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의 산과 바다를 누비다

            
'후포-울릉 항로' 개통 기념 울릉도 팸투어

카약에 올라타면 울릉도의 숨은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2016년 4월 22일, 울릉도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뱃길이 열렸다. 이날 (주)제이에이치페리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동항을 오가는 쾌속선 ‘씨플라워호’ 취항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주)제이에이치페리는 아웃도어파트너스, 울릉혜초여행사와 협조해 울릉도 팸투어를 진행했다. 본지도 여기에 초대돼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신비의 섬, 울릉도를 다녀왔다.

진행·협찬= (주)제이에이치페리, 아웃도어파트너스, 울릉혜초여행사

#울릉도까지 2시간대, 새로운 뱃길이 열리다!

울진군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잇는 쾌속선 ‘씨플라워호’의 취항식이 지난 4월 22일 후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열렸다. 이날 취항식에는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임광원 울진군수, 대아그룹 황인찬 회장, (주)제이에이치페리 박성북 사장,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등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다수 참석해 가장 빠른 울릉도 배편의 첫 출항을 축하했다.
취항식에 참석한 (주)제이에이치페리 박성북 사장은 '기존에 3시간 이상 소요됐던 울릉도까지의 항해 시간이 우리 씨플라워호가 등장하면서 단 2시간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울진군과 울릉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내 곳곳에는 선박의 상황과 여정을 알리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과 영화·드라마가 수시로 방영돼 울릉도로 향하는 2시간 남짓의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씨플라워호에 빼곡히 탑승한 관광객들. 씨플라워호는 네덜란드에서 건조되었으며 무게 388톤, 전장 42.20m로 최대 44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최대속도는 43노트(80km)다. 선내는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으며 1층은 일반석, 2층은 우등석으로 구분된다.
팸투어 참가자들이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팸투어에는 각 매체 기자, 여행작가, 블로거 등 사회 각층의 40여 명이 참가해 울릉도의 곳곳을 누볐다.
이번 3박 4일 일정의 숙소였던 대아울릉리조트. 2004년 조성됐으며 본관동과 별관동, 18개의 방갈로로 구성돼 있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해 객실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식당과 카페, 편의점, 세미나실, 수영장, 노래방 등 부대시설이 다양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information

□씨플라워호(후포-사동항) 운항표

요일후포항 출발사동항 출발
월~목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오전 8시 30분하루 정박
오전 11시 30분오전 8시

오후 3시 30분
□씨플라워호(후포-사동항) 운임표
구분일반석우등석
대인60,000원66,000원
중고생54,000원59,400원
경로48,000원52,800원
소아30,000원33,000원
문의 - 전화(1644-9605), 홈페이지(www.jhferry.com)

#카약으로 울릉도 바다 위에 올라서다

팸투어 첫날, 숙소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카약을 체험하기 위해 남양항으로 향했다. 형형색색의 카약이 항구에 하나둘씩 놓여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양항은 항구 안쪽으로는 파도가 거의 없다시피 해 잔잔한 물 위에서 카약을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참가자들에게 카약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는 정원섭씨. 그는 독일에 거주하며 카약을 접했고, 한국에 돌아와 부산 지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카약을 교육하다 아름다운 곳에서 카약을 즐기기 위해 울릉도로 이사를 왔다. 그는 이번 팸투어의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두 발 벗고 열정적으로 나섰다.
한 참가자가 정원섭씨의 도움을 받아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카약은 겉보기에는 금방이라도 뒤집어질 듯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올바른 자세와 패들 젓는 법을 익히고 나면 결코 위험하지 않은 레저 활동이다.
항구 안쪽에서 감을 익힌 후 넘실거리는 파도를 맛보기 위해 항구 바깥쪽으로 향했다. 파도는 거칠지 않았지만 잠시 방황한 사이 2-3명이 바다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언제 이런 경험을 해 보겠냐'며 이마저도 즐거워했다.
둘째 날, 카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부 참가자들이 울릉도 앞바다에 떴다. 코스는 사동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도동항,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 몽돌해변까지 약 7km의 길이. 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울릉도의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카약이 최적이다.
울릉도는 크고 작은 해식 동굴이 많아 카약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개중에는 작은 폭포가 떨어지는 곳도 있고,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곳도 있어 모험심을 자극한다. 작은 카약으로 동굴 이곳저곳을 탐험해 본다.
코스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폭포 앞에서 단체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울릉도는 국내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겨우내 쌓였던 눈이 스며들어 상당량이 바다로 흘러간다. 이 때문에 울릉도 해안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매년 생겨난다.

#울릉도 구석구석을 두 발로 밟다

-죽도

셋째 날, 울릉도 구석구석을 살피는 관광이 시작됐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죽도.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는 개척 당시 ‘대나무가 많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죽도는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야만 감상할 수 있다. 죽도 전망대 부근은 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활짝 핀다. 노란 빛으로 가득한 죽도를 사진으로 담기 위해 저마다 포즈를 취해 본다.
-내수전옛길
내수전 옛길을 걷기 전, 울릉도의 시원한 전경을 눈에 담으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오른다. 440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관음도·죽도·저동항·북저바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저동리 내수전에서부터 북면 석포까지 이어진 내수전 옛길은 총 4.4km로 편도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예전 북면 천부리 주민들이 도동리로 넘어올 때 다니던 길이라 전해진다.
-관음도
울릉도 북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관음도는 울릉도 부속섬 중 세 번째로 크기가 크다. 섬 가장 높은 곳이 106m로, 지세가 비교적 평탄하다. 섬 아래쪽에는 옛날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전해지는 높이 약 14m의 관음쌍굴(울릉 3대 비경)이 있다. 최근에는 관음도로 이어지는 연도교가 놓여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
-나리분지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해 형성된 화구원이다.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2km 뻗은 나리분지 주변으로는 높이 500m 전후의 외륜산(外輪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가운데 알봉(611m)이 솟아 있다. 나리분지 주변에는 신령수와 천연기념물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지가 있다.


