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 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 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 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 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 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어 보련다.
- 좋은 글에서 - 
옮긴이:베네딕도가 드림 





사랑이 있는 풍경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서
언제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사랑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만큼
가슴 시릴 정도로 슬픈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은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과 슬픔이 서로 다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를 때도 있고
때로는 슬픔 속에서
행복에 잠기는 순간도 있다.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랑이 만들어 가는 풍경은 아름답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이다.

사랑이란 내가 베푸는 만큼 돌려 받는 것이다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주었지만
아무것도 돌려 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사랑을 원망하거나 후회할 수는 없다.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 좋은 글 중에서 -

어느집 며느리의 고백       

신랑이 늦둥이라,저와 나이차가 50 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
저 시집오고 5 년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저혼자 4 년간 똥오줌 받아내고,잘 씻지도 못하고,
딸래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 간이침대에 쪼그려 잠들고,
4 년간 남편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힘이 없으셔서 변을 못누실땐 제 손가락으로 파내는 일도
거의 매일이었지만 안힘들다고,평생 이짓 해도 좋으니 살아만 계시라고
할수 있었던 이유는 정신이 멀쩡하셨던 그 5년간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제나이 33살 먹도록 그렇게 선하고 지혜롭고 어진 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알콜중독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계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제가 10살때 집나가서 소식없는 엄마..
상습절도로 경찰서 들락날락 하던 오빠..
그밑에서 매일 맞고..울며 자란 저를 무슨 공주님인줄 착각하는 신랑과
신랑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 글썽이며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고 싶다고 2천만원짜리 통장을 내어주시며,
어디 나라에서는 남의집 귀한딸 데리고 올때 소팔고 집팔아
지참금 주고 데려 온다는데 부족하지만 받으라고...

그돈으로 하고싶은 혼수,사고싶은거 사서 시집오라 하셨던 어머님...
부모 정 모르고 큰 저는 그런 어머님께 반해,
신랑이 독립해 살고있던 아파트 일부러 처분하고
어머님댁 들어가서 셋이 살게 되었습니다.

신랑 10살도 되기 전에 과부 되어,자식 다섯을 키우시면서도 평생을
자식들에게조차 언성 한번 높이신 적이 없다는 어머님...
50 넘은 아주버님께서 평생 어머니 화내시는걸 본적이 없다 하시네요.

바쁜 명절날 돕진 못할망정 튀김 위에 설탕병을 깨트려 튀김도
다 망치고 병도 깬 저에게 1초도 망설임 없이
"아무소리 말고 있거라" 하시고는 늙으면 죽어야 한다며
당신이 손에 힘이 없어 놓쳤다고 하시던 어머님...

단거 몸에 안좋다고 초콜렛 쩝쩝 먹고있는 제 등짝을 때리시면서도
나갔다 들어오실땐 군것질거리 꼭 사들고 "공주야~ 엄마 왔다~"
하시던 어머님..

어머님과 신랑과 저. 셋이 삼겹살에 소주 마시다
셋다 술이 과했는지 안하던 속마음 얘기 하다가,
자라온 서러움이 너무 많았던 저는
시어머니앞에서 꺼이꺼이 울며 술주정을 했는데,,,

그런 황당한 며느리를 혼내긴 커녕 제 손을 잡으며,
저보다 더 서럽게 우시며, 얼마나 서러웠노,, 얼마나 무서웠노..
처음부터 니가 내딸로 태어났음 오죽 좋았겠나,,
내가 더 잘해줄테니 이제 잊어라..잊어라..하시던 어머님...

명절이나 손님 맞을때 상차린거 치우려면
"아직 다 안먹었다 방에 가있어라"하시곤 소리 안나게
살금 살금 그릇 치우고 설겆이 하시려다 저에게 들켜 서로
니가 왜 하니,어머님이 왜 하세요 실랑이 하게 됐었죠...

제가 무슨 그리 귀한 몸이라고..
일 시키기 그저 아까우셔서 벌벌 떠시던 어머님.
치매에 걸려 본인 이름도 나이도 모르시면서도
험한 말씨 한번 안쓰시고
그저 곱고 귀여운 어린 아이가 되신 어머님...

