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법 강행 與, 뒤도 안돌아보고 "더 강력한 규제".. 무력한 野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을 처리한데 이어

내달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가 입법을 예고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부동산 대책을 시사하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민주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언제든 강력한 추가 대책을 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 본회의에서 세법 등 나머지 법안도 처리해 입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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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본회의서 종부세법 등 추가 처리 시사
"국민 주거 안정" 강조하며 부정여론 돌파 시도
저항 방법 없는 野 "국민 힘 모아달라"며 읍소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을 처리한데 이어 내달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가 입법을 예고했다. 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부동산 관련법을 처리하고 있는 것인 만큼 야당과의 마찰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부동산 대책을 시사하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민주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언제든 강력한 추가 대책을 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 본회의에서 세법 등 나머지 법안도 처리해 입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나머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를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법 개정안, 지방세법 개정안 등 남아 있는 부동산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들은 지난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와 국토교통위, 행정안전위 등에서 민주당의 강행 및 통합당의 반발 속에 통과해 법제사법위에 회부된 상태다.

민주당은 부동산법의 순기능을 강조하며 강행 처리로 인한 부정 여론을 돌파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부동산법과 관련해 “이제 750만 무주택자는 2년마다 주거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며 “주거는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과 행복을 위해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라 말했다. 이어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당정이 세심하게 꼼꼼하게 살필 것이며 시장을 교란하는 등의 행위는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을 비롯해 언론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침소봉대(바늘처럼 작은 일을 몽둥이처럼 크게 부풀려 허풍을 떠는 모습)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부동산법 처리로 인한 전월세 폭등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전·월세 가격이 폭등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택시장의 혼란과 교란을 부추기는 자극적 선동”이라며 “1989년 중반부터 주택가격, 전세가격의 동시 급증 현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1992년 (증가율이) 2%대로 떨어지고 7년간 안정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1기 신도시 입주 영향이 있겠지만 임대차보호법이 긍정적 역할을 한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법과 공수처 후속 법안 등도 9월로 예정된 정기국회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의회독재”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176석 거대여당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꺼내더라도 국회법상 재적 의원의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종료된다. 민주당이 정의당만 설득하더라도 무력화할 수 있다.

상임위에서 최장 90일간 법안 처리를 지연할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 역시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도움이 안된다.

통합당은 “수도권 집값·전셋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규제 강화 및 공급억제 일변도의 실정 때문”이라며 반대 여론을 모으는 중이다. 원내에서 여당을 저지할 방법이 없는 데다 장외투쟁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국민 여론만 믿는 모양새다.

조경태 통합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국민의 명령’이라며 독단에 빠진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진짜 국민의 명령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며 “정책 실패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그린벨트 해제와 세종시 이전 등 ‘아무 말 대잔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있으며 부동산 문제는 야당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여당의 폭주를 막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통합당에 힘을 보태달라”며 여론 결집을 유도했다.

"방인지 논바닥인지"..대전 침수피해 아파트 주민 망연자실

 

"방바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이 안 돼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31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집이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주민 A씨의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A씨는 전날 새벽 내린 폭우로 집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B씨는 "우리집이 바로 여기까지 물에 찼다는 증거"라며 취재진을 향해 하얀 벽지를 가리켰다.

 

'거실, 방안도 온통 시뻘건 진흙탕'..집마다 물 퍼내고 가재도구 꺼내
흐린 날씨에 복구도 더뎌..공무원·군인 장병·자원봉사자 지원 '온 힘'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군 장병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방바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이 안 돼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31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집이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주민 A씨의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전날 대전에 시간당 1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새벽 4시께 검게 변한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몰아치더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잠을 자던 중 "빨리 대피하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서야 잠옷 바람으로 집을 빠져나왔다.

빗물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흐르며 저지대에 있는 이 아파트 주차장으로 밀려들었다.

인근 갑천으로 빗물이 빠져나가야 하지만, 집중호우로 갑천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다.

