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아내가 행상 남편에 보내는 글 (감동실화)                    

휠체어 아내가 행상 남편에 보내는 글 (감동실화)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서른아홉살 주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남편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한살 때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은후 장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멋진 글귀로 글을 쓰지는 못합니다.

제가 남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을 통해서입니다.
 
지난 1983년 우연히 라디오의 장애인 프로그램을 통해
문밖출입을 못하며 살고 있는 저의 사연이 나갔습니다.
 
그 당시 제주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던 지금의 남편이
제 이야기를 듣다가 들고 있던 펜으로 무심코 저의 주소를
적었답니다.
 
남편은 그 다음날 바로 저에게 편지를 했지만
저는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는 글을 잘 몰랐던 탓도 있었지만
남자를 사귄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남편은
답장도 없는 편지를 1년 가까이 1주일에 한번씩 계속 보내왔고,
저는 여전히 답장 한통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은 주소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그 먼
곳에서 서울 금호동의 저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장애자인 제 사정상 반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먼 곳에서 저를 찾아온 사람이기에
손수 정성껏 식사 대접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를 만나고 제주도로
돌아간 남편은 그날부터 1주일에 한통씩 보내던 편지를
매일 일기처럼 적어 보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포가 하나 왔는데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걷지도 못하는 저에게
1,000개의 날개를 달아
이세상 어디든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보내온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남편의 청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결국 직장을 포기하면서 저를 보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고,
3년에걸친 청혼 끝에 저는 남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 했습니다.
85년 7월17일, 저희는 마침내 부부가 되었습니다.
 
-내 삶의 날개가 되어주는 당신께.-
 
여보, 지금 시간이 새벽 5시30분이네요.
이 시간이면 깨어있는 사람보다 아직 따뜻한 이불
속에서 단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더욱 많을 거예요.

그러나 당신은 이미 집을 나서 살을 에듯 차가운
새벽 공기에 몸을 맡기고 있겠지요.

그리고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드는 당신.
이렇게 열심히 뛰는데도 늘 힘겹기만 한 우리 생활이
당신을 많이 지치게 하고 있네요.

내가 여느 아내들처럼 건장한 여자였다면
당신의 그 힘겨운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질 수 있으련만,
평생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는 그럴 수가 없기에
너무나 안타까워 자꾸 서러워집니다.

자동차에다 건어물을 싣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쓰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한 방울,
전기 한 등, 10원이라도 아껴쓰는 것이 전부라는 현실이
너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불편한 나의 다리가 되어주고,
두 아이들에게는 나의몫인 엄마의 역할까지 해야 하고,

16년 동안이나 당뇨로 병석에 누워계신
친정어머니까지 모셔야 하는 당신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어머니께 딸인 나보다 더 잘하는
당신이지요.
이런 당신께 자꾸 어리광이 늘어가시는
어머니를 보면 높은 연세 탓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 속이 상하고 당신에게 너무 미안해
남 모르게 가슴으로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답니다.
 
여보,
나는 가끔 깊은 밤 잠에서 깨어 지친 모습으로 깊이 잠들어
있는 당신을 물끄러미 지켜보며 생각합니다.

"가엾은 사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한평생 걷지
못하는 아내와 힘겹게 살아야 할까?" 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북받치지만
자고 있는 당신에게 혹 들킬까봐
꾸역꾸역 목구멍이 아프도록 서러움을 삼키곤 합니다.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끔 당신을 따라 나섰지요.
 
하루종일 빗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게 되지요.

그런데 며칠 전 초겨울비가 제법 많이 내리던 날,
거리에서 마침 그곳을 지나던 우리 부부나이 정도의 남녀가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서로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려고
우산을 자꾸 밀어내는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당신이 비를 몽땅 맞으며 물건 파는 모습이 나의 눈에
들어왔어요.
 
그때 내가 느꼈던 아픔과 슬픔은 어떤 글귀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나의 가슴을 아리게 했어요.

