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의 잦은 '설화(舌禍)'.. 현실 감각 떨어졌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는 오찬 자리에서

던진 '미니스커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래서 과거 국방부 장관들이 틀에 박힌 발언으로 국면을 회피 또는 우회하던 것과는 대비된다.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은 정책적 혼선까지 야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미니스커트' 발언은 그런 인식의 단면일 수도 있다.

'미니스커트' '개탄' 잇단 말실수.. "신중한 발언" 다짐 번번이 어겨 /
장관의 '가벼운 입' 군 사기 영향.. 조율 안 된 발언 정책 혼선까지 /
급변하는 세상 나이 탓 하기엔 국방개혁 등 소임 너무 중차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는 오찬 자리에서 던진 ‘미니스커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장병이 빨리 식사를 하도록 자신의 인사말을 짧게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었지만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던 탓이다.

앞서 송 장관은 23일 국회에 출석해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석방에 대해 “다행이다”라고 했다가 여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정정해야 했다. 9월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가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고는 “발언이 과했다”고 물러섰다. 비슷한 시기 전술핵 도입을 놓고 오락가락하기도 했다. 8월에는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장관 후보자 시절에는 과거 대형 법무법인에서 고용계약서도 쓰지 않고 2년 9개월간 매달 3000만원씩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데 대해 “그 세계에는, 그런 세계가 있어요.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죠”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말실수가 이어질 때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중하게 발언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반복됐지만 소용이 없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한국 측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장병들이 빨리 식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인사말과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발언,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무위원인 국방부 장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신중해야 한다. 정무적 판단은 필수다. 그렇더라도 정도(正道)가 아니면 이에 맞서는 흔들림 없는 소신도 갖춰야 한다. 그래서 국방부 장관직은 수행하기가 어렵고 고뇌가 깊은 자리다. 송 장관의 설화(舌禍)는 대부분 정무적 판단 미숙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좋게 보면 소신이 앞선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과거 국방부 장관들이 틀에 박힌 발언으로 국면을 회피 또는 우회하던 것과는 대비된다. 그의 그런 모습에서 솔직함이 엿보인다는 이들도 있다.

두둔하는 이들이 있다고 후보자 시절부터 계속된 설화를 사소한 실수 내지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왠지 꺼림칙하다. 장관 말실수는 전체 군 사기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당사자도 부하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은 정책적 혼선까지 야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원인으로 공백과 타성이 꼽힌다.

송 장관은 2008년 3월 해군참모총장을 마지막으로 군을 떠났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국방정책을 담당하기까지 5년간 공백이 있었다. 물론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신설한 당내 국방안보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군 관련 현안을 살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장관으로 내정되기 직전 5년간 295차례나 군 골프장을 찾았다. 매주 한 번 이상 꼴이었다. 반면 군 관련 각종 학술 세미나 등에 참석해 이슈로 불거진 군 관련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룬 적은 드물었다.

그의 나이 올해 69세. 급변하는 세상을 쫓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자연 2008년 이전 군 생활 때까지 각인된 사고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 현실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니스커트’ 발언은 그런 인식의 단면일 수도 있다. 송 장관을 잘 아는 한 지인은 “얘기를 하고 경각심을 일깨워 줘도 금방 잊는 듯하다. 지금 와서 시대에 맞게 변화를 주기는 우리 세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지진 민간피해 눈덩이 증가.. 일부 오인신고로 마찰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진 발생 열흘째인 24일 피해신고 접수를 공식 마감했으나 그 후에도

 민간 건축물 파손 신고가 7,000여건이나 추가로 접수됐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정식 접수기한 이후 신고된 시민들의 피해도 확인될 경우

보상을 할 방침"이라며 "현장 확인 시 마찰을 빚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4일 접수 마감 후에도 7,000여건 추가 신고

“성금 많아 보상금 많이 준다” 헛소문 나돌아

경북 포항 한 아파트 내부 벽이 지진으로 금이 가 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진 발생 열흘째인 24일 피해신고 접수를 공식 마감했으나 그 후에도 민간 건축물 파손 신고가 7,000여건이나 추가로 접수됐다. 이 중에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발견해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인 신고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인 과정에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28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사유시설에 대한 지진 피해 신고는 24일 현재 포항이 2만3,614건, 경주 116건 등 모두 2만3,730건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피해접수는 이어져 28일 오전 6시 현재 포항에서만 3만878건이 신고됐고, 경주에서 121건, 안동서 주택 1건 등 모두 3만1,000건이 접수됐다. 포항의 피해 신고액만 24일 393억4,500만원에서 28일 439억4,4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공공시설 피해는 24일 430건에서 28일 433건으로 3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중 포항에서는 21일 404건, 532억1,800만원이 접수된 후 변동이 없다.