역류한 빗물은 다시 모여 내려온 빗물과 만나 이 아파트 2개 동을 집어삼켰다.

A씨는 전날 새벽 내린 폭우로 집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대전시에서 임시 생활시설을 마련해줬지만, 집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보내다시피 했다.

날이 밝자마자 아침도 먹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생각보다 심각했다.

집안은 거실, 안방 할 거 없이 온통 진흙탕이었다.

토사가 밀려 들어와 방바닥인지, 논바닥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A씨는 "우리 집이 너무 끔찍할 게 뻔하기 때문에 돌아오기 싫었다"며 "하지만 집에 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견인되는 차량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1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침수된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psykims@yna.co.kr

이웃 B씨는 아내와 함께 양동이와 빗자루 등을 이용해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아내가 화장실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로 물을 뿌리면 B씨는 빗자루로 열심히 쓸어냈다.

B씨는 "우리집이 바로 여기까지 물에 찼다는 증거"라며 취재진을 향해 하얀 벽지를 가리켰다.

하얀 벽지에는 황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한동안 청소를 한뒤 집안이 어느 정도 깨끗해졌다는 생각에 소파를 들어내자 더 많은 토사가 쌓여 있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연신 "이걸 어째"라는 말만 반복했다.

주민 C씨는 비에 젖은 이불을 정리하며 흙탕물에 젖는 가족사진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닦아 냈다.

그는 "아들 대학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이라며 "아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보려고 머리맡에 뒀는데, 이렇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합선 우려로 전기까지 차단된 상황에서 어두운 방 안에 주저앉은 C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말려야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지만, 날씨가 흐려 피해 복구 작업에도 속도가 붙지 않아 주민들은 애간장이 타들어 갔다.

전날 쏟아진 빗물에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한 아파트 주차장도 복구가 시작됐다.

물이 빠진 주차장에서는 침수된 차량들이 끊임없이 견인 차량에 끌려 나갔다.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32사단 군 장병들도 훈련을 뒤로 미루고 복구 작업에 가세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을 도와 방안에 가득 찬 토사 제거 작업을 했고, 장병들은 눈을 치울 때 사용하는 커다란 삽을 이용해 주차장을 집어삼킨 토사를 치웠다.

전날 내린 폭우로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2개동 28세대가 침수됐고, 주차장에 있던 차량 78대도 물에 잠겼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걸인과, 창녀와의 만남,

태어 날 때 부터 선천성 뇌성마비로 30여 년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온 걸인 총각은,

이제 삼십 중반이 되었다. 찌지리도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애초부터 부모를 잘못 만났다.
태어난지 몇년이 지나도 걷지를 못하자, 도저히 부양할 능력이 없는 부모는, 걷지도 못하는 그 어린 것을

서울 어느 고삿길에 내다 버렸다.
신약성경에 태어 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바디메오 처럼, 태생적으로 걷기 조차 힘든 몸을 힘겹게 이끌고,

세상거리에 내 동댕이 쳐져, 그 몸으로 생명을 이어 와, 성년이 된 선천성 뇌성마비 청년은,

남의 말을 정확히 듣고 판단하기는 해도, 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구걸 이외에는 어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행인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길목에 진 종일 주저 앉자, 하루동안 구걸한 돈이 4~5만 원은 되지만,

그 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간혹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기라도 하면, 곧 바로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수였다.
구걸하는 동냥치가 아니라,
당당한 손님으로 돈을 내고 먹겠다 해도 모든 식당들은 그에게 음식을 팔지 않았다.
그 이유는, 기후와는 관계없이 선천적으로 온 몸이 덜덜 떨리고 뒤틀려서,
수저를 손에 쥐면, 손이 떨려 음식을 먹어도,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흘리는 밥이 더 많아, 식탁 주위를

아주 지저분하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혐오감을 주기 때문이었다.
이토록 문전박대를 당해 서럽고 배고픈 세월을 보내야했던 그는, 그래도 주일이면, 교회앞에서 두손 벌려 구걸하다가,

예배시간이 되면, 교회 뒷자리에 앉아서 주님을 향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다. 앉은뱅이 바디메오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신, 예수님의 기적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는 성경 한 권을 다 외웠다.
계속해서 읽다보니 저저로 외워진거란다.
30년 세월동안, 자기가 다닌 교회 주변을 떠나본 적이 없을만큼 신실한 신앙인이 되었다.

