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 제2차 귀환을 지도한 학자

  1. 인적 사항
① 에스라는 '여호와가 도움'의 뜻. ③ 스라야의 아들(스7:1).
③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으로 사독 계열의 제사장(스7:1-15). ④ 바사의 율법학자 출신(스7:6).
⑤ 제2차 포로 귀환 때 유다인을 인솔한 지도자 중 한 사람.

2. 시대적 배경
바사 왕 아닥사스다 Ⅰ세(B.C.464-424년) 당시에 활동한 인물. 제2차 바벨론 포로 귀환(B.C.458년)을 주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느혜미야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제3차 포로귀환(B.C.444년) 이후에도 유다 백성들의 율법 교육과 개혁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유다 포로귀환 지도 직무를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은 자(스7:6).
② 율법에 익숙한 학사이며 제사장이면서도 율법을 꾸준히 연구하며 준행한 겸손한 탐구자(스 7:6,10).
③ 연구한 것을 백성에게 가르쳐 그들의 과오를 깨닫고 회개케 한 뛰어난 교육자(스10,느8장).
④ 귀환시 여러 가지 바사 왕의 도움도 사양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한 상실한 믿음의 소유자(스 8:21-23).
⑤ 귀환에 앞서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귀환 후에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금식하며 회개한 것으로 보아 기도에 철저한 자(스 8:21-23; 9:3-15; 10:1-15).
⑥ 백성들의 잘못을 자신의 죄인 양 애통해 하며 회개한 것으로 보아 참사랑을 소유한 자(스 9:1-15).

5. 구속사적 지위
① 제2차 바벨론 포로 귀환 주도자(스 8:15-34).
② 율법 교육과 종교 개혁을 통하여 포로 귀환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민으로의 면모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자.
③ 이방인과의 통혼 등 귀환 백성들의 타락 실태를 보고 하나님께 회개 기도한 자로서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가 된 자(스 9:1-15).

6. 평가 및 교훈
① 에스라가 바사 왕의 포로이면서도 성실히 왕을 섬기며 율법을 연구하여 율법에 익숙해질 때에 하나님께서는 에스라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의 귀환을 지도하게 하셨다(스7:6-28).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성실히 준비하며, 겸손하게 자신의 직무에 충실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25:21). 우리는 나에게 맡겨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가?
② 에스라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백성을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하나님 앞에 신실한 신앙의 삶을 살았다(스8:21-13;9:3-15). 이는 예수님이 가장 싫어하신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삶과는 반대되는, 가르침과 삶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자칫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는 잘 전하면서도 전작 우리자신은 그대로 행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때가 많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그 말씀 앞에서 먼저 나부터 돌아보아야 하겠다.
③ 에스라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귀환할 때에 그의 지식이나 왕의 군사에 의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손에 의존하여 금식하며 도우심을 요청했다. 그 때에 하나님은 그 간구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이 어려움 당하지 아니하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스8:21-34).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명철과 지혜를 의지하고, 하나님 없이 우리 자신의 계획대로만 살려고 할 때가 너무나 많다. 그러나 우리의 지혜와 계획이 아무리 뛰어 날지라도 여호와께서 이루지 아니하시면 모든 것이 허사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잠16:1).
④ 에스라는 백성이 하나님 앞에 죄악을 저질렀을 때에 마치 자신이 잘못한 것인 양 옷을 찢고 금식하며 회개했다. 이는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는 지적하기 좋아하는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갖게 한다. 우리도 이렇게 이웃의 아픔이 마치 나의 아픔인양 감싸주며 도리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스9:5; 마7:1-5).
⑤ 에스라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방인과의 통혼에 대한 소식을 듣고 회개를 독려한 후에 이방여인들을 돌려보내도록 단호한 개혁을 단행했다(스10:3). 이는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임이 명백할 때는 비록 인간적인 정이 얽혀 있을지라도 단호히 배격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 우리는 그것이 죄임을 알면서도 순간적인 즐거움과 죄의 달콤함 속에 머물러 있기를 원할 때는 없는가?

7. 핵심 성구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기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스7:10).


느헤미야 ― 신앙과 행정력을 겸비한 지도자

  1. 인적 사항
① 느헤미야 '여호와의 위로'란 뜻. ② 유다지파 하가랴의 아들(느1:1).
③ 동생은 예루살렘의 통치자가 된 하나니(느7:2). ④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느1:11).
⑤ 유다의 총독이며,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지도자(느 5:14;2:1-8).
2. 시대적 배경
바사 왕 아닥사스다 1세(B.C.464-424) 당시에 활동한 인물이다. 당시 바사는 애굽을 정복, 헬라와의 평화 조약 등으로 극도의 번영을 누리고 있던 때여서 속국들에게 매우 관대함을 보였다. 이런 배경 하에 느헤미야는 제3차 바벨론 포로 귀환(B.C.444년)을 주도하였고 또한 국가의 주변 회복에 상당하는 의미를 가지는 수도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를 이룩하였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수산궁의 안락한 생활 중에 있으면서도 예루살렘의 형편을 듣고 슬퍼하며 금식한 것으로 보아 애국심이 강한 자(느1:2-4).
② 왕이 느헤미야의 수심을 알아차린 것이나 그의 요구대로 모든 것을 허락한 것으로 보아 평소에 책임감 있고 근실히 행한 자(느2:1-6).
③ 성벽 건축을 시작하기 이전에 은밀히 성벽을 답사하고 성의 훼파정도를 파악할 만큼 신중하고 계획적인 자(느2:11-16).
④ 대적들의 잇따른 방해 공작과 음모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성벽 건축을 완성시킨 것으로 보아 굳은 심지와 인내력을 갖춘 자(느 4장-6장).
⑤ 외적으로는 대적들의 방해와, 내적으로는 유다인의 불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52일만에 역사를 필한 것으로 보아 탁월한 추진력과 지도력을 갖춘 자(느 6:1-19).
⑥ 귀인과 민장까지도 단호히 책망한 것으로 보아 잘못에 대하여는 엄하고 공평하게 처리하는 자(느 5:1-13).
⑦ 동족에게서 고율의 이자를 취한 귀인과 민장에게 자신의 행적을 들어 책망하고 그들을 부끄럽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청렴 결백한 자(느 5:1-19).
⑧ 에스라로 하여금 율법을 낭독케 하여 이스라엘의 신앙을 회복시키고 개혁을 단행한 것으로 보아 영적인 지도력을 갖춘 자(느8장-10장)