섬진강 매화 향기 따라 간 산길

       

섬진강 변에 매화가 성개했다. ‘겨울이 갔다’는 심증은 ‘봄이 왔다’는 확증으로 바뀐다. 해마다 이맘때면 사람들의 입에 자주 다가오는, 중국 송나라 때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다음 시처럼.

‘종일 봄을 찾았지만 봄을 보지 못했네(盡日尋春不見春) / 짚신 신고 구름 덮인 산마루까지 가 보았거늘(芒鞋踏遍壟頭雲) / 돌아와 웃고 있는 매화향을 맡으니(歸來笑拈梅花嗅) / 이미 봄은 매화나무 가지에 무르익었네(春在枝頭已十分)’.

[월간산]구재봉 동쪽 기슭에서 본 섬진강과 악양.
[월간산]구재봉 동쪽 기슭에서 본 섬진강과 악양.
구재봉이 있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마주한다. 다압면은 백운산(1,218m) 동북쪽 자락에 깃든 곳인데 ‘매화마을’로 더 널리 알려졌다. 이곳에서 광양 매화축제가 열린다.
[월간산]구재봉에서 본 악양과 지리산 줄기.
[월간산]구재봉에서 본 악양과 지리산 줄기.
광양 백운산은 상당히 높은 산이지만 정상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억불봉(99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용마루처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백운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눈으로 보면서도 그 높이를 실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등성마루에 쌓인 눈이 그것을 말해 준다. 산 아래 섬진강 물비늘에 매화향이 서리었는데도 산마루의 기운은 결기가 꿋꿋하다. 백운산의 서늘한 기운이 없다면, 다압의 매화는 격조는커녕 오로지 매실을 얻기 위한 생식기관으로만 존재할 것이다.

흔히들 매화를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긴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매화, 하면 우리는 거의 반사적으로 세한삼우(歲寒三友), 설중매(雪中梅) 같은 말을 떠올린다. 매화는 눈[雪]과 뗄 수 없는 꽃이다. 설중군자(雪中君子)로도 일컫는다. 한겨울 추위도 아랑곳 않고 한결같이 우리 곁에 온다 하여 청우(淸友) 또는 청객(淸客)이라 불렀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더욱 다감한지라 고우(古友)라고 했다.

매화를 일러 화괴(花魁)라고도 한다. 으뜸가는 꽃, 꽃의 우두머리라는 뜻이겠다. 같은 의미로 백화형(白花兄) 또는 화형(花兄)이라고도 한다. 모두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이라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물론 매화보다 먼저 피는 복수초 같은 꽃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야생화이지 우리 곁에 피는 꽃은 아니다.

황벽(黃糪, 중국 당나라, ?~850) 선사는 해탈의 공부 길을 풍상을 감내하며 피어나는 매화에 빗대어,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不是一番寒徹骨) / 어찌 지극한 매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爭得梅花撲鼻香)’라는 시구를 남겼다. 곧은 선비나 은사들은 세한에도 의연한 매화에, 세파에 초연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심정을 가탁했다. 매화는 인간의 감정이 짙게 투영된 꽃이다.

눈에 덮여 신령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지리산 정상

[월간산]먹점마을에서 만난 매화.
[월간산]먹점마을에서 만난 매화.


[월간산]구재봉 암릉에서 본 악양과 지리산 천왕봉.
[월간산]구재봉 암릉에서 본 악양과 지리산 천왕봉.
설중매를 볼 수는 없었지만 매화의 암향(暗香)에 어울릴 법한 알싸한 바람과 함께 섬진강변을 지나 구재봉이 자리한 악양면으로 흘러든다. 구재봉(767.6m)은 거슬러 오르면 그 뿌리가 지리산 촛대봉 동쪽 능선에 닿는다.

지리산에서부터 짚어 보자면, 촛대봉 동쪽 능선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삼신봉(1,289m)을 일으켜 세운 다음 거사봉(1,100m) 조금 못미처서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한 줄기는 형제봉(1,116m)과 신선봉을 이루며 섬진강에 발을 담근다. 이 줄기가 악양면의 서쪽을 이룬다. 다른 한 줄기는 거사봉, 칠성봉(899m), 분지봉(628m)을 세우고 역시 섬진강에서 멈추며 악양면의 동쪽을 막아선다.