시에 따르면 정식신고 기간 뒤에 접수할 경우 장기여행이나 장기입원 사실을 입증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지진 발생으로 놀란 주민들이 오랜 시간 집을 떠났다 뒤늦게 파손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보고 별다른 입증없이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는 피해 정도가 아주 경미한데다 오인신고로 의심되는 사례도 많아 현장 조사 중인 공무원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진피해는 건물과 차량 파손만 신고할 수 있는데도 장독과 화분 파손 등 대상이 아닌 피해도 신고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포항시 한 주민센터 직원은 “화분 하나 깨진 것을 피해라고 신고해와 ‘안된다’고 했더니 ‘공무원이 접수만 하면 되지 뭘 따지느냐’며 역정을 냈다”며 “성금이 많이 모여 신고만 하면 받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센터 공무원은 “공식 접수가 끝난 후부터는 온라인 재난관리업무 포털 사이트 대신 ‘자연재난피해신고서’라는 서류에 일일이 손으로 써서 접수하고 있다”며 ”신고된 피해는 일일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민원인과 입씨름도 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경북 포항시가 배포한 포항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책 내용 일부. 포항시 제공

피해 신고는 늘고 있지만 정작 보상 규모는 크지 않아 마찰이 예상된다. 건물 전체가 망가져 ‘전파’ 판정을 받아도 최대 보상금액은 피해보상금 900만원에 의연금 500만원을 합친 1,400만원이다. 지금까지 포항시에 접수된 민간 건축물의 전파 신고는 375건, 111억3,000만원으로 건물 한 곳당 평균 2,968만원 상당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정식 접수기한 이후 신고된 시민들의 피해도 확인될 경우 보상을 할 방침”이라며 “현장 확인 시 마찰을 빚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쫀득거리고 당도 높은 산청 곶감이

겨울이 일찍 찾아온 듯 한 차례 한파가 지나간 11월 말 전국 최대 곶감

생산지로 꼽히는 경남 산청군 농가는 요즘 잠시도 일손을 놓을 틈이 없다.

지리산 맑은 공기와 살아있는 토양이 만든 산청 곶감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달고 쫀득하다.

산청에서 곶감 농사를 해온 농민 백함흠(66)씨는 "올해는 11월에 비가 거의 없고 습하지 않아

작년보다 농사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자연이 만든 쫀득거리고 맛있는 산청 곶감은 12월 중순에 본격 출하된다.

(산청=연합뉴스) 겨울이 일찍 찾아온 듯 한 차례 한파가 지나간 11월 말 전국 최대 곶감

생산지로 꼽히는 경남 산청군 농가는 요즘 잠시도 일손을 놓을 틈이 없다.

주렁주렁 산청 곶감

이 지역은 지난해 기준 623㏊에서 2천700t의 곶감을 생산했다.

1천300여 농가에서 35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지리산 맑은 공기와 살아있는 토양이 만든 산청 곶감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달고 쫀득하다.

달콤한 산청 곶감

곶감은 보통 10월 말부터 따서 깎은 후 건조장에서 말린다.

11월 말부터는 깎은 감을 달아서 신선한 바람에 말린다.

산청에서 곶감 농사를 해온 농민 백함흠(66)씨는 "올해는 11월에 비가 거의 없고 습하지 않아 작년보다 농사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곶감 계절

자연이 만든 쫀득거리고 맛있는 산청 곶감은 12월 중순에 본격 출하된다. (글·사진= 김동민 기자)


육군 아파치 헬기, 헬파이어 미사일 첫 실사격 실시!            

 



직도 사격장 헬파이어 미사일 사격 풀영상 / 육군 제공


  이륙한 12대의 아파치 제대는 60여 km를 해상비행 한 뒤 표적이 설치된 소직도 전방에서 헬파이어 미사일 8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발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풀영상을 참고하세요



모든 사람은 하느님이 인간 세계에 보낸 천사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이 인간 세계에 보낸 천사다.
그들의 존재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없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곁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존중하는 것이다.
- 리카이푸, ‘내게 남은 날이 백일이라면’에서’ -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은 내게 교훈을 주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 워렌 버핏 -


내가 먼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때
그들도 나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게 됩니다.
특히 아랫 사람, 가지지 못한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더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불금,
추억을 만드는 주말보내세요.