그때 나는 다시는 비 내리는 날 당신을 따라 나서지
않겠노라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답니다.
 
그리고 여보,
지난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당신은 결혼때 패물 한가지도
못해줬다며 당신이 오래도록 잡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나에게 조그마한 반지를 사주었지요.
 
그때 내가 너무도 기뻐했는데
그 반지를 얼마 못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다시
팔아야 했을 때,

처음으로 당신이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어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신은 그때일을 마음 아파 하는데, 그러지 말아요.
그까짓 반지 없으면 어때요.
이미 그 반지는 내 가슴 속에 영원히
퇴색되지 않게 새겨놓았으니 나는 그것으로도 충분해요.

3년 전 당신은 여덟시간에 걸쳐
신경수술을 받아야 했었지요.
 
그때 마취에서 깨어나는 당신에게 간호사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나를 가리키며

누군지 알겠느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요,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사랑할 사람인데요"
라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에게

나는 바보처럼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한없이 눈물만 떨구었어요.

그때 간호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이세요" 라고. 그래요,
여보. 나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예요.
 
건강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늘 나의 곁에 있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어린 시절 가난과 장애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나는 지금 이 나이에 늘 소원했던 공부를 시작했지요.

적지않은 나이에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야학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어머니 저녁 챙겨주고 집안청소까지 깨끗이 해놓고
또다시 학교가 끝날 시간에 맞춰 나를 데리러 와주는 당신.

난 그런 당신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어린 시절
여느 아이들이 다 가는 학교가 너무도 가고 싶어
남몰래 수없이 눈물도 흘렸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었어요.
 
바로 당신이 나의 꿈을 이루어 주었지요.
여보, 나 정말 열심히 공부해 늘 누군가의 도움만 받는
사람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거예요.
 
여보,
한평생 휠체어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나의 삶이지만
당신이 있기에 정말 행복합니다.
당신은 내 삶의 바로 그 천사입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늘 감사의 두 손을 모으며 살 겁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 임영자님의 글 -

 ♬ 남편에게 바치는 노래

이 세상에 여자로 태어나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만나
어설픈 살림살이 서툴긴 해도 얼룩진 행주치마 정이 들었네
더러는 야속하고 미운 생각에
눈물많은 여자마음 애도 타지만젖은 손이 애처롭다 하신 그 말은
여자의 아픈 정을 달래줍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한 사람
하늘같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남자는 뜻을 세워 천년을 살고 여자는 정을 심어 오직 한 평생
여자의 치마폭이 넓다 하여도
새는 마음 드는 근심 어이하리오
당신이 하늘이면 나는 땅이라 하늘이 울면 땅도 절로 젖는다는데
근심어린 당신얼굴 바라보면서 부질없는 서러움에 울기도 했죠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한 사람
당신만을 목숨처럼 믿고 삽니다

 


서울 기마경찰대 13두 맹활약 
관광객 “멋지다” 카메라 세례
 

1873년 창설된 캐나다의 왕립기마경찰대(RCMP)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내세워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 기마경찰대 역시 센트럴파크의 치안을 담당하는 동시에 각종 퍼레이드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에도 경쾌한 말발굽 소리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범죄를 소탕하는데도 앞장서는 기마경찰대가 질주한다.  

‘달가닥 달가닥’.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서울 인사동 거리에 경찰마 4마리의 경쾌한 말굽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에는 총 13두의 경찰마가 관광객 유치와 치안 순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늠름한 경찰마와 경찰기마대원의 모습에 관광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25일 인사동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기마대.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경찰마 ‘마린이’를 탄 이동현 경사가 선두에서 경찰기마대의 대열을 이끌며 지나가자 행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약속이라도 한듯 20여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인사동에 매일 있는 우리가 봐도 멋있는데 손님들은 얼마나 더 좋겠어요.” 가게 문을 박차고 나온 상인 정모(58ㆍ여) 씨는 경찰기마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화려한 승마복을 착용한 기마대원들은 말 위에서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시민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했다. 기마경찰대는 순찰 중간 중간 시민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동현 경사가 유창한 영어로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자 주뼛대던 관광객들이 냉큼 달려와 말의 고삐를 수줍게 잡으며 포즈를 취했다.  