어느날  저에게 " 아이고 이쁘네,뉘집 딸이고" 하시더이다.
그래서 저 웃으면서
"나는 정순X여사님(시어머님 함자십니다)딸이지요~
할머니는 딸 있어요~?" 했더니 "있지~~
서미X(제이름)이 우리 막내딸~ 위로
아들 둘이랑 딸 서이도 있다~"
그때서야 펑펑 울며 깨달았습니다.

이분 마음속엔 제가,딸같은 며느리가 아니라
막내시누 다음으로 또 하나 낳은 딸이었다는걸...
저에게!!"니가 내 제일 아픈 손가락이다"
하시던 말씀이 진짜였다는걸...

정신 있으실때, 어머님께 저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잘하려 노력은 했지만
제가 정말 이분을 진짜 엄마로 여기고 대했는지...
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왜 사랑하고 고맙단 말을
매일 매일 해드리진 못했는지.형편 어렵고 애가 셋이라
병원에 얼굴도 안비치던 형님.형님이 돌보신다 해도 사양하고
제가 했어야 당연한 일인데,왜 엄한 형님을 미워했는지..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사무치고
후회되어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밤 11시쯤,,
소변보셨나 확인 하려고 이불속에 손 넣는데
갑자기 제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쥐어 주시더군요.
"이게 뭐에요?" 했더니 소근소근 귓속말로
"아침에~ 옆에 할매 가고 침대밑에 있드라~
아무도 몰래 니 맛있는거 사묵어래이~"
하시는데 생각해보니
점심때쯤 큰아주버님도 왔다 가셨고,
첫째, 둘째 시누도 다녀갔고 남편도 퇴근해서
"할머니~ 잘 있으셨어요~?"
(자식들 몰라보셔서 언젠가부터 그리 부릅니다)
인사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침 7시에 퇴원한 할머니가 떨어트린 돈을 주으시곤
당신 자식들에겐 안주시고 갖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신거였어요.
그리곤 그날 새벽 화장실 다녀왔다 느낌이 이상해
어머님 코에 손을 대보니 돌아가셨더군요....

장례 치르는 동안 제일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제가
울다 울다 졸도를 세번 하고 누워있느라
어머님 가시는 길에도 게으름을 피웠네요...

어머님을 닮아 시집살이가 뭔지 구경도 안시킨 시아주버님과
시누이 셋. 그리고 남편과 저.서로 부둥켜안고 서로 위로하며,
어머님 안슬퍼하시게 우리 우애좋게 잘살자 약속하며
그렇게 어머님 보내드렸어요..

오늘이 꼭 시어머님 가신지 150일 째입니다..
어머님께서 매일 저 좋아하는 초콜렛,사탕을 사들고 오시던
까만 비닐봉지.주변에 널리고 널린
까만 비닐봉지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이 주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를 배게 밑에 넣어두고..
매일 어머님 꿈에 나오시면 사랑한다고.감사하다고
말해드리려 준비하며 잠듭니다.

다시 태어나면 처음부터 어머님 딸로 태어나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이겠죠...

부디 저희 어머님 좋은곳으로 가시길..
다음 생에는 평생 고생 안하고 평생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살으시길 기도 해주세요.




다시보는 /남편들만 보는 글

 

 

남편들만 보는 글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다 이제 와?"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

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어.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을 나갔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 때
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 된다고 했더니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아내는 아무 말이 없다가
"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의사의 입만 멍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아내는 내일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반복하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코스모스?"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당신, 바쁘면 그냥 가??..."
"아니야. 가자."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당신 정말... 왜 그래?"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 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저녁에 아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그랬나?"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어쩔 땐 빈 말이라도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아침햇살에 눈이 부셔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화창한 가을 햇살이 가득히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당장 가서 해드리자."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 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 간다! 여보?!..... 여보!?....."
그러나 아내는 기척이 없다.

여보! 여보! 여보!!
"......................."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었다.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생전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그말 "사랑한다고...... "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

불러도 대답없는 아내를향해 이미 늦어버린 후회를하며

나 홀로 중얼거린다....... 


