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추석/ 감사로제사를드리는자.시편50:23
■찬송:559(통305) 589(통308) 304(통404),563(통411장)
■성시(시편23편) ■찬송310(통410장)
오늘은 한가위, 중추절(中秋節), 가배절(嘉俳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추석(秋夕)입니다.
추석 명절은 우리 민족에게는 설날 다음으로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茶禮)를 지냈습니다.
올해는 태풍피해로 인해서 농산물이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고 경기도 좋지않아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는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민족의 이 전통적인 절기를 가족과 친지간에 사랑과 우애를 다지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로 삼아야 합니다.
1.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은 감사하지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 21절을 보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려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란 감사의 제물을 드리는 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찬양으로 제사를 드리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의 감격이 빠진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때 하나님을 영화롭게할수있습니다.
예배는 교회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독일의 한 성도가 대학 병원의 수술실에서 혀 암으로 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취 주사기를 손에 든 의사가 잠시 머뭇거리면서 환자에게 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씀이 있습니까?” 혀를 절단한 후에는 글을 쓸 수는 있겠지만
혀를 사용하여 말하는 것은 마지막이기 때문에 의사가 그렇게 질문한 것입니다.
다른 의사들과 간호원을 비롯하여 둘러 선 모든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동안 침묵과 긴장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마다 내가 환자라면, 만일 내가 마지막 말을 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 것인가?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때 환자의 얼굴에는 두줄기의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입을 열어서 한 말은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이 환자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나온 날들에 대해 감사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 가운데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도 미리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2.감사로제사를 드리는자는 하나님의구원을 보게 됩니다.
감사는 구원받은 자의 특권이며, 구원받은 자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본문을 다시한번 보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행위를 옳게 하는 자’와 동격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을 보여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시다가 한 마을에서 열 명의 나병 환자를 만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으시고“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눅 17:14)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병 환자의 정결법에 의하면 나병 환자는 병이 나으면 반드시 제사장에게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되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레 14:1∼32)
그러므로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곧 그들의 나병을 치료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제사장을 찾아가다가 도중에 병이 깨끗이
낫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아홉 명은 계속해서 제사장에게로 가고 한 사람만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한 사람은 예수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드렸습니다(눅17:16).
신약성경에서‘엎드리어’라는 자세는 예배자의 자세를 뜻합니다.
그는 바로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감사로 제사를 드리는’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됩니다. 감사하지 않은 아홉 명은 나병이 깨끗이
낫는 은혜만을 받았지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드린 이 한 사람은 예수님으로부터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느니라”(눅 17:19)는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되 진정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진정한 감사란 좋은 일이
있을 때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합 3:17~18에서“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야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 하리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좋은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이있을 때에도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3.우리가 받은 것들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추석은 예로부터 농경을 주업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이 햇곡식과 햇과일을 거둬들이며
수확의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감사의 절기를 맞아 천지의 주재시요,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좋은 환경과 좋은 조건이 갖춰지면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감사할 만한 좋은 것들을 많이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많은 축복을 받아도 그것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축복을 행복으로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을 통해 들어오고 불평의 문을 통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을
축복답게 하는 것은 오직 감사입니다. 받은 복을 세어 보고 ~~~감사하게 될 때 우리는 우리가
받은 복을 진정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감사는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의 고백이요, 소망의 고백이요, 사랑의 고백입니다.
이번 추석을 통해 우리의 감사가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좋은 것은 좋아서 감사하고,
평범한 것은 평범해서 감사하고, 안 좋은 것은 좋아질 줄 믿고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감사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와 한량없는
축복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시 50:23)“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의 행위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족 모두는 오늘의 건강과 가족을 주심을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구원의 방주에
함께 거할 수 있도록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선택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더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에 매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2012. 9. 30.추석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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