5. 구속사적 지위
① 제3차 바벨론 포로 귀횐의 주도자.
②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하여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성을 회복케 한자(느6:1-19).
③ 학사 에스라와 더불어 종교 개혁을 주도, 신정 국가 이스라엘의 외적, 내적 면모를 회복케 한 자(느8장-10장).
④ 이스라엘의 신정 국가로서의 면모를 회복케 한 자로서 장차 자기 백성들을 영원한 평화와 생명이 있는 메시야 왕국으로 인도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자.

6. 평가 및 교훈
① 느헤미야는 궁궐에 안락한 생활 중에 있으면서도 곤경에 처한 동포를 돌아보았고, 고국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슬픔으로 기도하며 금식하였다(느1:2-11). 이는 그가 언약 백성으로서의 책임을 깨닫고 동포애와 애국심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연대의식을 가지고 형제들의 곤경과 어려움에 마음 아파하면서 그들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벧전 3:8).
② 느헤미야는 하나님 말씀과 언약에 근거하여 주의 도우심을 간구하였다(느1:8-11).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의 내용은 어떠한가?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가도를 드리고 있는가?
③ 느헤미야는 성벽공사를 와해시키려는 계속적인 이민족의 음모와 조롱, 방해공작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굳건히 믿고 역사를 진행시킴으로써 그 큰 성벽공사를 52일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완공하는 기적을 이뤘다(느4-6장). 이는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으며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이 때에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역사에 더욱 힘써야 할 우리가 어떻게 그들의 공격을 대처해야 할 지를 교훈해 준다. 실로 우리도 느헤미야와 같이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으로 반석 위에 굳건히 서서 마귀의 궤계를 능히 물리칠 수 있어야 겠다(벧전 5:8,9).
④ 느헤미야는 확실히 모든 일에 앞서 먼저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기도와 아울러 인간의 해야할 바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었다(느4:7-23).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모든 일이 저절로 잘되리라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모든 일에 앞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되, 우리가 해야할 바엔 최선을 다하는 삶의 모습을 갖추어야 하겠다(눅 19:17).
⑤ 느헤미야는 에스라로 하여금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케하여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고, 이 말씀에 입각하여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이스라엘을 회개케 하고 신앙을 부흥시킬 수 있었다(느 8-10장). 참으로 진정한 개혁은 오직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도의 생활을 온전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엉뚱하게도 성경 말씀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써 신앙을 개혁하고자 애쓰지는 않는가? 오직 주의 말씀만이 내 발의 등이며, 네길에 빛이 됨을 기억하자(시 119:105).

7. 핵심 성구
"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 함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귀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느1:6).



                           