운전면허시험개선 현장점검(서부면허시험장)







운전면허시험개선 현장점검(서부면허시험장)
운전면허시험개선 현장점검(서부면허시험장)
운전면허시험개선 현장점검(서부면허시험장)

 

 23일 오후 이철청 경찰청장은 서부면허시험장을 방문하여 22일부터 개선운전면허시험 현장 점검을 하고 현장근무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번 운전면허 시험 개선으로 사고감소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시험장내에서의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해해경, 사랑나눔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

             

김장담그기행사 1

서해해경이 연말을 맞아 주변 소외된 이웃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목포지역 사회복지시설인 명도복지관서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제공=서해해경본부
남악/아시아투데이 이명남 기자 = 서해해경이 연말을 맞아 주변 소외된 이웃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21일 목포시 산정동에 위치한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인 ‘명도복지관’을 방문해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서해해경은 지난해 압해도 여성회관을 찾아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한데 이어 올해도 소속 직원으로 구성된 사랑누리 봉사단 20여명이 참여해 김장김치 600포기를 담가 명도복지관에 전달했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나눔을 통해 이웃 모두가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섬 지역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연탄 1400장을 구입해 직접 배달했다.


경찰·소방 등 순직 공무원 연금 최대 2배까지 올린다

지급액 높은 위험직무순직 요건 넓히고
현장 근무 많은 단기 재직자에 유리하게 개편
소방·경찰 공무원 등에 효과 기대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숨진 공무원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연금이 최대 2배까지 올라간다. 경찰·소방 공무원 등 현장활동이 잦은 단기 재직자의 유족에게 불리했던 재직기간 기준 지급 규정도 없앤다.

인사혁신처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을 23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목적과 재원이 다른 연금제도와 재해보상제도를 공무원 연금법으로 묶여 운영하면서 공무수행 중 발생한 재해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적합한 보상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업무를 하다 사망한 공직자는 민간에 비해 53~75% 수준의 보상만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족에게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제정안은 단순 순직과 구별하는 위험직무순직의 요건을 대폭 확대했다. 경찰공무원은 범인 체포 뿐만 아니라 긴급신고처리를 위한 현장출동이나 순찰활동, 해양오염 확산 방지 등이 추가됐다. 소방공무원은 화재 진압 이외에도 구급 작업이나 이를 위한 지원활동, 긴급한 출동과 복귀를 위한 부수 활동, 위험제거를 위한 생활안전활동을 하다 사망하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받는다. 그 밖에 산림항공헬기조종사·사법경찰관 등도 요건이 넓어지거나 신설됐다. 그 밖에 고도의 위험직무로 확인되면 특별가산점이 붙는다.

20년 재직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액을 차등했던 현행 순직 연금 제도를 폐지하고 유족의 수와 업무 성격에 따라 지급액을 달리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순직연금은 순직 전 받던 월급에서 20년 미만은 26%, 20년 이상은 32.5%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직기관과 상관없이 월급의 42%에 유족 1명당 5%를 가산해 최대 20%까지 올려받을 수 있다. 순직보상금도 월급의 23.4배에서 24배로 올라간다.  

예를 들어 재직기간 10년으로 유족이 2명이며 평균임금이 388만 2,000원인 공무원이 순직한 경우 지금까지는 연금은 월 100만 9,000원, 보상금은 9,083만 9,000원이었지만 앞으로는 월 201만 9,000원의 연금과 1억 1,784만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위험직무순직 연금은 월급의 47%를 기본으로 최대 20%를 유족가산금으로 더 받고 직무의 위험도에 따라 5%의 특별가산금을 더할 수 있다. 보상금도 월급의 44.2~57.7배에서 간첩작전 수행 시 최대 60배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요청을 받고 헬기운항 중 헬기가 추락하여 사망한 경찰공무원(1년1개월 근무)의 유족 1명이 받는 위험직무순직유족연금은 월 100만 원에서 159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위험순직을 인정받으려면 치러야 하는 절차는 간소화했다. 유족이 공단->인사처->행정소송 후 다시 인사처에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재해보상심의위원회에 한 번만 신청하되, 심도 있는 심의를 위해 인사처와 국무총리실 2심제로 운영한다.

그 밖에 공무를 하다 다친 경우 간병 급여를 신설하고, 재활운동비와 심리상담비를 지급해 직무 복귀를 위한 재활에 전념하도록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정부 입법절차를 거쳐 2017년 상반기 중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여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악 AI, 40일만에 2천600만마리 도살

               
 
지난25일 경남 양산시 한 농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가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지역 잇단 신고에 방역당국 '긴장'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살처분 피해 규모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의심신고가 감소 추세였지만 'AI 청정지역'이던 경남 지역에서 잇따라 신고가 들어오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고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고병원성 여부가 조사 중이다.

