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대교구 2018 단기선교 보고


복된 소식 전하는 걸음마다 ‘오! 할렐루야’

 올 여름 장년대교구는 국내와 해외에 8팀이 단기선교에 나섰다. 부모와 자녀들로 구성된 2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국내외에서 복음을 전했다. 선교팀은 기도로 준비해 기도로 마무리하는 전체 과정을 통해 정성을 다했다. 이들은 매순간이 은혜였고 기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주일 예배를 통해 선교 보고에 나선 팀들 중 6팀의 사역과 소감을 옮겨본다.


인도네시아 니아스팀(7. 28∼8. 4)
나를 포기할때 은혜 더하시는 주님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 인도네시아 니아스 섬은 북부 수마트라 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가 88%를 차지하지만 니아스 섬은 1842년 독일선교사에 의해 복음이 들어와 인구의 80% 이상이 교회를 다닌다. 신앙이 토착화하여 교인들은 하나님과 미신을 같이 섬기고 있다. 우리는 성인 14명, 아이 12명이 한 팀을 이뤄 4개월간 간단한 인도네시아어를 익히면서 찬양 전도 율동 악기합주 부채춤 태권무 등을 준비한 뒤 7월 28일에 현지로 출발했다.
 첫 사역지는 니아스 섬 인근의 작은 섬 히나코. 전기 공급도 원활하지 않고 우물물을 길어 먹는 곳이다. 마을 한가운데 세워진 두 개의 교회는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집회도 열었다.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이슬람교도들도 참석해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그들과 정이 들어 섬을 떠날 때는 모두가 헤어지기 아쉬워 부둥켜안고 울었다.
 다음 사역지는 니아스 섬. 오래 전 지어져 낡고 허름해진 교회들과 달리 이슬람 사원은 크고 웅장했다. 선교팀은 하나님의성회 소속 목회자가 사역하는 베다니교회로 향했다. 교회는 청년들이 많이 모여 생기가 넘쳐났다. 이들의 찬양을 들으면서 나는 새롭게 역사하실 성령님의 은혜를 기대했다. 선교팀은 한 고등학교의 초청을 받아 1000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선교 공연을 선보였고, 고아원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율동과 찬양,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헤어지기 전 우리는 아이들을 안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런 활동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신문에도 소개되고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예수님의 죽음이 부활의 놀라운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요 11:25) 니아스 단기선교를 통해 우리는 나를 포기할 때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더 새로운 은혜들을 공급해주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말랑팀(8. 9∼15)
‘선교는 곧 삶’ 깨달아

 단기선교팀원을 모집했는데 한 가정만 참여했다. ‘동참할 가정이 없다면 이 가정만이라도 파송을 받자’며 기도하던 중 세 가정이 모였다.
 드디어 8월 9일 말랑으로 출발. 그동안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쓰시기에 좋게 ‘말랑말랑해진’ 선교팀은 선교지에 도착해서야 하나님이 왜 우리를 적은 일꾼으로 뽑으셨는지 깨닫게 됐다. 최적화된 정예부대로서 우리는 주어진 모든 사역을 진행하며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였다. 우리 사역을 지켜보신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이곳에 오겠다고 결단한 순간 이미 하나님이 여러분의 마음을 받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주어진 선교를 다한 셈입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생각지 못한 쉼과 회복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을 선교지와 선교사님의 사역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했다. 선교와 기도를 통해 우리는 영적인 호흡을 한 셈이었다. 우리는 선교사님을 통해 ‘선교는 곧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이 선교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우리는 이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왔다.



러시아 사할린팀(7. 14∼19)
20년 시골마을 사역에 뭉클한 감동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사할린 선교팀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사할린 한 시골마을에 성도라고 해봤자 어른과 아이 합쳐 10명 남짓이 전부인 교회가 있다.
 이 교회에서 20년째 ‘오직 예수’를 전하는 체흡 목사님을 만나면서 우리는 “복음을 위해 삶을 녹이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게 됐다.
 한 달 사례비 200달러로 생활하기가 힘들지만 한 영혼 한 영혼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소명으로 알고 충성하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성령이 주시는 긍휼의 마음이 충만하여 울어버리고 말았다. 우리 안의 성령님과 주님도 우시는 듯했다. 선교의 마음을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다.


말레이시아 시부팀(7. 27∼8. 3)
새로운 세상의 경험 통해 선교지 위한 중보 다짐

 뱃길로 오지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푹푹 꺼진 도로 위를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1시간 이상 차로 이동하고 벌레가 가득한 곳에서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자보는 것까지, 그리고 누런 개울물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보는 등 모든 일이 말레이시아 선교의 낯선 경험이었다. 모든 건 잘 짜인 계획대로가 아니라 계획 밖의 일이 벌어지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 됨을 통해 사역을 완성해갈 수 있었다.
 누군가는 서먹한 마음으로 선교하면서 기도하던 중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또 한 동역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말레이시아 특히 시부를 품고 기도하게 됐다고 한다. 또 예배사역은 물론 어린이, 학교, 지역사회 섬김, 교회 환경 미화까지 우리의 다양한 사역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모두 시부순복음교회와 오병철 선교사님을 위해 중보기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 하나님이 세우신 셔리케이순복음교회 등 지교회와 기도원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확장되도록 기도의 마음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필리핀 마닐라팀(7. 5∼12)
재소자들 방문해 ‘예수 소망’ 전해

 지난해에 이은 선교지 재방문을 위해 우리는 많은 기도로 준비했다. 그리고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을 전해들은 많은 성도들의 후원이 출국 전날까지 이어져 7월 5일 출국 당일 새벽까지 50박스가 넘는 후원품들을 품목별로 정리하면서 선교 시작 전부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서는 수도 외곽을 돌며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노방전도와 중보기도 사역을 전개했다. 또 후원받은 물품들을 교회 목회자들에게 전하며 후원자들의 위로까지 전달했다.
 올해 사역이 지난해와 달리 좀 특별했던 것은 1만 6000명 이상이 수감된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과 예배를 드리며 아무런 삶의 소망이 없는 재소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삶의 유일한 소망임을 전했다는 것. 교도소에서 복음을 전해 듣고 천국을 소망하게 됐다는 무기수의 찬양고백을 들으며 우리는 감사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 예배의 자유함, 예배를 통해 회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귀한 단기선교였다.