에스더 ―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의 여인

 1. 인적 사항
① 에스더는 '별'을 뜻하는 바벨론 식의 이름, 히브리 이름의 '하닷사'(에 2:7).
② 바베론에 포로로 잡혀간 베냐민 사람 아비하일의 딸(에 2:15).
③ 사촌 모르드개 밑에서 자람(에 2:7). ④ 바사 왕 아하수에로의 왕비(에 2:17).
2. 시대적 배경
바사 왕 아하수에로(Xerxes, 485-464) 당시 왕후로 있었던 인물이다. 이 당시는 B.C.586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지 약 100여년이 지난 때이며, B.C.537년 스룹바벨에 의한 제1차 바벨론 포로 귀환이 있은 지 약 60년이 지난 때이다. 바사 제국은 아하수에로의 통치하에 지중해 지역에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극도의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이러한 번영된 바사 제국 하에서 많은 이스라엘 포로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희망하기는커녕,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의식도 거의 상실한 채 일신(一身)의 안일만을 도모하며 안주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뜻밖에 하만에 의해 온 유대 백성들이 멸절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에 왕후로 있던 에스더의 활약으로 그 위기에서 구출되는 위대한 구원 사건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유대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임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고, 또 하나님의 이방 지역에서도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 인도하시고 계심을 체험하게 되었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자기를 양육시켜 준 모르드개를 공경하고, 왕후가 된 후에도 변함없이 순종한 것을 볼 때 겸손하고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자(에 2:20;4:10-17).
②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을 볼 때 용모가 아름답고 성품이 온순한 자(에 2:15).
③ 유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갈 용기 있고 동족애가 강한 자(에4:16).
④ 왕에게 나아가 백성을 위해 진언하기 전에 백성에게 3일간 금식을 선포하고 자신도 그렇게 한 것으로 보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한 자(에 4:15,16).
⑤ 두 번의 연회를 통해 하만의 음모를 폭로하고 유대 백성들을 구할 지략을 짠 것으로 보아 치밀하고 지혜로운 여인(에 7:3-6;8:3-8).
5. 구속사적 지위
① 포로 출신의 연약한 처녀의 몸이었으나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도구로 사용된 자(에4:14).
② 한 제국의 왕후라는 지위조차도 하나님의 신앙과 자기 민족의 구원을 위해 초개같이 버릴 만큼 신앙 인으로서 참된 삶의 모범을 보인 자(에 4:13-16).
③ 비천한 포로 출신으로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대제국 바사의 왕후라는 지위에 오름으로써 궁극적으로 모든 시대의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얻게 될 영광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 자.
6. 평가 및 교훈
① 에스더는 자신을 양육한 모르드개에게 이후에도 변함없이 순종하였고, 또 동족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저버리지 않았다(에2:20;4:10-17). 이는 환경과 여건이 좋아졌을 때 그 동안 받은 바 은혜를 쉽게 망각하고 더 나은 생활만을 추구하려 드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그렇다면 이 시간, 지금 내게 주어진 부와 명예로 인해 지난날 하나님과 사람에게 받아왔던 은혜에 대해 소홀히 해 온 부분은 없는가 돌이켜 보자.
② 에스더는 유대 백성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띠고, 목숨을 건 진언을 하기 이전에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참으로 두려움이 그녀를 감쌀 때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 매어 달렸던 것이다(에 4:15,16). 그렇다면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크고 두려운 일을 앞두고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가? 인간의 생각대로 머리를 짜기 이전에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잠 16:1-3).
③ 에스더는 왕후라는 부와 권력을 지닌 자리에서도 자신의 안일만을 꾀하지 않고 위급함을 당한 민족을 생각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랑을 표현하였다(에 4:15-5:4). 이는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는 풍조가 만연된 오늘 날에 큰 귀감이 된다. 우리도 삶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보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삶의 모습이 나타나야 하겠다.
④ 동족이 전멸될 위기 속에서 목숨을 건 에스더 한 사람의 용기는 온 동족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했다(에 8:9-14). 이는 올바른 일을 위해서는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참다운 용기를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때에 참다운 용기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겠는가? 죄를 척결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그때에 바로 이러한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⑤ 전멸의 위기에 처한 유대 백성은 믿음이 있는 한 사람 에스더로 인하여 구원받을 수 있었다. 소돔성에 의인이 열 명안 있으면 내가 그 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 던 그 하나님께서 오늘 날도 믿음이 있는 의인 열 명을 우리 가운데서 찾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악으로 패역한 사회를 보며 한탄할 것이 아니라 나 하나라도 믿음이 있는 의인이 되기 위하여 믿음의 모습을 지켜 나가도록 힘써야 하겠다(창 18:32).
⑥ 민족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였던 에스더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 훌리며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 준다. 남북의 분단이 고착화되고 갈수록 죄악이 만연되는 이 상황에서도 우리는 끝까지 구국의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삼상 7:8,9).
⑦ 일면 에스더는 동일한 포로 시대의 인물들인 에스라,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인물들(스8:21,22;단1:8-16;3:13-18;6:10)에 비해 신앙적인 절개를 그렇게 굳건히 지킨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방인 왕과 혼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피치 못할 이유로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하기까지는 유대 민족이라는 사실과 또 여호와 신앙을 가진 자라는 사실을 감추며 살았기 때문이다(에2:20).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족한 에스더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도구로 삼으신 사실을 돌이켜 볼 때, 우리들 자신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으나 그분의 크신 은총으로 주의 일에 동참케 된 사실과 아울러 다시 한번 그 은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7. 핵심 성구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너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5,16).



하만 ― 바사의 교만한 총리대신


1. 인적 사항
① 아각인 함므다다의 아들(에 3:1). ② 바사 왕의 총리대신(에 3:1).

③ 열 아들을 둠(에9:10).
2. 시대적 배경
바사 왕 아하수에로(B.C.485-464년) 당시에 바사의 제2인자로 약 6년간

활동했던 고관이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경의를 요구할 만큼 교만한 자(에 3:1,2)
② 개인 감정 때문에 한 민족을 멸하려한 옹졸하고 잔인한 자(에 3:6).
③ 무안을 당했을 때 복수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매우 완악한 성경의 소유자(에3:2-6).
④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갈 만큼 교활하나 일면 어리석은 자(에 7:9).
5. 구속사적 지위
① 포로 생활 중 하나님의 선민을 궤멸하려 한 자로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방해하는 사단을 예표한 자.
② 모르드개의 활약에 의해 결국 처형 당한 자. 이는 악인이 종말에 하나님 심판석 앞에서 처할 심판을 예표함.
6. 평가 및 교훈
① 바사국의 제2인자라는 높은 권세를 지닌 하만이 교만하여졌을 때에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셨다. 이 사실은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났으며, 그 권력이 하나님의 공의를 대행하지 못했을 시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됨을 보여준다(시 119:81-88).
② 왕 다음가는 권세와 부를 누렸던 하만은 그 권세와 부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더 많은 것을 바라다가 스스로 불행한 삶을 자처하였다. 이 세상에 어떤 것이 인간에게 참다운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참된 기쁨과 참된 만족은 오직 우리를 구원하신 여호와로 인하여 얻게 됨을 기억하자(합 3:18).

7. 핵심 성구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 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대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에 3:6).

 


욥 ― 동방의 의인

1. 인적 사항
① '욥'이라는 이름은 '적을 가진 자', '회개한 자', '울부짖는 자'라는 뜻.
② 족장 시대 초기(약 B.C.2000년 경), 아브라함과 동시대의 인물로 추정됨.
③ 동방 우스 땅에 거주한 자.

