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지와 쭈꾸미 볶음
비록 살아있진 않지만 냉동이 아닌 쭈꾸미 몇마리와 낚지 두마리로 매콤한 볶음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저녁에 오붓하게 요리해 오손도손 먹을 시간이 나질 않는 요즘은 이런 술안주 감에도 썩 좋은 요리를 아침에 만들곤 합니다.
이상하게도 모든 요리는 즉석에서 만들어 곁에 있는 누군가와 같이 먹어야만 맛이 납니다.
혼자서 먹는 음식은 그 어떤 진수성찬이라도 맛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때로 귀찮고 성가실 지라도 곁에서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주고 옆구리 찔러서라도 맛있다는 소리 하게 만드는 동반자가 있다는걸 행복으로 여겨야 합니다.
바쁘디 바쁜 하루의 일상 잠을 줄여서라도 아침밥 꼬박꼬박 챙겨주는 이런 마누라 고맙겠지요?
저도 고맙습니다. 때로 고집불통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웬수같은 사람이기도 하지만서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눈감아 줄줄도 알고 가족만이 최고라고 생각해 주는 그사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짜안하니 가슴으로 안쓰럽게 느껴지는 그사람이 곁에있어 흔들리지 않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 고맙고 고맙습니다.
바로 이것이 어제까지 활어 수족관안에서 유유히 헤엄쳐 다니던 낚지와 쭈꾸미 입니다. 쭈꾸미는 지금부터 나기 시작해서 봄에 제철을 만나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합니다. 작은 낚지 한두마리 만으론 양이 작으니까 쭈구미 몇마리 함께 매콤하니 볶아볼 요량입니다
쭈꾸미 머리와 낚지머리는 잘라내 따로 끓는물에 한참 푹 익혀주었고요 낚지와 쭈꾸미는 끓는물에 살짝 데치는 수준으로 익혀 주었습니다.
볶음 요리를 할때 익히지 않고 볶아주면 질척하니 물이 많이 생겨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미리 한번 데쳤습니다. 다리 긴 놈이 낚지고요 저처럼 아담하니 이쁘장(?)하니 짤막한것이 쭈꾸미 입니다.ㅋㅋ
잘 익힌 머리는 와사비초장에 바로 찍어 먹어도 엄청 맛있습니다 제가 그걸 참 좋아해요^^
낚지볶음에 들어갈 야채 재료입니다. 냉장고 뒤져서 쓰다남은 자투리 재료들 총 동원 시켰습니다. 당근, 양파, 파프리카, 마늘종, 청양고추 오이고추 깻잎, 양배추 몇잎.
이런저런 재료 없으면 당근과 양파, 대파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야채는 가지런히 채썰어 준비해주시고요 볶음양념장을 준비합니다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2큰술, 진간장1큰술, 마늘소소1큰술 (매실청또는 물엿이나 올리고당), 다진마늘반큰술, 맛술1큰술 입맛에 따라 설탕 조금 추가해도 좋구요 볶음이나 조림 요리에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이런 비율이면 웬만해선 다 맛있습니다^&^
넓은팬에 야채를 볶아줍니다, 먼저 양파와 당근, 마늘종, 고추를 넣고 볶아주다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파프리카와 썰어놓은 양배추 한줌 넣어 주세요
팬에 데쳐놓은 쭈꾸미와 낚지 넣어주시고 준비해 놓은 양념장 넣어 센불에서 빨리 볶아줍니다. 오래볶으면 야채와 낚지에서 물 많이 생기므로 2분 30초 넘지 않게 재빨리 볶아주세요.
재빨리 볶다보니 야채와 버무려 볶은 사진을 미쳐 찍지 못했네요 ㅎㅎ
낚지쭈꾸미 볶음 완성입니다. 냉동쭈꾸미 보다는 훨씬 실한것이 먹음직스러운 크기 입니다. 머리는 또 어떻구요~~~
낚지볶음 하나면 다른 반찬 필요치 않습니다. 아침부터 반주 한 잔 곁들일 것도 아니고~~ 밥 ⅔공기 퍼서 먹다보니 입맛이 돌기 시작합니다.
결국 밥 반공기 더 퍼서 낙지볶음에 쓱쓱 비벼서 아주 맛있게 얌냠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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