10년째 한국에 사는 중국인 우혜비(43ㆍ여) 씨는 “한국 전통 공연은 본적 있어도 기마경찰대는 영국이나 유럽에서나 봤다. 기마대랑 찍은 사진을 지금 바로 위챗에 올릴 거다”며 자랑했다.

한동안 초등학생들한테 “이 말도 정유라 말처럼 10억이에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이 경사는 몇 달 전과 달리 “이제는 다시 ‘멋있다’ ‘신기하다’는 칭찬을 받는다”며 껄껄 웃었다.

기마대는 순찰을 하면서 거리의 안전과 청결 등 세심한 부분까지 일일이 신경 쓴다. 양창복 경찰기마대장은 맨 앞에서 기마대를 진두지휘한다. 말 사이사이에 배치된 4명의 안전요원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변주머니를 수시로 갈아준다. 양 기마대장은 “말 안장에 이어진 일명 ‘변주머니’를 특별 제작했다. 말이 대변을 보기위해 꼬리를 들면 말 엉덩이 부분에 걸쳐져 있던 변주머니가 벌어지면서 그 안으로 변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경찰기마대는 13두의 경찰마를 보유하고 있다. 각종 행사에서 어린이를 태우기 위해 구입한 조랑말 ‘제프와’ ‘스테이시’, 한라마 ‘태풍이’ 그리고 경주마로 많이 쓰이는 10두의 ‘더러브렛’ 종이 기마대 식구다. 올해 8살인 ‘엄지번쩍‘은 드라마 ‘기황후’에서 배우 하지원을 태우기도 했다. 경주마였을 때 상금을 1억9000만원이나 탔을 정도로 대단했던 ‘금돌이’는 코피가 터졌다는 이유로 영화 촬영만 전문으로 하는 승마장에 보내졌다가 다시 경찰기마대로 오게 됐다.

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 … 세네갈 어부는 빈 그물만 걷는다

 
한국 근해에서 불법조업 중에 단속된 중국 어선들. [중앙포토]

한국 근해에서 불법조업 중에 단속된 중국 어선들. [중앙포토]

“과거 세네갈의 바다엔 고등어·오징어·정어리가 가득했고, 사람들은 살만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부들이 빈 그물만을 쓸쓸하게 끌어 올리곤 한다. 중국 어선의 수산자원 남획이 세네갈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 받아 대형 선박 제작
아프리카 등 먼 바다까지 가 어획
세계 수산시장 90%가 붕괴 위기
인도네시아선 중국어선 폭파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이 (아프리카) 어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실태를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해역에 진출한 중국의 원양어선의 3분의 2가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
 
NYT는 특히 중국 정부의 선박에 대한 보조금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박 제작과 연료비 등을 지원받는 탓에 중국 선박들이 먼바다까지 나가 싹쓸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과학저널 ‘프론티어’에 따르면 중국의 원양어선들은 세네갈 어선의 1년치 어획량을 1주일 만에 잡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대형화 돼 있다. 소형 어선을 타고 물고기를 잡는 세네갈 어부들은 애당초 경쟁을 할 수 없는 처지다. NYT는 세네갈 해역에서의 중국 어선의 불법 어획량은 연간 4만t(약 2800만 달러) 규모로 현지 어민들의 연간 어획량 1.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세네갈 어부들의 수입은 급감하고, 물고기를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고 있는 시민들의 식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장홍저우 싱가포르 남양기술대학교 연구원은 “2011년과 2015년 사이에만 중국 정부의 어업 보조금 예산은 3배나 늘어 약 220억 달러(25조91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중국 지방정부가 수산업체에 제공하는 수천만 달러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은 제외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네갈 정부는 중국에 항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인프라 건설 등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네갈의 수산업은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약 480㎞ 해안선을 가진 세네갈에서 어부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20%를 차지한다. 어획량이 감소해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탓에 수백만 명의 농촌 인구가 어촌으로 밀려들면서 그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30~40년 전 인구 5000명도 안 됐던 어촌 조알에는 현재 5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린피스도 중국 어선들에 의한 폐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원양어선이 2014년과 2016년 사이에만 400척 가량 증가해 2900척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수자원 남획으로 전 세계 수산시장의 90%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바다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들이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자 중국 당국은 2019년까지 원양어선의 연료 보조금을 60%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어업부는 “중국이 바다를 망치고 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됐다”고 항변하고 있다.
 
