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사기 교체에 30억?…비난 일자 ‘취소’
<앵커 멘트> 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의원회관의 각종 집기를 일괄적으로 교체해, 비판여론이 비등했는데요. 이번엔 또, 대당 천만원짜리 복사기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내구 연한이 남아 있는 복사기까지 일괄적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KBS 취재가 시작되자 계획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사무처가 의원회관 전자복사기 300대의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세금 포함 한 대에 천만 원, 30억 원 가까운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내구연한 6년이 지나 일괄적으로 교체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의원실에서 쓰는 복사기는 2012년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지급돼 내구연한이 2년 남았는데도 교체 대상입니다. <녹취> 국회 보좌관(음성변조) : "조금 느리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용할 수 있어요. 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부분이니까." 7백 만 원짜리 이 복사기는 2010년에 들여왔다고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역시 19대 국회 개원 때 지급돼 4년만 쓴 물품입니다. <녹취> 주해돈(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장) : "2012년 5월달에 공급을 받았는데 여기 표기는 2010년에 (공급)된 걸로 돼 있습니다." 취재가 이어지자 국회 사무처는 새 복사기 품평회를 취소하고 교체 계획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녹취> 국회 사무처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 조사를 좀 더 하려는 거예요. (신청을 받아서 교체하신다는 거예요?) 네." 앞서 국회 사무처는 20대 국회 개원 직후 의원실마다 책상과 접견용 의자들을 한꺼번에 나눠줘 비난을 샀습니다. <녹취> "좋아요, 이게. 누가 보더라도 이게 좋죠." 국회의장이 뒤늦게 의자 교체 보류를 지시했지만, 이미 상당수 물품이 교체됐습니다. <녹취> 국회 보좌관(음성 변조) : "일단 밖에다 보관을 하고 있는 거고요. 1999년에 준 것도 아직까지 멀쩡한데..."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엔 멀쩡한데도 교체된 의자 2천여 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앞선 19대 국회 개원 초기에도 사무집기 구입비로만 35억 원 넘는 세금이 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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