이 바라다 보이는 뱀섬은 두물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다.눈은 풍경에 소리를 지운다


양평으로 향하는 내내 눈이 내렸다. 출발할 때만 해도 쌀가루 같은 게 흩날리는 수준이었지만, 서울을 벗어나면서부터 굵어지기 시작한 눈발은 두물머리에 도착할 즈음 절정을 맞았다. 무려 동백꽃만 한 크기의 탐스러운 눈송이를 보니 동백 숲으로 유명한 절집에서 들었던 꽃 지는 소리가 떠올랐다. 꽃잎을 흩뿌리지 않고 꽃송이째 툭- 떨어지는 동백은 드물게 낙화의 소리를 가진 꽃이다. 하여 꽃구경 중 유일하게 끝물을 보고 싶은 꽃이기도 한데, 툭- 툭- 동백이 지는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노라면 말을 삼가는 것은 물론이요, 숨소리조차 조심스럽다. 흰 동백의 낙화를 연상시키는 눈송이라 혹여 '눈 소리'를 내지 않을까 귀 기울였으나 눈은 풍경에 소리를 지웠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은 양평은 '물의 고장'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자랑한다.눈 내리는 이른 아침 두물머리엔 청둥오리 떼가 전부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엔 새들의 발자국만 이국의 언어 같은 문양으로 남아 있다. 강은 호수처럼 고요하고 강가의 느티나무는 강건하다. 400년 수령의 위엄 앞에 절로 소원을 빌게 되니 괜히 '소원나무'가 아니다. 느티나무가 서 있는 둔치에서 강을 바라보면 아스라이 뱀섬이 보인다. 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작은 섬이지만, 물안개를 베일처럼 겹겹이 두르고 어슴푸레 윤곽을 드러내니 신비롭기 그지없다. 그칠 줄 모르는 눈발은 눈밭에 새겨진 새들의 언어를 지우고 내가 남긴 발자국까지 덮어버렸다.

강가의 침묵을 깬 건 청둥오리였다. 눈 소리라도 들은 것일까. 강물 위에 그림처럼 떠 있던 오리 떼가 한순간 일제히 날아올랐다. '새들은 어떻게 점호도 없이 날아오르는가'로 시작되는 시 구절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녀의 발은 알고 있다

삶은 도약이 아니라 회전이라는 것을

구멍을 만들며 도는 팽이처럼

결국 돌아오고 또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희덕, '동작의 발견' 중에서)

세미원엔 재미있는 모양의 분수가 많다. 한국적인 미를 자랑하는 장독대 분수도 그중 하나.마지막으로 두물머리를 찾았던 기억을 더듬어봤으나 또렷하지 않았다. 상반된 계절과 시간, 조합이 어려운 동행인들이 뒤섞이는 바람에 그냥 "또 왔네" 그러고 말았다. 두물머리는 그런 곳이다.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고 애인과 단둘이 가고, 봄에 찾고 가을에 또 들르는 곳. 새벽 물안개와 황혼녘 노을을 배경 삼아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뱀섬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을 것이다.

특정 지역이나 장소의 이름은 별다른 수식 없이 그 자체로 이야기를 품기도 한다. 마치 춘천처럼. '춘천'이라고 발음하는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누구나 청춘의 한때를 떠올리는 것처럼. 숱한 인연이 흘러들고 헤아릴 수 없는 추억이 고인 두물머리 역시 그러하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이곳에서 만난다. 두 개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란 의미 매김에 서울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이라니, 연인들의 성지가 되기엔 충분한 조건 아닌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재현한 사랑의 연못. 연 방죽은 폭설에 묻히고 구름다리만 남아 있다.가없는 소멸의 풍경을 바라보며


예부터 물 맑고 산세 좋은 고장엔 그에 어울릴 만한 인물이 나는 법. 두물머리 인근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터와 묘,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다산은 두물머리 끝자락에 정자를 지어놓고 물색과 풍광을 즐기며 '북한강 남한강의 물이 겹쳐 흐르는 곳 / 마을 이름이 두물머리라네 / 마을 입구의 점방 주인 늙은이가 / 버티고 앉아 가는 배를 보내네'와 같은 시를 짓기도 했다.

팔당호와 두물머리 일대를 조망하고 싶다면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에 올라가볼 것을 권한다. '구름이 가다 산에 걸려 멈춘다'라는 운길산(雲吉山)은 두물머리 북서쪽에 우뚝 솟아 있다.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를 보유한 수종사는 탁월한 조망권만으로도 충분히 운치 있는 절이다. 팔당호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으로 갈라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멀리 하남시 검단산과 광주시 정암산의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산의 숨결은 이곳에도 깃들어 있다. 어릴 적 수종사를 앞마당 삼아 뛰놀았다는 다산은 '운길산의 수종사 / 옛날엔 우리 집 정원 / 마음만 내키면 훌쩍 가서 절문에 이르렀네'라고 읊기도 했다.

폭설에 덮여 연못과 땅의 구분이 모호해진 세미원. 'ㅅ'자로 허리를 꺾은 연 줄기가 남아 이곳이 연 방죽이었음을 알려준다.
두물머리 맞은편에 자리 잡은 세미원은 배다리를 통해 이어진다. 배다리란 말 그대로 배를 띄워 그 위에 놓은 다리로, 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의 북한강 지류를 연결한다. 245m 구간에 52척의 목선을 띄워 만든 배다리 양쪽엔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나부낀다. 왕의 행차를 재현한 까닭이다. 배다리는 정조대왕과 정약용으로부터 기원한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건릉을 찾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 배 수십 척을 연결한 다리로 건넜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 배다리를 고안한 이가 바로 다산이다.