충남 천안팀(7. 26∼29)
영혼 사랑 깨달은 뜻 깊은 여름

 3박 4일 선교 일정 내내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며 주어진 시간을 보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예배를 드리고 중심교회 담임목사님과 마을을 다니며 집집마다 전도지와 전도 물품, 주말에 있을 ‘성경학교 및 삼계탕 대접’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튿날부터 무더위 속에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됐다. ‘성령의 9가지 열매’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열매의 각 의미들을 되새기며 즐거운 성경학교사역을 마쳤다.
 오전에 잠시나마 내린 비로 한낮의 더위를 피해 열 수 있었던 식사 대접으로 마을 이장님도, 목사님도, 동네 어르신도 모두 행복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다 귀한 영혼임을 깨달았다. 자녀들과 함께한 섬김의 사역이어서 주를 향한 기쁨은 배가 됐다.


김이삭 선교사(베트남)

베트남 호치민에 순복음 영성 싹트다
전쟁의 상처 사랑으로 회복되길 기도
사회의 리더, 영적 리더 양성에 집중

 우리가 알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지식은 상당히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사실 그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일어나서는 안됐던 한국전쟁은 우리나라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고 아무 것도 없는 우리에게 많은 국가들이 원조를 보내주었다. 그 중에 베트남의 쌀원조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이후 일어났던 베트남전쟁에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그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다. 10여 년간 진행된 베트남전쟁은 그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그들은 아직도 그 상처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건 예수님의 사랑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 동남쪽에 길게 뻗은 형태를 하고 있고 유교문화가 강한 공산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신을 비롯한 수많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도 모자라 선교는 불법인 국가다.

 특히 기독교에 대한 차별과 핍박이 강한 나라로 공직자 혹은 그의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크리스천이 되면 해임된다. 그래서 베트남은 아직 기독교인구가 전체 인구의 1%가 채 되지 않는다. 베트남을 향한 기도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베트남에서 서서히 들려 오고 있다.

 김이삭 선교사는 베트남 땅에 온지 어느덧 17년이 됐다. 선교현장에 공안이 들이닥쳐 쌀 뒤주에 숨고 대형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한 적도 있었다. 공안에게 붙잡혀 두 번 추방을 당했지만 그래도 베트남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에게 선교의 길을 열어주셨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 김 선교사는 그 때마다 성경말씀을 붙잡고 베트남에 순복음 영성의 씨를 뿌렸고,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얼마 전 이영훈 목사는 김이삭 선교사가 운영하는 영산선교센터 준공감사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전하고 “큰 믿음의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졸업한 15명의 학생과 졸업생들은 큰 비전을 마음에 품게 됐다고 고백했다.

 영산선교센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에 대한 꿈마저 품을 수 없었던 고아나 시골 아이들에게 무료로 교육과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 곳을 비롯해 동도, 빈롱까지 세 곳에서 2년 과정의 영산제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호치민 영산선교센터에서는 20여 명이 합숙하며 제자학교 2년, 신학교 4년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 외에도 평신도들의 헌신으로 한글, 피아노,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영어, 미용, 포토샵, 회계 같은 전문 교실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복음으로 베트남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품고 말씀과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해 낮에는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밤 8시부터 12시까지 강도 높은 교육과 신앙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사회에서 베트남을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고 베트남을 깨우는 영적 리더가 되고 싶다”고 입모아 말한다.

 영산비전센터는 이렇게 공부하는 아이들과 김이삭 선교사의 헌식적인 사역에 감명을 받은 한 청년이 심은 선교헌금 1000만원이 불씨가 되어  세워졌다. 영산선교센터뿐만이 아니라 순복음동도교회는 믿음으로 변화된 한 성도가 기증한 땅에 세워졌다. 성도들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반지를 팔아 세운 순복음희망교회, NGO사역의 결실이 만들어 낸 순복음빈롱교회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속에 기적처럼 세워졌다. 김 선교사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이 예비하여 주신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 십자가를 걸 수 없는 지하교회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정부의 허가를 받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순복음희망교회 끄엉 목사(영산제자학교 1기 졸업)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선교국, 인도차이나 선교회, 베트남순복음교회의 도움으로 희망교회가 건축되어짐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성을 본받아 충성되어 사명을 감당하여 세계선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선교사는 2020년까지 30개의 교회개척, 300명의 기드온 용사 양성, 3000명의 헌신된 제자양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기도하고 있다. 눈물 흘리며 뿌린 복음의 씨앗이 자라 이 목표가 달성되는 그 때 베트남은 머지않아 선진국가로 그리고 영적인 국가로 변화될 것이다.