하지만 성경 신구약을 전부 암송할 만큼, 그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몸은 여상히 그의 상전이었다.
식당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데, 교회 식당 이라고 뉘라서 밥 떠 먹여줄이 있을까?
교회에서도 짐덩이 이고 애물단지일 뿐,
그를 진정 형제애로 대해주는 이는 없었다.
진정성이 결여된 피상적인 친절로는, 사랑에 주린 상한 심령을 쌔매주진 못한다.
몸은 지체부자유자여도 몸과 맘은 젊기에, 허리의 갈비뼈가 시려질 때면, 자기를 온몸으로

이해해줄 이가 그리워졌다.
사춘기가 삼십이 지나서야 찾아 온 거다.
허나 몸과 맘이 본능적으로 이성을 갈망한들, 그것은 한낮 헛된 망상에 불과 할 뿐이었다.
자신을 향해 문을 꼭꼭 닫은 이 땅에서,
그가 동냥을 나섰다가 우연히 찾아 든 곳이, 엉뚱하게도 서울의 유명한 588 창녀촌이었다.
그곳은 돈만 내면, 누구든지 문전박대를 하지 않는 신기한 곳이었다.
어느 날, 그는 이렇게 창녀촌에 들어가서,
매춘녀가 시키는대로 비싼 음식을 주문 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주문 한 가지를 더 첨가했다. 먹여 달라고…,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 났다.
그 창녀가 음식상을 차려 들고 쪽방으로 들어와서, 세상이 내팽개쳐버린 뇌성마비 거지 청년에게,

음식을 떠서 먹여주기 시작했다.
걸인은 평생 처음 받아보는 인간다운 대접에 감격하여 눈물을 줄줄 흘렸다.
사람들은, 588 이 창녀촌을 가장 더러운곳으로 알지만, 지체부자인 거지 청년에겐, 가장 아름다운

천상의 세계로 보였다.
그리고 밥값을 주겠다고해도 나를 내 쫒은 식당과 달리, 나를 내 쫒지 않고 맞아 준
저 여인이야 말로, 진정한 천사로 보였다.
드디어 그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다…당신이 바…바로 이땅에서 첨으로 날. 인간으로 대해준 처…천사야.”
창녀는 깜짝 놀랐다.
뭇 남성들의 천대와 사회의 냉대만을 받아 오던 창녀인 자신을 향하여,
“당신이야 말로 천사”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태어나 이때 껏 처음 듣는 이 감격스런 말에, 창녀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 감격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눈물을 흘리며 창녀는 거지 청년에게 말했다.
“창녀를 천사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천사입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를 고백하였다.
“나의 천사…”
드디어 두 사람은, 목사님께 둘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된 사연을 말씀드렸더니, 목사님은 흔쾌히 주례를