불법조업 문제는 비단 세네갈과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월드 오션 리뷰’에 따르면 세네갈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연안에서는 불법 어획 물량이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인도네시아에서의 불법 어획량은 연간 150만t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불법조업을 한 어선 317척을 폭파시키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획량은 지난해 약 3만7000t으로 전년 대비 15% 가량 줄었다. 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 이세오 사무관은 “국제해양법상 어업 분야에 대해서는 벌금은 부과해도 처형은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 “총까지 발포하는 한국의 해양주권 보호는 타국에 비해 대항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경기도 광주, 주택가에서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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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오전 10시 48분 최초 신고 된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1시 19분 완전 진화됐다.

화재발생 후 소방차와 장비 14대와 소방관 32명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날 현장에서 화재피해를 입은 한 사람은 몽고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외국인은 양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광주지역
C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한편, 광주소방서 화재조사담당자는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차 추가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고전하는 현대차에 '연봉 3천만원 인상'..강성 귀족노조 끝은 어딘가

'강성 귀족노조'의 전형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임금·고용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위기에 처한 사측의 경영 상황은 뒷전으로 한 채 노조원 배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현대차의 인건비는 임계점을 넘어선 가운데 노조의 과다한 요구로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위기가 닥쳤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강성 귀족노조’의 전형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임금·고용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위기에 처한 사측의 경영 상황은 뒷전으로 한 채 노조원 배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2017년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하면서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현대차가 부담하는 돈은 총 1조9000억원,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임원들이 임금을 자진 삭감한 데 이어 올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한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요구라는 것이 현대차의 입장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영업이익률도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떨어졌다. 중국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보다 1.6%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8% 떨어져 2010년 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역대 1분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타2 엔진 리콜 등 품질 관련 악재도 줄을 잇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요구안을 내놨지만, 사측과 접점을 쉽게 찾지 못해 역대 두 번째로 긴 파업을 시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가 임협 과정에서 24차례 파업을 벌여 3조1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노조 요구는 곧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대외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얼마큼 잘 잠재시키느냐에 따라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현대차의 인건비는 임계점을 넘어선 가운데 노조의 과다한 요구로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위기가 닥쳤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002년 8.6%였던 인건비 비중은 매년 1%포인트씩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급여는 15.01%에 달했다. 이는 도요타(6.1%), 닛산(5.8%), 폭스바겐(9.7%)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과거 노조가 스스로 임금을 동결했던 해외 경쟁업체들의 사례와도 비교된다. 일본 도요타는 2010년 미국에서의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이듬해 세계 3위로 추락하는 위기를 겪자 노조가 자진해서 4년 연속 기본급 동결을 사측에 먼저 제안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자동차 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상황에서 GM과 포드는 신입 직원들의 임금을 절반 수준으로 깎는 이중임금제 도입에 동의하고, 2009년에는 6년간 파업 자제에 합의했다. 2011년에는 기본급 자동 인상 제도도 폐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1년 단위의 임단협이 곧 생산 차질과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외 업체는 자동차의 개발주기인 3~4년에 맞춰 협상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고, 1년 단위의 일본 도요타는 회사에 최대한 협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도 매년 반복하는 악순환을 청산하고 합리적인 임단협 주기와 내용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문재인 39.5%, 안철수 23.9%, 홍준표 18.4%..'1강 2중' 구도 형성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가 5자대결에서 39.5%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2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9.5%가 문 후보를 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23.9%,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선후보 18.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8.7%,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3.5%, 없거나 잘 모르겠음 6.1% 순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격차는 15.6%p였다. 지난주 대비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심 후보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지난주 지지율은 문 후보 39.4%, 안 후보 31.1%, 홍 후보 13.9%, 유 후보 4.2%, 심 후보 3.8%였다. 

