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특집 순복음 해외신학교-카자흐스탄 영신신학대학

구소련 지역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전초기지
 
1992년 6월 조용기 목사와 모스크바 성회를 은혜 속에 마치고 돌아온 소련선교회원들은 63빌딩에서 모스크바성회 감사 기도회를 가졌다. 조용기 목사는 이 때 “공산권 선교는 5∼7년 후 다시 닫힐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 그런 상황이 벌어졌고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은 여러 독립국가로 나뉘게 됐다. 대부분 이슬람 국가들에서 사역을 하던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하거나 철수하면서 선교지는 현지인 제자들이 맡아 지키게 됐다.


 현지인 제자들을 통해 선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이들을 훈련시켜 자국민 복음화를 이끌자는 의견이 나와 1993년 2월 당시 국제신학연구원장이었던 이영훈 목사를 학장으로 모스크바에 순복음신학교가 세워졌다. 이후 선교지 현지 사정으로 1997년 2월 카자흐스탄 침켄트로 신학교가 옮겨져 카자흐스탄 영산신학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구소련 지역 선교를 위해 세워진 영산신학대학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2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로 구소련 지역에 70여 개의 교회가 개척됐다.

 선교사들을 돕던 현지인 제자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또 자신들이 키운 제자들을 신학교에 보내 교회를 개척하면서 구소련 지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 구소련 지역은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만 해도 120여 개 민족이 있다 보니 영산신학대학 학생들도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학생들은 자신의 민족 복음화 및 세계선교를 위한 사명자로 쓰임 받길 기대하며 공동체 훈련을 받고 있다.

 신학 지식과 순복음의 영성훈련,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품 훈련까지 3년간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신의 교회로 돌아가 1년 실습을 한 후 졸업을 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교회 개척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영산신학대학의 특성이다. 이렇게 개척된 교회를 통해 현지인 사역자들은 최선의 사역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들로 영산신학대학은 이들을 위한 돌봄 사역, 보수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모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도 개최하며 앞으로의 선교 사역에 대한 서로의 비전을 나누고 있다.
선교개척국 제공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은 1일 케냐 투르카나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 2회졸업식을 가졌다. 이어 현지 주민들을 위해 우물 기증식도 진행했다.또한 3일에는 케냐 남부 몸바사 베다니 미션스쿨에 스쿨버스를 기증했다.

케냐=김용두 기자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담임 최병삼 목사)


절대긍정 절대감사 신앙으로 오직 십자가만 바라보다

美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네 번째 큰 한인교회
성령의 능력으로 모든 세대 회복·부흥 꿈꾸며 성장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인구 22만 명의 타코마(Tacoma)지역에 위치해 있다.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한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한인 및 인터내셔널 교인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며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지성전 담임과 국장으로 사역했던 최병삼 목사가 3년 7개월 전 담임으로 부임한 이후 성도들이 늘어나 타코마 지역 한인교회 중 네 번째 큰 교회로 성장했다. 현재 재적 성도 400명. 매주일 예배에 평균 270명이 출석한다.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새신자들이 교회를 찾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예수를 처음 믿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이민교회 발전에 가장 심각한 저해요소인 기성세대와 다음세대의 갈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젊은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교회는 생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는 이영훈 위임목사가 강조한 ‘절대긍정 절대감사 절대순종 오직 십자가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를 슬로건 삼아 사역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이처럼 교회가 젊은 새신자들로 늘어나면서 더욱 활기를 띠며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담임 최병삼 목사는 부임 직후부터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목회 철학을 가지고 사역에 임했다. 성도들과 자주 만나 편견의 벽을 허물었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섬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쉽지 않았지만 최병삼 목사는 ‘사랑으로 품어주고 모여서 기도하는 것만이 성도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 강력한 기도운동이 일어났고 지금까지 그 기도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있다.


