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앞 검색대 철거 놓고 경찰-주민 몸싸움

1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과 주민이 책상 등 철거를 놓고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7분께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주민이 차 검문검색을 위해

설치한 책상, 파라솔 등을 치우기 위해 200명을 투입했다.

앞서 주민은 4월 26일 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반입한 뒤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책상을 놓고 사드 기지로 가는 차를 검문해왔다.

              
경찰-반대 주민 10여 분간 대치..저항에 막히자 경찰력 빼
서북청년단원 주민과 시비..1시간여 대치하다가 사과
(성주=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15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경찰이 주민이 차량 검문을 위해 설치한 책상을 치우려고 하자 주민이 막고 있다. 2017.6.15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손대성 최수호 기자 = 1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과 주민이 책상 등 철거를 놓고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7분께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주민이 차 검문검색을 위해 설치한 책상, 파라솔 등을 치우기 위해 200명을 투입했다.

이에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60명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했다.

일부 주민은 책상 주변을 둘러싼 채 철거를 막았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약 10분간 주민과 대치하다가 철거 시도를 멈추고 경찰력을 뒤로 물렸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일부가 손가락 등을 다쳤다.

경찰이 마을회관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했다가 오후 7시 15분께 빼면서 상황은 끝났다.

앞서 주민은 4월 26일 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반입한 뒤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책상을 놓고 사드 기지로 가는 차를 검문해왔다.

이에 경찰은 검문검색대로 사용하는 책상, 입간판, 파라솔 등을 철거하기 위해 15일 오후 1시께 버스로 2개 중대와 여경 1개 제대로 구성한 경찰관 200명을 소성리에 동원했다.

(성주=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15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경찰이 주민이 차량 검문을 위해 설치한 책상을 치우려고 하자 주민이 막고 있다. 2017.6.15

경찰은 마을회관에 경찰관 50여명을 보내고 "도로에 내놓은 책상, 파라솔 등을 모두 치워라. 도로교통법 위반이다"며 경고 방송을 했다.

그러나 주민은 기도회를 잇따라 열며 반응하지 않았다.

원불교 교무들과 주민 4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왕복 2차로 중 1차로에서 원불교 기도회를 열었다.

오후 4시부터 목사가 주도하는 기도회를 했고 이어 천주교 미사를 했다.

경찰은 기도회 중에 강제철거에 나서면 종교행사를 방해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기도회 장소 부근에서 대기하다가 전격적으로 철거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14일 저녁 100여명을 동원해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사드반대 피켓 2개를 철거한 바 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책상과 입간판은 주민이 검문을 위해 도로에 놓은 것이다"며 "이를 철거하겠으나 강압으로 하기는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환경영향평가 없이 사드를 배치해 운용하는 것이 불법이다. 주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사드 운용을 막기 위해 지나가는 차에 유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소한 자경활동이다"고 말했다.

또 "도로 왕복 2차로 중 1차로는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고 승낙받았다"며 "차로를 불법 점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주민 대치 상황이 끝난 뒤 서북청년단원 4∼5명은 소성리에서 차를 타고 나오는 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정신차려라. 부끄러운 줄 알라. 빨갱이들"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주민은 오후 7시 40분께 서북청년단원이 탄 차를 막고 사과를 요구했다.

서북청년단원들은 차에서 주민과 대치하다가 오후 8시 55분께 사과하고 마을을 빠져나갔다.

(성주=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15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도로에서 서북청년단원이 탄 차를 마을 주민이 막고 있다. 서북청년단이라고 주장한 단체 회원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정신 차려라. 부끄러운 줄 알라. 빨갱이들"이라고 소리쳤다. 2017.6.15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혹 보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이 지혜요, 남의 허물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 덕(德)이다. 자기를 해롭게 하는 이들에게 앙심을 품지 않는다. 앙갚음을 하지도 말고 보복도 꾀하지 않는다. 옥설을 퍼붓더라도 끝까지 참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뼈있는 말로써 남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지 않으며, 자신의 책임이나 부담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남의 부덕한 행위를 기뻐하는 것이 부덕(不德)한 행위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적(敵)의 고통과 불행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남을 도우면서 자랑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길 뿐 아니라 그러한 기회를 준 그들에게 고마워해야한다. 면전에서 비난 받더라고 성내지 않고 능히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모든 번뇌 가운데서 증오(憎惡)가 가장 파괴적이다. 증오는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공덕을 한꺼번에 소멸시켜 버린다. 자비와 연민을 개발한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고뇌를 위로하는데 눈뜬다. 자주 접촉하는 사이일수록 화내고 신경질 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게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보라,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려라, 만약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서 배워라,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다. 타인이 잘못 행동해서 무엇이 정확한가를 지적해 주었는데 그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쯤에서 그대로 놔두어라. 비리로서 모은 재산은 오래가지 못하며 쥐꼬리만한 권세와 재산을 가지고 남용하는 사람은 패망을 자초한다. = 좋은글 중에서 =