문 후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로 조사됐다. 서울 38.5%, 경기·인천 42.2%, 대전·세종·충청 46.6%, 광주·전라 42.7%, 대구·경북 33.5%, 부산·울산·경남 36.5%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24.5%를 얻었다. 해당 지역에서 안 후보는 2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서울 23.9%, 경기·인천 24.6%, 대전·세종·충청 20.4%, 광주·전라 34.8%, 대구·경북 22.3%, 부산·울산·경남 17.4%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 후보는 영남지역에서 약진했다. 대구·경북 27.5%, 부산·울산·경남 29.6%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의 뒤를 이었다. 

연령별 선호는 크게 갈렸다. 젊은 층과 중년층은 문 후보를, 장년층은 홍 후보와 안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았다. 문 후보는 19~29세 48.9%, 30대 49.6%, 40대 51.1%, 50대 33.7%, 60세 이상 20.3%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19~29세 17.6%, 30대 18.8%, 40대 22%, 50대 25.6%, 60세 이상 32.4%의 지지를 받았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 35.1%의 지지를 얻어 해당 연령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지지자의 82% 이상이 각 당의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다만 바른정당 지지자의 29.6%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27.7%는 안 후보를, 19.3%는 홍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호했다. “심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겠다”고 답한 정의당 지지자는 48.9%에 그쳤다. 40.6%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를 넘는 우위를 점했다. 문 후보 46.5%, 안 후보 36.7%, 없거나 잘 모르겠음 16.9%였다. 지난주 양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43.9%의 지지율을 얻어 43.1%를 얻은 안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9.8%p로 오차 범위(6%p)를 크게 벗어났다. 

전체 응답자 중 75.1%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꿀 수 있음 23.5%, 잘 모름 1.5%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지지자, 무당층의 지지 철회 가능성이 컸다. 바른정당 지지자 26.2%, 정의당 지지자 23.2%, 무당층 54.7%는 “지지 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 철회 가능성을 밝힌 민주당 지지자는 19.6%였다. 같은 답변을 내놓은 한국당 지지자는 14.4%, 국민의당 지지자는 19.4%로 조사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2%, 한국당 16.9%, 국민의당 20.4%, 바른정당 5.9%, 정의당 7.8%,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르겠음 1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4%+휴대전화56%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46명(총 통화시도 1만8143명,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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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첨부이미지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자★◈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이는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인생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무조건 즐거워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두 번째 인생이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많든 적든, 명성이 높든 낮든 누구나 
공평하게 단 한 번의 인생만 살 수 있기에 지나버린 
시간은 물릴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러니 '왜 나는 부자가 아닐까?',
'왜 나는 유명해 지지 못할까?'라고 고민하기 
보다'왜 나는 지금 즐겁지 않은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이들은 반드시 돈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 이들은 쉽게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지 않고,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행복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은 또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소중한 일이며, 정성을 쏟은 만큼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믿음 덕분에 마음의 평온과 즐거운 삶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보다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흔들리는 바위에 앉은 것처럼 
요동 치는 욕망과 불안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자.목적의식을 갖고 살자.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자.
자연과 더불어 살자.감사하면서 살자.
일과 놀이의 균형점을 찾자.웃으며 살자. 
이 즐거운 인생을 위한 일곱 가지 공식만 
잘 실천하면서 살 수 있다면 우리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의 무대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축제처럼 살 것이냐 끙끙거리며 
숙제하듯이 살아갈 것이냐는 바로 우리 
마음 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 옮긴글 -