모든 세대 회복 꿈꾸며 ‘비상’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의 사역에서 주목할 것은 독특한 시스템인 목장 구역이다. 목장 구역은 순수 소그룹 예배모임을 의미한다. 수요일과 주일 뿐 아니라 모든 요일 예배를 드린다. 교회 안의 모든 공간을 개방해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목장별로 자유롭게 예배가 진행된다. 이는 소그룹 성경 Q.T모임을 뛰어넘는 예배 형식이다.
 또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목장 구역장들을 위한 심도 깊고 체계적인 말씀 교육이 따로 이뤄지고 있어 이들에게 예배 인도자로서의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목장 구역장들이 평신도 사역자이자 예수님의 제자, 예배 인도자로 성장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성세대의 예배 회복과 영적인 질서가 바로 잡히자 다음세대와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이 안에서 젊은 세대의 부흥과 회복이 일어나고 있다.
 최병삼 목사는 부흥의 중심에 ‘회복’을 두고 있다. 개인의 영적 ‘회복’이 돼야 ‘부흥’이 동반된다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타코마에 있는 100여 개 한인 교회 중 유일하게 다음세대가 부흥하고 있는 교회가 됐다.
 청년들은 이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노방전도와 피켓전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젊은 청년 세대가 회복하고 일어서자 이제는 청소년 그룹(Youth Group), 주일학교(Sunday School), 유아유치부(Preschool), 한글학교까지 교회 안의 모든 세대가 회복을 꿈꾸며 비상하고 있다.

십자가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행사 및 프로그램 구조의 변화라는 시스템에 무게를 두지 않고 오직 교회의 영적인 회복은 성령께서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역에 임하고 있다. 최병삼 목사는 “교회는 영적으로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면서 이들을 돕는 사람도 있는 곳이다. 어제의 환자가 오늘날 의사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님께서 사람을 통해 회복을 계획하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회복이 우선이 되어야만 진정한 부흥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영적인 회복과 소통을 통해 전 세대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선교하는 교회, 십자가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 십자가의 능력으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 십자가의 능력으로 치유하는 교회, 십자가의 능력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고 바라고 믿으며 모든 성도들이 날마다 기도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 대만 파이어 콘퍼런스에서 성령과 믿음의 역사 강조

대만 초교파 성령축제 ‘파이어 콘퍼런스'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화권 성도들 대거 참석
300만 성도로 부흥해 중국 복음화에 앞장서는 선교적 교회 당부

이영훈 위임목사는 4일 타이베이 화평체육관에서 열린 대만 초교파 성령축제 ‘파이어 콘퍼런스(Fire Conference)’ 주강사로 참석해 대만과 중국 복음화를 위한 꿈과 비전을 선포했다.

 ‘성령의 불길로 대만을 변화시키라’는 주제로 싱떠우회 총회(行道會聯合會븡총회장 양용밍 목사)가 주최한 성회는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남아공 스와질랜드 모잠비크 등 13개국에서 성령 충만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참석하는 등 연인원 4만여 명이 운집해 열기를 더했다.

 성회가 시작된 3일에는 타이베이에 진도 5.6의 지진이 발생해 타이베이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대만 전역에 발생한 지진도 성도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성도들은 성회시작 3시간 전부터 모여들어 체육관을 빙 둘러싸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영훈 목사는 4일 두 차례에 걸쳐 ‘성령의 역사’와 ‘믿음의 역사’를 주제로 오순절 성령 충만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신앙’(행 13:1∼3)이란 제목으로 첫 번째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초대 교회 당시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안디옥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다”고 전하며 “대만교회도 예수 안에서 지식 물질 건강 등 어떠한 차별도 없이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부흥을 허락 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비결과 금식기도의 대명사였던 최자실 목사의 신앙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의 원동력을 묻는다. 교회부흥의 원동력은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 금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고 역설했다.

