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판정, 절망 속에서 ‘주기도문’ 계속 암송
조용기 목사 신유환상과 이영훈 목사 안수 받고 나아
2011년 2월 유방암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유방암 4기였다. 더군다나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있었고, 간의 경우는 암세포가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당황이 됐다. 초등학교 6학년 큰 아이와 이제 5살된 둘째가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암덩어리 크기는 어머어마해 손바닥으로 나타낼 수 있었다. 담당의사는 “왜 이제야 왔냐”며 호통을 쳤다. 손쓰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큰 병원으로 어서 가라고 일러줬다.
신촌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가 보름 만에 모든 검사를 마치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갑작스런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럽던 그때 주기도문이 생각났다. 어릴 적 교회를 다니며 외웠던 주기도문을 다행히 잊어버리지 않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시는 친정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닌 것은 중학교 때까지였다.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없고, 나의 처지를 말할 수 없을 때 나는 그저 주기도문을 외웠다. 외우고 또 외우고, 깨어있는 시간에도 심지어는 잠 들면서까지 오로지 주기도문만을 외웠다. 그렇게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다시 회사로 복직해야 했고, 복잡해진 모든 상황 속에서 나를 건져달라고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조용기 목사님께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도 보냈다.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던 어느 날, 어디선가 세미한 음성이 들려오는 듯 했다. “내가 이미 다 고쳐 주었다” 어리둥절해 있는데 순간 우리교회 대성전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모습이 환상 가운데 보였다. 조용기 목사님은 설교 후 아픈 자를 위해 안수해줄 테니 일렬로 줄을 서라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교회를 출석하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받겠다며 서 있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어리둥절하던 나는 얼른 그 긴 줄에 합류했고, 치유를 사모하게 됐다. 어느새 내 차례가 됐고, 조용기 목사님으로부터 안수를 받았다. 주님을 외면하고 살았던 지난 날이 후회스러워 회개했다. 꿈같았던 환상을 본 후 치유에 대한 말씀을 확신하고 회사에 바로 복직했다.
남들이 힘들어하는 방사선 치료를 10회까지 받는 동안 나는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했을 때 주님이 나를 인도해주신 것이었다. 다시 신앙생활하며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예전에는 왜 이런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까.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내 삶에 힘이 됐다.
항암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2012년 12월 MRI 검사결과 뜻하지 않게 뇌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 그것도 온통 머리를 덮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2013년 2월 서부성전에서 열린 성회에 참석해 이영훈 목사님으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았다. 목사님의 기도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머리를 뒤덮고 있던 암세포가 사라진 것이었다. 뇌종양 분야의 권위자셨던 의사선생님은 놀라운 일이라고 하셨다.
단기간에 암이 크게 퍼진 나 같은 환자도 없었지만 이처럼 빠른 회복을 보이는 환자도 없었다며 병원 측은 놀라워했다. 현재 내 몸에서는 암세포를 발견할 수 없다.
주를 외면하고 살았던 지난날들을 뒤로하고 다시 주의 자녀가 된 나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주님 앞으로 되돌아오기 위한 예정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들어 ‘감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또한 이웃 사랑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좀 더 주님의 자녀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를 다시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