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아직도 시대정신 못 따라가나

소통위원회 발족하면서 '소통'은커녕 '취재 금지'
"실질적 운영 모색 뒷전 홍보용 이용" 비난 자초

  


22일 부산지방경찰청 7층 동백홀에서 열린 '시민과  경찰 소통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부산경찰청이 조직의 성과지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평가를 받았던 시민 만족도를
개선하고자 경찰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시민과 경찰 소통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과 사회단체의 의견을 경찰 지휘부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이제까지
없었다는 점에서 이날 소통위원회 발족은 겉보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정작 경찰은 소통위원회 회의를 예정에도 없던 비공개로 진행, 위원회의 내실적 운영을
모색하고 고민하기보다는 발족 사실을 언론 홍보용으로만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와함께 문재인 정부가 공언한 개혁 칼날의 표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한
보여주기 식 행보의 일환으로 서둘러 위원회를 발족했을 것이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위원회 발족 취지와 성격 상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문제 제기에
경찰은 '공개 할 이유도 없다'는 시대착오적인 언급으로 선을 그었다.

22일 부산지방경찰청 7층 동백홀에서 열린 '시민과 경찰 소통위원회' 발족식에는
2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22명과 경찰 지휘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배 부산경찰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경찰청의 성과를 보면 2년 연속 전국
1위를 하고 있는데 시민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라며 "너무 공급자 위주로 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그런 목소리를 진솔하게 듣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치안활동을 하지만 시민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서 어떤 쓴소리를 하더라도 모두 귀담아 듣고 대책을
마련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 회의에서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질타와 은폐 의혹에 대한 질문이
어김없이 쏟아졌고 경찰은 '오해'라고 주장하면서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친 성과주의에 따른 병폐와 경찰이 오히려 폭행이나 성추행 피의자를 일부
감싸고 도는 둔감한 인권·젠더 감수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또 정권의 입장에 맞춰 편파적으로 적용돼 온 집시법을 비판하고 소통위원회를 
분과별로 나누어 실질적이고 내실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시민단체 대표는 "최근에는 울산경찰청에서 직원협의회도
만들어졌는데 경찰이 정권에 따라 개혁 경쟁을 하는건 아닌가 싶지만 내용적으로는
바람직하다"며 "민원성 문제 제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산 경찰과 관련된
사안을 개선시켜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위원회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통위원회가 발족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데만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기자는  보도용 사진만 찍고 나가라는 것은 부산경찰이 아직도 여전히 원하는
것만 보여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한 인권단체 대표는 "경찰이 대민활동을 할 때 시민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며 "시민들의 느끼는 문제점이 경찰에게 가감없이
전달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경찰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같은 사건을 매번 다르게
처리하는 부분도 있는만큼 경찰의 자성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 구성이 보다 다양해지고 쓴소리일수록 경청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다른 시민단체 대표는 "소통위원회에 포함된 단체가 25곳이지만 소위 진보적인 곳은 
불과 5~6곳 뿐"이라며 "위원구성도 다양화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위원회 운영이나
소통방식에 대한 큰 틀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위원회가)보여주기 식이나 형식적인 겉치레로 남거나 문제가 불거졌을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용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소통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 열릴 위원회에서는 운영위원장 선출과 세부 건을 다룰 분과를 구성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불길 막아낸 주민들’…화재 현장서 빛난 시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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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막아낸 주민들’…화재 현장서 빛난 시민정신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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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에 있는 공장에서도 큰 불이나,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는데요.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렵자, 서로 얼굴도 모르는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화전을 동원해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공장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인화 물질 탓에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불길이 바로 옆 주택가로 향하는 순간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건물 안 소화전을 끌어와 불길이 넘어오는 것을 막아섭니다.

<녹취> 김남희(인근 주민) : "불이 여기하고 저 지붕까지 올라가가지고
여기 나무 다 타고 이쪽으로 막 넘어가려 했어요."