앞서 24일 경남 양산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이 지역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두번째다.

경남 지역에서는 이미 야생조류 시료 2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난 바 있다.

이번 바이러스가 과거 유형에 비해 감염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데다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경남 지역에서도 본격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 확산으로 살처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AI로 확진됐거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 마릿수는 2천614만 마리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40일 만에 국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15.8%가 도살된 셈이다.

가금류별로 보면 전체 도살처분 마릿수의 81%를 차지하는 닭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그중에서도 계란 수급 문제와 직결되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26.9%에 해당하는 1천879만 마리가,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7만8천 마리가 사라졌다.

오리는 211만5천 마리로 산란계에 비하면 절대적 수치는 작지만, 전체 사육 규모가 워낙 작고 영세한 탓에 전체 오리 농가의 24.1%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남 지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신고 건수는 114건이며, 이 중 100건이 확진됐다.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인 나머지 14건도 확진 가능성이 크다.

확진 농가를 포함해 예방적 도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AI 양성판정 농가는 260곳에 달한다.

발생 지역 역시 8개 시·도, 32개 시·군으로 늘었다. 도 단위로 따져보면 경북과 제주에서만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야생조류 포획이나 분변 채취 과정에서 AI로 확진된 사례고 29건(H5N6형 28건, H5N8형 1건)이다.

농식품부는 AI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살처분 작업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 산하 보건소별로 작업현장 인근에서 예방교육을 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국방부와 협조를 통해 도살 처분된 가금류 매몰, 폐기, 사료 등 잔존물 처리 작업에 군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도살처분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아울러 살처분 농장 주변에 이동 통제선을 설치 및 외부 물품 반입 등을 위한 안전구역을 설정할 방침이다.


'2차 사고 예방 FTX' 현장 참관







'2차 사고 예방 FTX'  현장 참관
'2차 사고 예방 FTX'  현장 참관
'2차 사고 예방 FTX'  현장 참관

 

 경찰청은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현장 통과차량의 저속주행을 유도하고 사고처리에 필요한 안전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매뉴얼을 개선하여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후 트래픽 브레이크(Traffic Brake)를 활용한 '2차 사고 예방 FTX'를 실시 하고 현장에서 참관하고 근무자들을 무전으로 격려하였다.




하나의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불러온다

하나의 미덕이 다른 미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게 한다
(One good turn deserves another)라는 말이 있다
지난번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자리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엔 쓰레기만 쌓였다
그 곳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를 청소 했던 외국인 세 모녀
애나 루퍼드(38세 부산국제 외국인학교 교사)와
큰 딸 피오나(11세), 작은 딸 스탤라(5세)가 있었다
그것을 보던 사람들도 하나 둘 모여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쓰레기는 말끔히 치워졌으며 모두는 행복해 했다
이는 하나의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부르는 계기를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실행으로 옮기려고 하면 용기가 없고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선행을 하고 난 후에는 얼마나 잘 한 일인지
그 뿌듯함이란 어찌 말로 다 표현 하리오
그런 일이 있은 다음에는
남의 불행을 보면 선행을 솔선수범하게 되고
하나의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부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천재지변이든, 인재이든 남의 불행한 소식을 들을 때면
가슴이 메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천재지변이라면 모르되
인재로 의한 불행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인식과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불행의 원인이 인재이던, 천재지변이던 간에
남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는
남을 돕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면
이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설상 남을 돕지 않았던 일로 해서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손 치더라도
분명 그는 양심의 가책은 받을 것이며
영원히 후회 할 것이다
이런 일로 양심의 가책을 받은 사람은
차후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남을 도울 것이다
이것이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부르는 길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한화 육동회(케미칼 79년 6월 입사동기 모임)회원들이
중국 장가계로 4박 5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길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현장에서 부부 포함 대원 14명 중 7명은
버스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참상을 목격한 묵호고 윤리 교사인 소현섭(30세)씨는
불길 속에서 부상자 4명을 살리고 병원으로 이송 후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떠났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는 의인도 많고 선행하는 사람도 많다
참으로 반갑고 가슴 찡한 일이다
오늘도 우리에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선행을 베푸는 많은 의인이 있음을 안다
작금의 세상은 객관적으로 참으로 험하고 어수선 하며
정치는 극도로 혼란하고 한심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이런 반가운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세상은 아직도 살 만한 가치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