 이영훈 목사는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지만 오순절 날 성령 받고 권능을 얻어 복음의 증인이 됐다. 복음을 전할 때 하루에 3000명이 구원 받았다. 바울은 예수님을 모를 때 그리스도인을 핍박했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성령 충만을 통해 권능을 받아 베드로와 바울처럼 복음의 증인이 되어 대만 복음화에 헌신하는 성도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히 11:1∼6)를 제목으로 두 번째 메시지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절대 긍정의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이란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확실하게 믿어지는 것”이라며 아브라함 요셉 다윗과 같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부흥을 이루어 주신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대만 교회가 앞으로 10년 동안 3배로 부흥해 300만 성도가 대만을 성령으로 뒤흔들고 중국과 아시아를 복음화하며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성령의 역사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대만의 모든 교회들이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선교사적 교회로 성장하길 당부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의 저서 ‘믿음의 능력’ ‘감사의 기적’이 중국어로 번역 출판돼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파이어 콘퍼런스는 12년 전 신띠엔싱따오 교회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 작년부터는 체육관을 빌려 대규모 콘퍼런스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뉴질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체적으로 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마오송 목사는 “이영훈 목사님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령의 은혜를 받았다. 대만교회가 더욱 부흥해 성령의 능력으로 전 세계 중화권 사람들의 복음화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헌신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태국에서 참석한 쏨 마이 목사는 “9년 전부터 한국의 방한성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영훈 목사님을 만나 너무 기쁘다. 목사님 말씀처럼 성령의 불길로 복음의 불모지 태국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대만교회 부흥의 열기는 1970∼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의 모습과 비슷하다. 복음이 전파되고 140여 년이 지난 2005년까지 대만의 기독교인은 약 70만 명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많은 부흥을 통해 현재는 100만 명이 넘는 성도가 되었고 그 중심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아시아성도방한성회가 있다. 대만교회는 향후 10년 동안 3배 성장을 목표로 인구의 15% 이상을 복음화하기 위해 전도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타이베이(대만)=글 사진 김용두 기자


밥 피어스 선교사, 한국의 20만 전쟁고아를 위해 헌신

구호단체 설립, 전 세계에 예수님의 사랑 전해

1950년 여름 어느 주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열린문교회는 밥 피어스 선교사의 얘기를 듣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피어스 선교사는 지난 두 달 동안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제가 한국에 머무른 동안 수많은 전도 집회가 열렸고 무려 2만5000명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왔습니다”라며 “하나님께서 이 작고 아름다운 나라를 놀랍게 축복하셨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내려오는 피어스 선교사에게 누군가 메모를 전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전쟁이 터졌습니다.”
 그는 종군기자가 되어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했던 그 땅이 폭탄과 총탄에 폐허가 된 광경을 보며 피어스 선교사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에 제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
 전쟁이 끝난 뒤 어느 날 아침 그는 숙소 창 밖으로 굶어 죽은 아이들의 시체가 쓰레기처럼 수거되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에 호소했습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부모가 되어줍시다.”
 그의 눈물에 사람들은 함께 마음 아파했고 한 마음으로 응답했습니다. 그가 설립한 월드비전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결연사업을 시작해 20만 명의 전쟁고아들을 살렸습니다. 이러한사랑은 현재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가능케 한 밥 피어스 선교사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늘 해외를 돌아다니며 다른 아이들을 돌보느라 바쁜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한번은 딸 샤론이 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국제전화가 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딸은 딱 하나를 부탁했습니다.
 “아빠, 집에 와 줘.”
 피어스 선교사는 “그럴 수 없단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더 많은 나라를 찾아가기 위해 오히려 여행을 연장해야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과 약속했단다. 내가 그 분의 잃어버린 어린 양을 돌볼테니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돌봐달라고.”
 부인이 즉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샤론은 어머니가 도착하기 전까지 힘든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또 다른 딸 매릴리는 “아빠는 하나님과 약속했다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약속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피어스 선교사는 1978년 9월 딸 매릴리와 부인 로레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가족은 아버지와 화해하고 그가 이룬 사랑의 일을 이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나약한 인간이고, 때로는 실수도 하고, 그 뒤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돌보시기를 겸손히 기도해야겠습니다.