목포해경, 어구 사용량 초과 조업일지 조작 중국어선 나포


해경 단속요원이 검문검색하기 위해 중국어선에 오르고 있다.jpg
해경 단속요원이 검문검색하기 위해 중국어선에 오르고 있다.<사진제공=목포해경>
 


(목포=포커스뉴스) 허가된 어구 사용량을 초과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조업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유망 중국어선이 해경 경비함에 나포됐다.  

 

30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는 29일 오후 6시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약 50km(어업협정선 내측 50km) 해상에서 중국 유망어선 요영어3xxx1호(91톤, 영구선적, 목선, 승선원 9명)를 제한조건 위반(조업일지 부실개재, 어구초과 사용)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지난 18일 중국 석동항에서 출항해 22일 오후 6시께 우리해역으로 입역했으며,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날인 29일 오후 1시 20분까지 가거도 북서쪽 53.7km 해역 인근에서 조업해 235kg을 포획한 것으로 조업일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해경이 항적을 조사한 결과 요영어호는 그 시각 가거도 북서쪽 50km에서 투망하고 다음날 가거도 남서쪽 55.5km 해역에서 양망하는 등 조업일지에 기록된 조업장소와 18.5km 이상 차이가 났다. 운반선이 이미 이적을 마친 상태라 어선에는 어획물이 없었다.

해경이 조업장소가 불일치 한 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자 선장 이모(46세, 남) 씨는 규정된 어구 사용량보다 6000m를 초과해 22000m를 사용했는데 이를 숨기기 위해 양망위치를 좀 더 가깝게 허위로 기재했다고 시인했다.

 

한․중 양국어선의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에 따르면 허가받은 중국 유망어선 40톤 이상은 어구 16000m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해경은 중국어선을 현장에서 조사해 담보금 1500만 원을 징수하고 29일 오후 11시 35분께 석방시켰다.


벽보 등 훼손 행위는 중대한 선거방해 행위

공직선거법(240조 제1)은 정당한 사유없이 벽보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게시첩부 또는 설치를 방해하거나 이를 훼손철거한 자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벽보 등 선전시설은 유권자에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통로이고, 이에 대한 훼손행위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 할 수 있다.

벽보 등 게시 장소 순찰 강화 / 중대한 훼손행위 구속수사

경찰은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여 벽보현수막 게시 장소를 중심으로 연계순찰을 강화하고, 주변 시시티브이(CCTV) 등을 사전 확인하는 등 선전시설의 보호와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상습적 훼손행위 흉기 이용 훼손행위 불을 지르는 행위 등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

가짜뉴스 등 흑색선전유언비어 행위 집중단속 병행

사이버상 근거없이 떠도는 유언비어 등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을 누리소통망(SNS)나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전송하거나 전달하게 되면 처벌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

특정 후보자나 정당 등에 대해 의도적반복적으로 비방하는 가짜뉴스유언비어 유표 행위에 대해서는 끝가지 추적하여 엄단할 예정이다.

국민 여러분들께,

주취상태, 단순불만 또는 장난삼아 벽보현수막을 훼손한 경우라도 형사처벌 될 수 있음을 유념하여 주시고,

-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

특히, 최근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의 부주의 한 훼손행위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학교와 가정에서는 이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다.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서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뿐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주기 바란다.

선거범죄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 원까지 신고보상금 지급


사나이 정주영 인생’ 그를 울린, 세 여인           

            

 

 

한국기업 세계화의 원조 선구자
도전과 개척으로 일군 신화창조의 주인공...
한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최고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나이 정주영’을 울린 세 여인

 부인 변중석 여사~
단골 요정의 마담~
고향의 첫사랑 여인과 운명적 관계~

.