불이 난 것은 어제(20일)저녁 7시 반쯤.

서울 시흥동의 고무기계 제조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3시간 만에 1억 6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꺼졌습니다.

<녹취> 소방 화재조사관 : "오늘 2차 조사까지 해본 결과, 그 고무 롤러 연삭(깎기)
작업하다가 과열로 인해서, 연삭한 찌꺼기한테 불이 붙어..."

불이 난 공장과 주택가 건물과 간격은 불과 1m 남짓.

평소 얼굴만 알던 주민 5명은 일심동체로 건물 곳곳의 소화전을 끌어왔습니다.

<녹취> 김남희(인근 주민) : "불이 났는데 5명이 얼굴만 알고 전혀 몇 층에 사는지도...
 아무도 모르는데, 같이 이렇게 힘을 합해서, 재앙을 막아냈다는 게..."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빛을 발했습니다.


중국 어선 서해서 '불법 조업' 막아야 합니다... 이슈

                                                                 

 



중국... 예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불법조업과 미세먼지로 아주 민폐를 끼치고 있는 나라죠. 특히 요즘 말이 많은 것은 불법 조업! 국경을 무시하고 중국, 북한, 남한해역을 넘나들면서 서해에 있는 물고기, 게를 싹쓸이하다시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서해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로 남김없이 잡아들이고 있다고 하네요.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중국의 어부들은 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해양 생태계의 균형따위 신경쓰지 않고, 다른 나라 국민들의 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있다는 게 매우 거슬리는 상황입니다. 


자연의 어떤 생물도 이런 짓은 하지 않죠. 오직 인간뿐입니다. 다른 생물은 육식동물은 육식 나름대로 배가 부르면 사냥을 하지 않고, 초식동물은 또 나름대로 식물의 어느 정도는 남겨놓고 먹습니다. 자연의 동물들은 모두 약육강식은 인정하되,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죠.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아니죠. 인간은 탐욕을 가지고 있기에 배가 부르고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더욱 가지려고 합니다. 끝이 없죠. 그래서 이런 결과가 발생해 버리고 마는 겁니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중국 어부의 저런 만행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날이 갈수록 대한민국의 어부와 공권력을 조롱하듯이 교묘하게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부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중국 어선 서해서 '불법 조업' 막아야 합니다...|작성자 catell



맹수가 된 들개떼…20대 청년 잡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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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가 사람을 잡아먹고 있어요."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 경찰서는 최근 한 남자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한 남자는 "개를 쫓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빨리 출동해야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믿기 어려웠지만 긴박한 목소리를 보면 단순한 장난전화 같지는 않았다.



경찰은 사람이 잡아먹히고 있다는 곳으로 순찰차를 보냈다. 잠시 후 순찰차는 "들개들이 떼지어 20대 초반의 청년을 잡아먹고 있었다. 개들을 쫓았지만 청년이 위독하다"고 보고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리오 네그로에서 식인 들개떼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란데캠프라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주민은 "외진 공터에서 개떼가 달려들어 무언가를 뜯고 있길래 살펴보니 사람이었다"며 전율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청년은 신체 상당 부분을 공격당한 상태였다. 주변엔 피가 난자했다. 

청년은 아직 숨이 붙어 있지만 제정신은 아니었다. 경찰은 "청년이 무언가
중얼거렸지만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청년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사들은 이미 손을 쓸 수 없다며 치료를 포기했다.
청년을 본 의사는 "개들이 물어뜯은 상처가 워낙 치명적이라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팔과 다리는 물론 얼굴, 목 등 성한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끔찍한 죽음을 맞은 청년은 곤잘레스라는 21세 남자였다. 경찰은
 "청년이 왜 들개떼의 공격을 받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술에 취해 쓰러졌다가 공격을 당했거나 강도를 만난 뒤 들개떼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술핵 재배치,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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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도 운용했던 M65 280㎜ 원자포. (사진=미육군 제공)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전술핵 재배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일부 야당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와 독자적 핵무장론까지 제기하는 등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찬성 측의 주장과 복잡하게 꼬인 안보 위기 상황을 전술핵 재배치가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측 주장,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