2. 시대적 배경
욥의 생존 시대에 관해 성경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그가 아브라함과 동(同)시대를 살았다고 추정(推定)할 수 있을 뿐이다.
첫째로, 욥의 생애에 대한 정보를 주는 욥기에 모세의 율법이나 율법에 준하는 종교 의식에 관한 기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욥은 모세 이전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둘째로, 욥은 시련을 통과한 후 140년을 더 살았다고 하는데(욥42:16) 결국 그가 산 연수는 약 200년 안팎이었을 것인 바, 사람이 이렇게 장수하던 때는 초기 족장 시대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욥은 아브라함과 동시대 인물이었을 것이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고난 가운데서 자신이 태어난 날을 원망할 지언정 결코 하나님께 대한 불 신앙적인 태도나 직접적인 원망은 발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매우 순전한 믿음의 소유자임(1:21,22;2:10).
② 아내와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고 질책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믿음의 순전함과 자제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인내심이 강함(6:10:23:10).
③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깨달은 즉시 회개한 것으로 보아 겸손한 자임(42:1-6).
④ 자신을 그렇게 호되게 공박했던 친구들이었지만 즉시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위하여 중보 기도까지 드린 것으로 보아 관용이 풍부한 자임(42:7-9).

5. 구속사적 지위
① 죄악 되고 유한한 인간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숱한 삶의 문제들을 결코 다 이해할 수 없으므로 오직 창조자요 우주와 역사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절대 신뢰하며 절대 순종해야 함을 보여준 자.
②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런 고난을 당할지라도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여 고난을 초극할 때 단련한 정금같이(23:10) 신앙이 성숙됨을 보여준 자.
③ 성도는 마땅히 사람 앞에서 끝까지 신앙의 순결을 지켜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항상 근본적으로 죄인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준 자.
④ 시험을 통과한 후에, 처음보다 갑절의 축복을 받은 그의 생애는 시험에서이긴 자가 하늘 나라에서 받을 상급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여 준다(42:12-17).

6. 주요 업적
① 가혹한 시련을 잘 견디어 인내의 귀감이 됨(약 5:11).
②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입술로 범죄치 아니한 그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환난 때에 취하여야 할 신앙 태도에 대한 표본을 제시한다(약 1:12).
③ 자신을 호되게 공박했던 친구들을 위해 번제와 중보기도를 드림(42:7-9).

7. 실수
① 고난의 초기에 욥은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세 친구의 질타와 정죄가 거듭되자 그에 대항하여 그만 과도하게 자기 의를 주장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교만 죄를 범했다. 사실 아담의 범죄이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절대 의를 주장할 수 있는 인간은 하나도 없다(롬 3:10).
② 욥은 자기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대한 무지 때문에 비록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실수를 범했다.

8. 평가 및 교훈
①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혀 고난과 마주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고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한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 가이다. 욥은 자신의 엄청난 고난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순전함을 잃지 않고 인내로 고난을 극복하면서 큰 신앙의 성숙을 얻게 되었다(42:5). 이러한 욥의 신앙 자세는 동일하게 여러 가지 고난을 만날 수밖에 없는 우리 성도들에게 반드시 요청되는 것이다.
② 유한한 우리 인간에게는 불합리하게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절대 선하신 섭리가 있다. 따라서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그 뜻을 저버리지 말고 일단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맛당한 도리라 하겠다.
③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시련 속에서도 결코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욥이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갑절의 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은 환난 가운데서도 전적으로 의뢰하고 부르짖는 자들을 결코 외면치 않으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오직 그분께만 구원을 호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④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이 비록 모두 구체적인 어떤 죄에 대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보응으로 주어진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태초 아담의 타락 이후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욥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죄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런 고난을 당했을 때 거듭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던 것처럼 고난 중에 원망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하여 우선 자신의 근본적인 죄성을 깨닫고 그 죄된 습성을 고쳐 점차 신앙 성숙에로 나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사야 ― 희망과 복음의 선지자

1. 인적 사항
① 이사야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 ② B.C.760년경 예루살렘에서 출생했을 것으로 추정됨.
③ 아모스의 아들9사 1:1). ④ 여선지인 아내와 두 아들 스알야숨, 마헬살랄하스바스를 둠(사 7:3;8:3).
⑤ 귀족 출신. 예루살렘 중심 사역. ⑥ B.C.739-680년경(웃시야,요담,아하스,히스기야,므낫세)예언 활동.
⑦ 므낫세의 치세 기간 중 톱으로 몸이 둘로 잘리어 순교 당했다고 전해짐(히 11:37).
2. 시대적 배경
이사야는 남왕국 유다의 제10대 왕인 웃시야가 죽던 해인 B.C.739년부터 제14대 왕인 므낫세(B.C.679-642년)가 통치하던 시기인 B.C.680년경까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남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이다. 이때 당시의 국내외 정세는 한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였다. 앗수르의 디글랏빌레셀 3세는 B.C.745년 권좌에 오른 이후 강력한 정복 전쟁을 추진하여 팔레스틴도 그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B.C.722년에는 북 이스라엘까지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남유다는 아하스(B.C.731-716)의 친앗수르 정책으로 인해 아람․북이스라엘 동맹군의 침공을 받으나(733년경) 앗수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애굽에서는 구스의 사바카(Shabaka)가 전애굽을 통일하고 제25왕조를 건설한 후에 팔레스틴 주변국가들을 규합하여 동맹을 맺고 반앗수르정책을 펴나간다. 이때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B.C.715-687년)역시 이 동맹에 가입한다. 그러나 동맹국들은 앗수르의 침공을 받아 멸망 일보직전에 이르렀다가 하나님의 이적적인 구원으로 간신히 구원을 받게 된다. 이사야는 이러한 정치․종교적 배경 하에서 남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악한 세상에 대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과 회개를 전제로 한 구원을 선포한 것이다.