[월간산]구재봉 정상 북면의 암벽.
[월간산]구재봉 정상 북면의 암벽.
선명하고도 우람한 두 산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그 앞을 강이 흐르는, 마치 산 속의 섬 같은 분지가 악양이다. 거사봉에서 발원해 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악양천이 섬진강과 만나며 넉넉한 들판을 이루었다. 이곳이 바로 소설 <토지>로 널리 알려진, 악양 사람들이 ‘무딤이(들)’이라고 부르는 평사리들이다. 너른 들판과 우람한 산 사이에 30개의 자연마을이 하나의 면을 이루었다. 아마도 이런 자연 환경에 깃든 면 단위 지역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악양은 세계에서는 111번째, 한국에서는 5번째로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산, 들, 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자연 환경에서 녹차, 약초, 대봉감 그리고 쌀과 보리를 거두며 산다. 이런 지역 정체성이야말로 ‘슬로시티’의 요건에 부합한다. 악양 사람들은 슬로시티라는 타이틀을 관광 상품화시키려고 ‘악’을 쓰지 않는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악양의 현재 인구는 3,900명 정도이지만 과거 농촌 인구가 줄기 전에는 2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모두가 아주 가난했던 시절, 외부에서 거지가 들어와도 굶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월간산]평사리 들의 (일명) 부부송.  뒤로 형제봉이 보인다.
[월간산]평사리 들의 (일명) 부부송. 뒤로 형제봉이 보인다.
악양은 산을 오르내리며 지나칠 곳이 아니라 산과 함께 들판도 걸어 봐야 할 곳이다. 그곳을 걸어 보면 김제,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대지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산과 강과 대지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몸이 먼저 알아본다.

구재봉 산행은 악양의 북쪽 끝 회남재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악양과 청학동을 넘나드는 고갯마루인 회남재까지는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므로 형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회남재는 악양면과 청암면을 잇는 높이 740m의 고개인데, 1560년경 남명 조식 선생이 악양이 승경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 한다. 회남재에서 깃대봉(981m)으로 향하는 산길은 조릿대밭 사이로 열려 있다. 조릿대밭 지나 바위를 하나 오르면 조망이 열린다. 남쪽으로 몸을 세우면 형제봉과 구재봉 능선, 그 사이로 악양 그리고 섬진강, 섬진강을 건너 하늘을 버티는 성채 같은 백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리 말하자면 회남재에서 깃대봉, 칠성봉, 구재봉을 걷는 즐거움은 이런 풍광을 조망하는 데 있다. 몸을 돌려 세울 때 홀연히 시야에 들어오는 지리산 능선 조망은 덤.

깃대봉은 악양의 동쪽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지만 시야는 열리지 않는다. 깃대봉을 지나면서부터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 열린다. 훤칠한 금강송 숲길은 아니지만 호젓한 느낌은 좋다. 베틀재까지 꾸준히 내려섰다가 또 그만큼 오르면 봉수대 터다. 칠성봉은 봉수대 터를 지나 주릉에서 살짝 벗어난다(200m). 칠성봉에서 다시 주릉으로 내려와 동점재까지 내려섰다가 길게 오르면 구재봉이다.

[월간산]먹점마을 골짜기의 매화.
[월간산]먹점마을 골짜기의 매화.
구재봉은 밋밋한 봉우리이지만 직전 능선에 멋진 바위를 뭉쳐 놓았다. 이 바위 모양이 적량면에서 보면 거북, 악양면에서 보면 비둘기같이 보인다 하여 구재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현재 정상석에는 비둘기 ‘구’ 자가 아닌 거북 ‘구’ 자를 써서 ‘龜在峰’이라고 새겼다. 구재봉 직전(북쪽) 암릉은 벼랑이 소나무를 품은 모습도 일품이지만 빼어난 조망처이기도 하다. 맞은편의 형제봉 능선은 물론 북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지리산 정상은 마침 눈에 덮여서 신령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사람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 되는 악양 들판

[월간산]구재봉에서 본 남해.  화면 가운데 멀리 흐릿한 섬이 사량도다.
[월간산]구재봉에서 본 남해. 화면 가운데 멀리 흐릿한 섬이 사량도다.

구재봉은 악양 동쪽 산줄기의 봉우리 가운데 최고의 조망처다. 지리산, 형제봉 능선, 백운산, 금오산(하동), 와룡산(사천), 섬진강, 악양 들판 그리고 남해의 다도해가 아득히 펼쳐진다. 이 가운데서도 내게 가장 아름답게 와 닿는 풍경은 악양이다. 악양 사람들이 ‘잘’ 사는 덕분일 것이다.

구재봉서 서쪽(악양 방향 1.6km) 기슭으로 내려서면 활공장이다. 이곳의 조망도 빼어나다. 악양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인데, 이 고을이 지리산 그늘임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활공장까지도 임도가 잘 닦여 있어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다. 악양의 남동쪽 입구인 개치로도 갈 수 있고, 하동읍 흥룡마을을 통해서도 섬진강변 19번국도로 연결된다. 아침 일찍 활공장에 자동차를 올려 두었으므로 하산길은 부담 없이 먹점마을을 택했다. 이곳은 요즘 하동의 ‘산골매화마을’로 불린다.

먹점마을은 구재봉 아래 첫동네이다. 구재봉 남쪽 기슭 해발 300m쯤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한적한 산마을이다. 임진왜란 이후 창녕 조씨가 자리를 잡은 집성촌인데, 옛날에 ‘먹’을 만들었던 곳이라 먹점마을로 불린다고 한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도 지금 매화꽃으로 환하다. 규모는 광양 매화마을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아취는 윗길이다. 집의 마당 한켠, 산기슭, 비탈밭, 골짜기 가에 자라는 매화 모습이 자연스럽다.