2017년11월17일금요일 아침에 미라클~~ 

"전병헌, 청와대 수석 시절에도 협회 경영 관여"

협회 관계자들, 청와대서 수차례 '대면 보고'
정무수석 임명 뒤에도 영향력 행사 정황

[앵커]

전병헌 전 수석은 지난 5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뒤 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수석으로 재직하면서도 협회 경영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협회

관계자로부터 "전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 재직 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협회 현안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협회에 대한 전 전 수석의 사유화 정황이 이미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수석은 검찰 조사 전 "청와대에 입성한 뒤엔 e스포츠협회 일에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e스포츠협회 관계자들로부터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 재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병헌 전 수석이 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협회 관계자들이 청와대에 가서 현안을 수차례

대면 보고했다는 겁니다.

보고는 e스포츠협회 회장 대행을 맡았던 조모 사무총장 등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 뒤, 전 전 수석이 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는데도 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청와대 입성 뒤에도 협회를 사유화하려던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 벽 쩍쩍 갈라졌는데..겉만 보고 "이상 없다"


허술한 안전 검사에 피해 주민 '답답'

<앵커>

지진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된 사유시설은 6천800건 가까이 됩니다. 여진 탓에 피해는 늘고 있는데

복구를 기대하기는 커녕, 제대로 된 안전 진단도 못 받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차장에 물 폭탄이 쏟아집니다. 지진 충격에 옥상 물탱크가 박살 난 겁니다.

추운 날씨에 남은 물기는 고드름이 돼 매달렸습니다.

신고받고 나온 공무원은 겉보기에 별 이상이 없다며 안전진단 순위를 뒤로 미뤘습니다.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할 처지입니다.

[이재민 : 불안해서 집에 못 들어오고 친정에 가 있었는데, 지금도 벽이 무너져서 주차하는 데

차들이 손상될까 봐 공사 중이에요.]

이 아파트도 집안이 엉망이 됐습니다.

하지만 재난 당국은 아파트를 한번 둘러본 뒤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며 돌아갔습니다.

혹시라도 무너질까 무서워 아파트에서 멀리 떨어진 강변에 잠자리를 만든 주민도 있습니다.

[한정호/이재민 : (검사 와서는) '안전하니 괜찮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상당히 속도 상하고 뭐…]

여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지만 복구는 먼 얘기입니다.

어르신이 많이 사는 단독 주택들은 오래된 벽돌 건물이라 피해가 더 컸지만 안전검사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재동/이재민 :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단독주택에 대해선 아예 물어도 '(다른 곳)검사가

끝나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뤄버려요. 말을 안 해버리니까. 환장하겠어요. 정말.]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당국의 무관심까지 더해져 소외 받은 이재민의 마음이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홍명)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강한 여진에 이재민 심장도 '쿵'..포항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항, 밤 사이 두 차례 강한 여진
특별재난지역 선포..임대주택 등 공급


어제(19일) 밤과 오늘 새벽 포항에서는 규모 3.5와 3.6의 강한 여진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본진이 있었던 지난 15일 오후 4.3 규모의 여진이 있었는데, 그 이후 가장 강한 겁니다. 이 때문에 대피소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또 한번 공포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어제 오늘 있었던 여진이 느끼기에 어느 정도나 강했던 건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포항시 흥해공업고등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80여km 떨어진 울산에서도 지진 신고가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 정도라면 가까운 곳에서는 상당히 불안했을 텐데요.

[기자]

네, 어젯밤에 여진이 있었을 때 대부분 이재민들이 이곳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체육관이 흔들렸고, 이재민들은 놀라서 밖으로 뛰쳐 나가기도 했습니다.

밤새 뜬 눈으로 지낸 상태에서 아침에 또다시 강한 여진이 오자 일부 이재민들은 체육관도 무섭다며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면 대피하라고 돼 있는 학교 중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민들이 더 불안해할 수 있을 텐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재난안전 포털에 들어가봤더니, 오늘도 흥해초등학교가 지진대피소로 등록이 돼 있는데요, 이 초등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심하게 부서져 현재 폐쇄 결정이 난 곳 입니다.

반면에 이재민들이 주요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과 기쁨의 교회는 대피소에서 빠져 있습니다.

[앵커]

거꾸로 되어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조사가 진행될수록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어떤 대책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정부가 오늘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그나마 이재민들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피해가 심해 오갈데가 없는 이재민들에게는 임대주택 160세대를 공급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이고요. 이걸 포함해서 현재 모두 50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집도 확보됐습니다.

[앵커]

바로 입주가 가능합니까?