김지방(국민일보 기자)


노란 귤 컨테이너의 기적 

 -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6년 전 서귀포교회에 파송을 받아 왔을 때 일이다. 교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갔더니 입구에 있는 노란색 컨테이너 박스 안에 귤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편의점에서도 귤을 판매하나요?” 그랬더니 직원이 웃으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희 편의점에 온 손님들에게 무료로 드리는 귤이에요. 마음껏 드셔도 되요.” 귤 한 개를 집어 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잠시 후 음식을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그 식당 입구에도 귤이 한가득 담긴 노란색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 있었다. 식당 주인에게 “이 귤은 어떤 귤인가요?”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식당 주인 왈 “손님들이 식사 후 드시라고 가져다놓은 후식용 귤입니다”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귤을 수확한 농부들이 형제들이나 친척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준 귤들이었고, 본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상점 입구에 놓여 있었던 노란색 컨테이너는 농부들이 귤을 수확할 때 임시로 보관하는 플라스틱 상자였는데 한 컨테이너에 귤 크기에 따라서 100개에서 150개 정도 들어간다. 하나 또는 두 컨테이너를 선물 받으면 온 가족이 며칠 동안 먹기에는 많은 양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자연스러운 귤 인심 문화가 생긴 것이다.  

 제주도는 일찍 수확하는 하우스귤과 초가을 수확하는 조생귤, 초겨울 수확하는  노지귤로 인해 봄부터 초겨울까지 전체가 노란색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다. 지금 우리 교회 현관에도 노란 귤 컨테이너가 몇 개 놓여있다. 귤 농사하시는 성도님들이 다른 성도님들과 나누어 먹기 위해서 가져다 놓은 것이다. 그래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매주일 식사 후 성도님들이 드시는 단골 후식은 귤이다.

 귤을 무료로 공급해 성도님들을 섬기시는 분의 행복해하는 얼굴표정과 귤 하나를 옆에 있는 다른 성도님들과 반씩 쪼개어서 나누어 먹는 성도님들의 행복해 하는 얼굴 표정을 보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각했다. 2000년 전 갈릴리 언덕에서 예수님께 오병이어를 드린 어린이의 얼굴표정과 물고기와 떡을 받아 먹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얼굴 표정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묵상하며 ‘노란 귤 컨테이너가 오병이어 광주리와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일 년에 한 번씩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귤 나눔 인심을 ‘노란 귤 컨테이너의 기적’ 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올 한 해 하나님께서 때마다 우리에게 주시는 오병이어 광주리가 있을 텐데 그 오병이어 광주리를 가장 가까이 있는 성도님들과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고 베푼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행복뿐만이 아니고 열두 광주리 이상이 남는 기적, 영적축복과 형통의 축복이 있으리라 믿는다.  


김의현 선교사(순복음나고야교회)

오직 성령의 역사만이 일본 교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선교사 2세로 일본 선교 사명 감당
선교 열매 기대 ‘순복음’ 성령운동 기수로 ‘일본 일천만 구령’ 힘써