강희안(1418~1465)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라 할 <양화소록>에서 화목을 9가지 품으로 분류했는데 매화를 1품에 넣었다. 이 책에서 그는 (모든 사람이) “매화는 운치가 있고 품격이 있어 고상하다”고 말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줄기가 비틀리고, 가지가 성글고 야위었으며, 늙은 가지가 괴기하게 생긴 것이 더욱 진귀하다”고 했다. 또 매실을 따서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접을 붙여 가지가 곧은 나무는 운치나 품격이 없다고 했다.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매화는 대부분 ‘매실농장’의 것이다. 매화를 완상의 대상으로 여기며 실용성보다 심미성을 중시한 옛 선비들의 눈으로 요즘 ‘매화축제’의 품격을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야단스런 벚꽃놀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매화의 수많은 별칭 가운데 ‘호문목(好文木)’이 있다. 진나라의 무제가 공부할 때, 글을 열심히 읽으면 매화나무에 꽃이 피고 게을리 하면 꽃이 졌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먹점마을에서 이 말을 떠올린 건, 지인 가운데 먹점마을이 고향인 사람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섬진강변 신작로 가의 흥룡초등학교(지금은 폐교)를 다닐 때 잰 걸음으로 왕복 2시간을 걸었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그 모습은, 내가 알 수 없는 진나라 무제의 ‘호문(好文)’보다 더 아름답다. 야단스러운 봄꽃놀이는 매화축제 말고도 많다. 심매(尋梅)의 격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

뜻밖에 탐매(探梅)를 겸하게 된 구재봉 산행길. 내 머릿속에서 아름다운 그림이 된, 50여 년 전 산골 아이의 학교 가는 길에서 나는 즐거웠다. 사람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악양 들판 바라보는 일, 또한 즐거웠다.



미완의 땅 철원에서 꿈꾸는 하나 된 세상,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철원군의 DMZ 생태평화공원이 지난 5월 21일 개장했다.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이 위치한 민통선 내 공간이 일반에 공개되는 건 우리 땅이 둘로 나뉜 지 63년 만의 일이다. 전쟁과 평화 그리고 생태가 공존하는 미지의 땅, 그곳으로 간다.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십자탑 탐방로 입구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십자탑 탐방로 입구

충절의 고장, 철원 생창리 마을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은 생창리 마을회관 맞은편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한다. 방문자센터가 자리한 생창리 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 한가운데 자리한 곳으로 남북 간 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1970년 10월, 재향군인 100세대가 재건촌을 건설해 들어오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충렬공 홍명구 장군을 모신 충렬사(철원군청) 충렬공 홍명구 장군을 모신 충렬사<사진제공·철원군청 제공>

고구려 시대부터 김화군의 중심지였던 생창리 마을은 병자호란 때 청의 10만 대군에 맞서 죽음으로 충절을 지킨 홍명구 장군과 유림 장군의 넋이 깃든 고장이기도 하다. 홍명구 장군은 평안도관찰사로 있던 1636년, 적병이 남한산성을 포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근왕병 2천 명을 이끌고 남하하던 중 김화에서 맞닥뜨린 청나라 1만 대군과 일전을 펼쳐 적병 수백 명을 살상하고 장렬히 최후를 맞았다. 인조는 그의 충절을 높이 사 이조판서에 추증함과 동시에 충렬공이라는 시호를 하사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 싸워 이긴 전투는 홍 장군이 참여한 김화대첩과 1637년 1월 전라도병마절도사 김준룡 장군이 이끈 수원의 광교산 전투뿐이다. 홍명구 장군이 순절한 터에 세워진 충렬사에서는 매년 음력 2월, 8월 말 정일(丁日)에 홍명구 장군과 유림 장군의 충절과 명복을 비는 추모제향행사가 열린다. 충렬사는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로 두 개 코스 중 용양보 탐방로에 포함돼 있다.

용양보 탐방로와 십자탑 탐방로 등 2개 코스로 구성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탐방로의 용양보 모습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 탐방로의 용양보 모습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은 충렬사와 용양보 그리고 용양보 통문을 돌아보는 용양보 탐방로와 후방CP에서 십자탑 전망대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십자탑 탐방로로 구성돼 있다. 도보 탐방 거리는 두 코스 모두 6km 내외로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성재산(580m) 꼭대기의 십자탑 전망대를 경유하는 십자탑 탐방로가 조금 높은 편이다.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 개인용 GPS는 탐방 내내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 [왼쪽/오른쪽]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 / 개인용 GPS는 탐방 내내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

오늘은 DMZ 생태평화공원 두 개 탐방로 중 십자탑 탐방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60년이 넘도록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미지의 땅에 대한 호기심과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우리 땅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길을 걷는다는 설렘 때문이다. 군사분계선을 따라 들어선 많은 안보 견학 코스 중 차량이 아닌 두 다리로만 오롯이 걸어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탐방로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탐방로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방문자센터에서 예약 확인을 거친 뒤 개인용 GPS를 지급 받으면 이제 본격적이 탐방이 시작된다. 방문자센터에서 3km 떨어진 후방CP 주차장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검문소를 지나고 짧은 다리를 건너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여느 시골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되레 더 평화롭고 고요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산과 산을 잇는 나지막한 능선 사이로 보이는 항공기 인식판 정도랄까. 탐방로 입구에 세워진 거대한 아치형 조형물에는 하얀 두루미 두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

