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교 프로그램으로
신앙인의 자세 깨닫고
삶의 고비마다 말씀 떠올리며
기도해 복 받아
나는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말씀과 기도를 우선으로 꼽는다. 목사님의 기도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육개발연구소의 성경학교 프로그램이 내 신앙 성장의 터닝포인트가 됐기 때문이다.
1995년 나는 아내의 권유로 남대문성전에서 첫 예배를 드렸고, 이후 2년 정도 선데이크리스천으로 생활을 했다. 당시는 IMF 외환위기와 경제침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던 때였다. 건설업에서 종사하던 나 역시 일자리를 잃었고, 현장에서 막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막노동을 하게 되니 안 좋던 허리에 무리가 가 두 번째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됐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하염없이 울던 나에게 아내는 남대문에서 옷가게를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2년 정도 옷가게를 운영했지만 그마저도 잘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힘든 일로 낙심과 좌절이 반복되던 당시, 교구장 목사님의 끊임없는 기도와 격려는 내게 큰 힘이었다. 어느 날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던 중 내가 수확하려는 보리를 환한 빛과 함께 온 군중이 ‘우리가 여기서 추수를 해주고 가자’며 추수해주고 가는 환상을 봤다. 이후 나는 건설회사에 취직하게 됐고 옷가게는 아내가 운영하며 물질적 축복을 받았다.
내 삶의 부족했던 것들이 해결되자 나는 예배 중심이 아닌 기복적인 신앙으로 다시 돌아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급이 생겨 성경학교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말씀을 깊이 있게 알게 되니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에 대해 깨닫게 되고 말씀과 기도에 충실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설교를 듣고 흘려버렸다면 이제는 말씀에 집중하기 위해 필기를 하고 나중에 다시 보며 묵상한다.
성경대학에서 주일반 반장으로 봉사하면서 남대문성전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새벽예배에도 참석하고 있다. 내가 변하자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복을 주셨다.
기적적으로 회사를 인수하게 됐고 올해 1월 10일에는 서울 1000개 업체가 참여하는 입찰에 낙찰됐다. 우리 회사가 2등으로 떨어질 상황이었는데 나는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기도했다.
놀랍게도 우리보다 앞섰던 업체가 서울시 입찰공고 자격심사 과정에서 점수미달로 떨어졌고 1시간 30분 만에 다시 우리가 1등이라는 전화를 받게 됐다. 발주처에서 일하는 서울시 공무원도 공무원 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흔치 않은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이 모든 게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앞으로도 말씀을 사모하고 뜨겁게 기도하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