할렐루야! 새해 문안 인사 드립니다. 일본 순복음나고야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의현 선교사입니다. 한국은 많이 춥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곳 나고야는 크리스마스에도 10℃ 이상의 따뜻한 날씨가 유지 되어 금년에도 거리에 나가 노방전도를 하는 데에 아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나고야는 오사카에서 동쪽으로 약 200㎞ 지점, 동경에서 서쪽으로 약 350㎞ 지점에 위치해 동일본과 서일본을 이어주며 중부지방의 핵심이 되는 인구 약 230만 명의 대도시입니다. 저는  2016년 12월 11일에 이곳으로 파송 받았으며 2017년 10월 9일부터는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중한 사역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요 선교사 자녀로서의 사명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현 순복음나고야교회의 원로목사이신 아버지 김유동 목사님이 여의도에서 대교구장을 역임하신 후 1987년에 일본으로 선교사 파송을 받으실 때 함께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어는 한 글자도 몰랐기에 현지인 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몇 개월간은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 채 그저 자리에 앉아 있다가 집에 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참 막막한 학교생활이었지만 교회 성도님들의 도움과 하나님의 은혜로 일본어를 자연히 습득하며 현지생활에도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사회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신학을 하게 되고 2012년부터는 여의도에서 교역자로 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셔서 순복음의 영성으로 더욱 충만해지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복음나고야교회는 2019년에 창립3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오는 10월에 이영훈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릴 것을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본에 주신 ‘일본일천만구령의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순복음나고야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에 교역자를 보내어 교회를 세우려 는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일본선교는 그동안 교민사역 중심으로 이뤄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앞으로는 교민사역과 함께 일본인 사역에도 힘을 쏟고자 일본어예배 등을 신설해 전도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한인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만, 마치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일어남으로 오히려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처럼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일본 땅에 복음을 더욱 힘차게 전파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에 계신 성도님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원하는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본을 사랑과 용서로 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용서를 위해서는 먼저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예수님의 사랑으로 조건 없이 용서해주고 허물 있는 자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요, 두 나라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먼저 믿은 우리가 사랑과 용서의 본을 보여 마지막 때에 두 나라가 함께 손잡고 세계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둘째 순복음교회의 선교사 2세들이 일어나 사역을 계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세들은 아버지의 목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았고 언어와 문화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귀중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목회하는 선교사의 자녀가 사역을 계승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만 앞으로 젊은 세대가 속속 일어나 선교사님들이 일구신 복음의 밭을 계속하여 가꿔 나갈 때 풍성한 열매 또한 맺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셋째 일본의 많은 교회의 어려운 상황이 호전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최대교단인 일본기독교단은 2030년이 되면 교회 성도의 3분의 2가 7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교회가 존망의 위기에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는 길은 ‘오직 성령운동을 힘차게 추진해  교회에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성령운동의 기수가 되라고 우리 순복음교회가 일본에 세워진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님 한 분 한 분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도하실 때마다 항상 옆 나라 일본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볼 수 있는 희망찬 2019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한국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전근일 선교사(헝가리 부다페스트순복음교회)


헝가리, ‘생명 복음’이 배고픈 선교지
2009년 파송 현지인과 집시 사역 전개
기독교인구 54%로 감소…영적 갱신 일어나야
예배에 목숨 거는 교회 만들기 위해 헌신