실전용 핵무기의 공포

전술핵(Tactical nuclear weapon)은 명칭 그대로 전투에서 사용하기 위한 핵무기다. 전략핵(Strategic nuclear weapon)과 비교할 수 있는 명확한 분류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력이 너무 강력해 실제 사용 목적보다는 정치적 협상 카드로 인식되는 것이 전략핵이라면 실제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핵무기를 통상 전술핵무기라고 부른다.

이러한 전술핵무기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이었다. 핵무기 만능주의가 판을 치던 이 시기에 미군은 이른바 ‘펜토믹 사단(Pentomic Division)’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당시 한국에 배치됐던 제7보병사단이 펜토믹 사단으로 개편되면서 대량의 핵무기가 반입됐다.

7사단에는 최대 4만t 위력의 핵탄두를 탑재한 어네스트 존(Honest John) 지대지 로켓과 1만5000t급 위력의 포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M65 280㎜ 원자포를 보유한 포병부대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B61 핵폭탄부터 핵지뢰, 핵배낭, 심지어 무반동총처럼 보병이 들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전술핵무기 ‘데이비드 크로켓(David crockett)’까지 약 950기에 달하는 각종 핵무기가 한반도 곳곳에 배치됐다.

한반도 전역을 여러 번 초토화시키고도 남을 양의 핵무기는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했다. 당시 북한은 지금처럼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유사시 대피할 대규모 지하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또한 핵무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현대 국제사회의 기류와 달리, 당시에는 전쟁이 발발하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던 시기였으므로 김일성은 여차하면 핵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대량으로 운용되던 주한미군 전술핵무기는 냉전 붕괴와 함께 사라졌다. 소련과 구공산권이 붕괴되며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주한미군이 더 이상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1991년 발표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주한미군에 더 이상 핵무기가 존재할 수 없도록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1991년 11월 말까지 모든 전술핵무기가 철수되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7년, 북한이 6자 핵실험에 성공하자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득보다 실이 큰 전술핵 재배치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성공하고 연달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성공시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적 차원에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군사적·정치적·외교적 측면에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군사적 측면에서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주한미군 전술핵무기 재배치로는 ‘공포의 균형’ 달성이 어렵다는 점, 둘째는 전략무기를 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용병술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전술핵 재배치론의 핵심 키워드는 ‘핵에는 핵으로’다.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한국형 3축 체제(킬 체인·KAMD·KMPR)가 구상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으로는 핵무기에 맞설 수 없으니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같은 논리는 냉전 시기 상호확증파괴(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상호확증파괴란 속된 말로 “너 죽고 나 죽자”이다. 적이 핵무기를 사용해 나를 공격하면 나도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이로 인한 공멸(共滅)에 대한 공포가 ‘공포의 균형’을 달성해 물리적 충돌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미국 및 NATO 공군 F-16 전투기에 탑재 가능한 B61 핵폭탄. (사진=미 공군 제공)

그러나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주한미군 전술핵무기가 북한 지도부를 대상으로 ‘공포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종교적 병영국가인 북한에서 인민은 ‘생물학적 생명체’이기에 앞서 ‘사회적 생명체’이며, 수령의 통치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인식된다. 과거 고난의 행군 시기 수백만 명의 인민이 아사할 때 김정일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흑해산 캐비어와 보르도산 와인으로 최고급 만찬을 즐기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북한 지도부에게 있어 인민은 그저 수령 결사옹위를 위해 존재하는 총폭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한국과 다르다. 북한이 천만 인구 서울에 1발의 핵무기를 떨어뜨려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 그리고 한국이 250만 인구 평양에 1발의 핵무기를 사용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은 다르다는 것이다.