3. 중요 생애


4. 성품
① 왕의 정책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막강한 권력 앞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주장을 외치는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사 7:1-25).
② 하나님께 대한 무한한 경외심과 신뢰를 가졌던 불굴의 믿음의 소유자(사40:12-31;41:21-29).
③ 다윗 왕조를 향한 불타는 충성심과 애국심을 소유했던 자(사 31:1-9).
④ 선민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 중에도 위로의 약속을 주며 하나님께 중보를 쉬지 않을 만큼 긍휼이 충만한 자(사 62:1; 63:17-19; 64:8-12).
⑤ 자신의 선지 소명에 대해 굳센 의지와 열성을 소유한 자(사 6:8; 62:1).
⑥ 장구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유다와 열국에 대한 심판 예언을 행한 것으로 보아 역사에 대한 통찰력과 국내외 정세에 해박한 지식을 소유한 자(사 13:1-23:18).
⑦ 유다의 죄악을 고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예언한 것으로 보아 택한 백성의 장래에 대한 확고한 소망과 신념을 가진 자(사 30:18-33; 35:1-10; 66:1-14 등).
5. 구속사적 지위
① 이스라엘에게 미래에 대한 예언을 줌과 동시에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촉구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소명 받은 선지자(사 6:8-10).
②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가장 많이 남긴 복음의 예언자(사 7:14,15; 11:1-10; 42:1-3; 53:1012).
③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대언자적 직분을 행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여 하나님과 그들 간에 화목을 조성하려는 중보자적 역할을 감당한 자(사 1:1-31; 56:9-57:21; 58:1-14 등).

6. 평가 및 교훈
① 이사야는 성전에서 예배하던 중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다(사 6장). 그는 비록 처음부터 그의 임무가 결실 없는 경고와 권유가 될 것으로 알았지만, 즉각적으로 소명에 응답했으며 그 위임을 수락하였다(사 6:9-13). 이는 오늘날 철저하게 계산적 사고 방식에 길들여진 우리 성도들에게 순종하는 자의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본을 제시한다.
② 이사야는 사랑하는 조국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 하는 모습과 그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견딜 수 없는 안타까움과 사랑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패역함을 책망하며 애끓는 경고를 선포하였다(사 1:2-31; 2:5-11 등). 오늘날 사회적 불의가 만연한 시대에 우리 성도들은 이사야처럼 이러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③ 이사야는 동족의 오해를 살만큼 획기적인 발언과 행동을 서슴치 않으며 조국의 패역상을 고발하고 멸망을 경고하는 한편 장차 도래할 회복과 구원도 잊지 않고 설파하였다(사 40:1-31).
이처럼 오늘날의 교회는 이 사회의 죄악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회개 후의 소망과 위로도 함께 주어야 한다.
④ 이사야는 자신들이 처한 역경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강대국들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왕들을 향해 그들의 어리석음과 비신앙적 발상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였다(사 7:13; 31:3; 39:3-7). 그들은 하나님의 회복이 예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숙된 신앙을 가지지 못하여 그 예언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현재의 나는 어떠한가? 고난이나 역경이 닥치면 하나님을 의뢰하기보다 다른 것들 ― 재물이나 권력 또는 자신의 명철 ― 에 의지하려고 하지는 않는가?
⑤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한 자이다. 이러한 순종은 늘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을 향해 준비된 마음을 가진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순종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가? 만일 하나님께서 당장 당신을 쓰고자 하신 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적으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고 대답할 수 있겠는가?
⑥ 이사야는 장차 올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갖고 그를 기다리며 메시야의 생애에 관하여 가장 많은 예언을 남기었다. 이것은 오늘날의 성도들도 가져야 할 소망인 바, 우리들은 이제 곧 재림하실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갖고 늘 깨어 있는 마음으로 지혜로운 다섯 처녀처럼 준비된 생활을 하여야 한다(마 25:1-13).
7. 핵심 성구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