北무인기, 성주까지 남하해 사드지역 촬영..軍은 몰랐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까지 남하해 사드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의 DSLR카메라 메모리(64GB)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경북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km 지점서 회항,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사드 배치지역을 10여장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軍 "소형 무인기 탐지·타격시스템 서울만 배치"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규희 기자 =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가 경북 성주지역까지 남하해 사드배치 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270km 남하해 정찰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군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공망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같은 사실은 주민신고에 의해 수거된 북한 무인기를 우리 군 당국이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3일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에 장착된 일본 소니사의 DSLR카메라 메모리(64GB)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가 경북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km 지점서 회항,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사드 배치지역을 10여장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촬영된 사진으로 봤을 때 사드 발사대 2기가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지난 4월26일 이후 촬영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촬영된 사진의 해상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정황으로 비춰볼 때 북한이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된 사드배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270km 떨어진 성주까지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이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와 형태가 유사했으나,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쌍발 엔진'을 달았다고 밝혔다. 촬영 고도는 2~3km로 추정됐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됐을 당시 북한 무인기는 길이 1.8m, 폭 2.4m로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무인기가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이점, 기술 수준 등 관계기관서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 무인기의 생화학·폭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탐지·타격 시스템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서울 핵심지역에만 배치돼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역은 이미 소형 무인기 탐지레이더, 전파 차단장비를 긴급 전력화해 운영중"이라며 "(서울 이외의 지역도)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 수단과 이를 무력화할 수있는 무기 체계를 전력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전방지역은 지역이 넓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전용 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화기 등 신형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인제군 군축교 인근 야산에서 소형 비행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해 합동조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비행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됐던 북한 소형 무인기와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하다고 합참 측은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4월까지 파주, 백령도, 삼척 3곳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가 발견돼 국방부 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가 개최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었다.

당시 국방부는 무인기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들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서 발진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소형 무인기를 포함한 모든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당 "제1야당 뺀 추경심사 기습합의..일정합의 못해줘"

자유한국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3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키로 합의한 것을 '기습적 합의'로 규정하면서 "처음부터 협치의사가 없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읍소하러 간다'라고 사전홍보를 하면서 제1야당을 빼놓고 3당이 기습적으로 추경심사를 합의한 것은 처음부터 협치 의사가 없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높은 지지율만 믿고 독주하면 그 끝은 국가적 불행"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3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키로 합의한 것을 '기습적 합의'로 규정하면서 "처음부터 협치의사가 없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오후 예산결산위원회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제안해 놓은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진, 제1야당을 뺀 추경심사 합의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이와 같은 정부·여당의 행태는 협치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라 본다"면서 "말로만 원칙·협치·대통합을 외치면서 숫자 싸움으로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의 모습은 이율배반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추경심사 의사일정에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는 우리 국회 운영에 상당히 장애를 주는 요인을 국회의장과 3당 대표가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또 "제1야당이 빠진 상태에서 이런 협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아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에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읍소하러 간다'라고 사전홍보를 하면서 제1야당을 빼놓고 3당이 기습적으로 추경심사를 합의한 것은 처음부터 협치 의사가 없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그것도 오후에 예결위 여야 간사 협의를 약속해 놓고 뒤통수를 때린 격"이라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이 통과를 호소한 추경안 내 일자리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시정연설 대부분을 추경에 할애하며 청년과 소방관, 여성 등을 향해 '감성적 일자리론'을 폈으나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일자리 대책만 나열했을 뿐"이라며 "그 부작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대책없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에 대해 "본인이 제시한 인사원칙 붕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점에 아연실색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높은 여론 지지율만 믿고 독선·독주한다면 그 끝은 국가적 불행이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말 한마디를 아꼈더니               