탐방로 옆 지뢰지대를 알리는 경고판 탐방로 옆 지뢰지대를 알리는 경고판

길은 산뜻하게 포장되어 있다. 탐방로 대부분은 이처럼 잘 닦인 포장길로 이어진다. 생태의 보고답게 걷는 내내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는 울창한 숲도 멋지다. 6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은 원시림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곳에서 들려오는 산새의 지저귐이 반갑고,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고맙다. 우리 땅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는 이 흔한 풍경이 반갑고 고마운 건, 그것이야말로 이곳이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강렬한 징표들이기 때문이다. 숲과 길의 경계를 알리는 철책이 없었다면, 그 철책 위에 걸린, '지뢰'라는 선명한 글씨가 적힌 경고판이 없었다면, 이곳이 남녘 땅의 북쪽 끝이라는 사실을 설명할 그 무엇도 이 길 위에는 남아 있지 않다.

DMZ 쉼터 엘레지 쉼터 [왼쪽/오른쪽]DMZ 쉼터 / 엘레지 쉼터

완만하게 이어진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DMZ 쉼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군 초소도 보이고 군 막사도 보인다. 물론 모형들이다. 십자탑 탐방로에는 DMZ 쉼터를 포함해 엘레지 쉼터, 고라니 쉼터, 숲속 쉼터 등 네 개의 쉼터가 있다. 쉼터는 각각의 이름처럼 테마형으로 조성되었는데, DMZ 쉼터에 군 초소와 막사를 설치한 것처럼 엘레지 쉼터에는 아담한 야생화 공원을, 고라니 쉼터에는 DMZ 생태를 설명하는 큼직한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휴게 공간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북녘 땅이 한눈에, 십자탑 전망대

고라니 쉼터 뒤로 보이는 십자탑 전망대 성재산 정상에 우뚝 선 십자탑의 모습 [왼쪽/오른쪽]고라니 쉼터 뒤로 보이는 십자탑 전망대 / 성재산 정상에 우뚝 선 십자탑의 모습

엘레지 쉼터에서 십자탑 전망대에 이르는 2km 구간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진다. 십자탑 탐방로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구간이다. 한 굽이 한 굽이 어렵게 걸음을 옮기면 멀게만 보이던 십자탑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십자탑 전망대에 오르면 코앞이 북한 땅이다. 우리 군의 전방 감시 초소인 GOP와 GP는 물론 오성산을 등지고 있는 북한군 초소도 또렷이 보인다. 정말이지 '야' 하고 부르면 '호' 하고 대답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다. 동행한 안내직원은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군사분계선이 우리가 서 있는 성재산과 북한의 오성산 사이 분지, 기계충에 감염된 머리처럼 듬성듬성 맨땅을 드러내고 있는 저 분지 어딘가라고 설명했다.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그곳이 우리나라에서 군사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니. 아무리 실눈을 뜨고 살펴봐도 보이지 않는, 실체 없는 그 가상의 선으로 인해 우리 땅이 둘로 나뉘어 있다니. 가슴 한켠이 먹먹하다.

십자탑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 북한의 평화를 위해 세운 십자탑 [왼쪽/오른쪽]십자탑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 / 북한의 평화를 위해 세운 십자탑

십자탑 전망대에서 숲속 쉼터까지는 산길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 많이 가파른 구간이지만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어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십자탑 전망대에서 숲속 쉼터를 잇는 산길은 십자탑 탐방로 중 유일하게 흙냄새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다소 험한 구간임에도 걷는 재미는 더 쏠쏠하다. 숲속 쉼터를 지나면 이제 이 길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짧지 않은 거리를 걸었지만, 아쉬움이 크다. 그건 더 이상 갈 수 없는 단절에서 오는 아쉬움일 터다. 언젠가 우리 땅이 온전히 하나 되는 날이 오면 이곳 성재산에서 오늘처럼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은 없을 것이다. 숲속 쉼터에서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700m 정도 가면 출발 지점이던 후방CP 주차장에 닿게 된다.

십자탑 전망대에서 본 십자탑 탐방로 십자탑 탐방로 십자탑 전망대에서 본 십자탑 탐방로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2회 실시하며 탐방 인원은 1회 40명 내외로 제한한다. 탐방 중에는 동행하는 안내직원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길로만 이동해야 하며, 탐방로를 벗어나는 등의 개인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두 코스 모두를 걸어볼 요량이라면 방문자센터를 베이스캠프 삼아 1박 2일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도 괜찮다. 방문자센터에는 4인 가족을 위한 가족실 3실과 1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실 2실 외에도 샤워장, 식당, 강의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탐방 예약은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탐방일 하루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탐방로에는 매점이 없으므로 음료수와 간식은 미리 준비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챙기는 게 좋다.

철원 평화전망대 평화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월정리역 월정리역

이왕에 철원까지 걸음을 했다면, 그것도 호국의 달인 6월에 철원을 찾았다면 철원 DMZ 안보관광도 한번쯤 돌아볼 만하다. 고석정이 있는 철원군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출발하는 철원 DMZ 안보관광은 민통선을 지나 제2땅굴, 철원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경유하는 코스로 인근의 백마고지 전적기념관과 노동당사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백마고지 전적기념관 노동당사 [왼쪽/오른쪽]백마고지 전적기념관 / 노동당사

철원 DMZ 안보관광은 주중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견학이 가능하지만 토요일과 공휴일은 셔틀버스만 운영하기 때문에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입장료와 모노레일 이용료 외에 셔틀버스 비용이 추가 된다. 25인승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람객은 셔틀버스 비용 추가 없이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 시간은 3시간 정도.