즉,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때 남북한 양측이 입게 되는 정치적 피해 정도가 같지 않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 카드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공포의 균형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용병술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도 전술핵 재배치는 적절하지 않다. 장기를 둘 때 차(車)와 포(包)를 졸(卒)의 자리에 두고 시작할 수 없는 것처럼 장거리 핵 투발 자산이 넘쳐나는 미군이 굳이 최전방 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그은 것이 이 때문이다.

오산과 군산기지에 핵무기가 재배치된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북한의 집중적인 공격을 불러오게 된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이들 기지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핵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북한이 1970년대부터 핵개발에 나섰던 것은 당시 주한미군에 대량으로 배치된 핵무기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더 큰 반발과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은 더 크며, 이는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반발 때문이다. 한국은 방어무기인 사드(THAAD) 배치 과정에서 중국의 극심한 반발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전략적 성격의 공격무기가 배치된다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부 무장창에 대형 폭탄 운용이 가능한 F-35A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제공)

군산기지에 배치된 F-16C/D 전투기들은 2020년대 초반부터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대체될 예정인데, 비슷한 시기 미 공군의 전술핵무기는 최신형 B61-12로 교체된다. 기존의 B61은 F-35A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서 운용이 불가능하지만, 신형 B61-12는 F-35A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가 가능하다.

군산기지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이고 F-35A 전투기의 전투행동반경은 약 1100㎞ 수준이다. 미국이 별도의 군사력 재배치 없이 언제든 베이징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방어무기인 사드조차 레이더 탐지거리를 문제 삼아 한국에 전방위 보복을 가했던 중국이다. 공격무기, 그것도 핵무기의 전진 배치는 한·중 관계 파탄을 넘어 자칫 세계대전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한·미 연합군은 북한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굳이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더라도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김정은 정권은 오늘 밤에라도 제거될 수 있다. 즉, 북한 레짐 체인지는 한·미 양국 의지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능력 보강을 위해 전술핵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일찍이 손자는 상병벌모(上兵伐謀) 즉, 적의 의지를 꺾는 것이 최상의 용병술이라 강조했다. 이것을 현재의 북핵 위기에 대입해 보면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다. 김정은에게 “핵과 미사일은 체제생존·적화통일 달성의 수단이 될 수 없는 자살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대북전략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한·미 연합군은 김정은의 ‘의지’를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굳이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추석연휴 파업 예고한 대한항공 노조..예약자들 불똥 튈까 전전긍긍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을 걱정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금연휴에 맞춰 대한항공을 예약한 이용객들은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해도 비행기 운행이 전면

스톱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고용 중인 조종사는 약 2300여명"이라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항공기 운항 차질을 걱정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년이나 끌어온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파업이라지만 애꿎은 고객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전날 사측에 파업 참가자 명단을 제출했다. 노조가 예고한 1차 파업 기간은 개천절과 추석 등이 포함된 10월1일부터 7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이다. 참가 조종사는 390명으로 지난해 12월 파업 참가인원 211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파업은 2년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임금협상이 발단이 됐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5년 협상에서 임금 37%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일반직노조 임금인상률(1.9%)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사측과 노조는 지금껏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황금연휴에 맞춰 대한항공을 예약한 이용객들은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추석 때 비행기로 고향에 내려가려는데, 비행기가 취소될까봐 걱정”이라며 “ 지금이라도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사측은 사태를 지켜보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나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해도 비행기 운행이 전면 스톱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전체 내국인 조종사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경우 노동쟁의에 돌입하더라도 국제선 80%, 국내선 50%(국내선 중 제주노선은 70%)를 정상 운행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고용 중인 조종사는 약 2300여명”이라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비노조원과 외국인 조종사를 투입하고 근무 일정을 조정하면 정상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객기에 비해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화물기 조종사들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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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생을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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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餘生後悔없이 살다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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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님들이시여!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恨)많은 歲月이었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같은 戰爭이 뭔지 平和가 뭔지도 모른체 목숨 건