서 주시고, 이 사연을 들은 교회성도들의 진정어린
축복속에서, 교회에서 성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그들을 아끼는 이들의 성원으로, 교회앞에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열어,
지금 그곳에서 내외가 장사를 하고 있다.
이제 청년은 항상 문전박대속에, 비럭질하는 걸인이 아닌 떳떳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게다가 매일 밥을 먹여주는 아내가 있기에. 그는 이 세상은 에덴동산 이라고 찬양한다.
창녀였던 아내도, 이제는 갖은 수모를 당하지 않고도 살수 있고,
남성들을 저주하지 않고,
진심으로 한 남성을 사랑할 수 있어서, 매일 매일을
“축복으로 살아간다.” 고 기뻐했다.
그들을 이토록 새롭게 한 것은 누구일까?
걸인을 구한 것은 사회복지 정책도 아니고, 자선도 아니고, 물론 교회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창녀'였다.
창녀를 구한 것은 윤락 방지법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고, 인생 상담자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걸인'이었다.
누가 '창녀'고 누가 '걸인'인가?
성경은 하나님보다 세상이 주는 것들을 더 사랑하는 것을 '창녀'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사람에게 빌어먹고 사는 것만 걸인으로 아는데, 우리가 어렸을때 엄마 젖을 빨고 자랐고,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이 거저 주는 것을 얻어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말이없다,
거저주시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내가 수고해서 먹고 사는 걸로 아는 우리는 과연 누구에 의해 생명을 부여 받았는가?
당신은 자신의 몸을 자기 것으로 아는가?
참으로 어리석구나!
과연 당신의 몸에 대해 어느만큼 알고 있는가?
인생이란 서로 돕고 살면 그게 바로 천국이고, 그 반대이면 지옥인 것이다.
상생(相生)이란 바로 이를 이름이다.
오늘이란 하루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이 땅에서 오늘은 내 남은 삶의 첫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보다 더 소중한 날은 없다.
주어진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오로지 우리의 몫이다.

옮겨 보낸이 報恩 김병기

<가시나무 할머니>

아일랜드 전설에 ‘가시나무새’ 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새는 둥지를 나와 평생을 편히 쉬지도 못하고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주기 위해 날아다닙니다.

그러다가 일생에 한 번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르고 날카로운 가시나무 가시에 가슴을 찌르고 죽습니다.

오래 전 겨울이었습니다. 지금의 고양 시(市) 쪽으로 취재하러 갔다가 열차를 타고 신문사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내 옆자리에는 연세가 지극한 할머니께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앉아계셨습니다.

나는 목례를 하고 그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한 참 있다가 “어디까지 가시느냐”며 고개를 돌렸더니

할머니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할머니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무엇을 간구하시기에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조용히 차창 밖을 가리키며 나직한 목소리로 “하얀 눈으로 덮인 산야가 얼마나 아름다우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설경(雪景)을 볼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놓고 시(詩)를 쓴다고 하면서 잠시나마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밖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할머니는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까닭을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실명(失明)한 아들에게

한쪽 눈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눈을 나누어주어 아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거야말로 정녕 하나님의

크나큰 축복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 보기엔 조금 흉할지 모르겠지만 왜 일목요원하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면서 조용히 웃으셨습니다.

할머니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여러 가지 생필품을 떠다 시골 동네를 찾아다니며 파는 방물장수였습니다.

성혼한 아들과 딸이 셋씩이나 있지만 도회지로 나가 저 살기에 바쁜데 어디 어미까지 챙길 겨를이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두막이지만 내 집을 지키며 이렇게 사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다가오는 명절에는 손자 손녀들에게 학비에 보태 쓰라고 돈을 좀 넉넉히 주려면 얼른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놓아야 할 텐데 경기가 전과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돈을 벌 수 있게

건강을 주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찬송가를 흥얼거렸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일찌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도 늘 그런 식이었습니다.

자신은 못 드시고 못 입으셔도 오로지 자식이 먼저 였습니다.

아들에게 육신의 일부를 주어 불편한 몸이지만 자식들에게 전혀 의지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손자손녀들이

찾아오면 학비를 보태 주려고 행상에 나선 할머니. 그런 가운데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가시는

할머니의 밝은 모습은 큰 감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의 삶은 가시나무새처럼 일생을 자식을 위해 애쓰다가 마지막 애절한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세상을 떠나지 않을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까 내 앞에 계신 ‘가시나무할머니’는 바로 성인(聖人)이었습니다.

나는 할머니를 만난 후로 범사(凡事)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아침에 눈 뜨면 살아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녁이면 하루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음에 감사했습니다.