 마라나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2009년 10월에 헝가리에 파송돼 헝가리 현지인과 집시, 그리고 한인들을 섬기며 사역하고 있는 전근일 선교사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생존의 단계를 넘어서면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들어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과 유럽, 이슬람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이채롭고 황홀한 야경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헝가리도 최근 여행지로 급부상하여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은 이곳 헝가리가 많은 사람들의 인식에 여행지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헝가리는 1989년에 소련으로부터 해방이 되었을 때 인구의 95% 이상이 기독교(가톨릭 포함) 신자였으나 2011년 조사에 의하면 54%로 감소했습니다.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54%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거듭난 기독교인들이 아닌 명목상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노방전도를 하는 가운데 만난 ‘어띨러’라는 사람은 “기독교는 실제로 자신의 마음에 평안을 주지 못했다”며 기독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이유를 밝히던 때가 있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무교이거나 명목상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사역하고 있는 ‘벌코’라는 집시 마을에서는 최근 가슴 아픈 일이 있었는데 집시 교회 건축을 훼방하던 마약상 가정에서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마약을 복용한 초등학생 아이들이 약물로 인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특별히 제가 섬기는 한인 교회의 경우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헝가리에 소재하는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각처에서 온 한인 청년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덕분에 기적 같은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의대에 재학 중인 한인 120여 명 중 거의 절반은 교회에 출석하는 상황이고 이들이 금요일마다 헝가리 복음화와 하나님께서 주신 의료선교 사명을 더욱더 잘 감당하고자 순복음의 신앙으로 강력하게 부르짖으며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귀한 한인 청년들이 모이는 이유가 예배와 선교를 위해서임을 깨닫고 2018년부터는 ‘예배와 선교에 목숨을 건 교회’를 기치로 교회 CI(Church Identity)와 로고를 바꾸었습니다. 또 찬양과 기도, 말씀에 집중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한 주간 동안 예배팀을 비롯 소그룹리더 및 사역팀 전원이 기도로 준비하고 그동안 선교팀을 받아 사역하던 교회의 패러다임을 바꿔 비록 유학생들이 많아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이지만 올 여름에는 선교팀을 훈련하여 파송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일 “오늘은 헝가리를, 내일은 유럽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주일 예배 후에 모든 성도들이 노방전도에 참여하여 ‘유럽복음화에 있어서 헝가리는 우리 교회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열심을 다해 전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유학생들을 위한 캠퍼스사역을 여러 장소에서 시행하여 말씀과 기도가 캠퍼스에 울려 퍼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주일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이 기도모임이 더 강력해지는 바람에 교회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경찰에 민원을 넣어 경찰들이 자주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오히려 경찰들이 교회 편에서 우리의 정당성을 민원인들에게 이해시켜주었습니다. 그러자 일부 세입자는 교회 문고리를 고장 내어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인사역뿐만 아니라 집시사역에서도 진보가 있었습니다. 전임 선교사들이 잘 훈련한 집시사역자들과 10여 년 가까이 동역하면서 힘든 상황도 있었으나 바른 관계정리를 이루어 지역마다 사역지를 확장해 힘있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부다페스트에서 350㎞ 떨어진 어라녀셔빠띠에서 사역하는 이슈트반 사역자는 주변 3곳에 교회를 세웠는데 그 가운데 2곳은 자체적으로 건축을 하였습니다. 벌코에서는 마약상의 거점 바로 옆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복음으로 마을을 새롭게 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또한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시는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 때문이라는 생각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과거 구(舊)소련이 40년 이상 통치하면서 영적인 암흑기를 맞았고 민주화를 통해서 강력한 신앙적 부흥을 기대했지만 현재는 유럽의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쇠퇴하였습니다. 대신 신비주의적 교회들이 부흥하고 다양한 이단 혹은 타종교의 영향이 점점 강력해지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고후 10:5)이라는 말씀처럼 영적인 교만이 너무도 강하다는 데 있습니다.
 헝가리는 야경이 멋진 나라가 아닌 어둠의 문화가 점점 더 그 위세를 높여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헝가리를 가고 싶은 여행지 혹은 떠오르는 여행지로 인식하기보다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지 혹은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곳이 아닌 영적으로 퇴락하고 쇠잔한 선교지로 생각하고 영적으로 배고픈(Hungry) 헝가리(Hungary)를 위해서 더욱더 기도로 동역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원재 목사(순복음야오교회)


꿈을 잃어버린 일본에 ‘예수 꿈’ 심어요
지난해 개척 소명 받고 야오 지역에 순복음교회 개척

 

성경의 인물 가운데 요셉은 많은 크리스천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저 역시 누군가 성경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요셉이라고 대답합니다.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꿋꿋이 믿음의 절개를 지키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요셉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30년 전 제 가슴에 일본을 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보지도 않은 일본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10년간 인생 공부를, 그리고 신학교와 목회를 포함해서 또 10년을 일본 선교의 꿈을 꾸게 하셨고 마침내 20년 후 저를 일본 땅에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일본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의 선교 환경과는 매우 다릅니다. 척박한 기후와 질병, 가난을 가슴에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선교사들의 간증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사회제도도 의료보험도 잘 돼 있는 선진국입니다. 모자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땅에는 한 가지 없는 게 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사역하면서 사람들이 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에게서 하나님 없는 공허함을 보았습니다. 나라는 선진국이지만 지독한 영혼의 가난으로 고통하고 신음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2008년 12월 저는 선교사 파송을 받고 일본에 왔습니다. 2009년 1월 13일 순복음오사카교회에 부교역자로 7년간 사역한 뒤에는 주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도쿄 인근에 위치한 순복음지바교회에서 지역 복음화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순복음일본총회에 참석해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개척의 레마를 받았습니다. 당시 말씀은 여호수아 3장 14∼17절을 본문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요단강 도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믿음을 가지고 물을 밟을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기적이 나타난 그 말씀에서 ‘네가 오늘 믿음을 가지고 그 땅을 밟으면 기적을 보여 주리라’는 주의 음성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처음에는 개척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이내 이것이 주님의 뜻임을 깨닫고 ‘일본 일천만 구령’을 위한 또 하나의 교회 개척에 감사했습니다. 순복음오사카교회 담임인 정대원 목사님과 비전에 대해 논의하다가 오사카의 ‘야오’라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오는 오사카 시 동남부에 위치한 특례 도시입니다. 오사카 부에 위치하지만 오사카 시와는 환경이 다른 이곳에 ‘순복음의 신앙, 절대긍정·절대믿음의 깃발’을 꽂기 위해서는 상당한 영적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교회를 세우려면 건물 세를 얻어야 했는데 일본인들이 한국인 그것도 목회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아 교회 건물로 세를 줄지 안 줄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주인의 아들인 이삭의 아내를 얻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는 종의 기도가 담긴 창세기 24장 12절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훼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나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일천만 구령을 위해 일본에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원하건대 야오 땅에 교회가 순조롭게 세워지도록 역사하소서.’ 때마침 오사카지방회 소속인 한 목회자가 개척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왔고 마침내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는 기적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할렐루야!