피난살이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運命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허만했던

苦難의 歲月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 왔는지요?
지금은 無心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肉身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精神은 자꾸만 혼미해가는 黃昏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歲月 잘 견디며 子息들 잘 길러
父母義務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메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人生 다시찾아

남은 歲月 後悔없이 살다 갑시다
人生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 지고
가는 時間 가는 順序 다 없어지니 男女 區分없이

부담없는 좋은親舊 만나 山이 부르면 山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다 하며
남은 人生 後悔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한(恨)많은 이 世上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同行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子息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 돈 있으면 自身을 爲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幸福합니다"라고
眞心으로 얘기할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人生 健康하게 後悔없이살다 갑시다

++ 다음카페에서 공유한 글 ++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3세 주부의 감동글♣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거는 하자는 대로 다 할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 좀 들어 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적에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 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러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때 골목에서 놀고 있었는데, 
지나 가던 트럭에 (큰트럭 말고 중간 크기트럭) 
받힐 뻔 한걸 아버님이 보시고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못 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노가다 (막노동) 였는데 
남편이 군 제대 하고도 26살때 쯤 까지 놀고

먹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세가 되세요.. 남편은 33살이구요..
60세 넘으셨을 때도 노가다 (막노동)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노가다를 오래 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 
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 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서 괴로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 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만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 할때 집 장만 해 주신다고 
파시고 지금 전세 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 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서 버는데
한달에 150만원 정도 벌어 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형님은 절대 못 모신다고 못 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 하는데... 
그래서 넉달 전 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을 모셔 왔습니다..

첨에 아버님은 오지 않으시려고
자꾸 거절 하시더라구요..
늙은이가 가 봐야 짐만 되고
눈치 보인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 왔습니다..
모셔온 첫 날부터 여러 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버님...매번 반찬 신경써서 정성껏 
차려 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 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서 
드리면 안 먹고 두셨다가 남편 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먹으라고 일부로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보고 집에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으신거 보고 놀라서 걸레를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하시면 바로 들고 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 마시라고 몇번 말씀 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 쓰고 모아 
두었다가 제 용돈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전 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 쯤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 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나가시면서 다녀 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 그래요..아버님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푼 
못버시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하루 하루 그렇게 박스 주우시면서 돈 버셨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녀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 말이없더군요..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들어 왔어요..

남편도 마음이 정말 안 좋은지
아버님 찾으러 나간다고 하곤 바로 나갔어요...

제가 바보였어요..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며칠 전 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 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 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 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 
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 지내시고, 
눈치만 보시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 가셨는데... 
그날 따라 아버님 웃으실 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올 때까지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남편 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 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 하다며
손 꼭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매일 나 때문에
내가 미안 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 
하시는 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아버님 손을 첨 만져 봤지만요...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박힌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 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 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그리 그치지 않던지... 
남편이 아버님께 그런일 하지 말라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 일

하지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 낸 후

세 명이 모여서 조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는 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해져서 아버님 잠바 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 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 보여서 힘 들어요!!"
이렇게 말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
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아버님 심심 하실 까봐

케이블 TV도 신청했구요 ...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 하시는 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 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 드리는데...

보기 보다 정말 왜소 하시더라구요...
제가 꽉 잡아도 부서 질것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지금까지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뒷 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헌신 하시며서

살아오셨던 아버님의 그런 자취들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또 아팠네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저 평생 아버님을 정말

친아버지 처럼 생각하고 모신 다구요...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 처럼 생각 하시면서

대해 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할거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버님...제 눈치 안 보셔도 돼요...
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 잖아요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거에요..

저 아버님 싫어 하지 않고 정말 사랑해요 아버님...
그러니 항상 건강 하시고 오래 오래 사셔야 되요.. 
그리고 두번 다시 그렇게 일 안 하셔도 되요...
저 허리띠 쫄라 매고 알뜰하게 살께요...

 

 

사랑해요 아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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