말 한마디를 아꼈더니.
말 한마디를 아꼈더니
몇 해 전 우연한 기회로 ‘말의 달인’이라 
불리던 유명 인사를 돕게 됐습니다. 
저 역시 말로는 빠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그분에게 제대로 된 말솜씨를 배워 볼 
욕심에 밀려드는 일거리를 신나게 해치웠지요. 
하지만 막상 그분은 얼마나 말을 
아끼던지 하루에 몇 마디 듣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던지신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가슴에 구구절절 와 닿던지, 지금도 
고스란히 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말의 달인’의 비법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직접 대놓고 하기 곤란한 말은 에둘러 말하며 끝을 
적당히 얼버무려 듣는 이가 알아서 판단하게 하는 겁니다. 
또한 꾸중을 하고 싶을 때는 들릴 듯 말 듯 작게 
응얼거리는데, 그 말은 가슴에 깊이 와 닿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 줍니다. 
단, 칭찬만은 아주 큰 소리로 끝을 정확하게 맺어 줍니다. 
달인의 비법은 바로 말을 아끼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도 누구를 원망하는 법 없이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리는 그분의 모습을 보며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왔지만 제 인생에 이런 고마운 분을 
만나게 된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입니다. 
이제는 내가 말을 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들어 주고, 반응도 심심찮게 
보여 주며, 반박을 하고 싶을 땐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참았더니 그 누구와의 
대화도 즐겁기만 합니다. 
말 한마디를 아꼈더니 어디서나 호감을 사게 됐고, 
좋은 일이 자꾸 생겨 즐거운 비명이 멈추지 않는답니다.
=행복한 동행중에서=<받은메일 옮김>



           

어느 할머니 祈禱

 

20세기의 마지막 해 1월 21일 아침 11시, 서초동 법원 5층 복도에는 
한겨울의 싸늘한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법정으로 바쁘게 들어서던 나는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몸집이 작은 할머니 한 분이 
문 잠긴 다른 법정 앞에서 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뼈가 시릴 만큼 차가운 바닥 위에서 홑겹의 바지를 입고, 
잠시도 쉬지 않고 엎드려 절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곧 쓰러질 것 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내심 아마도 죄 지은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거라고 짐작했다.  

 

“할머니 무슨 일이신데 이렇게 추운 데서 기도하세요?”
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는 조금은 불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지는 우리 아들을 감옥에 집어넣은 못된 에민기라요.”
할머니의 눈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눈물이 고였다.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한 내용은 이랬다. 
할머니의 아들 내외는 둘 다 약대를 나와 함께 약사시험을 쳤는데
 며느리만 합격해 하는 수 없이 며느리 이름으로 서울 변두리에 
조그만 약국을 열었다. 

 

 

그 뒤 아들은 공부를 계속하고 며느리는
 약국을 경영하면서 생활을 꾸려 갔다. 

하지만 여자 혼자 약국을 경영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늦은 밤 젊은 며느리 혼자 약국을 
지키다가 동네 불량배들한테 봉변을 당할 뻔했고, 

이따금씩 술취한 손님들이 희롱하며 덤벼들기도 했다.  

 

부산에 사는 할머니는 오랜만에 아들집에 다니러 왔다가 

이런 며느리의 모습을 보고 속이 무척 상했다. 

한편으론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아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할머니는 집에서 공부만 하는 아들을
 다그쳐 약국으로 내보냈다. 

아내와 함께 약도 팔고 조제도 해주라고 몰아세운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아들은 세 번째 도전한 약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제 면허증을 받으면 흰 가운을 입고 

당당히 약사 노릇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행운이 다가올 때 늘 악마가 먼저 시기하는 법일까.
 갑자기 무면허 약사를 적발하는 단속이 나와 아직 약사 면허가 
나오지 않은 아들이 그만 구속되고 말았다. 