 ‘순복음야오교회’가 세워진 야오는 인구 약 27만 명이 사는 조용한 지역입니다. 야오는 산을 사이에 두고 나라 현과 맞닿아 있으며 자위대의 헬기나 소형 비행기를 위한 비행장이 있습니다.
 개척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교회 간판을 걸기도 전에 한 한국 사람이 우리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시집온 지 20년이 넘었다는 그는 지인의 소개로 전도를 받고 잠시 순복음오사카교회에 다닌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완강한 남편의 반대로 성경책을 찢기고 괴롭힘을 당해 더 이상 교회를 다니지 못해 혼자 눈물로 야오에 순복음교회가 세워지기만을 기도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교회를 세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그 한인은 우리 교회 1호 성도가 돼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남편 몰래 교회를 다니지만 가족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올해 7월에는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어 성령 침례도 받더니 놀라운 신앙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편 몰래 평일에도 틈만 나면 교회에 와서 열심히 기도하는 그 성도를 볼 때면 왜 하나님이 저를 야오에 보내시고 개척하게 하셨는지 감사 또 감사뿐입니다.

 야오 지역은 아직 주님을 모르는 영혼이 많습니다. 꿈을 잃은 사람, 꿈을 갖지 못한 사람, 무엇이 꿈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저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순복음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절대긍정과 절대감사의 신앙을 야오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순복음의 신앙으로 무장해 일본에서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를 인도하는 꿈이 생겼습니다. 이 꿈을 위해 30년 전 하나님이 저에게 일본 선교의 꿈을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시작은 미약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도 원대한 꿈을 향해 ‘일본 일천만 구령’을 외치며 나아갑니다.


국내 단기선교 김천팀 사역 보고


묵묵히 임하는 여목사의 시골 목회에 큰 감동
교회 홍보 및 지역 전도 나설 때 ‘행복’

 8월 3일부터 5일까지 장년대교구 김천팀은 순복음사도행전교회에서 단기선교사역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순복음사도행전교회를 방문한 단기선교팀은 유난히 더웠던 8월 한낮의 햇볕과 싸워가며 교회 홍보와 지역 전도 사역을 열심히 전개 했다.
 순복음사도행전교회는 지난해 5월 개척된 교회로 여성 목회자인 황혜원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지난해 사역지를 김천으로 정하고 이 교회 입당예배부터 황 목사와 교류를 갖게된 장년대교구 단기선교팀은 올해 전도지 ‘행복으로의 초대’와 전도용 스티커가 붙은 쓰레기봉투와 양말을 들고 다니며 축호전도를 실시했다. 한쪽에서는 부스를 설치하고 부침개 전도에 나섰다. 전도활동에는 부모를 따라 어린아이들도 동참해 지역 주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 팀원의 간증이다. “팀원의 아이가 다쳐 깁스를 하는가 하면 직장 문제로 선교 동참이 어려워질 뻔한 팀원도 생기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서로의 마음을 모아 기도에 힘쓸 때 복음 전파의 길이 열리고 사역을 통한 은혜가 충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홀로 시골목회에 전념해 온 목사님을 보면서 마음의 감동 또한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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