2007년 8월17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객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주영 명예회장에게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

 ●단골로 드나든 요정 마담,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았던 첫사랑의 여인인 고향 통천의 이장 집 딸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대 재벌이라 불렸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 인생을 통틀어

   이 세 여인만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았고 한평생 맴돌았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고 변중석 여사를 ‘살아 있는 천사’라고 묘사했다.
  고 변중석 여사는 종갓집의 큰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일 자정이 되어서 귀가하는 정주영 회장의 목욕물을 준비하고

  다시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다. 

 

  남편 얼굴을 볼 시간도 거의 없이 일복(속칭 ‘몸빼’)을 입은 허름한 옷차림과

  화장기 하나 없는 맨얼굴로 날마다 본사 직원 3백여 명의 점심을 준비했다.

  더욱이 자식 양육까지 도맡았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화내거나 싫은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변여사는 정주영 회장을 여보나 당신 대신 항상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
  정주영 회장의 어머니인 시어머니에 대해 물어도

 “자신보다 열 배는 부지런한 분이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핏덩이를 자식이라고 데리고 와

 “잘 키우라”라고 했을 때도 아무 싫은 내색 없이 자기 자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녀는 고 정회장의 곁에서 평생 함께하며 그의 안위를 보살핀 조강지처였다.


 

 


 

 미모의 마담, 큰돈 빌려주고 자살

  두 번째 여인은

  정주영 회장이 태어나 처음으로 맞닥뜨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나타났다.
  낙동강 고령교 복구 공사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던 정회장은

  여름에 불어난 물과 부족한 장비,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공사 진척도 보이지 않고 재정도 바닥난 상태였다.
  인부들은 밀린 노임을 지급하라며 파업해 일은 거의 중단되었고

  모든 돈을 쏟아부었지만 사채 조달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정회장은 당시 사채놀이를 크게 하고 있던

  요정 마담을 만나 자금을 부탁했다.

  그녀는 더 이상 돈을 융통하기 어려웠던

  정회장에게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했다.
  정회장이 접대를 위해 자주 찾은 그 요정은

  당시 제일가는 요정으로 손꼽히던 곳이었는데,

  마담은 천하일색에 여전(현재의 대학)까지 나온,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단골손님이었던 정회장은

  소박하고 검소한 모습과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요정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말이 청산유수라는 마담도
정회장 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잘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가 돈을 보내줄 때마다

  오인보 당시 경리 책임자가 서울에 가서 받아오곤 했다.
  어느 날 요정 마담이 정회장에게 “한 번은 꼭 보고 싶다.
  이번에는 직접 와달라.
  서울에 꼭 들러 달라.

  준비를 좀 많이 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
  정회장은 볼 면목이 없다며 오인보를 보냈고

  평소보다 세 배가 넘는 큰돈과 편지를 받았다.
  정회장은 편지를 읽고 깜짝 놀랐다.
  그 편지는 다름 아닌 유서였다.
 ‘꼭 성공하고 앞으로 더 큰일 많이 하기를 바란다’

  내용이었다.

  그 후 정회장은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좋아했던 정회장을 위해

  요정 마담은 계속해서 큰 빚을 내 자금을 댔던 것이다.
  그 여인은 죽음으로써 그 빚을 모두 안고 떠났다.
  정회장은 마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장지에 다녀오면서

  오인보와 함께 울었다. 
 

  정회장은 그녀에게서 받은 마지막 돈으로 밀린 노임을 해결하고

  일부 이자를 갚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사업 실패를 코앞에 두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회장은

  마담이 그를 대신해 죽었다 생각했다.
  그녀의 죽음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정회장에게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다’라는

  교훈을 뼛속 깊이 새기고 살아가게 했다.


 

 

 

  정회장의 첫사랑은

 ‘오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의 나뭇잎 같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통천 이장 집 딸이었던 정회장의 첫사랑은

  통천에서도 제일가는 부잣집 딸이었다. 
 

