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을 찾아서
구로경찰서 신우회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지키고자하는 경찰들!!
구로경찰서 교회를 탐방하여 첫 느낌은 아담하고 잘 정돈된 하나님의 성전이 경찰서 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24년 전에 세워진 구로경찰서교회는 그동안 구로경찰서에 근무했던 수많은 직원들이 이곳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는가하면 직원끼리의 교분도 두터이 하고 무엇보다도 근무여건상 나태해지기 쉬운 경찰관 개개인의 믿음을 성숙시킬 수 있는 귀중한 터전이 되였다.
경찰관의 생활은 어느 직종의 생활보다도 개개인의 시간이 지극히 제한 받을 수밖에 없는 열악한 여건들로 인해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나 취미생활은 물론 신앙생활 또한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영희 신우회 부회장은“대부분의 경찰관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30여 시간이 훨씬 넘는 근무 현실 속에서 건강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고 각 부서에 따라서는 주간100여 시간의 혹독한 근무환경이나 처우개선이 현실화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동 신우회 경찰관 중에는 남모르게 오랜기간 농아학교를 찾아가 봉사를 하는가 하면 타 교회를 방문해 경찰관의 체험적인 간증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관내 교경협의회의 협조를 받아 경찰서, 구청, 보건소, 수도사업소 신우회와 연합으로 년 2회 찬양예배도 드리고 매 절기마다 연합예배를 드리며 특히‘성탄절 찬양의 밤’행사를 대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전의경 장기자랑, 모범 전의경 휴가제안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58회 경찰의 날’에는 교경협의회 후원으로 모범 경찰관 8명을 표창, 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는 구로경찰서 유치장 예배를 교경협의회 여선교회 지원(빵과 음료수등)을 받아 정기적으로 드리며 때론 유치인 중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매주 금요일 정오에는 서내 전 신우회원 들이 모여‘구로경찰서 선교예배’를 드리는데 예배인도는 관내 교경협의회 교회에서 돌아가면서 인도한다.
기자가 방문한날은 고척동 평화교회 성도들과 최종인 담임목사가 예배 한 시간 전부터 경찰서 각 부서를 돌며 음료수와 복음 지를 전해주며 전도를 한 후 예배시작 전부터 찬양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시작된 예배에서 평화교회 최종인 목사는 출애굽기 1장21절의 말씀을 통해‘작은 일에 충성할 때’라는 제목으로 “산파의 역할은 작은 일이였지만 모세의 생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부분 이였듯이 우리의 삶 가운데 작은 일에 참여하고 감사하는 삶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예배가 끝난 후 함께한 평화교회 성도들과 신우회 회원들이 함께 점심식사와 다과를 나누며 다정하게 친교를 갖는 모습을 통해서 예수 안에서의 화목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로경찰서 경목실장 전유성 목사(온수중앙교회 당회장)는“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은 믿음으로 만나야 하는데 경찰의 특성상 범법자를 다루는 곳이다 보니 의심으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경찰의 대인관계의 딱한 면이 있다”며 “경찰관의 삶을 가까운 곳에서 눈여겨보면 안타깝고 가슴아픈 그들의 생활 또한 적지 않다”고 전유성 목사는 말한다.
“퇴근길에 식당한쪽에 보따리를 들고 서있는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며칠째 집에 못 들어온 남편의 속옷을 가지고 왔다는 말을 듣고 경찰관 자신뿐이 아니라 그들 가족까지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전했다.
또한 외부에서 바라보는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이고 부정적인모습들이 일제시대폭군으로 군림했던 경찰상과 해방 후에도 국민의 아픔을 덜어주기보다는 강권적인 위상만을 내세웠던 지난날의 경찰의모습이 국민의 잠제의식 속에 내제 되여 있어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경찰일 수밖에 없었지만 직접경찰관과 접해보고 그들의 생활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지난날의 경찰상에서 많이도 변화된 모습을 쉽게 보게 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찰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어느 경찰관서를 찾았을 때든 첫 대면하는 경찰관들의 친절한 태도에 있어서도 지난날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으로 닥아 오는 그들을 따뜻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반가이 받아주고 나와 내 가정 그리고 내 이웃과 나아가 이사회를 지키는 경찰관을 사랑해야 할 때라고 경목실장 전유성 목사는 힘주어 말한다.
김병기 기자 1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