여행정보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
  • 주소 :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길 481-1
  • 탐방 시간 : 10:00, 13:00(1일 2회)
  • 휴무 : 매주 화요일, 명절 연휴(설, 추석), 군부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요금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경로 1,500원 / 단체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경로 1,000원
  • 문의 및 예약 : 033-458-3633
철원군 한탄강관광사업소
  • 주소 :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 견학 시간 : 09:30, 10:30, 13:00, 14:00 (1일 4회)
  • 휴무 : 매주 화요일, 1월 1일, 어린이날, 명절 연휴(설날, 추석)
  • 요금 : 주말·공휴일 개인 기준으로 어른 1만4,000원 청소년 1만1,500원 어린이 9,000원 (입장료+셔틀버스+모노레일 전체 포함 금액)
  • 문의 : 033-450-5559
주변 음식점
  • 대득봉 : 음나무순 정식 / 갈말읍 텃골1길 45 / 033-452-2915
  • 임꺽정가든 : 매운탕, 산채비빔밥 / 동송읍 태봉로 1825 / 033-455-8779
  • 폭포가든 : 매운탕 / 동송읍 직탕길 86 / 033-455-3546
숙소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북한 쪽으로 올라간 본 백두산 천지   

https://www.youtube.com/

embed/erkRNViPOlk?feature=player_detailpage




 독일 베를린

 

 

 

 

 

 

 

 

 

 

 

 

 

 

 

 

 





  

삼청산(三清山)풍경


오악의 절경을 두루 보고자 하면 그 절경은 삼청산에 있다.

구름과 안개의 고향이요 소나무와 돌의 화랑이다.

삼청산(三清山-1,819.9m)은 중국 쟝시(江西)성 동북부에 자리하고 있는데

1988년 8월에 중국국가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다.

기이한 봉이 우뚝 서 있고 유곡이 깊어 산악경관은 절묘하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형태와 정신이 겸비하여

"태평양 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강암"이라 불린다.

옥경(玉京-1,819.9m), 옥허(玉虚), 옥화(玉华)봉은 삼청산의 주요 산봉인데

뭇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서로 이어져 있고 많은 소나무들의

수령은 600년 이상인데 삼청궁 도관 주위에 분포되어

도관에 많은 영성을 더해주고 있으며 "삼청산"의 이름은

도교중의 세 명의 신선인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으로부터

온 도교명산이다. 또한 삼청산은 국가A5(AAAAA)급풍경명성구에 속하며,

2008년 7월 8일에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삼청산은 349종의 약용식물과 300여 종의 조류 및 포유류 등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선인의 골짜기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표범은 국가1급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발 1,000m 이상의 산지에서만 서식하는 짧은 꼬리 원숭이는

국가2급 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수령이1,700여 년이 넘는 두견화 수목도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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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의 홍도,흑산도,비금.도초도 목포 여행을 마치며(17.5.6)

5.2일밤10:25분 용산출발에서~ 5.6밤11:30용산도착으로 즐거운여행을 마쳤다.




무안반도 끝, 전남 서남단에 위치한 목포는 다도해를 잇는 항구도시다.

일찍이 개항한 목포는 육지와 바닷사람들의 활발한 교류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해왔다.

지금도 갯내음 속에 유달산을 그리고 노래하며 문화의 향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목포는

수려한 다도해의 경관과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를 간직한 예술의 도시다.













이번여행중 목포의 먹거리는 별로 맘에 들지안았다.

특히 유람선여객터미널 부근의식당은 맛과 성의도없는 음식에 짜증스러웟다.

아래는 12,000원짜리 낙지비빔밥



전라남도 시범 문화의 거리인 용해동 바닷가 일대에는 목포가 문화의 도시임을 알려주듯 박물관,

전시관이 즐비하다.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비롯해 인류의 자연사가

고스란히 집대성된 ‘목포자연사박물관’, 남농 허건 화백을 기념한 ‘남농기념관’ 등이 모여있다.

인근 ‘목포문예회관’은 남도문화예술의 요람으로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토박이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토요예술마당’ 등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갓바위 문화지구’로 일컬어지는 이 일대에는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수변공원’과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채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갓바위 등 문화관광요소가 산재해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는 신안과 완도 앞바다에서 발굴, 인양된 선박과 도자기 동전 총포류 등이

전시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해양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학습장이 되고 있다.