예레미야 ― 눈물의 선지자

1. 인적 사항
①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세우시다'라는 뜻. ② 제사장 아비아달의 후손으로 추정됨(왕상 2:26).
③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베냐민 땅 아나돗에서 출생(렘 1:1).
④ 남 유다 요시야 왕 제13년 곧 B.C.627년부터 예루살렘 멸망(B.C.586년) 이후 유다 남은 백성들이 애굽에 이주하여 정착할 때인 B.C.580년까지 약 50여 년 동안 사역함.
⑤ 선민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 까닭에 소위 '눈물의 선지자'라고 불림.
⑥ 유대 전승에 의하면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말년에 애굽에 끌려가(렘 43:5-7)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함.
2. 시대적 배경
예레미야 사역 초기 국제 정세는 갈대아와 앗수르가 세력 다툼을 하느라고 남 유다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유다로서는 다소 평화로운 상태였다. 또한 내적으로는 善王(요시야)이 등극하여 성전을 정결케 하고 우상을 제거하는 등 내실을 다지던(건축)시기였다. 그러나 B.C.609년 요시야가 므깃도에서 애굽 왕 느고(Neco, B.C.610-595년)와 싸우다가 전사(대하 35:20-24)한 뒤로 하나님이 아닌 애굽을 의지 대상으로 삼은 이후 왕들의 악행과 失政이 계속됨에 따라 유다는 급속히 쇠퇴의 길로 치달았다. 그리하여 유다는 B.C.605년 바벨론에 의해 첫 침공을 당하여 복속된 이래 B.C.597년과 B.C.586년 거듭해서 침공을 당함으로써 마침내 멸망하고 만다. 이렇게 볼 때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이 시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참혹하고도 광범위하게 시련을 당한 비운의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에레미야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해서는 예레미야 서론을 참조하라.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눈물의 선지자'로 불릴 만큼 천성적으로 동정심이 많고 온유한 자(렘 9:1).
② 백성들의 박해로 인해 자신의 선지자직에 대해 수없이 갈등과 회의를 거듭한 내성적 성품의 소유자(렘 20:7-10).
③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할 때에 사정없이 외치는 강인한 성품의 소유자.
④ 몇 차례에 걸친 투옥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의 말씀을 전한 것으로 볼 때 소명 의식이 투철하고 인내심이 강한 자(렘 20:1-3; 37:13-15; 38:4-18).
5. 구속사적 지위
① 구약 선민의 후손 유다의 패역함을 깨우치기 위해 소명 받은 선지자(렘 3:11-22).
② 유다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 대언자임과 동시에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여 하나님과 화목을 꾀하는 중보자적 역할을 감당한 자(렘 15:19).
③ 출생 전부터 하나님의 전적인 의지와 은혜로 인해 선택된 자(렘 1:5).
④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물론 심지어 가족들에 의해서 조차 배척받고 핍박당한 그의 생애는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고도 동족인 유대인들에 의해 핍박을 받고 끝내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생애를 예표함(렘 11:21-23; 26:6-9).
6. 평가 및 교훈
① 예레미야는 원래 내성적이고 나약한 인물이었지만(1:6절)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하실 때에는 늘 힘있고 강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의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성도들은 자신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너무 나약하고 초라하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인간적인 나약함이나 부족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전혀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강하고 능력 있는 자를 부르셔서 그들의 강한 것에 의지해 당신의 말씀을 선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연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택하셔서 소명과 함께 그것을 능히 감당할 힘도 함께 주심으로 스스로 힘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다(고전 1:27-29). 그런즉 사명을 맡은 성도들은 인간적 재능을 갈고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② 예레미야가 극심한 박해로 인해 사명을 포기하고픈 지경에까지 이르렀듯이 오늘날의 사역자들도 여러 가지 모양의 고난과 고통으로 인해 사역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는 사역자들이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장애물들로 이런 때일수록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장차 있을 상급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곁길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낙심과 절망 중에도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끝까지 바르게 선포한 예레미야와 같이 실로 끝까지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만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 축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렘 17:5-8).
③ 바벨론에 투항하라는 반민족적 언사 때문에 예레미야는 동족들에게 많은 고난을 당해야했다. 그러나 이는 예레미야가 자기 민족을 사랑하지 않거나 세계정세에 대한 기회주의적 외교를 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의한 것이었다(렘18:6).
오늘날의 성도들도 많은 사람으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할 뿐더러 도리어 조롱과 비웃음의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과 그 분이 지시하시는 바를 반드시 선포해야할 의무가 있다.
④ 예레미야는 유다의 암담한 미래를 예언함과 동시에 회복의 소망도 외쳤다. 이는 여호와 신앙에 있어서 믿음이나 사랑만큼 소망의 중요성도 가르쳐 주는 교훈으로 제시된다. 극도의 황금만능 사상과 비윤리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오늘날, 사회의 사방에서 들려오는 암울한 상황과 암담한 현실 속에서 막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도된 우리는 복음을 높이 들어 어두운 곳에 소망의 빛을 비추어야 하겠다.
7. 핵심 성구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렘 1:10).

에스겔 ― 환상과 소망의 선지자

  1. 인적 사항
①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 혹은 '하나님은 강하시다'라는 뜻.
② 사독 계열의 제사장 부시의 아들(겔 1:3).
③ 포로 시대 바벨론에서 활동한 제사장 출신 예언자(겔 1:1-3).
④ 환상을 많이 보았으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고 '환상과 소망의 선지자'로 불림.
⑤ 바벨론 2차 침입시 그발 강가의 델아빕을 중심으로 하여 22년간 예언 활동함(겔1:1,2;29:17)
⑥ 아내가 일찍 죽음(겔 24:18).
2. 시대적 배경
B.C.612년 중근동의 최대 강국이었던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바벨론의 나보폴라살(B.C.625-606년)에 의해 멸망하고 애굽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으며 신흥세력인 바벨론이 나보폴라살과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B.C.605-562년)에 의해 급부상하고 있었다. 이 무렵 애굽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유다 왕 여호야김(B.C.609-598년)은 B.C.605년 애굽 왕 바로 느고(B.C.610-595년)를 유브라데 유역에서 쳐부순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렐론의 속국 왕이 되었다. 그는 이후 3년 동안 바벨론의 속국 왕이 되었다. 그는 이후 3년 동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다가 배반하였으며(왕하 23:34-37; 24:1). 그후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3개월간 있다가 B.C.597년 유다의 배반을 괘씸히 여겨 제2차 출동한 느부갓네살의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바벨론으로 끌려갔다(왕하 24:14-16). 에스겔도 이 때에 바벨론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B.C.597-586년)가 바벨론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를 계기로 B.C. 586년 유다는 느부갓네살에 의해 완전히 패망하였다(왕하 25:8-21).
에스겔이 활동을 하던 시대는 이처럼 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그 국가적 형태를 잃어버리는 비운의 시기로,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에스겔은 이스라엘이 곧 회복되어 옛 영광을 재현한다는 소망을 백성들에게 전했던 것이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기이할 정도의 상징적 행동으로 예언 활동을 한 것을 볼 때, 상당히 열정적인 성품의 소유자임(겔 4:4-8; 5:1-4; 6:11; 12:2-7).
② 그의 예언이 풍유적 상징이 많은 것으로 보아 감성이 풍부한 자였음(겔 4:4-17;5:1-4:37).
③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행동, 즉 쇠똥으로 구운 떡을 먹는다든지,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 것 등과 같은 특이한 명령도 이행할 정도로 철저한 순종의 신앙인 이었음(겔 4:4-17; 12:3-5; 24:16-27).
④ 예언 활동을 하다 죽임을 당하였다는 전승으로 미루어 맡은 바 사명에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충실한 자였음.
5. 구속사적 지위
① 포로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등 중보자의 역할을 함. ② 제사장이며 동시에 선지자의 직분도 갖고 있는 것은 구속주로 오실 그리스도의 직분을 암시함(겔 1:3). ③ 범죄한 자기 백성의 죄를 질책하다가 그들에게 박해를 받고 죽임을 당한 것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려고 오셨다가 자기 백성에 의해 십자가형을 받으신 예수의 수난의 길을 예표함(겔3:25). ④ 자신의 국가가 패망해 버린 상황 속에서도 회복의 소망을 잃지 않은 그의 생애는 악이 선을 지배하는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말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지켜야 하는 성도의 삶을 보여줌. ⑤ 이스라엘의 회복뿐 아니라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질 신약 교회와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 있을 메시야 왕국에 대한 풍부한 예언을 보여줌(40-48장).
6. 평가 및 교훈
① 모든 일이 형통하고 삶이 풍요한 때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암울한 날들이 계속되어지고 도무지 내일이 희망차 보이지 않을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무지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곧 하나님의 주권 하에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파한 에스겔은 국가가 패망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회복의 소망을 잃지 않았다(겔33:1-48:35). 이처럼 신앙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주위에 산재해 있어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성도는 굳게 소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②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패망이 명백히 그들의 죄의 결과임을 지적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위태로운 일이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고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을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을 질책하는 에스겔이 그들의 눈에 곱게 비칠 리가 없다(겔 3: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겔은 날카롭게 그들의 죄를 지적하였고 결과적으로 그는 자기 백성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목숨이 위협 당하는 상황에서조차도 '죄는 죄'라고 용감하게 지적해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사명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③ 인간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기이한 행동으로 메시지를 선포한 에스겔의 말씀 전파에 대한 열정은 전도에 대한 실천을 점점 소홀히 하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에 새로운 경종을 울린다(겔 4:1-3; 5:1-4; 12:3-5; 21:3,6).
④ 에스겔은 바벨론의 유다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자(使者)이며 그들의 파수꾼으로서(33:1-39:29) 정신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그들에게 소망을 가져다주었다. 이렇듯 오늘날 세상의 염려와 근심 속에서 불안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기쁜 소식 곧 복음(福音)을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이 성도된 자의 마땅한 사명이다.
7. 핵심 성구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리라"(겔 1:3).