팔당호로 삼면이 둘러싸인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 정화 공원이다. 6개의 연못에 연꽃과 수련, 창포 등의 수생식물 군락을 조성함으로써 이 연못을 거친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게 된다. 세미원(洗美苑)이란 이름은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이란 장자의 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물과 꽃의 정원'이란 타이틀이 붙은 세미원은 연꽃으로 특화된 정원인 만큼 여름이 제철이다. 연꽃이 필 때 찾았던 세미원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재현한 사랑의 연못은 그림엽서 같았고, 물줄기가 퐁퐁 솟아오르는 장독대 분수와 창덕궁 옥류천을 모델로 한 유상곡수 정원 등 면면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라는 의미를 담아 빨래판으로 조성한 길이 인상적이었건만, 이미 눈 속에 파묻혀 찾을 수 없었다. 얼어붙은 연못 위로도 눈이 쌓여 땅과 못의 경계가 모호했으나, 가슬가슬 말라비틀어진 연잎과 'ㅅ'자로 꺾인 앙상한 줄기들이 스크럼을 짜고 그곳이 연 방죽이었음을 증거했다. 태양을 향해 생장점을 활짝 열어젖힌 채 초록으로 들끓던 계절을, 물 위에 피는 꽃이 풍기던 배릿한 향기를 기억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사라진 계절. 허리를 꺾은 연 줄기들이 만들어낸 무수한 'ㅅ'을 바라보며 소멸과 순교와 숙명을, 'ㅅ'으로 시작하는 낱말들을 천천히 주워 삼켰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물과 꽃의 정원은 '텅 빈 충만'의 다른 이름이었다.

1·2 양평은 수변 경관도 좋지만 병풍처럼 에워싼 산세도 수려하다. 그야말로 산빛 곱고 강물이 맑다는 산자수명(山紫水明)의 땅이다. 3 황해도식 냉면을 선보이는 양평의 별미 옥천냉면은 쫄깃하면서도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두툼한 돼지고기 완자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삶은 도약이 아니라 회전이라는 것을

양평은 하루 나들이 코스로 찾는 관광도시인 만큼 다양한 축제와 레포츠가 즐비하다. 특히 12월 말부터 이듬해 2월 초순까지 열리는 '물 맑은 양평 빙어 축제'는 겨울 축제의 꽃이라 할 만하다. 빙어축제를 주관하는 수미마을에선 빙어 낚시와 연날리기, 썰매 타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꽁꽁 언 저수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빙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은 한겨울 추위도 녹일 만큼 짜릿하다는데, 빙어를 잡든 못 잡든 빙어튀김은 맛볼 수 있다 하니 일정이 맞으면 가볼 만도 하다.

산악자전거, 산악오토바이, 수상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양평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철에 인기 있는 레포츠는 옛 중앙선 구간인 원덕-용문 간 기찻길을 이용한 레일바이크다. 칼바람 속에 가능할까 싶겠지만 힘차게 페달을 밟다 보면 땀이 솟는다. 물론 완전무장은 필수. 무릎 담요를 챙겨도 좋겠다. 어둑해질 무렵 기찻길을 따라 색색의 알전구가 불을 밝히면 은근히 설레기도 한다. 터널을 통과할 땐 겨울의 심장을 관통한다는 기분마저 든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게 마련. 등허리에 땀이 솟고 다리 근육이 팽팽하게 조여오다가도 어느 순간 힘을 쓰지도 않았건만 저절로 바퀴가 구른다. 잠깐이지만 얼어붙은 강을 바라보고 먼 설산을 우러르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다리에 힘이 풀린 순간에도 바퀴가 구르고 있다면 그것은 내 옆 사람 혹은 앞 사람 덕분이다. 동행인이 지쳐 보일 땐 내가 조금 더 힘을 내면 된다.

때때로 속도를 내기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누군가 페달을 밟고 있다면 바이크는 앞으로 나아간다. 함께 바퀴를 굴린 사람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 연대감을 새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레일바이크는 원점 회귀 코스로 운행된다. 등줄기에 땀이 마를 즈음, 출발지로 돌아와 중얼거린다.
'삶은 도약이 아니라 회전이라는 것을….'
또다시 찾아온 두물머리 앞에서 꺼내들었던 시 구절이다.

1 꽁꽁 언 저수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빙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사로잡는다. 2 옛 중앙선 구간인 원덕-용문 간 기찻길을 이용한 레일바이크는 강과 산, 양평의 아름다운 경치를 내내 옆에 끼고 달린다.
Tip 여행 정보

1

세미원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11월~2월 기준). 관람료는 4천원(어린이 및 청소년, 65세 이상은 2천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주차는 양서문화체육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semiwon.or.kr

2

'물 맑은 양평 빙어 축제'는 2014년 12월 24일부터 2015년 2월 8일까지 백동낚시터 일원에서 열린다. 온라인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soomyland.winterfestival.kr

3

양평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7회 운행한다(11월~2월 기준). 양평 용문-원덕 간 3.2km(왕복 6.4km) 구간을 시속 15~20km로 달릴 수 있다. 요금은 2인승 2만원, 4인용 2만9천원. 문의 www.yprailbike.com

<■글 / 고우정(여행작가) ■사진 / 현일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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