특히 향토문화관과 통합해 개관한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공룡화석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해양파충류 뱃속에 새끼가 함께 보존된 실제표본등 세계적인 희귀 자연사 자료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대형 초식동물의 골격이 전시된 중앙홀, 화석 보석 운석 690점이 전시된 지질관,

육상에 사는 생명들의 골격박제 등을 보관한 육상생명관, 어류 상어 고래골격 등이 전시된

수중생명관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04의섬! 명품의섬!! 비금,도초도여행 (17.5.6일)-1



광활한 소금밭, 기암절벽의 해안선

 

목포에서 서쪽으로 48떨어져 있는 비금도는 이웃 도초도와 함께 신안군의 다이아몬드 제도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중국 해역에서 불어오는 온갖 풍파를 막아내는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섬이다. 비금(飛禽)이란 아름다운 이름은 섬 모양이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깨끗한 바다와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암벽의 줄사다리, 색의 조화가 오묘한 바위는 홍도의 비경에 버금간다. 연속되는 절경에 감탄과 함께 호젓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비금도를 가려면 목포항에서 쾌속선과 차도선을 타는 방법이 있다. 쾌속선은 약 50, 차도선은 2시간가량 소요되며, 자전거 선적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목포항에서 비금행 쾌속선을 타면 다이아몬드 제도를 이루는 안좌도, 팔금도를 비롯한 수많은 섬 들 사이를 지나간다.

비금도는 동쪽으로는 암태, 팔금, 안좌면 그리고 서쪽으로는 흑산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연도교가 가설된 도초면이, 북쪽으로는 자은면과 이웃하고 있다.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서남문대교 양쪽 끝지점에 각각의 선착장이 있다. 비금도 수대선착장과 도초도 화도선착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두 선착장 사이에 다리가 놓였다

 








비금도에 내리면 맨 먼저 해안가를 가득 메운 염전이 눈에 들어온다.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전 천일염전을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비금도는 우리나라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목포로부터 54.5km의 지점(동경 12545", 북위 34

45")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암태.팔금.안좌면과, 서쪽으로는 흑산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연도교가

가설된 도초면과, 북쪽으로는 자은면과 이웃하고 있다.

유인도 4개와 무인도 76개로 형성 되었고 해안선은 86.4이다.

동서가 길고 남북이 짧으며동쪽으로는 성치산맥이, 서쪽으로는 선왕산맥이 뻗쳐있다.

그사이에 동서부 평야가 펼쳐있고, 북쪽은 황해에서 밀려온 모래로 명사십리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섬의 모양이 새가 날아오른 형상이라 해서 飛禽島라 칭하였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어

해안의 절경뿐만 아니라 내륙의 산들도 절경을 자랑하는 몇 안 되는 섬 중 하나다.

飛禽島名所-비금도가 이름이 나게 된 것은 염전 덕택이다.






















비금도는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과 돈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비금도(飛禽島)'라는 이름은 섬이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시절에는 '돈이 날아다니는 섬'이라는 뜻의 '비금도(飛金島)'로 불리기도 했다. 섬의 주

도로인 2번 국도 좌우로 염전들이 늘어서 있다. 요즘은 한창 철이다.

섬 사람들은 태양이 소금을 만들어 놓고 지나간 오후 3시쯤 작업에 나선다.

철부선도 소금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주 고객이다.

비금도는 또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4에 걸쳐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모래 해변을 자랑한다.

바닷물이 하트 모양을 그리며 들어오는 하누넘해수욕장은 최근 한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하트 해변'이란 별칭을 얻었다.

특이한 것은 두 해수욕장 모두 오래도록 섬 마을을 괴롭혀 온 서북풍이 빚은 조화물이라는 점.

서북풍이 서해의 모래를 몰고 와 명사십리를 이뤘고, 바람이 하도 세차게 불어 아예 해변

이름까지 '하늬 바람이 넘어온다'는 뜻의 하누넘이 되었다는 얘기다.

이 밖에 칠발도,성치산성,내월리 석장승,서산사,내촌우실 등의 명소들이 있다.




















눈을 의심케 하는 하누넘해변

 

고서리 서산마을에서 고서리저수지를 지나면 선왕산을 끼고 도는 구간인데 확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하누넘 해안일주도로를 타노라면 천하의 절경에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만다.

구불구불한 임도로 깎아지른 고개를 넘으면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변이 눈 아래 펼쳐지고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조망이 탁 트인 산 위에 하트조형물이 설치된 전망대가 나타난다.

비금도 서남쪽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하누넘해변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산과 섬에 둘러싸여

아늑하기 그지없고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 상태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하누넘은 북 서쪽에서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곳이란 뜻이란다. 또는 하누와 네미의 합성어로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다. 해변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코발트블루의 바닷물 빛도 환상적이다.

간조시에는 길이 300m, 100m의 백사장이 드러난다. 석양이 질 무렵 하누넘 해변 앞 매섬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로 떨어지는 해넘이는 특히 아름답다.

해가 질 때면 바다 빛도 투명한 핑크빛 하트가 된다고 한다. 이 하누넘해변 하나만으로도

비금도는 천리 육지길, 백리 뱃길의 노고가 아깝지 않다.






















1004의섬! 명품의섬!! 비금,도초도여행 (17.5.6일)-2

천일염전이 시작된 곳

비금도의 관문은 가산항과 수대항 두 곳이 있는데, 비금도와 도초도 두 곳을 원만하게 돌아보려면

수대항에 내리는 것이 좋다. 12일 일정이라면 숙박 시설과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도초항에서

숙박하는 것이 편리하다.

비금도에 들어서면 천혜의 자연풍광에 놀라게 된다. 먼저 주변의 산들 대부분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광활한 염전의 규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가산선착장 대합실 옆에는 수리차 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공중을 빙빙 돌며 비금도를 지키는 독수리는 이 섬의 상징이자 섬 이름의 유래를 짐작케 하는 상징물이다.