  경성(지금의 서울)에서 발행하는 동아일보를 유일하게 구독하는 집이었다.
  정회장은 매일 새벽 네 시에 일어나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하고

  몸에 진이 다 빠진 후에도 이장 집에 가 동아일보를 받아 올 생각만 하면

  20리 떨어진 길도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쏜살같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던 이광수의 <흙>을 보며

 ‘허숭’처럼 경성에 가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두 살 많은 이장 집 딸에게도

  농군의 모습이 아닌 변호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문을 받을 때마다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천사같이 예쁜 그녀의 모습에

  소년 정주영은 눈이 부시고 가슴이 울렁거려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려 땅바닥만 바라보았고

  신문을 주는 손만 봐도 천사의 손보다 더 곱다고 생각했다.
  <흙>과 이장 집 딸 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그때

  그의 나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꿈을 이루겠다고 네 번의 가출 끝에 고향 통천을 떠난 정회장은

  온갖 고생 끝에 광복 이후 현대건설 간판을 걸고

  건설업과 자동차 수리업을 해 꽤 큰돈을 벌었다.
  정회장은 항상 마음에 품고 살던 첫사랑이 보고 싶어 고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하얀 신사복에 앞이 뾰족한 백구두를 신고, 모자도 쓰고, 좋은 시계도 찼다.
  당시 아주 멋쟁이 같은 모습으로 친구 김영주와 함께 고향에 가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해 아이를 둘이나 두고 있었다.
  그녀는 신랑을 소개해주면서 밥을 차려주었지만

  정회장은 여전히 그녀가 너무나 예뻐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
  가슴이 울렁거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식사를 끝냈다.
  사랑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그 여자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 식사 대접을 한 번 더 받고 준비한 선물을 준 뒤 헤어졌지만

  그 후 오랜 세월 첫사랑은 정회장의 가슴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67년이 흘렀고

  17세 소년이었던 정주영은 84세의 한국 최대 재벌이 되었다.
  그는 이익치 회장에게 자신이 북한에 가려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먼저는 국가와 민족의 통일,

  두 번째는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익치 전 회장에게

  김정일 위원장에게 그 여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서 첫사랑을 데려와

  매일 아침 손잡고 걸어서 출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정회장은 서울 가회동에 첫사랑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라고

  이익치 회장에게 지시했다.
  이회장은 가회동에 매물로 나온

  전 화신산업 박흥식 사장의 집을 70억원에 매입했다.
  가회동 2층에 침실을 마련했고 그날부터 정회장은 가회동에서 기거했다.

  

  

 

 

 북한까지 가서 찾은 첫사랑 ‘이장 집 딸’

.

.
정회장에게 첫사랑에 대한 희망은 곧 삶에 대한 희망이었다.

.

2000년초 자식들의 재산 싸움을 보면서 정회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

정씨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과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선언했지만 식들은 이를 거부했다.

.
정회장은 더욱 큰 실의에 빠졌고 이것은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

.

그러나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었기에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성공시키며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6월28일 판문점을 지나 평양에 갈 수 있었다.

...........................................................................................................................

    그곳에서 정회장은 그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한 첫사랑

  여인이 2년 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의 관계 당국이 동원되어

  통천 이장 집 딸을 수개월간 찾았다. 

 

  북측은 정회장에게

  전쟁 때문에 폐허가 된 통천을 떠난 그녀가 청진에서 살다가

  죽었다는 사실, 그 가족을 평양에 데려다 놓았으니

  원하면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을 전달했다.

  정회장은 북한의 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에게

  한 시간여 동안 그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회장은

 “2년 전에만 알았다면 아산병원에 데려가서 고칠 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가 좀 늦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 후 정회장은 다시 북한을 찾지 않았다.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정주영 회장은 몇 달 후인

  2001년 3월 눈을 감았다. 

 

 그의 첫사랑은 평생을 그와 함께했고, 결국 그를 데려갔다.

 

          {예쁜 꽃삽에 떠 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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