                   

다니엘 ― 신앙의 절개를 지킨 선지자

 
1. 인적 사항
① 다니엘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
② 이스라엘 12지파 중 유다 지파에 속한 왕족 출신.
③ 대선지 자 중 한 사람. ④ 바벨론의 1차 침략 때(B.C.605) 포로로 잡혀감(단 1:1-7).
2. 시대적 배경
다니엘은 남유다 왕국의 멸망의 서곡인 B.C.605년 제1차 바벨론 유수 때로부터 바벨론 제국을 정복했던 바사왕 고레스의 통치 원년인 B.C.538년까지 바벨론 시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한 선지자이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던 해는 B.C.605년으로 이 해에 그 유명한 애굽과 바벨론 간의 갈기미스(Carchemish) 전투가 벌어졌다. 이는 바벨론이 앗수르와 애굽을 차례로 격파하고 고대 근동의 패권을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시 남 왕국 유다 는 애굽 왕 바로 느고(Necho)에 의해 즉위하게 된 제18대 왕 여호야김(B.C.609-598)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애굽이 갈그미스 전투에서 패배함에 따라 남유다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노를 사게 되어 유다의 왕족과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다니엘이 바로 이 무리에 속해 있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있는 동안 교체된 바벨론 왕들의 계보를 살펴보면, 느부갓네살 2세(B.C.605 -562)에 이어 에월 므로닥(B.C.562-560). 네리글리살(B.C.560-556). 라바시 말둑(B.C.556), 나보니두스(B.C.556-539), 벨사살(B.C.550-539)이 차례로 등극하였으며, 나보니두스와 벨사살은 상당 기간 동안 공동 통치를 하였다. 그리고 바사 왕 고레스가 B.C.539년에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킴으로써 바사 제국이 근동 지역에 패권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상에게 바쳐진 왕의 진미를 거부한 점으로 불 때 신실한 신앙일 뿐 아니라 자제력이 뛰어나고 인내력이 강한 자(단 1:8-16).
②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왕의 진미를 거부한 점으로 볼 때 결단력과 담대함을 소유한 자(단1:8,9). ③ 다니엘을 시기한 관리들이 그를 고소할 흠을 찾지 못한 점으로 보거나 하루 세 번 기도하기를 쉬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매우 성실했음(단 6:4,10).
④ 겔 28:3에서 그를 '지혜로운 자'라고 묘사한 것으로 보아 총명이 뛰어났었음.
5. 구속사적 지위
① 부와 명성에 대한 욕구는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포로의 신분인 다니엘에게 있어 정복국 왕의 눈에 드는 일은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세속적 부와 명성을 위하여 왕의 진미라 할지라도 우상에게 바쳐진 것이기에 대한 유혹을 받으면서도 인간이 경배해야할 대상이 하나님뿐임을 주장하신 예수의 모습에 비견되는 것으로 신본주의 적인 인생관을 소유한 자의 전형이 된다(단 1:8,9).
② 구약의 선지자들 가운데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의 4대 제국의 흥망사를 중심으로 역사의 전개 과정을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분명하게 예언한 선지자임(단 7:15-18).

