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슈퍼카로 '광란의 폭주' 동호회 적발
어제 이 시간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 수십 대가
무리지어 달리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비슷한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최고 시속이 300km에 달하는 슈퍼카 등을 이용해 수도권
고속도로에서 폭주를 벌인 동호회 회원들이 붙잡혔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슈퍼카가 굉음을 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다른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고
차선을 곡예 부리듯 넘나듭니다.
한밤중 석 대의 차량이 서행하며 터널 앞에서 줄을 맞춥니다.
터널에 들어서자 급격히 속도를 올려 경주를 벌입니다.
목표 지점까지 속도를 겨루는 '롤링 레이싱'을 벌이는 겁니다.
이번엔 오토바이가 앞바퀴를 든 채 무리지어 달립니다.
대당 2,3억 원이 넘는 슈퍼카부터, 배기량 800CC 이상의 슈퍼바이크까지 동원됐습니다.
동호회원들끼리 은밀히 이뤄지던 폭주는 다른 운전자가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영종 경위/서울 남대문 경찰서] "운전 능력, 그다음에 재력의
과시를 위해서 범행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부터 최근까지 불법 경주를 벌인 혐의로 동호회 4곳, 회원 17명이
경찰에 입건됐는데, 이들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의사 등으로 폭주에
사용한 차는 대부분 임대 차량이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경주의 경우 과속이나 중앙선침범 등으로 단속될 뿐만 아니라,
공동 위험 행위에 해당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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