나에게 할머니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오늘이 유월 초하루날 5 월을 아무탈없이 보내고 이달도 별 탈없이 보내기를 가만히 눈을감고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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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광고를 보고 
판다는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 집은 
크고 좋은 집이었는데 집안에 있는 최고급 가구와 
주방 시설들을 보면서 그는 마음이 무척 울적했습니다.  
 
그는 
세탁기를 내어 나오면서 주인 내외와 
짧은 얘기를 주고 받게 되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이렇게 중고 세탁기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두 아들이 얼마나 개구장이인지 신발이 남아나질 않고 금방 닳아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순간 
그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나 몹시 당황했고 
그 때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 하나가 있지요.   
 
그런데 딸은 이 세상에 태어나 12년이 지난 지금껏 
단 한발자국도 걸어 본적이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당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제 아내가 저렇게 슬픔에 못 이겨 울고 있네요.”  
 
집에 돌아온 그는 현관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낡은 운동화를 물끄러미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무릎 꿇고 자신이 불평했던 것에 대한  
 회개와 아이들의 건강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달팽이는 
빨리 달리는 노루를 부러워하지 않고,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해파리는 하늘에서 빠르게 비상하는

종달새의 날갯짓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도 않고, 미래에 있지도 않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훔쳐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내 마음 속에 있습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일은 5 월 5 일  어린이 날입니다

우리들의 날이라고  두주먹 불끈쥐고  소리지르며  외치든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이제  그때가 그립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무일 없음에  감사하게생각  하면서  남은시간도  좋은시간 되시길  ~

~ 귀여운 판다 드림 ~

북한 기관총은 어쩌다 중동의 필수품이 됐을까?

        

중동 내전에서 거의 필수품이 됐다 알려진 북한제 기관총 등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이 아프리카

내전지역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동 각국의 내전에서 검증된 북한제 무기의 높은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중동의 테러조직들과 연결된 아프리카의 무장군벌 단체들도 북한무기를 선호하게 되면서

아프리카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죠.

      
북한 기관총을 들고 교전 중인 예멘 반군의 모습[이미지출처=
유엔안보리 홈페이지/www.un.org/securitycouncil]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동 내전에서 거의 필수품이 됐다 알려진 북한제 기관총 등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이 아프리카 내전지역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동 각국의 내전에서 검증된 북한제 무기의 높은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중동의 테러조직들과 연결된 아프리카의 무장군벌 단체들도 북한무기를 선호하게 되면서 아프리카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달 27일 영국의 싱크탱크인 합동군사연구소(RUSI)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로 밀매되고 있다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RUSI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앙골라,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1개국과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하거나 의심되는 정황이 있고 대량의 재래식 무기를 이 지역들에 판매했다고 하는데요. 주로 중동 지역의 동맹국들, 혹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무장군벌조직들로부터 북한무기를 소개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있죠.

중동 내전 지역에서 북한무기는 거의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각지의 반군들이 북한제 기관총을 들고 교전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죠. 유엔안보리 산하 2140 예멘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예멘 후티 반군은 북한의 '73식 기관총'을 대량 보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기관총은 반군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은 무기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3식 기관총은 북한에서 '73식 대대기관총'이라 불리는 무기입니다. '73식'은 1973년에 제작된 기관총이란 뜻이고, '대대'는 적을 대대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무기란 의미에서 달았다고 하네요. 북한에서는 육군, 해군, 공군 뿐 아니라 보위부 등 각종 부대가 사용하는 무기로 알려져있는데요. 체코제 기관총을 참고해 개량한 무기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외에도 68식, 82식 기관총 등 북한 기관총은 중동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 곳곳의 해안에서 밀매되며, 일부는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시리아 정부가 수단에 북한의 기관총과 대전차 무기 등의 거래를 주선했다는 증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압수된 북한 73식 기관총의 모습[이미지출처=유엔안보리 홈페이지/www.un.org/securitycouncil]

이렇게 북한 무기가 인기가 좋은 이유는 러시아나 중국보다도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데요. 무기체계도 단순하고 전자식이 아닌 수동식이라 잘 고장도 나지 않고 수리비도 저렴하다는게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북한이 이러한 소형무기 수출로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약 10억~20억달러로 알려져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전세계에서 소형무기 판매 1위국인 미국이 연간 약 11억달러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무기밀매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무기수출은 흔히 양날의 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핵개발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가능한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 제재의 주요인이 되고 있어 북한의 경제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물품도 북한의 무기밀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재로 오히려 못들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최근 대북지원물품이 북한과 중국간 경계지역인 단둥에 도착했지만, 한달넘게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밝히기도 했죠.


