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축복'' 주제로 예수님의 행적 묵상
이영훈 목사 "절제 인내 경건의 삶" 강조
오늘(5일)은 종려주일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성전을 청소하고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다. 종려주일은 예수님이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부르며 환영한데서 이름 붙여졌다.
월요일인 6일부터는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고난주간은 예수께서 로마 군인에게 잡혀 빌라도의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이 땅에서 겪은 고난을 묵상하는 주간으로 수난주간으로도 불린다.
기독교에서는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이 되면 성도들이 모여 예수님이 인류구원을 위해 겪어야 했던 번민과 수모를 생각하고 십자가의 고난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행적에 따라 각자의 신앙을 점검하는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어느 때보다 더 슬프고 가슴 아픈 고난주간을 맞이했다. 예전 같으면 온 교인이 함께 교회에 모여 고난주간 새벽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개인 묵상을 통해서 홀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예수님의 고난을 더 깊이 묵상하게 됐다.
우리 교회는 매년 고난주간에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하고 성도들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 고난의 슬픔에 동참해왔다. 그러나 올해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는 ''고난의 축복''을 주제로 이영훈 위임목사가 6~11일 온라인으로 말씀을 전한다.
이영훈 목사는 엿새 동안 십자가 고난을 위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예수님이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 성전에서 변론하시며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신 일,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과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체포돼 빌라도의 법정에 서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의 여정을 전하며 인류 구원을 위해 흘리신 보혈의 의미를 설교한다. 또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믿고 따라야 하는지 전한다.
이영훈 목사는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에게 고난이 다가오는 건 영적 성숙을 주시기 위해서"라며 "고난의 겨울이 지나가면 축복의 봄이 찾아오게 된다. 우리는 인내하며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고 주야로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주님의 음성을 들려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경건"이라며 "이웃을 사랑하고 나의 유익과 만족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 절제 인내 경건의 옷을 입고 하나님의 위대한 사람으로 쓰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금요일에는 성도들에게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를 위한 최소 인원만 대성전 출입이 가능하다. 교구버스 운행도 없고 기도처도 개방되지 않기 때문에 성도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기도회에 동참해야 한다. 영상은 우리 교회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6~10일은 오전 5시, 11일은 오전 6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