송승한 선교사(페루순복음교회)

성령을 좇아 달려온 5년의 감사

현지인 출석하는 모 교회와 셀교회 3개처, 지교회 등서 복음 전도

공립학교 학생 교사 위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현지 목회자 후원도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교회와 사역과 가정 위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고 닫힌 문을 열어주시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면서 2018년 페루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페루순복음교회 창립 5주년 기념 감사예배

 2012년 2월 20일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사명 하나만 붙잡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해 복음을 들고 거리에 나가 노방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전도된 성도 2명으로 시작된 교회가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말 못하는 어려움으로 눈물을 흘렸고, 인간의 눈으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에서 고비를 만날 때마다 그 자리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후원자 없이 선교지에 와서 감당치 못하는 비싼 물가와 부족한 재정으로 갈 곳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숙박을 하며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페루에 도착할 즈음 이민법이 바뀌어 임시 종교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셔서 거주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달 예배 처소와 사택 월세 등 빡빡한 재정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때마다 채워 주시는 기적을 체험하며 하루하루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는 페루 현지인 성도들이 출석하는 모 교회와 세 군데의 셀 교회, 그리고 빈민들이 거주하는 만차이(Manchay) 지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만차이 지역 공립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교, 공립학교 교사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12개 학교의 교장을 위한 성경공부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지인 목회자들로 형성된 콘페(Conppe, 페루 현지인 목회자 총회) 총회를 후원하고 세미나와 강의를 직접 인도합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독립교단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4차원의 영성으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성령을 위해 기도하는 예배를 인도하며, 아마존 지역 인디언 부락에서 함께 사역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아 3만명 인디언 사역을 후원하고 돕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면서 사역자들을 양육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예배당으로 사용해 온 라이온스클럽 건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급히 새 예배 처소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매년 6월초 새 임원이 선출되면 1년 임대계약을 하고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선출된 회장이 재계약을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분이라 내년 6월에 새 회장이 선출되면 그때 다시 사용할 수 있으리라 말하지만 새로운 예배 처소를 급히 임대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성도님들과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이 좋은 예배 처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곳은 2층인데 앞으로 3층도 임대할 계획입니다.

파디아(FADIA) 자매에게 주어진 생명의 은혜

 8월에 스물세 살이 된 파디아 자매는 3년 전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페루와 미국을 다니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고 네 차례나 종양 제거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때 우리 교회 성도인 지나(Gina) 할머니 인도로 교회에 처음 나왔습니다.
 파디아 자매는 그때부터 예수님을 믿고 기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하신 주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한 결과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3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을 때는 병실에 누워 혼자 일어서지도 못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약간 불편하더라도 매주 가족과 함께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에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수요일에는 그녀의 가정에서 드리는 셀예배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금요일에는 금요 기도모임에 참석합니다. 더욱이 파디아 자매를 통해 가족 전체가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은혜를 누리는 등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증거되고 있습니다.

만차이 공립학교에서 말씀 전하고 축복기도

 7월 28일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리 교회가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만차이 지역의 ‘라지또스 데 루스(Rayitos de Luz, 빛줄기) 공립학교’ 행사에 초대받아 말씀과 축복기도를 했습니다.
 보통 국가 기념일에는 가톨릭 신부가 예식을 인도하는데 금년에는 기독교 교회 목사인 저를 초청하여 예식이 아닌 말씀을 전하고 지역과 학교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성령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받아야 할 이유와 지역 주민들과 학교를 위해 축복기도를 드렸습니다.
 말씀과 기도 후 학생들은 군인 경찰 간호사 및 각 도시의 전통복장을 입고 나와 퍼레이드를 펼치며 독립기념일 행사를 가졌습니다.

선교지 교회 주일학교 달란트 잔치

 만차이 지역에서는 또 학교를 빌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는 만차이 지교회가 있는데 올해 두 번째 달란트 잔치를 가졌습니다.
 3개월 동안 예배에 참석하여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전도를 하면서 받은 달란트로 생필품과 학용품을 교환해 갔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 살고 있어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고 기쁨으로 참여합니다.
 여전히 현실은 부족한 것이 많고 가야 할 길은 멉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가 될 수 있도록 나를 죽이고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이루어 가실 선교의 역사에 감사하고 찬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선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신동석 선교사(필리핀)어려운 이웃 함께 하는 피딩 사역 전개

“오직 성령만이 필리핀을 변화 시킬 수 있어”

어려운 이웃 함께 하는 피딩 사역 전개
임대 건물에서 쫓겨나 천막 성전 사용
하지만 하나님의 성령 강하게 역사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신동석 선교사입니다. 필리핀은 7107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루손 섬, 비사야 제도, 민다나오 섬의 세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천주교가 필리핀에 퍼졌고, 반세기동안 지속된 미국의 지배를 받으며 영어와 서양문화가 이 곳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스페인의 영향으로 83%가 로마 가톨릭 신자이며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기에 많은 종교들이 융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보다는 마리아를 인간들의 중보자로 신격화하고 있고 집집마다 마리아 신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입니다. 오직 성령만이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필리핀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순복음의 선교사가 필요한 곳입니다.