 가슴울리는 감동인 글이 있어 살포시 놓고갑니다.


29살 총각인 나는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기적적으로 생명만은 건졌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아홉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는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니?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 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 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친구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 아홉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었다.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울면서..."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 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  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께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아홉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다.

?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게.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게.
아저씨랑 결혼은 못 하니까.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윗글은 실화 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을
이렇게 사랑하지만
꼭 눈으로 보아야 믿는
우리들의 현실에 진실로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기를...

사람들은 대부분 절망의 끝에 서 봐야지만
지금 현재의 소중함을 안다고 하지요?
이 글처럼...오늘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감사함을 느껴 봅니다.

✔아무런 일 없이 눈을 떠 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를...

✔두 팔, 두 다리 멀쩡하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제 팔과 제 다리에 감사를...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이 두 눈이 있음에 감사를...

✔감동 글을 읽고, 제가 반응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를...

✔이른 아침 향긋한 모닝커피 한잔을 음미할 수 있는 미각이 있음에 감사를...

누군가에게 이런 글을 전할 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 봅니다.

돈이 많다고 하여
하루 밥 네끼 먹지 않듯이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일 뿐입니다.

화려한 집에서 몸에 맞지 않는 불편한 옷 입고서 격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드라마속의
삶 보다는 소박하지만 편안한 티셔츠 한장 걸치고서 양은 냄비에 대충
라면 한그릇 끓여 먹을 수 있는 나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감사해야 할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소박한 생각이 듭니다!

이런 좋은 글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옮겨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도심에 '20m 일회용품 쓰레기산'

서울 한 자치구 내 재활용선별장.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덩달아 일회용품을

비롯한 재활용 쓰레기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3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나온 재활용

쓰레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박스, 일회용품, 배달 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소비 늘며 포장·배달용기 등 증가..재활용선별장 포화
전세계 감염에 재활용 수출·가격 하락..'쓰레기 대란' 우려도
서울 한 자치구의 재활용선별장. 재활용 쓰레기가 처리장 바깥까지 한 가득 쌓여 있다. 2020.04.23/뉴스1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이비슬 기자 = 서울 한 자치구 내 재활용선별장. 처리장 내부를 꽉 채우고도 남은 쓰레기들이 건물 바깥으로 빠져나와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었다.

높이가 족히 20m 넘어 보이는 쓰레기 산 옆으로는 5~6개의 쓰레기 더미가 봉우리를 이뤄 나란히 쌓여 있다. 각종 비닐부터 생활 집기, 음식을 담았던 흔적이 역력한 플라스틱 용기가 한 데 뒤엉킨 모습이었다.

시설 관계자는 "건물 바깥까지 쓰레기가 흘러넘치진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쓰레기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선별장에서는 주민들이 1차로 분리수거 한 것을 캔, 병, 옷, 파지, 소각용 등으로 다시 분류하는 작업을 벌이는데 최근 들어 포장·배달 음식 용기 등 일회용품이 부쩍 증가했다.