우리나라 천일염전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 바로 비금도다. 일제강점기에 생계를 위해 만주로 갔거나,

평안도 염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광복 후 고향 비금도로 돌아왔다. 대표적인 인물인 손봉훈,

박삼만 씨가 지금의 가산리 앞바다 일부를 간척해 천일염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대동염전이다. 대동염전은 천일염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되었다. 대동염전이 조성된 이후 인근에 대성염전, 남일염전, 중앙염전, 나무섬염전 등이

만들어져 대규모 염전지대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국내 염전 총면적의 1/8에 해당된다고 한다.

대동염전은 덕산을 배경으로 넓은 염전지대의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 그리고 비가 오거나 겨울을

대비하여 증발지와 결정지 내의 염도가 높아진 바닷물을 보관하는 덮개가 설치된 웅덩이인 함수류,

소금을 보관하는 염퇴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경관이 독특하고 천일염전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섬 지역 천일염의 시발지이며, 주민들이 염전조합을 결성하여 만든 최초의 천일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아름다운 염전길과 농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비금도 동북쪽 끝인 광대리다.

성치산(167m) 아래의 당두마을과 입석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산길 임도가 조성되어 있어

신안의 여러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광대저수지와 광대마을을 지나 첫구지 해변에서 해안선을 따라가면 명사십리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명사십리는 4에 달하는 고운 모래해변과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풍력발전기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해수면의 높이가 최고로 높아 명사십리의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명사십리 뒤쪽의 지동마을에는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있다. 바둑천재로 불리는 이세돌이 이곳

지동마을 출신이라서 이세돌이 태어난 마을 옆의 폐교를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1004의섬! 명품의섬!! 흑산도여행2.3일째 (17.5.4.5일)-1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올 봄엔 꿈결보다 아름다운 흑산도에서 휴식을 위한 쉼표를 찍어보자.

      

목포항에서 93km의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북적거리는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는 한동안 이웃 섬인 홍도를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흑산도를 둘러싸고 있는 새끼 섬들의 비경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도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더군다나 톡 쏘는 듯한 맛이 별미인 흑산 홍어가 대표적인 특산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구경도 하고 홍어 맛도 보는남해안 최고의 섬 여행지로 인정받고 있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어서 흑산도라 불리는 섬. 주변에 기암괴석과 해안동굴이 널려 있어 섬 전체가 절묘한 비경이다. 예전에는 조기, 고등어, 삼치 파시가 성황을 이루던 곳이기도 하다. 한시절 흑산도 홍어 파시 때는 60여 곳의 술집이 즐비했고 흥청거리는 밤풍경이 끊이질 않았다는 말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흑산도에 도착하니 맨 먼저 커다란 흑산도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토우회 명의로 세워진 이 표지석은 2002년에 흑산성모중학교 5회 졸업생 일동이 세웠다 한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해서 이름 붙은 흑산도는 목포항으로부터 92.7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흑산도는 오래 전부터 섬 자체의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바다풍경으로

사랑받아온 섬 여행지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24의 일주도로가 있어 예리공원 앞에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 섬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흑산도는 섬의 95%가 상록수로 이루어져 멀리서 바라보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일컬어졌다








흑산도에서는 많은 바다 생선들을 만날수있다.

대표적인 홍어를비롯해서 전복, 멸치, 등 여러가지 생선들을 반건조형태로

판매를하고잇다.















흑산도 하면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떠오르게 한다. 파시(고기가 한창 많이 잡히는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 흑산도 아가씨, 톡 쏘는 홍어의 산지, 관광의 섬 등 등. 흑산도의 대표 특산물인

홍어는 홍갈색을 띠며, 찰지고 연한 연분홍빛 속살은 도톰하며 감칠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인이 날것인 상태로 발효시켜 먹는 유일한 어류인 홍어는 흑산 홍어를 최고로 친다.

택시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갔다. 산 정상의 상라봉으로 오르는 도로가 마치 뱀이 꽈리를 튼

모양과 같이 구불 구불한 모습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서니 멀리 앞 바다의 탁트인 전망이

흑산도의 부속섬인 장도가 보이고 그 너머에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홍도이다.

장도 옆에 특히 사자의 형태를 한 섬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여성들의 봉긋한 앞가슴이 연상되는

작은섬 2개가 눈에 띈다.

흑산도는 많은 인물이 유배생활을 했던 섬이다.

옛날에는 유배와 절망의 땅이라 여겨 바닷물도 푸르다 못해 검게 변한 곳이라는 표현을 했던 곳이지만,

실제로는 선비들의 정신적 쉼터로서 강인한 삶의 체험지라 할 수 있다.

흑산도 서안(西岸)의 사리마을에는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흑산도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이라 예로부터 많은 인물들이 유배 생활을 했는데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인 정약전이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그가 집필한 자산어보15년의 긴 유배 생활 중 흑산도 근해에서 채집한 물고기와 해산물

155종에 대한 기록물이다.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이 손바닥 바위 위에 새긴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도 유명한데 지장암 앞에는 그의 문하생들이 세운 면암 최익현

유허비가 있다. 청동기 시대의 지석묘군도 일주도로를 달리며 만날 수 있다.

일주도로 중 상라봉 구간은 뱀이 똬리를 튼 듯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로 흑산도의 명소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가 외세들에게 끊임없이 시달림과 침략을 받은 것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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