 특히 마로로스순복음교회는 루손 섬 중남부에 있는 도시로 미국 통치에 대항한 폭동이 일어났을 때 반란자들의 회합이 있었던 곳입니다. 여기에서 반란자들은 ‘마로로스 헌법’의 기초를 마련하고 공화국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 위치한 마로로스순복음교회는 성령의 운동에 기초해서 순복음의 영성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날마다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CGI 성회 때 4명의 현지사역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성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기도능력을 체험하고 돌아온 사역자들은 매일 새벽에 3시간씩 기도하며 순복음의 사역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0월에 마로로스순복음교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적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선교사에 대한 불신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곳 사람들은 저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매주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말씀을 전하면서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는 믿음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미래가 없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풍의 피해로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몇 명의 아이들이 1시간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교회 재정이 많이 부족해서 교회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성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믿음의 승리는 아이들과 청년들을 통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지금 마로로스순복음교회는 3명의 사역자들과 장년 80명의 성도, 120명의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매일 통성으로 기도하며 순복음의 영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셀 그룹을 통해 교회부흥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바 지역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바순복음교회도 세웠습니다. 철거민들이 모여 사는 빈민촌에서 시작한 이곳은 지금도 교회건물이 없습니다. 4년 전 하나님께서 저에게 창세기 28장 10∼22절의 말씀을 주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사다리를 통해 전달하는 천사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이 선택하신 곳에서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해 하나님의 영광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바로 ‘하늘 사다리 사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늘 사다리 사역’이란 밥퍼 사역, 의료 사역, 갈대 상자 사역(장학금), 장애인 사역, 컴퓨터 교육사역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피딩(Feeding) 사역을 통해 한 지역을 살리고 가난한 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한편 아픈 자들에게 하나님의 치료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약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병들고 소외된 장애 가족들을 위해 예배를 드림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주민과 가까워지면서 ‘항상 좋으신 하나님’(God is Good All the time!)에 대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바순복음교회는 지금 100여 명의 성도와 200여 명의 아이들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바순복음교회는 작은 집을 임대해 시작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성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하고 수리할 때마다 이유 없이 쫓겨났기도 했습니다. 세 번이나 이런 일을 겪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시청에서 운용하는 학교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은 천주교 국가라 주위에 있는 가톨릭 신자들의 방해로 결국 그곳에서도 쫓겨나게 됐습니다. 결국 지금은 장소가 없어서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비록 무형의 건물이지만 이 곳에서 드려지는 예배에는 은혜가 있고 기쁨이 넘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를 세워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이곳을 주님의 축복이 넘치는 곳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갈대상자사역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바순복음교회의 기둥이 됐고, 또한 학교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믿음 안에서 변화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교회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원봉사자가 되어 열심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말씀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 줌으로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신 믿음으로 성장하는 존재들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 이바 지역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에게도 오중복음 삼중축복의 말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장애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 자들을 찾아가 함께 시작한 예배는 현재 20가정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언제 예배를 드리냐고 먼저 물어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기쁜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섬김과 나눔을 실천함으로 저희는 현지인들과 언제나 함께 하기 원합니다. 현지에서 사역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너는 선교사다”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인내하며, 소망을 전하고, 함께하는 자가 되라는 말씀이심을 압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함께’함으로 기쁨을 전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를 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바 지역에 세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 이들이 4차원의 영적인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리핀 땅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현지 사역자들이 진정한 순복음의 영성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이원종 목사(베를린순복음교회)

순복음 영성으로 유학생들 깨워 세계복음화 다짐
종교개혁의 요람이자 마틴 루터의 고향
회교권 이민 늘며 사회·종교적 갈등 야기
1974년 설립, 유럽 복음화 위한 전초기지 역할

 독일은 유럽연합의 정치,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부유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동·서독 통일 이후 아직도 엄청나게 들어가는 통일 비용과 최근 발생한 유럽연합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독일 정부의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국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키와 아랍 등 회교권 이민의 유입 증가로 국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만 하더라도 전체 인구 350만 명 중 80∼90만명 정도가 회교권 이민으로 사회적, 종교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독일의 유서 깊은 전통과 문화의 기반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을 정도로 기독교의 뿌리가 깊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국가 기념일이나 공휴일은 기독교 중요 절기에 따라 제정되었을 정도로 기독교는 이들의 생활과 밀접합니다. 또한 종교개혁의 요람으로서 마틴 루터의 고향이기도 한 독일은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국민들에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기독교 국가로 선교가 필요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물질적인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산업화에 따른 물질문명의 발전과 서구 특유의 개인주의, 교회의 세속화는 교회 이탈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독일의 어느 지역을 가도 교회 건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서 깊은 유적지도 대부분 기독교와 관련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막상 교회 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주일예배가 드려지는 교회도 20∼30명 정도의 노인들이 전부입니다.
 젊은이들은 이미 교회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렸고 이슬람, 선불교, 티벳교, 요가, 뉴에이지 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세계적인 게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독일은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대학에서도 학생부족으로 신학과가 폐과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지역보다 재복음화가 절실한 국가가 독일입니다.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과 최자실 목사님의 기도와 눈물로 1974년 파독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베를린순복음교회는 우리교회 1호 선교지 교회로서, 또한 유럽 선교지 교회들의 모교회로서 자부심이 큽니다.
 베를린순복음교회는 38년이라는 짧지 않은 교회 역사만큼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는 이민 1세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으로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 신앙을 독일전역에 전파하는 복음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1세대 성도들은 60,70년대 간호사와 광부로 독일에 왔다가 정착한 분들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경제적으로 곤궁했던 시기에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 도착한 젊은이들은 이제 백발이 성성한 60,70대 노인들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은 대부분 장성해  베를린보다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한 서독 지역으로 직장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서독 지역으로 떠나간 자녀들의 빈 자리를 대신해주고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성도들은 젊은 유학생들입니다. 우리교회 성도의 60%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로 유학을 와서 처음 복음을 접하거나, 신앙의 열심을 회복한 젊은이들입니다.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국제도시,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각국에서 예술을 공부하려는 유학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감사한 것은 최근에 중국에서 유학 온 한 자매가 언어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받고 성령침례를 체험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자매는 침례를 받고 방언하게 됐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베를린예술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돼 우리는 이 자매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됐습니다. 
 독일로 유학 온 세계 각국의 젊은 유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케 하고, 성령과 말씀으로 양육해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일깨워 준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 독일뿐만 아니라 각 나라와 민족에게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38년 전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의 메시지를 가지고 영적인 깊은 잠에 빠진 거인 유럽을 깨우기 위해 조용기 목사님과 최자실 목사님께서 첫발을 내디디신 선교지 베를린이 이제는 독일을 넘어 전 세계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을 꿈꿉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재정 자립과 독일 종교청으로부터 임대한 교회 건물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젊은이들이 모두 성령침례를 받고 말씀으로 무장해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와 전도자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순복음의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조계원 선교사(스리랑카)/한국어 교실 등 교육 통해 전도 물꼬 터