일반주택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늘었는데 음식물 포장용기가 유독 많다"며 "외식이 줄어서 그런지 음식물쓰레기 양은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덩달아 일회용품을 비롯한 재활용 쓰레기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커피 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이 일시적으로 허용된 점도 일회용품 증가를 부추겼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3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나온 재활용 쓰레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박스, 일회용품, 배달 용기 등 재활용 쓰레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립이나 소각이 가능한 생활폐기물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올해 2~3월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17만3239.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952톤에서 2287톤가량 줄었다.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수도권매립지,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되는 종량제봉투 반입량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같은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8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2020.4.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재활용 쓰레기 급증을 두고 일각에선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쓰레기 대란'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활용품 수출이 감소하고 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유가 하락으로 재생원료 수요가 억눌렸다"며 "쓰레기는 자꾸 늘어나는데 재생원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활용 업체 경영이 악화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재활용 시장에 충격이 예상되자 환경부는 폐플라스틱 공공비축을 착수하고 가격연동제를 적용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배달음식,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쓰레기 분리 시 개인의 노력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재활용 쓰레기가 재가공이 되려면 재가공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분리수거 습관이 중요하다"며 "플라스틱 용기를 배출할 땐 잘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라벨을 떼고 뚜껑을 분리하면 재활용이 훨씬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지금은 안전과 위생을 위해 방역 당국 방침에 따라 일회용품을 쓸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복기하면서 전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회용품 사용 제도를 어떤 식으로 재정비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유용화 앵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 발사체들이 15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평가되며 북한 원산지역에서 북한 전투기의 공대지 무장 발사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4월 15일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군사활동의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왔으며 현재까지 또 다른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 180석, 범여권 190석 확보..통합당, 궤멸적 참패(종합3보)

      

더시민·열린당·정의당 등 범여권 190석 달해
'패스트트랙'으로 국회선진화법 제약도 벗어
文정부, 레임덕 우려 덜고 후반기 동력 확보
이해찬 리더십, 승리 안겨..김종인에 설욕전
'최대 수혜' 이낙연, 당권 도전 여부 관심 집중
역대 與 성적, DJ 정부 115석 - 盧 정부 152석
與 "안정 의석 확보했다..무거운 책임감 느껴"
[서울=뉴시스]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결과 지역구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진형 김성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으로 180석에 달하는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친여 성향 무소속과 열린민주당을 합치면 184석에 달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152석을 훌쩍 뛰어넘는 초유의 대승이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03석에 그치며 궤멸적 참패를 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 결과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163석,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는 미래한국당이 33.84%, 더불어시민당이 33.35%, 정의당이 9.67%, 국민의당이 6.79%, 열린민주당이 5.42%를 각각 최종 득표했다.

지역구 의석수와 득표율 등을 바탕으로 뉴시스가 자체 계산한 의석 수에 따르면 비례대표 47석 중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이 17석,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이 3석, 열린민주당이 3석을 가져갈 것으로 잠정 예측된다.

민주당과 더시민 합산 의석만 180석으로, 초유의 '골리앗 여당'이 탄생한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입당을 예고한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당선인을 더하면 181석, 열린민주당까지 합치면 184석이 된다.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통해 국회선진화법을 완전히 무력화시키 수 있는 권능을 정부·여당이 보유하게 된 것이다.

4+1 공조를 해온 정의당까지 합류할 경우 범여권 의석은 190석에 달한다.

반면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더해 103석(지역구 84석+비례대표 19석)에 그쳤다. 국민의당 3석에 보수성향 무소속 4석을 더해야 110석으로, 개헌저지선(100석)은 지켰다는 변명조차 통하지 않을 기록적 참패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 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2020.04.15. photo@newsis.com

이번 선거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국민이 야당의 '정권 심판론'보다 여당의 '안정적 위기관리'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총선 전략으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성과'를 제시함과 동시에 다가올 경제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집권여당에 안정 의석을 몰아줄 것을 호소했는데, 이것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경제 실정론'으로 공세를 폈지만 잇단 '막말' 파동으로 좌충우돌했고, 선거 막판 '정권 견제'로 노선을 수정하며 읍소에 나섰지만 다수 여론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결국 경제 실정 논란에도 코로나19에 성공적 대응을 한 정부·여당에 국민이 재신임 사인을 보낸 것이다. 반면 정권 중간평가 격인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에만 기댄 채 수권능력을 보이지 못한 야당은 정부·여당에 겨눴던 국민들의 회초리를 자신들이 맞게 됐다. 선거 역사상 초유의 '야당 심판'인 것이다.