법은 국민건강을 위해 엄격한 약사법을 규정하고 있다. 
약사 면허증이 없으면 약국을 개설하지 못하고,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위반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전과자가 되면 있던 자격도 박탈된다. 

“아들을 맨날 구박만 했어요. 

며느리는 약사인데 아들은 약사가 못 되었으니까요.

 그것만 해도 녀석은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제 에미 때문에 감옥살이까지 하는기라요.”

할머니는 오열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콧잔등이 시큰했다.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 변호사는 선임하셨어요?” 
“우리 며느리가 변호사는 댔어요.”

다행이었다. 나는 그 변호사가 이 할머니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재판은 기계적이고 냉혹할 때가 있다. 
사법경찰관리가 작성한 수사기록 안에는 위법만 있을 뿐 

온정은 없다.
 검사의 공소장 역시 자격 없이 약을 팔았다는 

몇 줄의 생명 없는 보고서인 게 현실이다.

 이럴 때 어떻게든 재판장의 피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그게 뭘까. 

몇 년 전이었다. 상습절도범으로 구속된 

한 소년의 어머니가 나를 찾아왔다. 

사십대 초반인 그녀는 수원역 광장 한 모퉁이에서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인이었다.

 그녀는 하얀 손수건 속에 꽁꽁 뭉친 백만 원을 내게 내밀었다. 

얼굴에 가득 낀 기미와 누런 피부는 
그녀를 칠십 노파처럼 보이게 했다. 

찌든 삶이 그녀를 늙게 만든 것이다.
 나는 그 돈을 만들기 위해 

핫도그를 몇 개 팔아야 했느냐고 물었다.

 한 개 팔면 백 원짜리 동전 네 개가 남으니까 

핫도그 2천5백 개를 팔아야 남는 돈이라고 했다. 

그녀는 훔친 돈으로 놀기에 바빴던 
못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상습절도범인
 아들에게는 아무런 정상참작의 사유가 없었다.

나는 법정에서 그 소년의 어머니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단속원 눈치를 보며 팔아야 했던 핫도그 갯수를 이야기했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희생과 사랑을 강조했던 것이다.

 마침내 그 어머니의 정성으로 소년은 석방됐다. 

어머니의 치열하기까지 한 사랑은 자식이 어떤 음침한 
골짜기에 있더라도 살려낼 힘이 되는 것이다.

그 일을 떠올리면서 나는 할머니의 담당 변호사가 기도하는

 이 모습을 꼭 보았으면 하고 마음으로 희망하고 있었다. 

“할머니, 아드님은 잘 될 겁니다. 만약 재판이 끝났는데도 
아드님이 나오지 못하면 저를 찾아 주십시오.”

나는 명함을 꺼내어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
선생님 요, 정말 고맙습니다.”

한마디 위로에 할머니의 얼어붙은 얼굴이 조금 풀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다시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시작했다. 
할머니의 작은 어깨가 가냘프게 떨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데 할머니는 아직도 
법정 앞에서 얼어붙은 망부석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슬며시 걱정이 됐다.

 

~옮긴 글~

 

 
 


"아들이 아버지에게 보낸 충고 메시지"

아들이 아버지에게

충고 문자 메시지를 네 통이나 보냈습니다.

세상 살아가려면 이제

아들 충고도 받아들여야 된다고 합니다.

▲ 아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제1신

아버지, 조심해야겠습니다.

젊은 아이들 만날 때 아버지는

잘못을 바로잡아 주시려고 하는데

요즘 그 행동이 나쁜 행동이랍니다.

처녀애들이 짧은 치마를 입든 말든 아무 소리 마세요.

이러쿵저러쿵 하다간 성희롱범으로 몰립니다.

눈 감고 사세요 아버지 못 참는 성격이 걱정됩니다.

▲ 아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제2신

아버지, 동네 어린아이들 만나면 예쁘다고

“고추 따먹자” 그런 소리 절대 마세요.

그 아이 엄마가 고발하면 성추행범이 됩니다.

가문의 수치가 되니 아버지 조심하세요.

아버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 아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제3신

아버지, 길거리에서 중·고등학생들 담배 피운다고

아버지 방식대로

“야, 이놈들아 버릇없이 어디서 담배 피워”

호통쳤다간 이건 동네 망신당합니다.