스리랑카의 기독교율은 겨우 1% 미만

매년 5월 국가적 불교행사 ‘베삭’ 열려
정부측, 불교 외 포교 활동 사실상 금지 
  
                      

 할렐루야! 스리랑카에서 사역하고 있는 조계원 선교사입니다.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눈물’(A tear of India Ocean)로 불리우는 나라입니다. 내륙 도시인 캔디(Kandy)에 가면 부처의 치아를 보관하고 있는 큰 절이 있고 5년마다 치아를 공개합니다. 또 이곳에는 스리랑카의 불교대학이 세워져 있어 해마다 불교국가의 수많은 승려들이 스리랑카의 불교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매년 5월 중순이면 ‘베삭’(Vesak)이라는 국가적인 불교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17,18일 이틀간 베삭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베삭’이라는 말은 영어로 ‘보름달’(Full Moon)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베삭 축제’를 ‘풀문 데이’(Full Moon Day)라고도 부릅니다.
 스리랑카에서 ‘풀문’은 종교적인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부처의 일생, 즉 탄생과 죽음, 깨달음이 모두 보름달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전등으로 모든 거리와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엔 수많은 전구들로 장식된 ‘펜돌’이 세워졌습니다. ‘펜돌’은 부처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그림을 그려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큰 구조물을 말합니다. 밤 8시쯤 날이 어두워지면, ‘펜돌’에 불이 켜지고 수 백명씩 이 앞에 모이면 그려진 그림의 순서에 따라 성우가 라디오 드라마를 하듯 부처의 이야기들을 읊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성우의 이야기를 조용하면서 엄숙하게 듣습니다.
 ‘베삭 축제’동안 거리엔 무료 음식들로 넘쳐납니다. 이러한 탓에 곳곳에 수 백명씩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보통입니다. 이것은 불교의 문화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화를 즐기기 위해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서 트럭에 동네사람들을 모두 태우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가는 모습, 경운기에 의자를 올려놓고 80세로 보이는 노인을 앉혀 ‘펜돌’과 무료음식을 나눠주는 곳(단셀러)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스리랑카의 종교분포는 크게 불교(70%) 흰두교(7.1%) 천주교(7%) 이슬람교(7.6%) 기독교(1%미만)로 나뉩니다. 얼마 전 스리랑카는 국가의 종교정책으로 종교법이 발휘됐고 사실상 국가 종교가 불교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므로 스리랑카 정부는 현재 다른 어떤 종교의 포교 활동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새로 건축되고 있는 천주교 성당이 지역 불량배들에 의해 화재가 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부는 “이곳이 불교국가라고 이슬람 국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슬람만큼 복음을 전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인이 1% 미만인 국가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개신교인들 대부분은 가난한 극빈층에 속해 있고, 현지 교회들 형편 역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독교는 불교에 비해 결여된 것들을 회복하고, 사회적인 모범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더 크심을 나타내야 합니다. 
 스리랑카는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며 감리교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정부에서 한국 개신교에 허락한 종교비자는 단 두 장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선교사들은 종교비자가 없으며, 공식적으로 드러난 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노출될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드러내지 않고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사역을 위해 비자를 안정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교육시설을 설립 등록하고 교육사업을 통해 독립적인(의존적이지 않은) 비자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사역 지역에 교육시설을 세웠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과 선교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비록 교육시설을 설립하고 등록하기까지 2년간 많은 어려움(신고해서 추방시킨다는 협박)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쓰나미로 부모님과 동생을 잃은 한 여학생의 소식을 접하고, 매달 학생의 학비 및 생활을 위한 조그만 후원을 시작한지도 2년이 되었습니다.
 스리랑카는 한국으로 한해 수 천 명의 산업연수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약 9000명을 한국어 시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인데, 대부분 교육을 하는 기관들이 고액의 수업료를 받고 있어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저희 집으로 사람을 불러 한국어를 가르쳤고, 올해는 설립된 학원에서 몇 명을 가르치며 복음도 전하고 있습니다. 간혹 교회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자국으로 돌아오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사업은 비자와 현지 정착의 안정, 그리고 전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제한된 언어만 필요로 하는 이 사업을 중점적으로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언어가 사역을 위한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이 단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함께 사역할 만큼의 훈련된 사역자가 특별히 없는 관계로 접촉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자를 발굴, 양성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한 달에 20∼30만원을 벌기위해 하루 종일 일하는 이들에게 무작정 교회를 세우고 그들에게 사역을 하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훈련받은 사역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이곳에서의 과제로 여기고 준비하고자 합니다.
 효율적인 제자훈련을 통한 교회 개척, 현지 교회들간의 연합 사역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순복음의 성령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이 나라를 위해 그리고 저의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하는 일꾼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김성욱 목사(순복음히메지교회)