범여권 180석이 가시화되면서 문재인 정부는 여대야소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쥔 채 남은 임기 2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우선 국회선진화법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고위공직자범죄주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거침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법안과 예산안도 손쉽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당장 이번 총선 직후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정부 밑그림대로 통과가 가능하다.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등 국회 인준이 요구되는 정부요인도 거침없이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4. photo@newsis.com

무엇보다 원내 1당이자 과반의 힘으로 21대 국회의 국회의장을 가져오게 되고, 교섭단체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나눠갖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된다.

문 대통령도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성과를 창출할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무엇보다 여당 압승이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평가가 나오는 이상 레임덕(권력 누수) 우려를 털고 나가게 됐다.

총선 승리로 확인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 후반기 당청관계에서 우위를 유지하게 된 데다가, 여권의 차기 대선구도에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지휘에 매진해온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계열 여당에 16년 만의 총선 승리라는 쾌거를 남기고 32년 정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 대표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총선 1년 전 공천룰을 확정했다. 통상 잡음이 나오기 쉬운 중진 물갈이, 전략공천도 이렇다 할 마찰 없이 완료했다. 통합당이 후보등록 직전까지도 공천 파동을 겪은 것에 대조되는 결과다.

더욱이 상대격인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설욕전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32년 전인 지난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김 위원장과 맞붙어 이겼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공천배제하고 민주당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무소속 출마해 생환했다.

'대선 주자'인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 결과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21대 총선 정당별 최종 의석수(개표완료).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 종로에서 대권 라이벌 관계였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대선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더욱이 건강 문제로 일선에서 한발 비켜선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전국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한 덕분에 총선 결과의 수훈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총선 후 8월에 예정된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의해 이 위원장은 당대표가 되더라도 7개월 남짓 임기다.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를 통해 확실한 당내 세력을 구축해야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위원장 외에도 총선에서 각기 권역을 책임진 중진급들도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당내에선 송영길, 우원식, 이인영, 홍영표, 김두관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이 위원장과 달리 2022년 대선까지 2년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험지에서 석패한 김부겸(대구 수성갑), 김영춘(부산진갑), 최재성(서울 송파을) 의원은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당권 도전이란 승부수를 던질 것이 유력하다.

지난 총선과 비교해봐도 민주당이 얻는 성적표의 의미는 남다르다.

김대중 대통령 당시 국민의정부 집권 3년차에 치러진 2000년 16대 총선에서 여당 새천년민주당은 115석에 그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133석으로 1당이 됐다.

어느 당도 과반 136석(273석 기준)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DJP연합 복원으로 합류한 자유민주연합(17석), 호남 무소속(4석), 민국당(2석), 한국신당(1석) 등을 민주당이 규합하며 여야 세력 균형이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16대 국회에서 이만섭 국회의장을 당선시키고 자민련 소속 이한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4.15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준비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회의 시작 전 국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반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이 불며 여당인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152석을 얻는 압승을 거뒀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121석에 그쳤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한미FTA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청 갈등, 당내 혼란이 심화된 데다가, 부동산 폭등 등 민생고가 겹치며 노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한 끝에 정권을 뺏기고 18대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과반 의석은 획득했지만 당청 관계도, 당내 리더십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미숙한 여당의 실패로 귀결됐다.

결국 총선 승리보다 그 이후 행보가 정부여당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이해찬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선거 결과를 보면서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21대 국회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당선된 후보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 열심히 서민의 생활을 챙겨야 한다"며 "선거에 임했던 성실하고 절실했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국민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면서 크나큰 책임을 안겨주셨다"며 "버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다른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역대 어느 정권도 대통령과, 지방과, 국회의 다수를 확보한 전례가 없다"며 "우리의 책임이 엄청나게 무거워진 것이다. 나라의 모든 결정과 집행의 권한을 가진 것이니만큼 다들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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