[기자]

현재 정밀진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용이 불가능한, 그러니까 완파돼 위험하다고 판정된 가구는 모레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현재까지는 334가구를 입주 대상가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진단이 끝난다고 해도 보수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용 제한 등으로 나온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개인이 보수를 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대피소 생활이 하염없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대대장이 구했다더니.."포복으로 귀순병사 끌어낸 건"


영웅이 사라진 이 시대에 JSA 총격 귀순 당시 현장 대대장이 보여준 군인정신은 큰 귀감이 됐습니다.            
부하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대신 직접 포복해 가며 귀순병사를 구출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실제는 좀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벌어진 JSA 총격 귀순 사건.

[서욱 / 합참 작전본부장(지난 14일)]
"한측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하여 귀순자를 안전 지역 즉,
자유의 집 측면 후방으로 끌어낸 다음에…"

대대장이 간부 2명과 함께 포복으로 접근해 쓰러진 병사를 끌고 왔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차마 얘들을 보낼 수 없었다"는 대대장의 말까지 전해지면서 참군인의 표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관계가 다르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대대장도 같이 끌어내린 게 맞습니까?)
"현장에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고 그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모호한 답변인데 당시 상황을 지켜본 관계자는 뜻밖의 말을 합니다.            
대대장은 추격조 시야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5~6m 떨어진 주차장에서 지휘했고
귀순 병사를 포복으로 끌고 온 건 부사관 2명이란 겁니다.            
우리 군의 초기 대응도 대대장이 넉 달 전 장관 앞에서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권영환 / JSA 경비대대장 (지난 7월)]
(적군) 근접 정찰에 대해서는 저희가 경고사격도 했었고 그래서 대대는 귀순자에 대한
대비 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유엔사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3세 주부의 감동글♣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거는 하자는 대로 다 할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 좀 들어 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적에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 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러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때 골목에서 놀고 있었는데, 
지나 가던 트럭에 (큰트럭 말고 중간 크기트럭) 
받힐 뻔 한걸 아버님이 보시고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못 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노가다 (막노동) 였는데 
남편이 군 제대 하고도 26살때 쯤 까지 놀고

먹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세가 되세요.. 남편은 33살이구요..
60세 넘으셨을 때도 노가다 (막노동)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노가다를 오래 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 
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 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서 괴로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 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만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 할때 집 장만 해 주신다고 
파시고 지금 전세 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 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서 버는데
한달에 150만원 정도 벌어 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형님은 절대 못 모신다고 못 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 하는데... 
그래서 넉달 전 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을 모셔 왔습니다..

첨에 아버님은 오지 않으시려고
자꾸 거절 하시더라구요..
늙은이가 가 봐야 짐만 되고
눈치 보인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 왔습니다..
모셔온 첫 날부터 여러 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버님...매번 반찬 신경써서 정성껏 
차려 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 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서 
드리면 안 먹고 두셨다가 남편 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먹으라고 일부로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보고 집에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으신거 보고 놀라서 걸레를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하시면 바로 들고 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 마시라고 몇번 말씀 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 쓰고 모아 
두었다가 제 용돈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전 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 쯤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 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나가시면서 다녀 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 그래요..아버님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푼 
못버시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하루 하루 그렇게 박스 주우시면서 돈 버셨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녀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 말이없더군요..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들어 왔어요..

남편도 마음이 정말 안 좋은지
아버님 찾으러 나간다고 하곤 바로 나갔어요...

제가 바보였어요..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며칠 전 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 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 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 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 
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 지내시고, 
눈치만 보시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 가셨는데... 
그날 따라 아버님 웃으실 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올 때까지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남편 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 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 하다며
손 꼭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매일 나 때문에
내가 미안 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 
하시는 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아버님 손을 첨 만져 봤지만요...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박힌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 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 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그리 그치지 않던지... 
남편이 아버님께 그런일 하지 말라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 일

하지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 낸 후

세 명이 모여서 조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는 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해져서 아버님 잠바 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 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 보여서 힘 들어요!!"
이렇게 말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
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아버님 심심 하실 까봐

케이블 TV도 신청했구요 ...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 하시는 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 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 드리는데...

보기 보다 정말 왜소 하시더라구요...
제가 꽉 잡아도 부서 질것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지금까지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뒷 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헌신 하시며서

살아오셨던 아버님의 그런 자취들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또 아팠네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저 평생 아버님을 정말

친아버지 처럼 생각하고 모신 다구요...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 처럼 생각 하시면서

대해 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할거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버님...제 눈치 안 보셔도 돼요...
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 잖아요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거에요..

저 아버님 싫어 하지 않고 정말 사랑해요 아버님...
그러니 항상 건강 하시고 오래 오래 사셔야 되요.. 
그리고 두번 다시 그렇게 일 안 하셔도 되요...
저 허리띠 쫄라 매고 알뜰하게 살께요...

 

 

사랑해요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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