일본 1천만 구령 위해 ‘히메지’에 세워진 순복음 깃발
순복음오사카교회 부교역자 거쳐 2년 전 개척
일본 신흥도시로 급부상한 곳 성령 역사 기대 

 일본 간사이 지방은 교토·오사카 2개부와 시가·효고·나라·와카야마·미에 5개 현을 포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가운데 효고 현 남부에 있는 도시가 히메지이며, 2년 전 이곳에 개척된 교회가 바로 순복음히메지교회입니다. 히메지는 오사카에서 전차로 1시간 떨어진 중소도시로 ‘올해 간사이 지방에서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인구 60만인 히메지가 신흥도시로 떠오르게 된 것은 그 동안 살고 싶은 도시 1위였던 고베의 인구 급증과 물가 상승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고 있는 히메지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일본 400년 건축술의 정수인 히메지 성의 영향도 큽니다. 주말마다 히메지 성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면서 이 곳은 일본의 관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이곳에 하나님이 순복음히메지교회를 개척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한 순복음인 순복음히메지교회는 ‘일본 1천만 구령’을 위해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곳은 앞으로 하나님이 펼치실 일본 복음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제주도 출신인 제가 일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국제 가이드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어학공부를 떠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그때 알게 된 곳이 순복음오사카교회였습니다. 순복음오사카교회가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곳이었는데 교회 버스가 다닌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크리스천이었지만 형식적이었던 제게 일본에서의 신앙생활은 주의 은혜를 많이 깨닫게 했습니다. 도쿄 오사카 바이블 칼리지에서 4년간 신학공부를 했던 저는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습니다. 그때 순복음오사카교회 담임이신 정대원 목사님이 “진짜 순복음의 기초를 뼛속에 넣고 오라”하셔서 2010년 5개월간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교육전도사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주도의 순복음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순복음오사카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됐고, 2015년 목사 안수를 받은 1년 후 순복음히메지교회를 개척하게 됐습니다. ‘일본 1천만 구령’의 사명을 안고 탄생한 또 하나의 순복음교회가 된 것입니다. 히메지의 정착은 전적인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습니다. 우리는 일본 가정집을 빌려 교회로 개조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예배는 오전 9시, 11시 그리고 오후 1시 예배로 나뉘어 드리고 있습니다. 1부 예배는 순복음오사카교회 예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드리고, 2부는 제가 일본어로 설교합니다. 3부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일본어 통역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드리고 있습니다. 노방전도를 통해 성도가 된 일본인이 지인들을 교회로 초청하면서 교회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많은 은혜를 깨닫습니다. 교회에 처음으로 십자가를 달 때 동네 이웃들은 그 광경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빨간 십자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밤에 빨간색은 너무 무섭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어떤 설명을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드디어 전원을 연결하는 순간 십자가 불빛은 ‘파-바-박’하고 핑크색으로 떠올랐습니다. ‘키티 짱’(일본의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을 외치며 “귀엽다”고 반기던 이들은 십자가 설치에 대해 아무런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십자가는 다음날부터 원래의 빨간색으로 온전히 불이 켜졌습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기 위해 역사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일본인들은 오랜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제대로 주님을 만나면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변화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본 선교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라고 말합니다. 본인들이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기적을 확신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들을 감동시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개척과 동시에 친한 목회자로부터 자동차를 받았습니다. 낡고 오래된 차였으나 교회에는 많은 힘이 됐던 차입니다. 최근 연식이 오래돼 차를 폐차할 상황이 됐고 저와 아내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우리의 낡은 차를 탔던 한 성도가 사정을 보고 선교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성도가 후원금을 보태주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신학생이 있어 장학금을 나눠줬더니 또 다른 성도를 통해 하나님은 부족한 재정을 모두 채워주셨고, 8인승 차량을 구입하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기적을 보면서 일본 성도들은 조금씩 믿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면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 삶의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성도들은 오중복음·삼중축복·4차원의 영성 안에서 각자의 삶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구하던 사람이 직장을 얻게 됐습니다. 문제를 위해 간구할 때 해결의 은혜를 얻게 됐습니다. 교회에 들어온 성미와 후원품을 지역 교회와 이웃들과 나눌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눔을 통한 행복도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저희가 한 것은 ‘오직 기도 뿐’이었습니다.

 오는 6월 23, 24일에는 순복음히메지교회가 창립 2주년을 맞아 ‘해피 콘서트 & 러브 볼런티어’를 개최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음악공연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할 예정입니다. 모두 일본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의 헌신으로 이뤄지는 행사입니다.

 순복음히메지교회는 올해 모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로 진행된 신년축복열두광주리특별새벽기도회에 동참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 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도하며 달려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주 동안 열린 기도회 마지막 전날,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간사이 지방에 기도원을 설립하라는 음성이셨습니다.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우리 교회에 중요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순복음의 영성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더 깊게 불타올랐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열 일 제쳐두고 무조건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복과 은혜가 있었음을 또한 기억합니다. 그 신앙이 일본에서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일본에서 순복음의 영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에 순복음교회가 세워지면 주변의 일본 교회들은 긴장합니다.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먼저 우리의 부흥을 입으로 시인합니다. ‘일본 1천만 구령’을 위해 순복음이 쉼 없이 달려온 결과입니다.