6. 평가 및 교훈
① 다니엘이 왕의 진미를 기부했던 이유는 그것이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상의 제물로 인해 자기의 몸이 더럽혀지는 것이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자신의 몸을 거룩히 구별해야 하는 바, 이는 성도의 몸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를 흘려 사신 바 된 하나님의 전이기 때문이다(고전 6:19,20).
② 신실한 기도의 사람 다니엘은 그의 신앙을 인하여 방백들의 음모에 의해 사자굴 속에 던져지기까지 하였다(단 6:16-23). 이것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딤후 3:12).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련 속에 있는 성도들은 시련은 잠깐이요, 그 후에 영원한 상급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딤후 2:5; 약 1:12).
③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굳은 사람은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힘이 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니엘에게 있어서 입증되는데, 그는 원수들의 간계로 인해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단 6:23). 그러므로 환난 가운데 있는 성도여!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고 결코 낙망하지 말자.
④ 다니엘의 입지전적(立志傳的) 삶은 자신의 무능과 나태를 은폐한 채 환경만을 탓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대들에게 강한 도전을 준다. 실로 하나님은 뜻을 굳게 정하여 성실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를 보호․인도하신다(빌1:6).
⑤ 다니엘을 시기한 방백들이 그를 고소할 틈을 찾고자 하였으나 허사로 돌아갔다(단6:4). 다니엘은 도덕적․인간적 측면에서 아무런 허물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신앙인 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전혀 본받을 만한 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닌 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는 물론이요,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인의 본이 되는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마 5:16).
⑥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금식하며 중보 회개 기도한 다니엘(단9:1-19)은 개인주의가 팽배하며 주위의 아픔을 도외시하고 주변 사람들의 영적 상태에 대해 무감각한 현대 교회 공동체에 큰 도전을 준다. 실로 우리 자신들을 겸손하게 돌아보자.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죄 때문에 통회하고 자복한 적이 몇 번이나 있으며 함께 사는 이웃의 죄 때문에 금식하며 회개 중보 기도해 본 적은 얼마나 있는가(느9:1-3)?

7. 핵심 성구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사드락․메삭․아벳느고―풀무불 속에서 건짐 받은 믿음의 친구들

1. 인적 사항
① 히브리 이름은 각각 '주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의 하나냐, '주께서 지금 계신다'라는 뜻의 미사엘, '여호와는 돕는 자'라는 뜻의 아사랴(단 1:6)이다.
②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의 세 젊은이(단 1:3).
③ 다니엘의 친구들로서 유다의 왕족 및 귀족에 속한 자들(단 1:3).
④ 사드락․메삭․아벳느고는 바벨론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 시대적 배경
이들은 다니엘과 동시대 인물들로서 B.C.605년 제1차 바벨론 유수 때로부터 바벨론 제국을 정복했던 바사 왕 고레스의 통치 원년인 B.C.538년까지 바벨론 제국의 수도 바벨론 시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주요 생애

4. 성품
① 목숨을 걸고 끝까지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불의한 일과는 타협하지 않은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들(단 3:13-18).
② 우상의 제물을 제물을 거절함에 있어서 함께 힘을 모아 뜻을 관철시킨 의리의 사나이들.
③ 하나님은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우리를 건지실 수 있는 분으로 고백하면, 또한 '그리아니하실지라도' 금신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할만큼 신실하고 담대한 신앙의 소유자들(단3:17,18).

5. 구속사적 지위
①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절개를 굽히지 않아 죽음의 처소인 풀무불에 던져졌다가 구원받은 자들(단 3:13-27).
② 이들의 풀무불 구원 사건은 대제국인 바벨론에 속한 모든 인간들에게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임을 소개하는 계기가 됨(단 3:28).
③ 하나님이 풀무불 속에서 건지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짐과 동시에 그리아니하실지라도 여호와 신앙을 버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통해 성도들이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결코 흔들림 없이 가져야 할 신앙의 正道에 대한 본을 제시한 자들임(단 3:17,18).

6. 평가 및 교훈
① 사드락․메삭․아벳느고가 겪은 풀무불 시험은 성도들이 겪는 '불 시험'(벧전4:12)을 연상시켜 준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이 풀무불 시험에서 믿음의 승리를 거두었던 사실은 우리 성도들이 불 시험을 어떠한 신앙 자세로 극복해야 하는가를 교훈해 주고 있다. 이같은 신앙의 연단을 통해 우리 성도들은 실로 전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수난을 받으시고 지금은 영광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벧전4:13).
② 유약한 현대의 신앙인들 은 조그만 어려움이 닥쳐도 그것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피해 버리려고 하기 일쑤이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이러한 신앙인들 에게, 하나님은 성도들이 시험 당할 때에 넉넉히 이기는 힘을 주시는 분이심을 증거 한다(단 3:17,18).
③ 만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각각 떨어져 있었다면 풀무불 가운데서 건짐 받는 위대한 신앙을 소유하지 못했을 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신앙은 성도들 간의 교제 중에서 더욱 발전하는 것인 바, 이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히 10:25).
④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신앙은 마침내 이방 왕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토록 한다(단 3:28).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불신 자들마저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신앙의 본을 보여야 한다(마 5:13-16).
⑤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잘못된 신앙의 형태가 기복적 신앙이다. 더 많은 경제적 부를 위해서 십일조를 내고 평안한 내세를 보장받기 위해서 교회를 다닌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복' 얻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소유한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의 신앙은 이런 자들에게 어떤 것이 바른 신앙의 형태인지에 대한 표본을 제사한다(단3:18). 실로 진정한 복은 이렇게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의 신앙을 가진 자들에게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⑥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실제로 이 세상에서 세상의 요구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올바른 신앙을 가진 자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처럼 늘 하나님을 선택하게 된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경건의 연습을 통해서 이러한 선택 방법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딤전 4:7,8).

7. 핵심 성구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 시리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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