“뭔데 네가 뭔데∼ 당신이 뭔데∼!”

이렇게 대들면 뭐라고 할 겁니까?

주의준다고 뺨 한대 때리면 아버지 폭행범으로 몰립니다.

▲ 아들이 보낸 문자메시지 제4신

아버지, 아버지가 생각하신 세상일

아버지 방식대로 살다간 망신만 삽니다.

세상이 남이야 전봇대로 이빨 쑤시든

남자가 여자 옷을 입고 여자가 남장을 하든

이제 모두 제멋에 사는 세상이란 것 아셔야 합니다.

동네 처녀 총각들에게 결혼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도 결혼못한 것 독이 올라 있답니다.

잘못 말했다간 큰 코 다칩니다.

이런 식의 문자메시지를 아들이 네 통씩이나 보냈는데

요즘은 나잇값을 안 쳐줍니다.

조심 조심 또 조심하는 것 뿐이지요.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은 대화법               

 



누군가가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잘못에 대해
꼬치꼬치 따지면 잘못을 시인 하면서도
화가 나는 법이다.





그 때문에 당신이
만약 누군가의 잘못에 대해 일일이 따져
반드시 그 잘못을 시인하도록 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꽉 막힌 사람이어서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생각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어서
누구든 잘못을 저지르면





그때그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믿어
시시비비를 가렸을 지라도
마찬가지다.





상대편은
자신의 잘못은 잊고
일일이 따지는 것만을
피곤하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편은
당신의 지독한 말에 상처 받고
언젠가는 복수할 궁리를
할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당신이 아무리 옳아도
일일이 따져서 모욕을 준 당신의 승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따지기를 잘하는 당신은
어쩌면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너만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정의감 때문에





남들이 꺼리는 일도
당신이 먼저 나서서 따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한 당신을 정의의 사자로 평가하는 대신
"꼬장꼬장하고 피곤한 사람"
으로 볼 것이다.





그래서 당신과의
대화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신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울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가 그립기는 하지만 정의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여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당신은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가
야속하겠지만 유쾌한 대화 상대를 만나려면
당신의 눈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그들이 사람이기 때문에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잘못을
포용하고 이해해라.





타인의 조그만 잘못에 대해
핏대를 세우며 일일이 따지던 자세를 버리고
"그럴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여라.





사람들이 당신에게
대화를 청해 올 것이다.





-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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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시 고위간부 여직원 성추행 의혹 수사 착수


     

광주지방경찰청 전경./뉴스1 DB © News1

광주시 고위 공무원이 해외출장 중 산하 공공기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해외출장 중 공공기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시청 4급 공무원 A씨 등 2명에 대한 자체 감사결과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서류 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들을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8일 대만에서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여직원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 조사에서 A씨는 여직원의 손을 만지며 껴안았고 음담패설 등을 늘어놓았고, 해당 여직원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숙소로 돌아가자 여직원 방까지 쫓아가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6급 주무관 B씨는 현장에서 이같은 사실을 목격했고, 여직원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적극적인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날 산하기관 여직원을 해외출장지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을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에서 조사한 내용을 받아 서류 검토작업을 벌였다""일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A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인천해경, 북한강 일대 수상레저활동 위반 행위 14건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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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경, 북한강 일대 수상레저활동 위반 행위 14건 단속

 

인천 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7~9일 북한강 일원 수상레저 활동지에서 가평군과 합동으로

수상레저안전법 위반행위 집중 단속활동을 실시해 14건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북한강 일대는 수상레저 활동지의 메카이자 우리나라 최대 수상레저 업체들이 위치해 있고

수상레저 활동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보험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강 일대는 지난해 수상레저사고가 150여건 발생해 전국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합동단속은 수상레저 활동자의 안전의식 강화와 건전한 수상레저 문화 정착을 위해
수상레저안전법 제28조(관계 행정기관의 협조)에 따라 경기도 가평군의 요청으로 실시했다.

  해경 단속 결과 무등록수상레저사업, 무면허·음주조종, 안전검사 미필 등 14건이 적발됐다.
인천 해양경비안전서는 주말은 물론 성수기인 7~8월 동안 특별 단속 활동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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