 일본 선교는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때가 되면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추수의 열매를 거두실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씨앗을 인내로 심어나갈 뿐입니다. 열매를 거두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를 위해서는 기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본 선교, 하나님이 열매 맺게 하실 겁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주십시오. 기도와 사역의 힘이 모여 반드시 ‘일본 1천만 구령’을 이룰 것입니다.


집시·현지인 사역 통해 체코에 예배가 회복되길 기대(진은숙 선교사)

“순복음은 성령이 역사하는 곳” 인식 확산, 성도 늘어나

<사진설명 : 체코에서 사역중인 진은숙 선교사(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남편 에밀 총까 목사(왼쪽에서 네번째) 그리고 현지인 제자들.>

  1995년부터 체코에서 사역중인 진은숙 선교사는 올해 선교대회 때 남편 에밀 총까 목사 그리고 교회에서  찬양 등으로 헌신하는  현지인 제자 미카엘·데니샤 부부(사진 왼쪽), 블라디미르·수산나 부부(사진 오른쪽)와 동행했다.  진은숙 선교사는 “국적은 달라도 이들도 순복음의 한가족”이라며 “순복음 성령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처음으로 제자들과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체코의 영적 성장을 이끌 다음세대입니다. 전세계에서 사역하는 순복음 선교사들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순복음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게 됐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돼 감사할 뿐입니다”

 진은숙 선교사가 체코에 개척한 교회는 모두 3곳이다. 수도 프라하에 순복음프라하교회를 세웠고, 프라하에서 90㎞ 떨어진 공업도시 플젠에 또 하나(베들레헴집시교회)가 있다. 생활권은 플젠이라 주중 프라하를 오가며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프라하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슬라니란 곳에도 교회를 개척했다.

 진 선교사는 최근 기도 가운데 프라하에 ‘세 교회를 더 세우라’는 비전을 받았다.  ‘동서남북 네 곳에 교회를 세워 현지인을 믿음의 일꾼으로 세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집시 사역을 통해 현지인 복음화의 가능성을 말씀해주셨어요. 현지인과 집시는 융합이 어려운 사이에요. 그런데 요즘 성도들은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고 있어요. 이들의 연합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죠”

 진 선교사는 “체코에서 순복음은 ‘성령의 역사가 체험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교회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진 선교사는 “체코에서 순복음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불일듯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령과 동역하는 사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체코가 변화되려면 예배가 회복되고 살아나야 합니다. 예배자들이 바로 세워지면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체코에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선교의 목표입니다”


‘열정의 선교 성령과 함께’ 제44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열려



조용기 목사, 선교사의 헌신 격려·교회 사명 당부  
이영훈 목사, 691명 순복음선교사 환영하며 ‘성령 충만’ 강조

 제44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열정의 선교 성령과 함께’(Passionate Missions with the Holy Spirit)를 주제로 선교대회, 세계선교의 날, 선교사수련회 등으로 진행됐다. 우리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함께 16일 진행된 선교대회에 이어 23일 오전에는 (재)순복음선교회 총재 조용기 목사와 이사장 이영훈 목사 그리고 순복음의 세계선교를 후원하는 제자교회 담임목사,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복음의 선교사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제 44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세계선교의 날’ 행사가 대성전에서 열렸다. 이날 대성전은 세계 61개국에 파송된 691명의 선교사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각 나라 국기들이 내걸렸고, 김상길 부목사(교무담당)와 황현주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순복음의 선교사들이 순복음북미총회를 시작으로 10개 총회별로 입장하자 성도들의 힘찬 격려 박수가 쏟아졌다. 또 기독교대한하나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 세계선교국 소속 선교사들도 함께 입장했다. 입장을 마친 후에는 드리머콰이어 어린이들의 레이(꽃)증정식, 선교위원장 김운곤 장로의 개회선언 으로 예배가 시작됐다.
 이영훈 목사는 ‘성령의 역사’(행 19:1∼7)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성령 충만의 역사가 선교지 교회 부흥의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60년 전 조용기 목사님을 통해 순복음교회가 개척돼 십자가 복음 안에서 성령의 역사, 믿음의 역사로 세계에 복음이 전파됨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같은 성령 충만의 역사가 선교지마다 불타오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또 선교에 있어 알아야 할 것이 “선교지의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은 조직도, 제도도, 행사도 아닌 오직 십자가 복음 아래 성령 충만”이라며 “우리 모두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 성령 충만, 예수 제일주의 신앙, 말씀 충만의 신앙을 회복해 예수가 우리의 구주되심을 만방에 전하는, 사도행전 1장 8절과 같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총재 조용기 목사는 권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후 핍박 속에 고통 당하는 제자들이 예수께 받은 첫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라’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자랑하고  전할 것은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의 십자가 뿐으로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우리가 구원얻고 예수 안에 소망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 부흥은 성도들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4차원의 영성을 품어 기적을 경험할 때 일어난다며 “이 모든 것이 성령으로 충만할 때 일어난다. 계속해서 소망을 전하고,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고 기사와 이적이 일어날 때 교회는 부흥 된다”고 말하고 세계 각지에서 눈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순복음아프리카총회 소속 선교사들의 사역이 담긴 선교 영상이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케냐에서 사역하는 이한용 선교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 생활하는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역조직을 통해 사역하는 모습, 제자들을 양육해 15개 교회를 개척한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전했다. 또한 남수단 등 선교 제한국가 출신의 제자들을 키워 아프리카 지역 복음화에 헌신하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세계선교의 날에서는 순복음일본총회 선교사역보고(우창희 선교사)와 함께 우수선교사 시상(브라질 김용철 선교사 외 9명)도 있었다.

 한편 우리 교회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61개국에 총 691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280개 교회를 세워 주의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채정기 선교사(루마니아)

“집시들이 주께 돌아올 그날까지 복음 전파”
공산국가 때 개신교 활동 제한, 사역자 수 적어져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집시들 복음 듣고 변화 돼 
옛 습성 버리고 든든한 교회 세워 일꾼 양성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루마니아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면을 통해 제가 사역하고 있는 동유럽의 ‘작은 파리’, 그러면서도 ‘유럽의 동양’이라고 할 수 있는 루마니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동유럽 동부에 위치한 루마니아는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헝가리, 몰도바, 우크라이나에 접하고 있으며 인구는 2330만명입니다. 영어로는 ‘루마니아’, 루마니아어로는 ‘로므니아’로 불리우는 이 나라는 50년 동안 공산주의 체제에 눌려 개신교가 억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루마니아는 대다수가 정교회 신자들인데, 이 중 80∼85%가 1년에 3∼4회 출석하는 명목상 교인에 속합니다. 개신교는 인구 중 53만 명으로, 33만 명은 오순절 교단이고, 15만 명은 침례교인입니다. 수도인 부쿠레슈티는 인구 250만 명 중 1만3800명이 교인으로 오순절교회가 17곳, 침례교회가 12곳,  형제들의교회가 12곳, 외국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가 21곳 있습니다.
 개신교들은 포악한 공산 정권 아래서 신앙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교회문이 닫히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목사들과 크리스천들이 외국으로 추방을 당하거나 순교를 당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역마다 적은 수의 교회를 열어 놓았지만 비밀경찰의 감시 아래 개신교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했습니다. 루마니아는 현재 목회자들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교회의 전반적인 관리체계, 교회임원 훈련, 주일학교, 찬양, 전도, 중·고등부, 청년부, 구제선교, 의료선교 등의 사역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루마니아에서 사역을 시작한 때는 1994년 10월입니다. 사역 중에도 특히 집시를 대상으로 한 복음 전파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집시는 차별의 대상입니다. 사람들은 집시들이 교회에 오면 나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저는 선교센터를 세워 ‘전국에 있는 집시들이 모두 예수께로 돌아오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걸고 복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집시들은 문맹률이 높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은 구걸, 매춘 등으로 사회 속에 문제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인들은 집시들이 ‘노예였다’는 혐오감 때문에 그들과의 소통을 꺼립니다. 지금도 집시들은 고용, 주거, 학교에서 현지인들의 차별에 시달립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집시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저는 빵과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루마니아 현지인들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정교회의 영향으로 개신교를 이단시하고, 외부인들이 집시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던 집시들에게 간단한 약품, 헌옷들을 나눠주며 이들과 교제를 나눴습니다.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옷이나 빵을 보고 많이 모였습니다. 그들이 모인 자리는 늘 소란스러웠고, 사소한 일에도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독특한 문화와 기질, 폐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집시들과의 만남에는 첫째도 인내, 둘째도 인내, 셋째도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한때 지방신문에서는 “집시 마을에 이단을 퍼트리는 동양인”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저를 고립시키고자 했습니다. 차 뒤에 싣고 다니던 상자를 폭탄이라며 집시마을을 차례로 폭파해 집시의 씨를 말린다는 루머, 어린이들의 간을 빼가거나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등의 소문으로 한동안 어린이 사역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 형제들과 함께 성경공부반을 만들고, 찬양, 성경암송 대회 등 어린이와 장년을 구분해 말씀으로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장년들은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을 읽을 수 없어 계속 성경암송을 시켜 늘 묵상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
 그러자 그들 사이에서 회개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울며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자 집시들의 입에서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오고 주님이 주신 기쁨과 평안을 간증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 한 후에는 비록 구걸한 것으로라도 섬기려 하고 술, 담배, 저주의 말 등 옛 습성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한 집시 마을을 시작으로 집시 마을에 단계적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척을 위해 기도하며, 교회가 없는 다른 집시마을로 전도를 다니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인들보다 이들 가운데 리더를 세워 교회를 치리하게 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습관, 문화, 풍습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지 않고 집시들이 집시를 전도하니 부쿠레슈티 노이와 몇몇 마을에 집시교회가 세워져 주일학교, 어린이 성경캠프, 어린이 성경 암송대회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해 집시 어린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하고 성인들의 말씀공부와 제자 훈련사역, 중보기도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쿠레슈티 노이에는 단 형제가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250여 명 정도 모이지만 계속하여 기도와 금식으로 교회가 무장하고 있어 루마니아의 집시 최대교회가 될 것입니다.
 집시들이 개신교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마을 안에서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따돌림 당하거나, 현지인들이 일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원 받은 것에 더욱 감사하여 뒤로 돌아가거나 하지 않고 계속 믿음을 가지고 전진하는 믿음으로 살아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허드렛일을 해 십일조, 감사헌금, 주일헌금을 하나님께 드리고, 교회를 통해 주위에 더 어려운 집시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주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우지 못하여 무지했던 현실을 인식하고, 자녀들을 대학까지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하는 게 꿈입니다. 아직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험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움츠리고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주 안에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선교 사역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고 나는 도구일 뿐이니 주님이 포기하지 않으시면 나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에서의 사역이 17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조차 다가가기를 거부했던 집시들, 변화되기까지 많은 인내가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변화되고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루마니아의 더 큰 부흥의 역사를 위해 제자 교회와 집시들을 위한 학교 설립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